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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일찍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결정전을 보고 근처에 차 코앞에 옮겨주는 알바나 하나 뛰고왔는데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따로 주소를 알려주지 않아도 제가 있는 위치를 어떻게들 알고 손님들이 찾아오곤 합니다.

 

돌아다니면서 근처 볼거리들을 구경하고, 소식을 듣고 다른 손님들까지 찾아왔네요. 거리두기 3단계의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4명인지라 모이고 보니 딱 네명이네요. 밥을 먹고 어디를 갈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난주에 넥쏘 시승차를 타며 사진을 촬영했던 원효봉에 가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고속도로로 편하게 가는 길도 있지만, 국도를 타고 가서 원효봉중계소를 향해 올라갔습니다. 이전부터 손님들이 오면 원효봉을 많이 오르곤 했습니다만 차량 여러대로 올라가기는 처음이네요. 수십년 전부터 방송국 중계소가 있어 그럭저럭 알려진 장소이기도 하고, 근처에서는 700m 고도를 가진 산이 없는지라 주말에는 생각보다 사람도 차도 많더군요. 차량 컨디션의 문제만 없다면 쉽게 올라 갈 수 있습니다.

 

2021.07.29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수소전기차 넥쏘로 올라간 가야산 원효봉.

 

수소전기차 넥쏘로 올라간 가야산 원효봉.

"해당 시승차는 현대자동차와 수소전기차 커뮤니티를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시승차 넥쏘를 타고 사진도 촬영하고 가파른 경사에서의 성능도 확인하기 위해 원효봉에 다녀왔습니다. 이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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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로는 해질녘에 올라가서 나름 괜찮은 사진을 건져왔습니다.

굳이 해질녘이 아니더라도 사진을 촬영하는 몇몇 포인트에서는 대충 찍어도 잘 나옵니다.

 

원효봉중계소 비석 앞

KT 중계소 출입구 앞. 보통 경치 사진을 촬영하는 자리에 차를 세웁니다.

 

공간이 협소한지라 TJB 중계소 언덕에서 촬영하기 좋은 구도로 차량을 세웠습니다. 보통 한대만 세운다면 스파크가 있는 자리에 차량을 세우고 구도상 차량이 좌측 중하단에 잡히게 촬영하곤 하는데 차량이 여러대인지라 그럴 구도는 나오지 않습니다.

 

현대 기아 현대 대우

지나가는 구름이 멋져 그래도 좋은 사진이 나옵니다.

 

KBS 중계소는 최근 시설개선공사가 한참 진행중입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직원의 모습도 여럿 보이고 차량출입도 잦더군요. KBS 중계소에서 키우는 개도 이전에는 한마리였는데 지금은 여러마리로 늘었다고 합니다.

 

KT 중계탑을 배경으로

KT 중계탑을 배경으로 촬영합니다.

 

이전에는 KT 중계소 입구 옆에 군(軍) 초소가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헐었습니다. 뭐 민영화 이전에 잠시 군인들이 상주해있기는 했었다고 하는데, 지금 KT 중계소는 무인으로 운영됩니다. 가끔 유지보수를 위해 찾는 직원들이 아니고는 과기정통부 고위급 인사가 오지 않는 이상 개방하지 않는다네요.

 

산불감시초소 앞

또 다른 포인트인 산불감시초소입니다.

 

중계소 정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방향의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대충 보이는 지역들이 어디라고 알려주고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실 저 F-150 캠핑카가 있는 자리가 사진촬영 포인트지만, 경치좋은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아쉽기는 했네요.

 

옛날 생각도 많이 납니다. 꽤 오래전 일이죠. 스파크를 타던 시절에도 다른 스파크 오너들을 모아 전대를 만들어 여기저기 다녀오고 뭐 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했었는데, 지금은 코로나도 코로나고 이전처럼 저도 행동력은 많이 떨어졌기에 이런 기분 정말 오랜만에 느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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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시승차는 현대자동차와 수소전기차 커뮤니티를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시승차 넥쏘를 타고 사진도 촬영하고 가파른 경사에서의 성능도 확인하기 위해 원효봉에 다녀왔습니다. 이전부터 그림같은 사진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이고, 다녀온지 오래된 느낌이라 원효봉에 올라갔네요.

 

비포장 도로도 아니고 포장된 임도입니다. 예상대로 경사도 11% 수준의 가파른 임도도 내연기관 차량이 킥다운을 하고 중간에 RPM을 높여가며 힘겹게 올라가는것과 달리 최대출력이 바로 나와버리는 전기차인지라 큰 어려움 없이 원효봉까지 올라갔다 왔습니다.

 

화보같은 사진만 여러장 찍어왔습니다.

 

산불감시초소 앞

사진 포인트가 여럿 있습니다만, 저는 산불감시초소 앞과 정상에서 주로 사진을 촬영합니다.

 

주변에 크고 작은 산과 도로 저 멀리 바다까지 보입니다. 안개나 미세먼지 없이 맑은 날에는 저 멀리 물이 출렁이는 모습까지도 보입니다. 위치상 바다는 아닐테고 AB지구 방조제로 호수가 된 간월호의 모습일겁니다. 기상상황이 좋다면 멀리까지 보이는지라 실제로 산불감시초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화보라 해도 손색없는 느낌.

조금 보정만 거치면 화보 혹은 카탈로그 사진이라 해도 위화감이 없어보입니다.

 

보면 볼수록 무광 컬러도 괜찮습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내년에 스택의 개선과 약간의 부분변경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얘기는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전세대와 현행세대 차량의 과도기적인 요소들도 개선되어 나올테고요. 지금 상태로도 연비도 좋고 성능도 뛰어난데 앞으로는 어떨지 기대됩니다.

 

원효봉중계소 앞

원효봉중계소에 도착했습니다. 역광입니다만, 그럭저럭 괜찮은 사진이 나옵니다.

 

일몰을 앞둔 시간에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노을빛과 어우러져 분위기 있는 사진이 연출됩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방향.

TJB 중계소 언덕으로 올라가 사진을 촬영합니다.

 

3년 전 받아왔던 1만km 채우고 반납한 스파크 시승차도 같은 자리에 세워두고 같은 구도에서 촬영했던 사진이 있었죠. 비록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지만 약한 안개와 노을빛이 어우러져 나름 괜찮은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노을을 바라보며

노을을 바라보며 주변 경치를 구경하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당장 내일이 반납이네요. 주어진 시간동안 그럭저럭 많이 보고 느끼려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시간이 짧아 아쉽습니다. 반납과 함께 간단한 총평으로 마무리 짓던지 해야겠습니다. 잠시 누렸던 시승차지만, 사진은 영원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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