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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홍성군은 줄서서 먹는 칼국수집이 많은 동네가 아닐까 싶습니다.


백종원도 극찬하고 갔던 결성면의 결성칼국수. 내포신도시 바로 뒷편 홍북 읍소재지에 위치한 홍북식당. 그리고 홍성 읍내의 구광장칼국수가 그 주인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칼국수를 잘 하는 집들이 꽤 많습니다.


지금의 정식 명칭은 구. 광장 칼국수. 광장분식 혹은 광장식당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본래 김좌진장군상 근처에서 영업을 하다가 가게를 넘기고 주택가가 산재한 안쪽으로 넘어와서 구.광장이라는 조금 특이한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하네요.




주택가에 광장 대신 작은 공원을 마주보고 있습니다.


주차가 여의치 않는지라 멀리 차를 주차하고 오는 경우도 있고요.. 점심에는 이 작은 가게에 손님들이 다 들어가지 못해 줄을 서있는 진풍경을 보기도 합니다.


가게는 작은편입니다. 작은 상이 여섯개. 메뉴는 칼국수 하나.


얼큰한 굴칼국수가 이 가게의 단 하나뿐인 메뉴입니다. 일반 칼국수는 7000원. 곱빼기는 9000원. 공기밥은 1000원이고요. 그 외에는 간단한 주류가 메뉴판에 적혀있습니다.



반찬은 겉절이 김치 하나 끝.


물은 약간 얼은 보리차가 나오고, 작은 그릇을 하나 더 달라고 하면 같이 주십니다. 매운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저도 그럭저럭 잘 먹네요. 이보다 더 얼큰한 칼국수를 원하는 분을 위해 고추가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곱빼기의 모습입니다.


굴이 눈에 보일정도로 많고, 면이 그릇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일반 칼국수는 면이 듬성듬성 보이는데 반해 곱빼기는 그냥 꽉꽉 채워서 준 느낌이 들더군요. 더운 여름날에 콩국수 대신 먹기는 애매합니다만, 그래도 칼국수를 좋아하기에 언제 어디서 먹더라도 맛있게 먹게 되더군요.


칼국수는 정말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홍성에 가실 일이 있으시거든 한번 들려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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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오늘은 지난 초딩일기의 후속작 개념인 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2003년 12월 3일 수요일의 일기를 소개했었죠. 급식 잔반통에 가득한 사과와 호박죽. 물론 그 뒤로 사과와 호박죽이 급식 메뉴로 나오는 일은 없었지만, 급식실에서도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목 : 교장선생님의 충고 <2탄>


어제 그 일이 있었던 이후...

오늘은 전교생 거이(의)다가 남기는 것이 아니라 전교생 거이(의)다 다 먹었다.

그리고 음식 버리는 통도 1개로 줄어들고 그 통도 조금밖에 안 차 있었다.

어제 사과와 호박죽을 많이 버려서 통 3개 모두 다 꽉 차서 넘쳤다고 한다.

버릴려면 밭(받)지말고 적당한 만큼 먹자.


그렇습니다. 잔반통이 기존 세개에서 하나로 줄어들었고, 잔반의 양도 눈에띄게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물론 영양사 이하 조리사 아주머니들도 한소리 들었겠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변화였고, 저도 이 시기부터 아예 먹지 않은 음식을 받지 않아 잔반을 줄이는 습관이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의미있는 변화는 물론 당시 교장선생님이 제가 졸업하던 해까지 이 학교에 계셨기에 그래도 생각보다 오래 이어졌고요. 16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이렇게 회자할만한 에피소드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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