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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제 65호선 동해고속도로.


나름 2차선 도로부터 시작했기에 역사는 오래되었긴 하지만, 크게 관심있게 알고있는사람도 별로 없고, 지금 건설되어있는 구간은 매우 짧을 뿐이다.

지금의 서해안고속도로가 서부지방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 교통축으로 여겨지는것처럼, 동부 교통축의 중요한 역활을 맏기 위해서 강원도 속초에서부터 부산시 해운대구까지의 긴 구간을 2015년까지 완공해서 개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고속도로이다. 지금은 저 멀리 떨어져서 아무런 연관이 없어보일지도 모르는 부산-울산간 민자고속도로와 이어질 운명을 가지고 있다.
(사실, 동해고속도로의 부산-울산구간이 민간구간이다. 역시나 65호선의 노선번호를 이용)

그러한 아직 다 이어지지 않은 흔히 말하는 동해고속도로에서 속초방면으로 올라가거나 부산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바다가 보이는 휴게소" 라는 간판을 걸어놓은. 상행선은 "옥계휴계소" 하행선은 "동해휴게소"가 보일것이다. 

서로 차선만 다를 뿐이지, 비슷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둘 다 경치는 괜찮지만 동해휴게소는 이름에서 보이듯이 행정구역상 동해시에, 옥계휴게소는 행정구역상 강릉시에 속한다. 조금의 차이는 있는것이다.

간단하게나마 바다가 보이는 휴게소인 동해고속도로의 옥계휴게소를 둘러보게 되었다.


참고로 도로보다 휴게소가 고지가 조금 높은편입니다.

아무래도 바다가 보이는 휴게소라는 부제를 붙여놓기 위해서였는지는 모르겠어도, 바다의 경치를 보기에는 기존의 도로보다는 더 높은 지대에 있으니까 장애물이 많이 줄어 유리한편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휴게소가 도로보다 조금 높은 지대에 있는 관계로 차량이 휴게소에 진입할때 옥계휴게소나 동해휴게소나 두군데 모두 다 언덕을 올라갑니다. 뭐 경사가 험한 엄청난 고갯길 수준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동네 언덕 수준이니 큰 걱정 안해도 되겠습니다..


이른 아침이다보니 휴게소는 한산합니다.

조금은 이른시간인데다가, 딱히 이 고속도로가 평소에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는 아니니 말이죠. 휴게소가 도로보다 더 높은 지대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이정표가 휴게소 바닥과 약간의 틈만 놔두고 닿아있는것처럼 보이기도 하는군요..!


일단 휴게소 규모도 보통 생각하는 휴게소보다는 작고 조촐합니다.

국도 휴게소도 이정도보다는 조금 더 큰 휴게소도 많이 봐왔는데.. 수요가 아직은 적다보니 당연히 휴게소도 작을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이 작은 휴게소도 2층 건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충에는 식당가와 옥계박물관등이 위치해있었고, 2층에는 전망대와 골프연습장 그리고 레스토랑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작지만 알찬 건물입니다.


그렇게 건물 주변으로는, 조형물들과 함께 놀이터 그리고 걸어다니면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산책로등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강이나 저수지랑 맞닿아있는 고속도로 휴게소들도 굉장히 많지만, 작고 그리 붐비지 않는 분위기에서 바로 아래에 바다나 강을 끼고있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흔히 찾기 힘들것이라는 생각도 한번 해봅니다. (선산 하,섬진강, 행담도 이런데는 규모가 좀 있잖아요.)


"동해와 함께 통일로"

조형물들 사이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뽐내는 석재. 동해안과 함께 통일시대를 이룩해나가자는 의미를 가진 글귀였습니다. 이러한 조형물들과 함께, 나름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는 공간에서..

바로 아래를 본다면.....!!!

 
대충 셔터만 눌러도 작품이 되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가장 위의, 지금은 고가화되있는 동해고속도로..그리고 바로 아래에 비슷한 선형으로 나있는 도로는.. 동해고속도로의 구길이였는데, 7번국도로 편입된 구간들이다. 그리고 바로 옆으로 나있는 삼척선 철길(바다열차로 더 유명하다는)...

그 옆으로 또 드넓게 펼쳐지는 백사장과 바닷가.... 그냥 살짝 옆만 돌아봐도, 말이 필요없는 절경들이 보이고 또 보입니다.


옆을 그만 내려다보고, 이제 한번 산책로처럼 된 길들 중, 관리가 안된곳으로 따라 가보았습니다.

구석진곳이라 사람들이 별로 많이 다니지를 않은것인지, 아니면 외진곳인데다가 사람들도 잘 가지 않아서 관리 자체를 포기한것인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곳이네요....;;

이렇게 이 산책로를 타고 가게 되면, 처음 있었던 곳이 나오게 되고.... 이번에는 건물 뒷편에서 펼쳐지는 광경을 보기위해 건물의 뒷편으로 가보았습니다. 

(어? 사진에 잠자리네..?) 


건물 뒷편에도, 나름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같은 공간과, 전망대 역활을 하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당연히 2층 전망대에는 망원경도 하나 있었고... 또 색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뒤를 빼고 앞과 양 옆이 뻥 뚫려있다보니, 마음또한 시원해지는듯 했습니다.ㅎ


(분수도 있는데, 가동을 안하고있어요..;;)

반대쪽으로 목을 돌려보면, 바로 휴게소 아래에 위치한 옥계항에 있는 시설들이 보입니다. 한라.. 시멘트 저장시설인가요?? 지난주 장항역과 장항읍 탐방기에서도 한라시멘트의 저 비슷한 설비를 봤던것같은데...

그렇게 큰 항구는 아니지만, 큰 항구들이 갖추고 있는 여건은 고루 갖춘듯 했습니다.


그렇게 뒤를 보니, 스크린골프장이라 하기는 조금 그렇고, 골프 필드처럼 만들어놓은 공간이 하나 있네요. 20분에 1000원 이런식으로 써붙여놓은걸 보니, 유로로 골프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두었나봅니다.

아래의 경치를 보면서, 즐기는 골프 한게임이라... 어떤 느낌일까요?


조금 짧은시간의 휴게소 탐방이였지만, 볼거리가 넘쳐흐르는 동해고속도로의 속초방면 옥계휴게소.. 나중에는 반대차선에 있는 동해휴게소는 또 어떤 느낌을 주는 휴게소인지 한번쯤 가보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딱히 유명한 휴가지가 아닌, 잠시 쉬었다 가는 휴게소에서 낭만을 느낄 수 있던 곳... 

이후 동해고속도로가 모두 연결된다면,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지금의 때로는 풀로 넘쳐나고 조촐하지만 수많은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지금의 광경을 찾아보지 못할 수도 있어서, 조금 아쉽기까지도 합니다;

수많은 분위기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그곳은 "옥계휴게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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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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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름 멀리에 위치한 관광지를 소개해보려 한다.

대한민국 동부전선의 최전방.. 6.25이후 대한민국의 영토로 편입된 38선 이북의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관광지이다. 인구가 2010년 2월말 현재 2만 1404명에 불과한 대한민국 중동부전선 최전방의 양구군.. 펀치볼을 비롯한 이런저런 6.25 고지대 전투지, DMZ와같은 문화관광지에 그리고 지자체에서 대대적으로 밀고있는 한반도의 중심이라는 슬로건까지..(한반도 배꼽축제라는 행사도 기획하고, 파로호에는 한반도모양의 인공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인구는 적어도, 관광지는 매우 알찬 양구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라 하면, 양구통일관-제4땅굴-을지전망대로 이루어지는 이 코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은 필자가.. 안개낀 아침부터, 이 코스를 돌게 되었다.

1996년에 펀치볼분지 북단에 세워진 양구통일관.. 이 양구통일관은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를 가기 전 출입에 대한 업무를 마치고 가야하기 때문에 꼭 들려가야 하는 곳이지만,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데에 대한 전체적인 시설은 약간 아쉬웠던 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깔끔한 박물관에는 제1 전시실과, 제 2 전시실 그리고 전쟁기념관과 625시절 운용되었고 지금은 퇴역한 군의 장비들이 외부에 전시되어 있다. 제1 전시실과 2 전시실에서는 북한의 생활과 생활용품 그리고 실상에 관련된 자료들이 정리되었고, 모아져있었다.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들, 그리고 북한의 생활용품들.. 거기에다가 남북 합작으로 만들어진 북한제 CRT 모니터에, LG(당시 "금성[Goldstar]")의 OEM 방식으로 생산된 TV까지 있었다. 다소 작은 제 1전시실과 제 2 전시실 안에 빼곡히 전시해놓은 제품들을 좀 더 넓은 전시실에 더욱 상세히 전시해놓았으면 어땠을지 궁굼하다.


양구통일관에 마련된 전쟁기념관. 이 건물 3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구통일관 주차장이다. 앞에 크게 세워진 아홉개의 기둥은 6.25당시에 양구군에서 있었던 전투지의 해발 고도들처럼 높이 솟아올라있다. 전투의 이름과 참전한 아군과 적군에 관련된 정보와 함께 각 전투지의 해발고도가 쓰여져 있었다. 이 전투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쟁기념관은 이 상징물들을 지나서, 심오한 느낌을 주는 조형물들을 지나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볼거리는 충분했지만, 낙후된 시설과 제대로 작동이 되지않는 시설도 있어서.. 그리 좋은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다음으로 향한곳은 통일관으로부터 약 5km 떨어진 제 4 땅굴이다. 북한군이 유사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땅굴중 우리나라가 가장 최근에 발견한 땅굴이며, 다른 땅굴을 포함하여 유일하게 전동차가 다니는 곳이다. 1990년 3월 3일 군사분계선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서 이 땅굴이 발견되었다. 이 땅굴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군은 381m나 화강암을 파들어갔고, 90년 3월 제4땅굴 소탕작전 당시에 조선인민군이 설치해놓은 지뢰를 탐지해서 자신의 몸을 던져 백두산부대 소대원의 목숨을 구해주었다고 한다. 이 忠犬 헌트님은 당시 군견 최초로 "소위"라는 계급으로 추서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땅굴의 입구 옆에 그의 충견묘가 자리잡고 있다.

먼저 제4땅굴에 입장하기 전, 땅굴에 관련된 영상을 보고.. 땅굴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땅굴 안은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라, 촬영할 수 는 없었지만..(맘만먹으면 촬영했을수도..;;) 조선인민군이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파놓은 땅굴과, 그 땅굴을 찾기위해 우리군이 파고 들어간 흔적은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었으며, 전동차를 타고 군사분계선이 있는 곳까지 가서 북한군이 만들어놓았던 레일과 주기적으로 넓게 만들어놓았던 구역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제 4땅굴 주변에도 역시 퇴역한 육군 정찰기와 기념비가 있었습니다.


제4땅굴에서 바라본 휴전선. 저 위로 보이는 철조망을 지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땅이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전망대 중에 가장 북한과 가까이에 위치한 "을지전망대"를 올라가면 다 볼 수 있는 구역들이였다. 저 높은곳에서 활약하고있는 대한민국 육군 제12보병사단 을지부대의 장병분들은 매번 수고가 많으시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험한 고갯길을 지나 을지전망대에 도착한다. 사실 안개때문에 사진을 찍어도 잘 보이지 않고, 산 한가운데의 매서운 겨울바람과 바로 옆으로 보이는 철조망 이후의 지역은 "촬영금지"딱지가 역시나 붙어있었기에, 이번에도 사진을 찍기는 거의 포기하다시피하고 전망대 위로 향했다.

전망대 2층에는 을지부대의 활약상과 봉사 공헌활동등에 대한 소개가 되어있었고, 망원경에 500원을 넣고 북쪽의 군사분계선과 초소를 볼 수 있었다. 양구군청 공무원이자 해설사이신 분의 해설을 듣고, 안개가 끼지 않으면 금강산도 보이고 여기저기 다 보인다고 했지만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역시 안개때문에 볼 수 없었다.

아침부터 안개가 자옥하게 끼었고, 역시나 보안이 중요한 군사시설들이였기에 사진으로 미처 담지 못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었지만, 통일에 대한 열정은 나를 막을 수 없었다. 나라를 위해 고생하시는 군인분들도 계시고, 분단된 나라에서 생이별을 하게 된 사람들도 많은 이 나라. 3대세습이니 핵개발이니 하면서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고 굳이 싸워야만 하는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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