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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가져왔는데 내외관 모두 개판입니다.

차주가 아닌 기사였지만 6년간 한 사람이 타고 다녔음에도 말 그대로 운전만 하고 다닌 그런 상태였다고 보는 게 옳겠죠.

 

어지간하면 그냥 혼자 물 뿌리고 밀대로 쓱쓱 밀고 타거나 세차장에 간다 하더라도 간단한 세차만 마치고 나올 수준이면 좋겠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진짜 사람이 차를 이렇게까지 타고 다닐 수 있구나 싶었으니 말이죠.

 

그래서 일단 세차를 맡기기로 합니다. 승용차야 뭐 셀프세차장도 많고 손세차장도 많습니다만, 화물차나 버스 같은 대형차량을 주로 취급하는 세차장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 지역에 한 곳 있어야 많은 수준이고, 대부분이 대형차량이 많은 지역에 몰려있곤 합니다. 그간 화성 쪽 세차장들을 다니곤 했는데, 노선상 화성 쪽으로 갈 일도 없고 하기에 평소에는 그닥  당진 송악 이주단지에 소재한 '세차하기 좋은날'이라는 유명한 화물차 전문 세차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세차하기좋은날 충남 당진시 송악읍 부곡공단2길 11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멀리서도 찾아오는 그런 세차장입니다.

 

입고

 

실내크리닝까지 하려는 생각으로 오전에 일찍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갔습니다만...

이미 다른 차들이 먼저 와서 조금 늦게 들어갑니다.

 

기다리기 싫어하는 성격상 화성 쪽 세차장에 대기가 없을 때나 들어가서 세차를 하고 나왔지, 여기는 항상 차가 많은 곳이고 주변에 주차를 할 곳도 마땅치 않아 어지간하면 기다리기 싫어서 가지 않는 세차장이었는데 결국 절실하니 기다리게 되는군요. 비 예보가 있던 날이라 손님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하고 실내크리닝까지 몰아서 진행하기 위해 일찍 들어오라는 전화를 주신 사장님은 평소에는 이렇게 심각한 상태일 줄은 모르셨다고 하네요.

 

제가 잠시 볼일을 보러 다녀온 사이 차가 세차장에 입고되었고,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다들 조금 더럽긴 하지만 때가 쉽게 벗겨지지 않을 거라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 약품도 저 약품도 들지 않는다...

 

저 검은 때가 쉽게 빠질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온갖 약품을 다 동원해도 도저히 지워질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알칼리성 산성에 창고 구석에 있던 온갖 용액을 다 동원해봐도 영 시원하게 때가 빠지지 않습니다. 원인은 탱크에 달아놓은 끈이 바람에 날리며 오히려 기스가 생기며 분진 물이 들어버려서 그렇답니다. 저렇게 끈을 달아놓을 정성이라면 더러워진 끈도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며 관리도 잘 했어야 하는데, 그냥 달아만 놓고 새 탱크가 검게 물들어서 보기 흉할 정도로 다녔다는 이야기겠죠.

 

헤드는 별 문제 없이 진행중

 

트랙터 헤드는 별 문제 없이 세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휠과 타이어에도 이물질이 닦이라고 끈을 달아두었는데, 그래도 이미 휠은 분진으로 오염된 상태였습니다. 가끔 세차장이나 주유소에서 물만 뿌려줘도 깔끔하게 유지 가능한 DB휠이 장착되어 있음에도 이미 코팅은 다 날라갔고 일반 알코아휠만도 못한 그런 상태였습니다.

 

헤드 세차가 진행되는 와중 여러 약품을 뿌리고 불려가며 트레일러에 과연 어떤 약품을 써야 저 검은 분진이 지워질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약품을 뿌리고 불려가며 기다리던 상황이었는데, 결국 약품은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약품을 동원해본 결과 상대적으로 잘 지워지는 약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뭔가 지워지는 약품을 찾음

 

흔히 페클이라 얘기하는 페인트클렌저류로 보이는 약품에 검은 때가 지워지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찾았네요. 근데... 일일히 사람 손으로 문질러야만 합니다. 수세미를 가져오고 그 약품을 잔뜩 들고 와서 사람 손으로 일일히 문지릅니다. 그래도 오늘 끝나겠거니 싶었습니다만, 당일 출고는 무리고.. 결국 비가 내리기 전 택시를 타고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진짜 고생 많이하셨다..

 

세차장 직원분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셨습니다.

 

전에 윙바디를 손으로 닦아냈던 이후 손으로 다 닦아보긴 오랜만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BCT 탱크를 이렇게 직접 다 닦아보기는 처음이라고 하시고요. 그렇게 다음날 오전까지 작업이 진행되었고, 실내크리닝은 일단 미룬 다음에 외부세차만 한 것 치곤 꽤 비싼 돈을 주고 차를 출고했습니다.

 

그나마 저 위에 검게 묻은 분진은 해결되었으나, 아래 고무망치 자국은 광택기로 돌려도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세차 후

 

트랙터도 트레일러도 모두 깔끔해지긴 했습니다만... 고무망치 자국이 매우 거슬리네요..

 

나중에 랩핑으로 가리던지 해야죠. 일단 거슬려도 이렇게 타야 합니다.

 

유튜브 등장

 

세차장 유튜브 채널에도 차량 영상이 올라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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