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6월 4일 천안택시 운행 전면중단! 패스트콜 삼거리콜 법인택시 개인택시 모두 다!


아시는분들께서는 이미 천안시내 곳곳에 걸린 현수막을 통해 알고계실테지만 6월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천안시내의 모든 택시의 운행이 전면 중단됩니다. 국토해양부 상경시위 때문입니다. 3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에는 삭발식도 있을 예정이라고 하고, 관광버스 60대와 택시 몇대를 끌고 상경한다더군요.(설마.. 택시에 불지르는건 아니겠죠..?[각주:1]) 이용객들의 불편을 감수하고 이렇게 상경시위를 하는 이유는 천안과 아산지역 택시기사 아저씨들의 생존권과 이해관계가 다른 사업구역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요?  (각주를 잘 살펴가면서 읽어주세요)



Fast Call로 대표되는 천안시 택시


논란의 배경


천안과 아산은 사실 하나의 생활권입니다. 2004년 KTX 경부고속철도 1단계구간의 개통으로 인해 천안아산역이 처음 문을 열었고, 아산땅에 있으면서도 천안이라는 이름이 먼저 들어간다는것때문에 두 지역간의 감정은 극에 달했었습니다. 당시의 역명 논의와 함께 택시사업구역[각주:2]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만 계속 논란의 여지속에서 미루고 또 미뤄오다가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택시 영업도 천안아산역에서 천안으로 가는 손님은 천안택시를, 아산으로가는 손님은 아산택시를 타게 되는데 아산택시는 역 바로 앞에서 탈 수 있지만 천안택시는 천안시 행정구역으로 분류되는곳인 역에서 300m 떨어진곳에서 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택시 영업구역에 관련된 문제는 8년을 끌어오면서 장기화되었고 서로가 주장하는 입장차는 커지게 되었습니다. 택시사업구역에 대한 문제가 진전이 없다보니 국토해양부측에서는 직권조정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얼마전 발주했던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결과를 각 시에 통보했습니다.


이 용역의 결과는 "먼저 천안아산역의 택시사업구역을 통합하고 이후 일정시간이 경과한 후에 양 시의 모든 사업구역을 통합한다"라는 내용이랍니다.


하지만, 국토해양부의 중재안의 "일정시간"이라는 기간에 대해 천안시와 아산시의 입장이 확고하여 합의점을 도출해 낼 수 없으며 각 지역 택시업계 역시나 이러한 결정에 대해 만족하는편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사실 작년 12월에 두 지자체와 개인/법인택시 대표들이 모여 합의한 합의서에는 "수입규모가 적은 지역에서 사업구역을 양보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다소 난해한 문구가 명기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수입규모는 택시 한대의 하루 매출을 의미합니다.[각주:3]


P.S 참고로 천안시 택시의 경우 인구비례 적정수준 등록되었으며,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택시가 잘 되는 지역중 한군데라 함.


Smart Call(스마트콜)로 대표되는 아산택시


각 택시업계의 주장 (FAST Call VS Smart Call)


KTX 천안아산역 택시사업구역 통합 관련


천안시 택시업계: 천안아산역 하루 이용객의 80% 이상이 천안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산시에 역사가 위치해있기때문에 천안으로 가는 택시를 300m 떨어진 곳까지 이용자들이 와서 타기는 불편하다. 천안아산역 사업구역 통합은 승객을 위해서도 당연히 필요하다.


아산시 택시업계: 천안아산역은 아산시 택시업계 하루 매출의 30~40%를 책임져주는 노른자위와 같은 알짜 사업구역이다. 이곳을 공동사업구역으로 통합하게 된다면 아산시 택시업계는 직격탄을 맞음으로 아예 천안시와 아산시 전체를 공동사업구역으로 정하자


천안,아산시 전체 사업구역 통합 관련


천안시 택시업계: 먼저 천안아산역부터 통합한 뒤에 지난 12월 합의서 내용대로 전반적인 통합은 추후 별도로 협의해가면서 진행하면 된다. 참고로 국토해양부 직권중재안에서 "일정기간"은 천안시와 아산시 택시 1일 수익금 격차가 1만원 이하일때까지를 의미한다.[각주:4] 천안시 택시 수입이 줄어들어서 평준화 될 수 밖에 없다.


아산시 택시업계: "일정기간"이고 추후 협의고 뭐고 다 의미 없다. 당연히 구체적인 기간이 아니다보니 천안측에서 말만 바꾸면 기약도 없다. 당장 천안시와 아산시 택시사업구역을 통합해야만 한다.


의견 종합


천안시 택시업계: 천안아산역 이용객의 대부분이 천안으로 가는 손님이다. 하지만, 천안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는 승객들이 역에서 300m를 걸어와서 택시를 타야한다. 천안아산역의 공동영업구역화가 필요하다. 천안택시와 아산택시 모두가 천안아산역 내에서 함께 구분없이 영업하고, 추후 매출이 평준화되는 "일정기간"이후나 서로가 협의한 뒤에 순차적으로 천안과 아산 전지역을 함께 영업해도 되지 않느냐. 


아산시 택시업계: 천안아산역은 우리 매출의 30~40%를 담당한다. 천안아산역을 내주면 우리 아산택시의 매출감소는 불보듯 뻔하다. 천안아산역을 원하고 함께 영업하기를 바라면 우리에게도 택시업계의 황금들판인 천안땅 전체에서 패스트콜과 동등하게 영업할 수 있는 권리를 줘라. 충청권 최고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신부동 신세계 앞에서 우리도 장사좀 해보자. 천안아산역의 공동사업구역화와 동시에 해야만 한다. "일정기간"이나 협의는 무의미하다. 


천안시는 일단 남의밥그릇부터 같이 써보고 자신의 밥그릇은 이후 협의를 통해서 내줄수 있지 바로 내주는건 억지라는 입장이고, 아산시는 실질적으로 자신의 밥그릇 전체를 함께 이용하자고 하지만 사실상 밥그릇에서 온전한 부분의 일부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상대방의 밥그릇 전체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입장입니다.


택시업계의 민감한 이해관계가 겹치고 또 겹쳤고 천안과 아산 각 지역주민들 모두가 각 지역의 택시업계를 옹호할것입니다. 하루 벌이를 포기하고 투쟁에 나서시는것도 좋지만, 다음부터 시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런 파업은 조금 자제해주시고 천안과 아산 모두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길 기원해봅니다.


"이 글을 잘 보셨다면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1. 과격시위하면 타고온 차에 불을 지르는건데. 2008년에는 당시 농민단체의 상경시위 도중 충남 홍성에서 올라온 농민이 당시 출고한지 한달도 안된 버스에 불을 질러 논란이 있었다. 이전에 화물연대 파업때도 보란듯이 새차 한대 돼지잡듯이 잡아서 폐차했다는 경우도 있었다. [본문으로]
  2. 택시가 영업할 수 있는 구역 [본문으로]
  3. 천안시 택시 등록대수는 2151대이며 2010년 기준 1일 수익금은 26만원대. 아산시 택시 등록대수는 815대이며 2010년 기준 1일 수익금은 21만원대. [본문으로]
  4. 위에서 언급했던 천안택시 매출은 26만원, 아산택시는 21만원 내용과 관련있음. 그러니까 천안아산역을 공동사업구역으로 먼저 통합을 한 뒤에 천안택시고 아산택시고 가리지 않고 천안손님이던 아산손님이던 태우고 다닌다음에 1일 수입금이 평준화될즈음에 통합을 해야한다. [본문으로]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티스도리닷컴 특별기획)

대학 수시모집은 최종등록을 제외하고 이제 모두 끝났습니다. 4년제 대학은 20일까지. 2년제 대학은 21일까지가 추가합격자 등록일이였습니다. 일단 결과부터 말하자면 필자도 초기에는 예상치 못했지만 나름 처음에 상향으로 넣었던 최종 목표인 학교에 최종적으로 등록하는 비교적 좋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고민에 번복까지 해가면서 결국 상명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에 등록했습니다. 그동안의 심경변화와 재미는 없을테지만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는 앞으로 며칠동안 연재됩니다! 


지난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는 기존 10월 말까지 수시 1차와 2차모집에서 합격 통보가 나온 학교들의 등록기간이였습니다. 필자는 수시 1차 대기번호가 다들 빠른편이였기에 2차에는 아예 넣지를 않았고 그냥 기다리다가 유일하게 면접을 보고 왔고, 하나 붙었던 대전의 "우송대"에 예치금을 넣어두기로 했습니다.

P.S 참고로 예치금 납부 혹은 문서등록등의 행위는 대학에 다닐 의사가 있음을 밝히는 행동이며, 만일 예치금이 중복되어 들어가있거나 문서등록이 중복되어있다면 이는 부정입학으로 대교협에서 규제를 가하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추가합격을 통한 타 대학 등록시 입학포기절차와 예치금 환불등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4년제 대학 기준으로 올해 수시 합격자 등록기간은 12월 14일까지였으며,
12월 14일 오후부터 매일 결원을 채우기 위한 추가합격자에대한 발표를 시작해 12월 15일 1차 등록기간, 12월 16일 2차 등록기간, 12월 19일 3차 등록기간, 12월 20일 4차 등록기간(학교에 따라 다름)순으로 추가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이때, 추가합격자는 웬만큼 각 학교 입학처에서 너그럽게 시간을 주지 않는이상 바로 등록 혹은 미등록여부를 바로 통보해야하며 한번 미등록을 통해 포기의사를 밝힌경우와 등록 의사는 밝혔으나 예치금 등록 혹은 문서등록등의 행동이 이루어지지 않은경우에는 이 학교에 관련된 모든 권한이 취소됩니다.


12월 13일에 우송대에 30만원의 예치금을 넣어두고.. 추가합격을 기다려보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다른 학교들이 대기번호만을 필자에게 주고 필자가 낙담하고있을 사이에 우송대에서는 필자에게 합격이라는 기쁨을 유일하게 주었던데다 유일하게 면접을 보러 갔던 학교이기에 나름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상 카메라를 메고 고사실에 들어갔으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었던 면접의 힘이 아주 컸기에 그곳에 합격할 수 있었겠죠.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바야흐로 12월 14일 밤이 되었습니다..
 

(우송대 합격통지서 및 등록예치금 영수증)
 
12월 14일 밤. 대기번호 2번이였던 대전 배재대학교가 추가합격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또 이때부터 고민은 시작됩니다. 도토리 키재기. BMW학교끼리 비교해봐야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건 알았지만, 나름 그래도 합리적으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상에서는 큰 이유없이 비난받긴 하지만 역사와 전통이 있는 배재대냐, 혹은 현재 외국인 총장의 취임 이후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변화하고있는 우송대냐. 이 소모적인걸로도 14일 밤을 제대로 된 정신이 아니게 지새우고 결국 15일이 다 되어서야 엄마님의 한마디에 첫번째 결정을 진행했습니다.

"우송대가 그래도 면접보러간 학교고, 처음에 합격한데니까. 그냥 우송대 놔두던지.."

이 한마디에 딱 교통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고민했던게 왜 고민해왔는지 백년묵은 체중이 확 풀리는 기분이란.. 그리고 거의 천안쪽 학교가 나오지 않는이상 우송대로 마음을 굳히고 15일 하루를 보냈습니다. 15일 오후 2시정도에 배재대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안녕하세요 배재대 입학처입니다. 김정수학생 맞으시죠?"

"네. 조금 죄송하게 됬지만 제가 열심히 고민해보다 걍 지금 등록한 학교로 가기로 했어요"

"아. 그게 아니라, 단순히 등록절차를 설명해드릴려구요. 오후 4시까지 등록해야하며........"

단순히 등록절차에 대해 소개를 해주던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배재대와는 아쉽지만 자연적으로 등록을 하지 않아 포기가 되었고 전형료는 하늘로 날라가버렸습니다.

그렇게 15일 낮은 배재대에서 전화를 받은것 이외에 특별한일 없이 하루를 보내고 15일 밤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전화벨은 슬슬 울리기 시작합니다.

15일 밤 9시정도. 대기번호 4번이였던 대전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대전대입니다. 김정수학생 맞으신가요?"
(뒤에는 굉장히 분주해보인다)

"네. 맞는데요."

"농어촌전형 추가합격하셨습니다. 등록하실건가요? 포기하실건가요??"

"아.. 지금 굉장히 고민되는데 그래도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안될까요."

"네.. 그럼 10분 드리겠습니다."

"그럼 생각해보고 10분후에 다시 전화드릴게요,"

"네에."

그렇게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래야 되나 저래야 되나.. 부모님과의 상의.. 그리고 어쩌고 저쩌고 갈팡질팡 합니다. 사실상 대전대랑 우송대. 이것도 굳이 어디라고 딱 잘라 말하기 힘든데.....

그렇게 고민하다가, 10분정도가 지난 뒤 우송대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대전대 입학처에 전화를 하니 받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결국 다시 전화가 올테니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천안의 남서울대에서도 전화가 왔습니다.

(우송대 입학 포기각서. 필자는 어떤 학교때문에 이걸 쓰게 되었을까.) 


"안녕하세요 남서울대입니다. 김정수학생 맞으시죠?"

""

"GIS공학과 추가합격하셨습니다. 등록하실건가요? 포기하실건가요?"

"조금 고민해보면 안될까요.."

"빨리 말씀해주셔야합니다."

"그래도 최소한 부모님과는 상의는 해봐야죠."

"그럼 5분드리겠습니다.."

"네에."

이제 학과가 다른 학교간의 격돌입니다. 본래 컴퓨터정보학과 정보통신공학과 정보보안학과등등 문과임에도 소프트웨어를 만지는 학과쪽을 모두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GIS공학과는 지리공학과. GPS나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하는 학과입니다. 국토해양부에서 유망학과로 지정했으며 전국에 GIS를 이용하는 학과는 얼마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본다면 지리과목을 좋아하는데다가 어느정도 이 학과에서도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프로그래밍을 하니 저한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어떤면에서는 간단히 참고를 위해 배우는것보다는 제대로 배우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고민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5분이라는 시간은 참으로 빨리 흘러가고. 전화벨은 울려옵니다..

저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2부에서 계속됩니다!

"이 글을 잘 보셨다면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