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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지난달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목격했던 지역번호판 프라이드 5도어입니다. 프라이드는 판매기간도 길었고, 수없이 많이 판매되었던지라 흔한 축에 속합니다만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출고 당시의 차주가 그대로 운용하는 모습처럼 보여 잠시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1997 KIA PRIDE 5DR GLXi

최초등록은 97년 3월. 서울 47 지역번호판. 금천구에서 발급된 번호판입니다.

 

세월의 흔적과 젖은 노면과 염화칼슘으로 인해 오염된 물질이 차에 가득 묻어있습니다. 리스토어 한다고 거들먹거리면서 만드는 인스타갬성용 빈티지 튜닝카로 차값만 올려놓는 그런 관심종자들의 차라면 관심있게 보지도 않았을테고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루지도 않았겠지만, 온전하게 세월의 풍파를 맞아가며 달리는 프라이드라 관심이 가더군요.

 

1차로에서 꽤 빠른 속도로 달리던 프라이드. 다행히 터널 입구 부근에서 속도가 줄기 시작하고 1차로의 프라이드와 2차로에서 90 리밋까지 밟고있는 화물차의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1997 KIA PRIDE 5DR GLXi

깔끔한 올화이트톤의 프라이드 5도어입니다.

 

이 즈음 97년 2월에 출시된 5도어 저가형 모델인 '프라이드 영(young)'과 3도어 밴을 제외하곤 3도어 승용 5도어 4도어(베타) 왜건은 모두 GLXi 단일트림으로 판매되었습니다. 당시 후속차종인 아벨라보다 잘 팔렸음에도 매우 단순한 구성으로 판매되었습니다.

 

1997 KIA PRIDE 5DR GLXi

터널을 빠져나와도 2차선이 조금 빨라 프라이드와 나란히 지나갑니다.

 

영락없는 후기형 프라이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프라이드가 속도를 내서 빠져나가네요. 고속도로에서 프라이드 뒤로 비싼 차들이 따라오고 있지만, 프라이드의 자존심은 그 어느 차량에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잘가요 프라이드

그렇게 프라이드가 제 차를 앞질러 나갔습니다.

 

일본의 디자이너 미치코 코시노가 영국에서 론칭했던 스트릿 패션 브랜드 미치코런던의 로고가 트렁크에 붙어있네요. 참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예전에는 미치코런던 브랜드의 교복 광고를 봤던 기억도 있고 이러나 저러나 흔히 보이던 브랜드였는데 지금도 웹상에서는 미치코런던 브랜드의 패션잡화가 판매중이긴 하네요.

 

휠이 알루미늄휠인데 출고 당시에는 알루미늄휠을 선택조차 할 수 없었기에 다른 차량의 휠로 추정됩니다. 이전 년식에 달려나오던 12인치 알루미늄휠도 아니고, 디자인만 봐서는 정확히 어떤 휠인지 추정하기가 어렵네요. 혹시나 알고 계신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도 문제없이 달리는 프라이드가 앞으로도 무탈히 도로 위를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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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서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목격한 다홍색 프라이드 5도어 오토매틱입니다. 주차장에 람보르기니도 세워진 그럭저럭 잘 사는 아파트였는데 구형 지역번호판을 준수하게 유지중인 프라이드 5도어를 목격했습니다.

 

95년 12월에 등록된 차량으로 구형 지역번호판의 끝물이자 10년 넘게 생산했던 구형 프라이드만 따져도 후기형에 해당하는 차량입니다. 후기형 프라이드야 지금도 찾아보면 간간히 보이지만 특히 보존상태가 우수한 수준이라 눈길이 가더군요.

 

1995 KIA PRIDE 5DR AUTOMATIC

특유의 장미색이 눈에 띄어 가까이 다가가니 프라이드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릴만 구형 그릴로 바꿔놓았습니다. 그릴과 라이트의 구조가 미묘하게 조금씩 변경되었던 차량인지라 다른 년식의 그릴을 끼운다면 이런 미묘한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세월의 흔적과 살짝 긁힌 부분들. 그리고 곳곳에 부분도장의 흔적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준수한 상태의 장미색 프라이드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느낌입니다.

 

1995 KIA PRIDE 5DR AUTOMATIC

엠블럼 및 레터링 스티커도 잘 살아있습니다.

 

범퍼는 오랜 세월을 보내며 빛이 조금 바란 상태입니다만, 차체는 전반적으로 깔끔했습니다. 주유구 주변으로 빠데를 발라놓았던 흔적도 보이네요. 아무래도 누군가가 1인신조 차량을 인수한 뒤 차근차근 차량을 고쳐가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유의 둥글둥글한 폰트는 지금 봐도 그리 노티가 나지 않습니다.

 

OK 스티커

OK 스티커는 따로 붙인것인지 공장기아 스티커로 남아있습니다.

옆에 바코드와 스티커도 판독은 불가하지만 그대로 잘 붙어있더군요. 

 

비록 짧은 시간 잠시 둘러보고 온게 전부입니다만, 부디 지금과 같은 모습을 오래도록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번호판부터 순정 상태로 남아있는 거의 모든 모습이 완벽에 가깝던 프라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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