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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에는 경북 영주시를 다녀왔습니다.

일이 일이다 보니 전국여행을 고루 다닙니다만, 영주에서 작은 철도건널목의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경북 내륙의 도시 영주. 인구 10만명 수준의 소도시이고 지방 소멸이라는 주제의 시사프로그램에 단골 지역으로 등장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경상북도이긴 합니다만 충청북도 단양군과 강원도 영월군에 경계를 접하고 있어 강원도 사투리와 충청도 사투리가 섞인 사투리로 다른 경상도 지역의 사투리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줍니다.


금산과 함께 인삼으로 유명한 지역인 풍기가 영주시 풍기읍이고, 봉화출신이지만 영주에서 학교를 나온 박근혜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우병우와 슈퍼스타K6 출신 2인조 여성그룹 볼빨간사춘기 멤버들 역시 영주시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작년 이맘때에도 영주에 와 보긴 했습니다만 그리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는데, 이번엔 좋은 사진과 함께 좋은 기억을 남기고 왔습니다.


영주에는 중앙선 철도가 지나가며 김천으로 가는 경북선과 강릉으로 가는 영동선이 분기해 나갑니다. 철도의 분기로 성장한 도시이자 세개의 철도 노선이 지나가는 지방 중소도시는 거의 유일하리라 생각됩니다.



영주 시내에서 남쪽으로. 문정동의 서리골이라는 자연부락에 소재한 작은 건널목입니다.



주소는 문정동 712-2번지. 영주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두번째로 거치는 철도건널목입니다.


근 100여년 전 건설된 단선철도가 지나가고, 직선화 전철화 현대화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철길이 있는 평범한 시골동네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까지 차를 받으러 들어왔는데, 적막한 시골에 하루 다섯번 왕복하는 김천행 무궁화호 열차가 지나가니 특유의 우렁찬 디젤소리가 산골짜기 곳곳으로 울려퍼집니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보는것도 정말 오래간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차량을 인수받던 중 무궁화호 열차가 지나가더군요.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촬영 할 수 있었더라면 더욱 더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었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경북선 역시 점촌-김천구간은 추후 건설 될 중부내륙선에 편입되어 현대식으로 개량 될 예정이고, 남은 구간은 영동선에 편입될지 그게 아니라면 폐선이 될진 모르겠습니다.



터널로 향하는 철길.


터널 지대가 생각보다 낮습니다. 터널 위로 비교적 근래에 개통한 고갯길이 뚫려있고요. 앞으로 20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조용한 시골마을의 적막을 깨는 단선 철도와 건널목이 오래오래 자리를 지키며 제 역활을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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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화양역.


2008년 장항선 개량공사 당시 살아남았지만, 역만 번지르르하게 지어놓았지 막상 여객 및 화물영업은 하지 않는 기차역. 무배차간이역입니다. 수요예측에 실패하거나 여타 이유로 인해 개량공사 당시 새 역사를 지어놓았지만 사실상 개점휴업중인 역이 여러군데 되지요. 


여튼 화성송산~홍성간 서해선의 시점이 홍성역이 아닌 이 역으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만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계획은 홍성역으로 변경되었고 마침 근처에 신도시가 생기며 내포신도시에서 가장 가까운 역으로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긴 했지만 정작 이용은 할 수 없는 그런 역으로 남아있습니다. 여튼 내포가 자치시로 독립하지 않는 이상은 홍성과 예산 원도심 유지들 눈치보는 탓에 화끈한 발전은 없을거라 봅니다.





홍성군 금마면 화양리.


작은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변에 다 지워져가는 이정표와 함께 저 구석에 화양역사가 보입니다. 앞으로 휀스가 쳐진곳은 농어촌공사의 농수로 개보수 관련 현장사무소. 여튼 철도와 일절 관계가 없습니다.



역 건물 앞으로 가는 입구는 모두 막혀있습니다.



그나마 철로가 지나가는 고가교 밑 지하통로로 들어가는 길목으로 가야 그나마 가까이에서 볼 수 있네요.


조만간 복선화가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단선철도인 장항선 특성상 교행을 해야만 합니다. 가끔 장항선 열차를 타고 지나가다보면 이곳에서 반대편 열차를 기다렸다가 교행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여튼 역사도 새로 지어놓았고, 플랫폼도 새로 잘 지어놓았는데 10년 넘게 방치중인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역 구경은 이게 전부이고, 바로 옆 화차공장 자리로 가 보도록 합니다. 이 역이 선로개량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옆 화차공장이 존재해서 화물취급을 했기 때문이라 합니다만, 공사가 얼추 다 끝날 즈음 화물취급도 중단되고 여객취급도 중단되며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2019-05-17 수정. 모 업체 요청으로 삭제



조금 이동하여 옛 화양역전 부근으로 향합니다.


화양역이 현재의 위치로 이설되기 이전의 구 화양역 앞 역전 시가지입니다. 슈퍼와 치킨집 그리고 중국집이 존재했었고 화물취급역이였기에 대한통운 사무소의 흔적도 보입니다만, 현재는 대부분이 폐업하였고 평범한 가정집들만 존재합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저 앞으로 작은 기차역이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인적이 드문 평범한 시골마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역사가 있었던 자리는 휀스 뒤로 잡초만 무성할 뿐이고, 새로 지어진 화양역사는 관리 직원이 아닌이상 들어갈 방법이 없습니다.



건물은 결국 경매에 넘어간듯 보입니다.


정보를 찾아보니 2017년에 주변 대지와 함께 이 2층건물은 7천만원대에 낙찰이 되었다고 합니다. 뭐 근처의 내포신도시로 인해 화양역이 다시 여객영업을 개시할 확률이 아예 없지도 않고, 평범한 시골마을이지만 투기꾼들이 이미 땅값도 오를만큼 오른 상황입니다. 


철길을 가로질러 농로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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