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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진짜 사고로 시작해서 사고로 끝나는 한 해라 생각됩니다.

 

12월 마지막 평일이자, 시궁창 인생이라 기념할 필요가 없다 생각해서 조용히 넘어가는 생일이기도 했던 날인데 역시 억까인생은 태어난 날을 기념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만 다시 확인시켜 줬습니다. 연말이라 도로 위에 온갖 잡병신들이 늘어난 게 바로 체감되었는데, 내려오는 길에 아니나 다를까 외곽순환고속도로(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조남분기점에서 옆을 보지 않고 들어오던 싼타페와 사고가 났습니다. 이전 차로에서 자신이 제 앞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제가 무리한 추월을 했다고 생각하더군요. 근데 영상을 보시면 저는 이미 하위차로로 진입 후 정상적으로 주행중이었습니다.

 

저는 시흥하늘휴게소 이전부터 하위차선을 타고 가고 있었고 상대 싼타페는 측면 영상을 쭉 보니 1차선부터 깜빡이를 켜고 분기점 바로 앞에서 들어온 차량이었습니다. 항상 1차선을 고수하다가 진출로에 가까워져서 비집고 들어오는 승용차들이 모든 사고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네요.

 

지난 10월 강남 한복판 교보사거리에서 벌어졌던 택시와의 접촉사고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상대 차주가 오히려 적반하장인 것도 마찬가지고요. 과실이 아예 없거나 붙더라도 아주 약간 뭉개어도 상관없을 수준으로 붙을 무조건 제가 이기는 사고입니다.

 

 

231016 개인택시와 무과실 접촉사고 (교보타워사거리)

평화로운 월요일 아침. 신사역 사거리 골목길의 한 현장에서 생각보다 빠르게 하차를 마치고 나왔습니다만, 현장을 나와 강남대로를 타고 내려간 지 약 10분도 지나지 않아 사고가 났습니다. 말

www.tisdory.com

 

측면

측면영상

 

정면

 

정면영상

 

열심히 비집고 들어오셔서도 깜빡이를 끄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에 저는 옆에 새로 생긴 차선으로 진입했고 진입하고 좀 가다가 싼타페가 옆도 보지 않고 그냥 2축과 3축 사이 에어탱크가 있는 난간대와 3,4,5축 타이어를 비비고 와서 섰습니다.

 

일단 차를 세우고 블랙박스 영상부터 확인합니다. 제가 블랙박스 영상을 본다고 일절 상대하지 않으니 상대 차주는 자기 차 어쩔 거냐고 소리를 지르고 발광을 해댑니다. 그러곤 옆에 타서 또 지랄지랄 해대네요. 그래놓고 자기 차는 다 망가졌는데 제 차는 하나도 망가지지 않았다는 개소리를 해댑니다.

 

카미카제의 흔적1
카미카제의 흔적 2

 

싼타페는 사이드미러와 앞 뒤 휀다까지  네 판에 발판까지 긁혔네요.

 

지난 10월 SM6 택시기사 노인네도 마찬가지로 자기가 와서 비벼놓고 자기가 이길 사고라고 생각했는지 자신의 고오급 택시 토션씩스의 사이드미러를 부러뜨린 뒤 이게 30만 원이라는 개소리만 해댔는데 승용차 타면서 자살특공대에 빙의한 적반하장인 병신들은 화물차는 흠집이 나도 멀쩡한 것이고 수리비도 자신들이 타는 승용차에 비하면 싸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그나마 외판 수리비가 가장 저렴한 대우차인데도 작정하고 하나하나 원상복구를 목적으로 견적을 낸다면 생각 이상의 견적이 나옵니다.

 

이런 세상물정 모르고 무조건 자신들이 작은 차라 유리하다 생각하며 목소리만 키우는 운전자들한테는 다만 작은 기스라도 하나하나 다 대물처리 받고 휴차료까지 제대로 받아줘야 화물차 수리비 무서운 줄 압니다. 좋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상황파악 하나 제대로 못하고 꼭 목소리 키워서 병신같이 일을 키워요.

 

제 차의 앞부분과 비볐다면 모르겠는데 아니 그래도 제가 피해차량인데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와서 비벼놓은 이상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과실이 없습니다.

 

뭐 그리 급한가

 

그러곤 뭐가 그리 급한지 저보고 전화번호나 달라고 합니다.

 

자기는 과실이 없다고 생각하고 급하니 가겠다는 소리인데 뭐 찔리는게 있냐고 되묻고 ㅗ 날리고 경찰도 부르고 현장출동까지 불러줍니다. 전 어차피 늦게 가도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적반하장인 사고일 경우 확실히 하고 가야합니다. 현출도 늦고 경찰은 계양IC에서 온다고 더 늦더군요. 그 사이에 흔히 통바리라 부르는 사설렉카가 사고소식을 듣고 먼저 와서 상대차주에게 접근합니다.

 

사설렉카 등장

 

차주와 렉카기사가 이래저래 이야기를 하고 서서울 졸음쉼터로 이동을 요구합니다.

렉카입장에서는 건드릴 판이 많으니 공장에 가져가면 자차던 대물이던 돈이 되는 사고이긴 합니다.

 

둘이 함께 영상을 봤고 상대차주가 렉카 안탄다고 하니 렉카기사가 저한테 저차 백프로라고 한마디 하고 가네요. 왜 안끌고 가냐니까 차주가 안간다고 하더랍니다. 사설렉카의 등장 후 함께 블랙박스를 확인한 뒤 상대차주가 현실을 직시했고 직전에 기세등등하던 태도가 상당히 차분하게 돌변했습니다. 그럼에도 사과 한마디도 없더군요.

 

이후 계속 그 자리에 있긴 뭐하니 차량을 서서울 졸음쉼터로 옮깁니다.

 

교통사고조사

 

그리고 곧 현장출동차량이 도착합니다.

 

공제조합은 마스터자동차 위탁이고, 상대는 KB손해보험이네요. 둘이 같이 왔습니다. 출동차가 참 멋있었습니다. 고속도로나 좀 괜찮은 도로의 사고가 아니라면 다니기는 힘들겠지만요.

 

경찰은 뒷북

 

경찰은 역시나 뒷북을 치고 옵니다.

 

처리가 다 끝난 상황에서 음주측정만 하고 갑니다. 둘 다 음주는 아녔습니다. 일단 각자 대물만 접수했고, 저녁 늦게 담당자가 배정되었습니다. 2024년이나 가야 확실하게 과실이 산정될겁니다.

 

내차도 긁히긴 긁혔다.
타이어도 비비고 휠도 긁히고

 

그래도 우측에 새로 생긴 차로로 들어가던 와중이라 제 차의 파손은 적네요.

 

화물공제 담당자도 블랙박스 영상을 돌려보더니 이건 아무리 봐도 우리쪽 과실을 잡을만한 건덕지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일단 해가 바뀌고 상대측 대물 담당자와 얘기를 해보겠다고 하네요.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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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에는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이게 어떤 서비스냐면. 차량의 에어백이 전개된 경우에 블루링크 긴급 구난 센터로 사고가 자동 접수되고, 상담원이 차량 내장 전화를 통해 사고 상황을 파악한 뒤 보험사와 119에 사고를 당한 운전자 대신 119와 보험사에 출동요청을 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즉. 사고가 나 경황이 없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하고 사고 처리를 도와준다는 얘기겠지요. 물론 블루링크 기본 서비스에 포함되어 신차는 5년 무료. 이후에는 월 1만 1천원 수준의 요금을 내야 누릴 수 있는 기능이겠지만, 원격시동만으로도 충분히 봉을 빼는 기능이니 유료로 가입해도 크게 돈이 아까운 수준은 아닙니다.


일을 하던 중 비교적 장거리를 제 차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오늘 배정된 스케줄이 매우 빠듯하여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에 대천(보령)에서 당진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움직이기로 계획하였고, 예정대로 갔다면 별 문제 없이 도착하여 오늘의 일정도 차질이 생기지 않았을겁니다.


그렇지만... 휴가철 서해안고속도로는 평일 점심시간대임에도 교통량이 매우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2차선 대신 1차선에서 기차놀이를 하는 차량들로 속도가 줄어들고 정체가 생기고 있더군요. 물론 2차선은 화물차들과 저속으로 가는 몇몇 승용차 말곤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잘 가는데, 갑자기 내비게이션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팝업이 올라옵니다.


사고 발생 (에어백작동) 1.5km ↑


사고 발생(에어백 작동) 정보가 감지되었으니 주의 운전하십시오.


그렇습니다. 1년 7개월을 블루링크가 적용된 삼각떼를 타고 다니면서 이런류의 팝업은 처음 봅니다. 물론 사고가 있었다는 아이콘과 그 아이콘을 누르면 표시되는 상세 사고정보에는 교통정보에 기반한 사고 정보는 흔히 보았지만, 팝업으로 사고가 발생했음이 표시되며 이렇게 에어백 작동 정보가 감지되었다는 문구는 처음 봤습니다.


그렇습니다. 코앞에서 사고가 났다는 얘기인데 아직까지는 소통이 원활하다고 표시됩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앞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서기 시작합니다. 블루링크의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서비스는 말 그대로 운전자에게만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알고 있었는데, 블루링크가 적용된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다른 차량들에도 에어백 작동 정보가 제공되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내내 이름만 다르지 같은 서비스인 블루링크 상용(트럭,버스)과 기아자동차의 UVO. 그리고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도 같은 정보가 표시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교통정보는 한참동안 원활하다고 표시되었고 렉카 역시 정차한지 20분이 지난 뒤 모습을 보입니다.


통바리 렉카들이 먼저 쏘고 달려가더니, 보험사 렉카는 천천히 달려가는군요. 도시지역과 다르게 지방에서는 이런 긴급출동 견인차들이 사고조사까지 함께 진행합니다. 지난번에 한서대학교 부근에서 타이어 바람이 빠져 긴급출동을 불렀을 때 이 차량이 왔었으니 이 차량이 보험사 출동업무를 하고 있는 렉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렉카가 지나가고 한참이 지난 뒤 조금씩 통행이 재개됩니다.


고속도로 순찰차는 보험사 렉카가 지나가고 한참 뒤 도착했고요. 사고를 수습합니다. 반대 하행선 역시 1차로를 차단하고 사고처리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뭐 대낮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극심한 정체가 생겨버렸고, 서산ic에서 고속도로에 진출하여 국도를 타고 당진방향으로 올라가는 차량들로 인해 국도도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습니다.


사고 장소는 서산시와 당진시의 경계인 대방들천교 교량 위. 다리를 완전히 건너지 않았으니, 행정구역상 서산시 운산면 안호리입니다. 따로 빠져나갈 공간도 없는 고속도로 위 비교적 가까이에서 사고가 나 버리니 어느정도 처리가 될 때 까지 그냥 시간만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고 원인(추정)은 줄줄이 사탕으로 가던 1차로에서 앞 차량들을 밀어버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뒤는 멀쩡하고 앞이 크게 파손된 i30(PD)가 견인차에 물려있었고, 그보다 앞에 YF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TM. 더 앞에 K7과 로우베드 트레일러가 서 있었습니다. 아마 한대가 우르르르 박고 튕겨져 나간 차량이 트레일러와 충돌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이 중 블루링크 서비스에 가입되었을법한 차량이 총 세대입니다.


고속도로 1차로는 추월차선입니다. 특히 휴가철이나 연휴기간이면 개나소나 차를 끌고 나와서 1차선을 점거하여 정체를 유발하는데 본인이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로 인해 교통흐름을 방해하며 오히려 추월차량들이 2차선 차량 사이의 빈 공간을 타고 추월하는게 대부분입니다. 제발 1차선 올라와서 우르르 밀어버리고 길 막아서 예정된 스케쥴을 처리하지 못해 밥도 못먹고 저녁 늦게까지 일 처리한다고 엄한 사람 고생시키지 말고 주행차선 공간이 빈다면 주행차선으로 빠져준 뒤 다시 추월이 필요한 시점에서 추월차선으로 올라옵시다.


화물차가 무서워서 하위차로 못들어간다고요? 2차로는 장애물이 많아 연비가 떨어진다고요?

나는 1차로에서 100km/h로 안전거리와 속도를 준수하며 운전하는데 다른차들이 지랄한다고요?


그렇게 생각하실거면 제발 차 팔고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하세요.


여튼 블루링크의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서비스는 사고를 당한 운전자 뿐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다른 운전자에게도 교통정보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 해 준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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