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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저에게는 명함이 있습니다. 바로 위 이미지가 후면으로 쓰이고 있는 명함인데요.. 

나름 자기PR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에, 나를 알리면서 내 블로그를 알리겠다는 차원에서 명함을 얼마전부터 만나는 사람마다 건네고 있습니다. 또래에 아니 이 학교 학생으로서는 유일하게 명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아직까지는 줄 명함도 많이 남아있고, 앞으로 명함을 건네야 할 사람들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지난주 금요일날.. 명함을 버린 누군가때문에 정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저장되어있지 않은 생소한 전화번호로 온 전화를 받자마자, 어떤 아저씨께서 "티스도리닷컴이 뭐하는 곳입니까"라는 말을 대뜸 합니다. 저는 갑자기 왜 생전 처음보는 번호에 생전 처음듣는 목소리를 가진 아저씨로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어서 "무슨일이십니까?"라고 다시 물었는데.. 아저씨 왈 

"공중전화박스에 이 명함이 지저분하게 있어서요.. 무슨 음란(?)한 곳 아닙니까?"

이 전화를 받는 순간 굉장히 황당했습니다..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이곳을 음란한 곳 아니냐고 물어보길레.. 그래서 저는 절대 음란한 곳이 아닌 개인블로그라고 대답하고서, 어떤일이냐고 다시 묻게 되었습니다. 어느 누군가가 공중전화 박스 안에 명함을 무더기로 버려놓고 갔는데 그중 일곱개는 카드 투입구에 집어넣어놓았다는 겁니다.

어쩌다가 그걸 지나가면서 보게 된 아저씨가 결국은 빼서 치워주셨다고 하고, 저는 죄송하다는 말만 연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 아저씨와 통화를 마치고.. 잘 생각해봤습니다.

여러명이 단체로 행동한건지.. 누가 버린다는걸 모아서 그짓거리를 해놓은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버릴꺼면 꼭 집에 가서 버리라는 말을 명함을 주면서 해줬는데 길가에 버린 것이다.. 사실 이 일이 일어나기 이전에도, 시내에서 내 명함이 길바닥에 나뒹군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갑작스럽게 명함을 건네고 다니는 내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도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제발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게 어떤 명함이던간에 그 사람의 정성이 담긴 명함을 버릴거면 꼭 정해진 장소에 버려주십시오. 환경오염을 초래할 뿐 더러, 도리어 준 사람까지도 결국 피해를 입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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