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차 지나가던 길에 킥보드를 잠시 세우고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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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꾸준히 벚꽃과 관련된 글을 올려왔다. 4월 중순에 글이 몰려있음을 보면 대충 내가 사는 지역의 벚꽃 개화시기를 알 수 있다.
아직 우리동네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진 않았지만, 남쪽지방을 시작으로 슬슬 벚꽃이 피어나고 있다. 지난 화요일 문경의 시청 소재지인 점촌에 갔다가 모전천변으로 피어난 벚꽃을 보고 사진을 촬영하고 왔다. 우리동네까지 벚꽃이 만개하려면 앞으로 약 일주일은 있어야 한다. 아름답게 피어난 벚꽃을 보며 또 다시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상명대 최고의 아웃풋인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다시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라오고, 그에 대적하는 로이킴의 노래는 모종의 사태로 갑작스레 금지곡이 된 상황. 그게 무슨 노래인들 어떠하리.. 아름답게 피어나고 휘날리는 벚꽃을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든다.
지난해 이맘때 진해 군항제에 갔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벚꽃 반 사람 반. 사람들에 떠밀려 다니는 느낌으로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에서 보았던 진해의 여좌천보다 아기자기하지는 않지만 한산한 분위기의 문경의 모전천이 더 정감이 간다. 이곳도 축제를 한다고 하천 건너편에 행사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미 해질녘 즈음이라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아마 이번주 주말이면 아직 피어나지 않은 몽우리에서도 벚꽃이 피어나 초절정에 이르리라 생각된다.
그냥 이 자리에 계속 머물고만 싶은 풍경이다.
비록 나는 갈 길이 바빠 자리를 뜨지만, 모전천변을 지키는 벚나무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벚꽃은 변함없이 피어나 봄을 알리겠지. 연인과 함께 걷는 일 따위는 고사하고 업무적으로 잘 풀리는 봄이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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