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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지난달에 목격했던 95년 4월에 최초등록된 쌍용의 코란도 훼미리입니다.

 

쌍용그룹의 공중분해와 KG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 사이 주인이 수차례 변경되었어도 30년 이상 존치되어 왔던 쌍용 브랜드를 버리고 KGM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동아자동차가 쌍용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출시된 차량이 이 스테이션 왜건 스타일의 코란도 훼미리였습니다.

 

이스즈 트루퍼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자체개발한 탑을 올린 고유모델이었는데, 88년 출시 이후 96년 단종시까지 8년간 세 번의 부분변경을 거쳤고 이스즈엔진에 푸조엔진에 이스즈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대우중공업 엔진을 받아다 쓰기도 했고 변속기 역시 이스즈 미션에서 통일중공업 미션으로 변경되는 등 무엇보다도 파워트래인 계보가 상당히 난잡했습니다. 

 

96년까지 판매되었던지라 2010년대 초반까지는 드문드문 보이긴 했습니다만, 범퍼가 없어서 폐차장에 가는 등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며 폐차되는 개체가 많아지며 2020년대 중반인 현재는 도로 위에서 찾아보기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목격] 1995 쌍용 코란도 뉴 훼미리/1990 현대 그랜저 3.0

새해 첫 올드카 목격담입니다. 오늘은 그간 지나가며 잠시 마주쳤던 차량 두대의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당진에서 봤던 후기형 코란도 훼미리와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 부근에서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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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서울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차량을 목격했었는데 그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코란도 훼미리를 2025년 4월에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1995 SsangYong Korando Family

 

초기형 중기형 차량들은 사실상 전멸이고 최후기형 차량들만 이렇게 가끔 도로 위에서 마주칩니다.

 

경기도 평택시에서 발급된 '경기 40'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도색의 광은 다 바랬지만 녹색 빛이 나는 컬러로 크게 파손된 부분 없이 잘 달리고 있었네요. 등화관제등은 이미 은색 페인트로 덧칠이 된 상태였고, 뒤 발판 역시 사제로 달아둔 모습이었습니다.

 

1995 SsangYong Korando Family

 

차체고 몰딩이고 덧칠의 흔적으로 가득하지만 살아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귀중한 차량입니다.

 

스페어타이어 커버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모든 부품이 온전하게 달려있고 크게 파손되지 않은 상태인것만으로도 귀중하게 느껴집니다. 비슷한 년식에 상대적으로 부품 수급이 용이한 갤로퍼의 경우 지금까지도 꽤 괜찮은 가격대에 매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만, 코란도 훼미리의 중고 매물은 언제 봤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네요. 

 

잘 달린다

 

그렇게 고속도로에 함께 진입했습니다. 하이패스 단말기가 있어 하이패스를 통과하더군요.

 

그렇게 30년이 넘었지만 건재한 모습으로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의 30년처럼 앞으로도 부디 건재한 모습으로 도로 위를 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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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한 폐 아파트 현장에 방치된 91년식 코란도입니다.

 

이 아파트는 90년대 후반 건설되다가 2000년대 초반에 부도가 나 공사가 중단되었는데, 20년의 세월을 이 아파트 부지에 방치되어있던 차량이라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우연히 지나가던 길에 차가 왜 차가 있을법한 공간이 아님에도 차량이 세워진 모습을 보고 갈길을 멈췄습니다.

 

잡목들 사이로 코란도의 모습이 보인다.

잡목들 사이로 보이는 검정색 코란도. 번호판도 그대로 달려있습니다.

 

공사가 중단된지 20년. 그동안 수없이 지나다니며 그 모습을 볼 순 없었지만, 시설의 노후화와 아직 풀이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가 아닌지라 코란도의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코란도는 그 현장 안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번호판도 그대로 살아있다.

네. 번호판도 그대로 살아있고 안개등도 그대로 달려있습니다.

 

분명 코란도가 맞습니다. 원부상 91년 1월 등록된 차량으로 올해로 만 30년을 넘겼습니다. 분명 운행하지 않은지는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겠지만, 원부상으로는 아직 살아있는 차량입니다.

 

다만 방치된 세월을 무시하지 못하니 여기저기 녹이 슬어있고 앞유리는 누군가가 돌을 던졌는지 주먹지를 했는지는 몰라도 금이 갔네요.

 

추억의 LG신용카드

LG신용카드. 정말 오랜만입니다. 

 

2000년대 초반 많은 사람들을 신용불량자로 몰아넣었던 카드대란으로 계열분리 이후 신한카드에 인수되어 LG카드라는 이름이 사라진 지도 벌써 14년입니다. 요즘 급식 잼민이들은 LG에 카드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겠지만 LG그룹에도 금융계열사가 존재하긴 했었습니다.

 

지금은 자체적으로 긴급출동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SK네트웍스 혹은 마스터자동차에 외주를 주는 형태로 손해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가 대중화되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와 함께 이런 형태의 카드사와 제휴된 긴급출동 서비스도 존재했습니다.

 

어느 순간 손해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에 밀려 사라졌습니다만, 당시만 하더라도 계열사인 LG정유를 비롯하여 대우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등등 다양한 기업체들이 LG신용카드의 긴급출동 서비스와 제휴관계에 있었습니다.

 

없어서 못구하는 깡통휠까지 그대로 살아있다.

없어서 못구하는 깡통휠에 타이어는 미쉐린 LTX MS가 끼워져 있네요.

 

91년형 디럭스로 보이는데 휠 커버가 사라진 건지 애초에 이렇게 나온 차량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경차급이 아니고서야 스틸 휠은 모두 사라졌지만 지금은 빈티지 레트로 어쩌고 하면서 비싼 가격대에 거래되는 당시 지프차용 깡통휠입니다. 허브도 잘 살아있고, 당시에도 비싼 가격대에 판매되었을법한 타이어의 트레드도 꽤 깊게 남아있습니다.

 

전반적인 모습

전반적인 모습은 이렇습니다.

 

시기상으로 대우중공업에서 국산화한 엔진을 올린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생산된 차량입니다. 지금도 간간히 보이는 최후기형 차량과 외관에서 미묘한 차이도 보이지요. 앞 뒤 모두 심각한 부식이 진행 중입니다만, 데칼과 레터링 엠블럼은 모두 그대로 붙어있는 상황입니다.

 

언제까지 이 자리를 지킬지는 모르겠다.

언제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공사가 재개되는 시점에서 치워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년을 방치했지만, 몇년 전 공사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있긴 있었다고 하네요. 앞으로 20년을 더 방치될지, 그 안에 공사가 재개되어 편히 쉬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더 처참한 몰골로 방치되기 이전에 조금이라도 좋은 모습으로 차생을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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