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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물건들은 딱히 구미가 안당기고 그렇다고 막상 만들자니 손재주는 없고.


그동안 나름대로 주차번호판을 비롯한 차량용 악세사리에 대한 많은 생각과 연구를 해 왔었습니다. 나만의 주차번호판 역시 카드텍에 번호를 붙이는 방식으로 시도를 해보곤 했었습니다만 내구성이나 여러 문제가 있었던지라 결국 그 꿈을 접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코믹스튜디오라는 행사를 보기 위해 부산에 갔다가 '스튜디오 토로(Studio Toro)' 부스에서 소형 등신대를 판매하고 있더군요. 뭐 여튼간에 소형 등신대를 잘 활용한다면 제가 구상하던 그러한 주차번호판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간이 날 때 시안을 보내드렸고, 원체 작은 제품이다보니 다른 큰 출력물을 출력하는 기회에 함께 제작되어 택배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충 요런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캐릭터 이미지 자체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다보니 제약이 좀 생기더군요. 여튼 주차알림판스러운 문구와 함께 전화번호 두개를 모두 다 적어두었습니다. 뭐 여튼 복잡하거나 신중해야만 하는 디자인은 못합니다만, 이런 간단한 디자인은 저 혼자서도 할 수 있다지요.



드디어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처음 생각보다도 훨씬 잘 나와줘서 다행입니다.


흡착판을 붙일 자리까지 포함해서 컷팅을 진행했고 흡착판까지 붙여주셨네요. 여튼 제가 원했던 의도 그대로 아니 그보다 훨신 더 만족스럽게 작업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여튼 물건은 받았으나 시간이 나지 않던 관계로 며칠 집에 박아두다가 평화로운 토요일. 세차를 한 뒤 직접 차량 안에 붙여보기로 합니다.



일반적인 주차번호판과 시안성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세차를 하면서 앞유리에 잔뜩 박아두었던 카드텍들을 모두 제거하고 새 주차번호판을 장착했습니다. 약 2년 넘게 주구장창 앞유리에 올려두니 색이 바라더군요. 색이 바라니 조잡하게 보이고 말이죠. 여튼간에 요즘 가로로 된 카드텍을 보기도 힘들다보니 어쩔 수 없이 제거했습니다.



어두운 지하주차장에서 봐도 완벽합니다.


어두운 공간에서는 홀로그램 형태의 일반적인 주차번호판보다도 시안성이 훨씬 더 좋습니다. 여름도 다가오고 앞으로 직사광선을 볼 일도 많을텐데, 색빠짐 없이 얼마나 오래 이 상태가 지속될지는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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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일 입니다. 


탁송일을 하면서 가다가 시동이 꺼지거나, 갑자기 RPM이 올라가며 굉음을 내던 상태가 이상한 차량들을 타 본 적은 있었지만, 죄다 폐차장 아니면 수출을 위해 송도유원지로 가던 차량이라 딱히 상관은 없었습니다. 뭐 여튼 경남 함안에서 부천 중동으로 이동하던 코란도스포츠를 타면서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보니 부천의 모 매매단지에서 사왔던 중고차에 문제가 생겨 수리를 위해 탁송편으로 보내던 상황으로 보입니다만, 이건 로드탁송이 아닌 캐리어 탁송으로 갔어야만 했던 차량입니다.



함안출발이래서 잡았더니만, 사실상 창녕군 남지읍에 가까운 칠서공단입니다.


뭐 여튼. 아침일찍 차량을 인수받아 출발 전 사진을 찍었습니다. 뭔가 이상이 있는 차라곤 하는데, 가는데 지장은 없을거래서 여튼 조심조심 올라가기로 하네요.



매연처럼 뭔가를 뿜고 다닙니다. 알고보니 디젤(연료)이더군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엔진 체크등이 점등되고, 90km/h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도 시동을 껐다가 켜면 체크등이 사라지니 졸음쉼터나 휴게소에 들려 조금씩 쉬고 가네요. 기름을 그냥 바닥에 붓고다니니 경유를 4만원이나 주유했음에도 약 100km 남짓 가곤 게이지가 바닥에 가까워집니다.



결국 추가 주유를 위해 들어왔던 문경휴게소에서 압력경고등과 함께 시동이 꺼져버리네요..


다행히 붙어있는 속력으로 화물차 주차장에 겨우 주차를 합니다.



재시동 불가. 차주분께 연락을 드리고, 시간이 지체되니 일단 밥을 먹으러 들어갑니다.


쌍용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러주셨네요. 일단 임시방편으로라도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긴급출동 차량을 기다립니다. 긴급출동 차량 역시 점촌에서 올라오네요. 약 20분정도 기다리라 합니다.



그냥 흥건합니다.


엔진룸도 경유로 범벅이고, 차체 바닥 역시 1리터는 족히 넘어보이는 경유가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엔진 커버를 열어보니 짐바커버 위에 경유가 잔뜩 고여있네요.


일단 출동하신 직원분께서는 고인 경유를 모두 다 닦은 다음에 연료가 어디서 새는지 확인해보자 하십니다. 뭐 정비소 안에서라면 석션으로 빨아들인다면 쉽게 볼 수 있겠습니다만, 여기는 휴게소입니다.



열심히 닦고 또 닦습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화물차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네요.


바로 옆에 메가트럭을 주차하신 아저씨께서 꽤나 유심히 구경을 하고 가십니다. 몇달 전에 코란도스포츠를 신차로 출고하셨다고 하시면서 꽤나 관심있게 보고 물어보고 가시더군요.



흥건합니다. 헝겊이니 오래된 옷가지니 죄다 가져다 써봅니다.


일단 짐바커버 위에 고여있는 경유는 다 닦아내고, 시동을 걸어보려 합니다만 시동이 걸리고 연료펌프가 작동해야 연료가 어디서 새는지 볼 수 있을텐데 그마저도 불가합니다.



스캐너를 물려봅니다.


고장코드 두개가 뜨는데, 두개 다 압력과 관련된 코드들. 세루를 돌리면서 펌프가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차주분과 협의 후 결국 점촌의 쌍용차 정비소에 차를 맏기기로 합니다. 그러곤 셀프로더 차량을 불러서 이동합니다.



마이티 정말 오랜만에 타보네요. 


과연 어디서 연료가 새었을까요. 졸지에 점촌에서 첫콜을 비정상적으로 마친 저는, 바로 다음 콜을 잡았습니다만 네시까지 기다리란 이야기를 듣고 점촌에서 시간을 떼운 뒤 대구행 탁송을 타고 다시(?) 내려갔습니다.


여튼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이 꺼지지 않아 천만 다행입니다. 연료를 흩뿌리고 다니던 코란도스포츠. 아마 이 일을 관두더라도 평생 기억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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