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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러합니다.


정동진 간다는 얘기가 나오니, 즉흥적으로 스파크 전대 아저씨들 다 같이 움직이잡니다.


거기다가 게스트 몇분 더 모셔오고 하니 차만 일곱대, 사람은 아홉명이 넘는 인원이 움직입니다. 이 모든걸 사실상 즉흥에 가깝게 결정하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출발은 토요일 밤 10시. 집결은 새벽 1시까지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서 진행하기로 합니다.


사실 1월에 혼자 다녀온 정동진 여행도 반 즉흥으로 갔었죠. 즉흥이라긴 너무 먼 거리긴 하지만 말이죠.




여주휴게소 사진은 별거 없습니다. 집결이 한시까진데 다들 열두시 반쯤 모였네요.


잠시 여주휴게소에서만 뵙고 돌아가기로 하신 회원님께서 결국 동행을 결정해주셨습니다. 뭐 이전 포스팅에도 있지요. 금요일날 받은 뜨끈뜨끈한 신형 스파크입니다. 거기다가 수동..ㄷㄷㄷ


여튼 신형 스파크 수동은 생각보다 탈만 합니다. M300보다 기어도 잘 들어가고 부드럽습니다.


무전기 어플(zello,젤로)를 켜고 차없는 새벽 고속도로 안전하게 달려갑니다. 뭐 엄청난 언덕배기 중턱에 위치한 횡성휴게소 그리고 강릉휴게소까지 거쳐가면서 휴게소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네요.



이곳은 횡성휴게소. 뭐 한우라던가 먹거리라던가 요런건 밤이라 없습니다만..


그래도 벤치에 앉아서 쵸코파이 하나씩 까먹으면서 오랜시간 얘기를 좀 나눴네요.



자연흡기 엔진에 뭐 본넷까지 열어두고 엔진열 삭히느냐고 뭐라 하겠지만...


고RPM이 일상화된 저출력 경차에겐 나름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횡성휴게소까지의 어마어마한 언덕을 넘어왔으니 말이죠. 주변에 사람 지나갈때마다 락 언락을 계속 눌러주면서 버닝락을 새벽 휴게소에 울려퍼지게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지나갈 때 마다 한번씩 누르는데 재미들렸네요 ㅋㅋㅋ


뭐 집에 올 때 인천방향 횡성휴게소에서는 사람 바로 앞에 지나갈때마다 눌러주니 신기해들 합니다 ㅋ



본넷 열고 단체샷만 계속 갈겨댑니다. 뭐 남는게 시간이고 일출은 오전 5시 50분이니...


천천히 그냥 세월아 네월아 하고 가는 수밖에 없지요. 슬슬 졸음이 오긴 합니다만 핫식스나 졸음껌 생수등으로 졸음을 억제(?)시키고 줄곧 달립니다.



여주에서 만나서 횡성 쉬고 강릉에서 또 쉬고 갑니다.


강릉정도 왔을 때엔 다들 졸리다며 빨리 가서 한시간이라도 잠을 좀 자자는 의견이 있어서 좀 빨리 휴게소를 빠져나왔네요. 하이패스로 들어갔어도 다같이 유인창구로 빠져나왔는데, 제가 제일 먼저 빠져나오면서 이상한 차들 대여섯대 더 나갈거라고 얘기를 해줬습니다. 그러니 중간에 나오시는 분이 제일 이쁜차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네요.


아직 넥스팍은 생소한 차량이니 소형차 아니냐고 묻는다더랍니다..



뭐 일단 도착을 했습니다. 막 닿은 시간이 다섯시.. 잠 자기는 다 틀렸습니다.


뭔가 낫설지 않은 곳이죠? 모래시계공원 주차장입니다.



조명 잘 받는 곳에 차량을 세워두기로 합니다.


모닝 렌트카 한대, 그리고 신형 스파크 한대를 포함한 스파크 이타샤 전대의 모습입니다.



서텨스피드를 조금 느리게 잡아서 분신술을 쓰는 모습도 담아보구요..



그냥저냥 사진만 찍다보니 거 앞에 편의점에 가서 아침식사를 하자고 하는군요.


다들 먼거리 오느냐 지쳤고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하나씩 챙깁니다. 다만, 청소시간이 겹쳐서 밖에 파라솔에서 식사를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제가 편돌이 하던 시절에는 청소시간에 손님이 와도 다 먹게 놔두긴 했었습니다만, 그건 뭐 가게 보는 사람 마음이니..



라면이니 만두니 다 하나씩 골라서 조금은 이른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그냥 어묵국물 하나랑 허니버터 그릴바를 하나 돌려서 그걸로 끼니를 떼웠습니다.




슬슬 하늘이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일출을 보러 모여드는 차들도 한대 두대씩 늘어나구요..


몇분 남진 않았지만 차에 들어가서 잠을 청해보기로 합니다.



는 개뿔.. 잘만 하니까 해뜨는거 보러가자고 깨워서 다리를 건너 백사장 방향으로 갑니다.



그렇게 남자만 아홉명이 해를 보러 갑니다.


백사장엔 리얼충 천지고, 연인들 천지입니다. ㅈ같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본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염없는 수평선을 주시합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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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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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매우 즉흥적으로 이루어졌던 양구여행기의 대미를 장식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양구에서 미시령을 건너 속초등대에 올라가서 속초시내를 바라본 뒤에 7번국도를 타고 쭈욱 내려옵니다. 마음같아서는 7번국도의 종점인 울산까지 그냥 쭉 달려보고싶지만 그럴수는 없었기에 7번국도를 타고 주문진항까지만 구경하고 그곳에서 고속도로를 탄 뒤에 천안까지 내려왔습니다. 천안에서 양구, 양구에서 또 속초와 주문진을 거쳐 천안까지 다시 돌아오는 약 710km의 여정을 그랜저 렌트카와 함께 했었습니다. 친구들이라도 많이 데려갔으면 정말 좋았을것을.. 나중에 다시오겠다는 기약과 함께 그냥 돌아왔습니다. 꼭 다음번에는 친구들 많이 끌고 와야겠습니다!




정박해있는 배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이곳이 항구라는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사진이지요. 쭈욱 살펴보면 조금 오래된배부터 나온지 얼마 안된것같은 배도 있고, 각 배마다 붙어있는 조업허가증을 보면서 이 배는 연안에서 무슨 어업을 하는 배인지도 그냥 그럭저럭 확인하고 넘어갑니다.



조금은 낡은 건물입니다. 


수협에서 활용하는 건물이고 선원협회 비슷한 조합같은곳의 사무실도 이 낡은 건물에 위치해있습니다. 저 수협트럭은 군부대 출입증같은게 있는걸로 보아서 이곳은 아마 수산물을 가공하는 공장으로 생각됩니다. 배들이 잡아올린 생선이나 해조류등의 수산물을 낡아보이는 이 건물에서 가공한뒤에 수협트럭을 타고 이곳저곳으로 보내지는것이죠..



바다는 잠잠했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희뿌연 구름으로 가득찼습니다.


이날 비가 내렸는지 아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있는동안은 저렇게 흐리기만했지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비가 정말 한방울도 떨어지지 않은건 저도 신기했을정도이니 말이죠.. 고개를 넘어서 영동지방으로 넘어왔는데도 구름만 많고 비가 오지 않는 이 이상한 현상?!

(다시 영동고속도로를타고 영서지방으로 넘어가니 맑더군요.)



강원도=군인


강원도는 어떤 관광지를 가더라도 저렇게 군인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양구 읍내에서는 그냥 시내를 활보하는 이런저런 군인들을 많이 보았다면, 주문진에서는 저렇게 간부와 함께 대열을 맞추어 가는 군인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튼 강원도는 군인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최전방지역도 있고 해안선으로 해서 초소도 있으니 그런것 같습니다.



이곳은 아까 봤던 보트수준의 작은 배들과는 달리 조금 큰배들이 정박해있는곳입니다. 이런저런 천막과 어구들로 널부러져있는데 이 사이에 간간히 출항을 위해 사람이 서있는 배가 있기도 했습니다.



항구 옆으로는 이렇게 작은 수산물시장이 있습니다. 각 배에서 잡아올린 수산물을 파는 자리인데, 다 한마리에 만원정도 하는 커다란 문어는 고무대야에 하나씩 담겨져있더군요. 문어를 뭐 혼자서 사먹을정도의 배도 안되고, 그냥 구경만 하다 나왔습니다. 역시나 저한테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도 없었고 말이죠.


젊은남자가 혼자 카메라메고 와서는 절대 살것같지 않다는걸 아나봅니다.



항구 한켠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있고 회를 떠주는곳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차장은 역시나 유료이고 항구 근처에 차를 댈수 있는것은 이곳에 납품을 오는 트럭들이나 배에서 일하는 사람들만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유료주차비가 아깝게 여겨지는게 당연하다듯이 이곳저곳에 주차를 해두었습니다. 항구 바깥쪽 시내만해도 차가 안대있는곳이 거의 없을정도니까요..



"당신도 적 잠수함을 잡을 수 있습니다."

98.6.22 나포 잠수정 신고 포상금 최고 1억 5000만원 수령


바다위의 복권이 따로 없네요. 잘못하다간 인민군에게 위협을 당할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념논쟁은 둘째치고 굳이 현상금이 걸려있지 않더라도 남침하는 북괴의 잠수함은 꼭 신고해야겠습니다. 뱃사람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표지판인데 이걸 관광객들이 유심히 보고있더라구요.. 



항구 한편에는 화장실과 쉼터를 이렇게 만들어두었습니다. 그래도 이날은 평일이다보니 사람이 조금 적은편이였지만 아마 휴일이나 요즘같은 휴가철에 가보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앉아있기도 힘들것 같아 보이는군요...



출항을 앞둔 오징어잡이 선박입니다. 저렇게 밝은 빛으로 어두운 망망대해 한가운데에서 오징어들을 모으고 낚시바늘로 일일히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오징어를 잡습니다. 그렇게 잡힌 오징어가 산오징어로 횟감이 되기도 하고 이런저런 요리로 재탄생하게 되는것이죠. 이와 달리 냉동오징어는 원양어선이 멀리서부터 잡아오거나 수입해오는 케이스입니다.


요즘에는 동해보다 서해에서 오징어가 꽤 잡히기도 해서 경상도배들이 서해안 태안같은곳에서 오징어를 잡기도 한다고 합니다.



큰 산맥을 지나는 낮은 구름이 높은 산에 이렇게 막히기도 합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인천방향)에서 본 모습인데, 평일 오후시간대이다보니 트럭도 몇대 없고 차도 전반적으로 몇대 없습니다. 이 역시나 화물차들이 잠을 자는 새벽시간대나 지금같은 본격적인 휴가철에 찾아간다면 조금 다른모습을 보이겠죠. 여튼 한산한 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천안까지 가는데에 가스도 부족할것 같아서 연료도 충전한 뒤에 출발합니다.


P.S 계산이 딱 들어맞어서 천안에 도착하니 엥꼬불이 확 들어옵니다. 



710km를 달렸던 그랜저의 엔진입니다. 


고속도로 고갯길 시내등을 두루두루 다녀본 결과 보통 힘없기로 유명한 LPG엔진임에도 6기통이다보니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매그너스보다 연비가 약간 더 잘나오던 이 엔진이 탑재된 그랜저는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도 강원도의 오르막길도 무리없이 올라가주었고, 차 자체가 고급차량이고 안정감이 있다보니 장거리 주행이였음에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렌트카옵션이 아니라 장애우용 차량을 부활한 차량이라 옵션도 꽤 들어가있었구요.


그렇게 즉흥적으로 이루어졌던 양구와 강원도 일대 여행기를 모두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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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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