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446건

반응형


일단 들어가기에 앞서 번개의 이름을 뭐라 표현해야할지는 애매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래는 삽교호 상륙함을 구경하고 오려는 목적이였지만 어디까지나 선두차량이자 지역 주민인 제 실수로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돌고 돌다가 평택호유원지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 먼 거리도 아니였는데 '행정구역이 바뀌는' 아산시 인주면에서 조금 더 들어가버린 '평택시 현덕면'까지 가버렸네요.ㅠㅠ


그러고보니 차를 좋아하면서도 자동차 동호회 모임은 처음으로 나가봅니다. 처음부터 CB도 없이 떼빙의 선두에 서보는것도 힘들고 그냥 뭐든지 다 새롭고 어떻게 본다면 조금 힘들었는지 피곤해져서 집에와서 한숨 자고 일어나서 글을 쓰게 되네요. 그렇습니다. 할말 참 많습니다. 그 할말 두번에 나눠 하겠습니다.


왜 당진땅인데 평택을 거쳐서 가야합니까? - by 행담도 휴게소



"아니 왜 당진땅이라는데 평택을 거쳐서 가야됩니까?"


P.S 쓰다보니 작년에 김문수 경기도지사 블로거간담회 당시에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던 평택항 매립지 일부에 대한 경기도측의 주장과 똑같아져버렸다. 물론 평택항 매립지 영유권 논란은 초기에 당진에서 연육교등을 건설하여 영유권을 확고히 다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사장되어버려 평택에서 매립공사가 끝나니 당진에서도 평택을 거쳐서 가야되는 땅이라는 주장과 함께 다시 식은 떡밥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게 가장 크다. 그래도 2004년에 헌재에서 내준 결정대로 변함없이 평택항 서부두 일부는 충청남도 당진 고유의 영토이다. 


이번 번개는 비스토동호회 서울/인천/경기지역방에서 원정차원에서 내려오는 정모이다보니 하행선에서의 행담도휴게소가 집결지입니다.


참고로 행담도휴게소는 국내 유일이자 세계 최초로 섬 전체를 휴게소로 활용하는 곳이기때문에 상/하행선 차량 모두 하나의 휴게소로 들어오지만 회차가 되지 않습니다. 상행선을 타야하는 경우에는 한바퀴 삐잉 돌아서 가야한다는게 함정입니다. 집에서 20여분이면 가는 행담도를 한바퀴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서울/경기지역에서 세분이 내려오시고, 대구에서부터 올라오시는 한분 그리고 저까지 총 다섯사람이 이번 번개모임에 참석하는 비스토동호회 회원입니다.



요시! 그란도 시즌!!!!!!!!!!!!!!!!!!!!! 쌤통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삽교호를 건너고 아산만을 건너서 서평택ic를 타러 가느니 그냥 편히 송악ic를 타고 올라가서 다시 서평택ic를 타고 내려오기로 합니다. 신호가 하나 나오고 적색등이 점등되는데 스포티지와 HG가 골골대며 정차하려는 비스토를 비웃듯이 넘어 신호를 위반하고 지나갑니다.


그러자 갑자기 숨어있던 경찰아저씨가 나와서 차 두대를 갓길로 세웁니다.


이미 전 신호에서 재물로 바쳐진 토스카 한대가 신호위반 딱지를 끊고있습니다. 살짝 옆으로 가있으면 신호위반하는 차는 다 보이고 경찰아저씨들은 안보입니다. 단속하기 딱 좋은데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나가며 보니 HG는 어린 아이까지 태운차더군요. 애기한테 참 좋은거 가르쳐주셨습니다. 몇km 살짝 넘어서 벌점없이 3만원 내는 과속도 아니고 신호위반은 승용차 기준으로 벌점 15점에 6만원입니다. 꼭 지키는 드라이버가 됩시다.



그렇게 서해대교를 건넙니다. 막히다가 잘 가다가를 반복하더군요.


저속차로인 3차선으로 주행하는데 커다란 SUV들이 비스토를 비웃으며 지나갑니다. 내비게이션 속도로 90만 밟고 가도 난 바람불어서 휘청거리는데 교통흐름에 민폐를 주는 차가 되어버립니다. 그렇다고 이빠이 눌러밟아서 100 이상 주행해도 다른차들은 저를 무심하게 빗겨나갑니다.



서평택 이후로는 교통량이 많아서 정체가 되어버립니다. 뭐 여긴 상습정체구간이니깐요.



서평택IC를 거쳐 다시 서해대교를 타고 행담도로 내려옵니다. 하행선은 차가 없는데 상행선은 도로에 빈틈 자체가 안보이더군요. 기름값도 내렸겠다 주말이라 그렇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어디에 자리잡을까 보고있는데 노오란 비스토 한대가 보입니다.


크락션을 한번 눌러주니 대구에서부터 아침일찍 먼 길을 올라오신 비스토동호회 회원 '두더지'님이십니다. 노란차가 순정틱하게 확 튀면서도 버킷시트와 짙은 썬팅으로 멋을 내었고, 속은 버킷시트와 보험사 출동차처럼 콤프레샤를 비롯하여 없는 장비를 찾아볼 수 없을정도로 굉장히 알찬 차였습니다.



그렇게 생전 처음으로 뵙는 비스토동호회 회원 두더지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차를 살피는 사이에 한분이 더 도착하십니다. 비스토동호회 서울/인천/경기 지역장을 담당하고 계시고 이번 번개의 주최자인 '동수원아토스유령회원'님이십니다.


사실상 비스토와 아토스는 같은차고 몇년전까지만해도 활발하게 움직이던 아토스동호회천넷(경차 동호회) AMG(아토스&비스토 클럽)가 사실상 개점휴업 혹은 폐쇄됨에따라 그 많던 동호회중에 비스토동호회 하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비스토동호회는 수십만 회원이 서로 누가 누군지도 몰라보고 그냥 용품점부터 달려가는 새차 동호회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활발하고 전국 각지에서 정비를 비롯하여 DIY와 여러면으로 특출난 능력을 가진 회원님들이 다수 포진해계십니다. 요즘도 저렴한 경차를 찾아서 유입되는 회원들이나 국내유일의 터보경차를 찾아 가입하시는 회원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전국에서 마지막 남은 비스토와 아토스가 폐차될때까지 비스토동호회는 계속되리라 믿습니다.


"이후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됩니다!"


"이 글을 잘 읽으셨다면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뭐 내가 다니던 학교다. 


금은 휴학생이라지만 입학하고 바로 일주일만에 한달 입원을 해버리고 몸때문에 지금도 병원을 다니는 형편이다보니 딱히 좋은 추억보다는 좋지 못했던 추억들이 많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시작부터 좋지 못했던 일들을 어떻게 잊어볼까 고민도 많이 했었고 미로속에 빠져 방황하기도 했었다. 결국은 이도 저도 아닌 병원으로 시작해서 병원으로 끝난 한 해가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나에게 2012년은 블로거로써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시기에서 내리막을 타게 된 전환점이였고 무엇이 바뀐건가 궁굼하다보니 마침 동생 짐좀 내려주고 차좀 고치러 천안에 간 차에 들려보았다. 다시 돌아오고 싶지는 않지만 2년 뒤에 다시 돌아올 수도 있는 학교가 바로 이곳이다.


토요일이다보니 딱히 만날 사람도 당연히 없었고, 혼자 그곳을 둘러보고 왔다.



상명대 본관 분수대 앞에서 이렇게 꼭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소원성취!


눈치볼사람 없으니 아주 사진찍기는 좋다. 뒤에서 분수도 물을 뿜어줬으면 또 다른 광경이 연출되었을텐데, 그건 한여름에 와야할련지 모르겠다. 날이 화창하고 좋아서 가는길에 천호지의 대형 분수는 물을 뿜고 있었다. 버스커버스커의 꽃송이가 가사 한소절을 장식해줬던 그 저수지 말이다.



새차도 안해서 더럽고, 이리저리 치고박아서 더러운 차..

그리고 평일이라면 사람으로 가득차있을 조용한 캠퍼스를 바라보는 카메라..



그동안 학교 캠퍼스 내의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이게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섬 독도의 모형이 새로 생겼다. 조형물치고는 '쓸데없이 고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섬인데 저 독도 모형 아래에 등록금이 숨어있다는 소문도 있다 카더라. 학교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최동단 섬 독도 모형을 만드는것까지는 다 좋은데 가뜩이나 등록금 비싸기로 소문난 학교가 이런걸 하니 그리 곱게만 보고싶진 않다.



정말 고퀄리티를 자랑하는 독도다.


그덗에 작년만해도 저 자리를 묵묵히 지켜오던 발 담그던 사람과, 노트북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사람은 다른위치로 옮겨갔다는 후문이다. 정확히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는데 말이다.



본관 뒷편 주차장에 비스토가 있어서 같이 한컷. 학교 스티커 붙어있는게 교직원 차량인듯..


밀레니엄모델도 아니고 터보모델도 아닌 내차보다 1년 늦게 나온 같은 가솔린에 오토 QUE 모델인데 휠이 터보에 들어가던 휠이다. 불과 한달 전만 봐도 비스토가 관심밖에 차종이였는데 이젠 지나가는 비스토를 유심히 보고 함께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나름대로 지나가는 아토스와 비스토를 보며 연구한다. 


암만봐도 뒷유리 리어와이퍼는 안쳐져있는 차가 없던데 스파크용으로 바꾸길 참 잘한것같다.



예술대쪽 도로가 아닌 식물원쪽 도로... 작년에 벚꽃필때 참 예뻤는데..


안타깝지만 나한테 여기서의 벚꽃은 퇴원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픈시절 추억밖에 없다. 다리로 한발씩 내딛을때마다 목발을 짚을때마다 그냥 아팠고 경련도 많이 일어났었다. 한달 쓰지 못하던 다리를 다시 쓰려니 그게 얼마나 아팠는지... 그때 정말 크게 아픈이후로의 다른 통증들은 그렇게 심각하게 아프다는걸 느끼지 못한다. 미치게 아팠었다.


아픈 기억만 간직한 학교. 다시 낙엽질때나 찾아오고싶다.


""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