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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쯤에 자전거 폐차기를 한번 썼던게 기억난다... 3년동안 타오던 중국제 유사산악용 철티비를 열심히 굴리고 또 열심히 굴리고 또 돈들이고 또 열심히 돈들이고.. 무려 몸값에 5배는 그 철티비에 부어버렸다..

차라리 그돈 모았으면 반듯한 MTB하나 사서 타고다녔겠지만, 그러지 못한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런데.. 오늘.. 작년 10월에 직접 현대차 매장에 가서 "투싼ix"를 출고해온게 아니라 삼천리자전거 OEM으로 생산되어 현대차 딱지만 붙이고나오는 "투싼ix 자전거"를 60만원대에 뽑아왔다. 차뽑아오듯이 자전거 출고해온게 자랑이라고, 가죽핸들 옵션으로 넣었다는 계약서까지 보여줬었다..

그리고, 그가 한 10년정도 타던 자전거가 있다. 그걸 "장기렌트" 형식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필자는 왜 3년타고 고물상에 갖다주면서도 자전거에 대한 불만인데..

"차도 10년타기 운동을 할정도인것을, 자전거를 10년을 탔느냐.."

답은 바로 간단하다. 저 자전거는, 그래도 삼천리자전거가 한국 공장을 정리하기 전에 나온 제품이다. 국산이다..

요즘 나오는 싸구려자전거처럼 몇달 타면 그냥 못탈정도의 자전거가 아닌거다..

렌트카 차고지(?)인 친구네 집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자전거를 어느정도 물로 닦아내니, 아직까지도 광이 난다..

역시나 저가형 자전거가 "국산"이였을때가, 좋았던거다.. 나름 시마노 풀셋에, 당시 최초로 적용되었던 접이식기능까지..
(이건 한번도 쓰지 않았다고 하고, 요즘 나오는 접이식과는 접히는 방식도 매우 많이 다르다.)


그러한 자전거를 집에 와서 손을 보게 된다. 녹이 슬어버린곳도 굉장히 많고, 거기다가 필자가 이전의 자전거에서 떼어놓은 부품들을 다시 달아야 한다..

불편한 안장도 갈아버리고, 핸들도 나름 불편한데.. 갈고 싶었지만, 핸들은 빠지지 않아 금방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뒤 타이어도 다 닳아가지고, 조만간 또 갈아야 한다... 유지 보수비용까지, 차량을 빌려 쓰는 사람이 쓰게 되는거다.

그래도 몇달동안 자전거의 빈자리의 불편함을 굉장히 많이 느꼈다. 지금은 굴러가는 자전거 하나라도 있는게 큰 행복이라는걸 알고 있다.. 그래서 그 어느때보다도 소중하다.

 
10년이라는 세월을 견딘 자전거임에도 전 주인이 워낙에 관리를 잘해둬서 딱히 물리적으로 손을 봐야 할 곳은 없고, 몇달 그냥 방치해두면서 녹만 조금 슬어있습니다. 

녹이 슨 자전거에게는 칠이 바로 생명이라는 생각에, 락카를 가져다가 도색을 시작합니다.. 회색 혹은 은색 락카가 있는걸로 알았는데, 집에 없는게 의아하기에, 결국 짐받이는 "빨간색"으로 칠하게 되었네요...

애초에 예상도 하지 못했던 빨간색을 집어들고.. 짐받이를.. 스탠드는 애초의 색깔을 살리려 검정색을 집어들어 락카를 칠합니다... 어짜피 이후에 전체 도장할때 스텐드는 결국 은색으로 뒤덮히지만 말이죠..;;;;;


아예 빨간빛으로 뒤덥힙니다.... 처음에는 잘못된 선택이라는 생각이였는데, 계속 하다보니.. 나름 이 색깔도 괜찮더군요.

맘같아서는 다시 무광블랙 양카나, 정렬의 올레드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주인이 안된다는 의사를 보내오네요...

그러고보니 완전한 제 자전거가 아니였습니다..;;;


전주인이 10년을 써온 고무 손잡이를 떼어버리고, 이전 자전거에 달아놓은지 얼마 되지 않았던 손잡이를 달아봅니다. 요즘 자전거의 핸들과는 약간 다른 이 자전거의 핸들에.. 이 짧은 고무손잡이를 달으니.. 공간활용을 굉장히 많이 할 수 있게 되긴 하네요..

그런데.. 완전히 가장자리로 브레이크 래버와 변속기 래버를 보내면, 잡기가 힘들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가운데에 신문지를 넣어 쿠션감을 살려주며, 그걸 알루미늄테이프로 감아놓았습니다.. 이정도로 해놓으니 그래도 잡기는 수월하더군요.


확실히 빨간색은 눈에 잘 띕니다.

그리고, 은색 페인트를 사서 어느정도 바디에 뿌렸습니다.. 몇번 더 살짝살짝 뿌려줘야 제대로 도색이 되겠지만, 페인트가 잘 먹지 않는 상태라서 그렇게 깨끗하다고 하기는 힘들정도네요...ㅎ

그리고 제 자전거의 트레이드마크!! 번호판까지 달아놓고, 오늘의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아까 열심히 검은 락카를 뿌렸던 스텐드까지도 그냥 은색 칠해버렸습니다.. 맘에 안드는 부분은 모두 은색으로 도색 완료.. 아직 몇번은 더 뿌려줘야되지만, 거기다가 애초에 이렇게 뿌릴거면 또 무광블랙을 만드는게 더 낫겠지만.. 속이 다 후련합니다.

그리고 빨간 짐받이 뒤에 트레이드마크인 "동경 56 바이쿠 37-9" 번호판을 다시 이전해다 달아봅니다.

 고래와 도쿄 지텐샤 데스네!!

 중국번호판, 한국번호판 이미테이션도 어디서 팔면, 자전거의 국적을 다양화시켜보고싶은데... 아쉬울 뿐입니다..

오늘 이렇게 해놓고 내일 막바지 작업에 들어가야겠네요!!!

이 주제없는 글에서 오늘 전할 말은 "자전거가 생겼다"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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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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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티스도리닷컴 철/서의 음반리뷰는 특별합니다*]
티스도리닷컴 철/서(철한자구/서해대교)의 음반리뷰는 2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에서는 음반의 도착과 첫인상등에 대한 진솔한 생각이 담겨져있고, 
2부에는 음악에 대한 감상평과 이런저런 평가가 담겨져있습니다.



지난달 경쟁률이 엄청나게 컸던 아이유의 Real+,신예 프로듀서의 열정이 담긴 캐피탈의 나이트 클립스 두 앨범의 리뷰어로 활동하면서 각각 우수리뷰어와, 최우수리뷰어로 선정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휴식기(?)를 갖다가.. 다시 음반 리뷰의 세계로 빠져들었습니다!!  

"슈파파 두파파 슈파 두파.."하던 데뷔곡 "Supa Dupa Diva"로 데뷔해 주목받았던 달샤벳의 두번째 미니앨범이 나왔습니다. 역시나 알다시피 여성 6인조이구요.. 걸그룹 열풍과 그 홍수속에서 탄생한 수많은 걸그룹 중 하나인 "달샤벳"이 이번 2부작 리뷰의 주인공입니다.

사실 달샤벳은 데뷔 초부터, 히트곡 제조기 "E-TRIBE"가 직접 키우는 아이돌가수라는 점에서도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었고, 이 걸그룹의 명칭이 독특한 창작동화작가 백희나씨의 "달샤베트"라는 창작동화의 이름을 사용하려했으나.. 직접적으로 반대에 부딪치자 비슷한 이름으로 나오게 되었다는 논란의 중심에도 서있던 그룹입니다.
(아직 명칭에 관련된 사건은 진행중이긴 하지만요...)


언뜻봐서는 멤버 비키, 지율, 수빈, 아영, 가은, 세리 모두 다 키는 큰데다 비슷비슷 해보였던.. 2부작 음반리뷰를 하는 아티스트를 알아간다는 취지에 부합하고자 그동안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던 멤버들의 이름도 어느정도 숙지하는 시간이 되었네요... 
 

미니앨범에는 총 다섯개의 트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총 4개의 수록곡과 타이틀곡인 핑크로켓의 MR이 들어가있다고 봐야겠네요..ㅎ 트랙 소개를 끝으로.. 잡소리는 그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트랙(수록곡) 안내

1. Shakalaka (03:18)

2. 핑크 로켓(Pink Rocket) (03:11)

3. 그대로 멈춰라 (03:11)

4. Rollin Fallin (03:16)

5. 핑크 로켓 (MR) (03:24)
 



앨범은 지극히 평범하게 잘 도착했습니다.. 소니뮤직의 저 노란봉투... 참 오랫만에 보는 느낌입니다.

앨범을 꺼내니.. 처음 본 앨범의 부피는 굉장히 컸습니다... 이전에 리뷰어로 활동하며 받았던 "이은미 - 소리위를 걷다 Part.2"가 다른 앨범들보다 툭 튀어나와서 불편했을정도로 컸는데.. 핑크로켓 앞에 소리위를 걷다를 놓고 비교해보니.. 핑크로켓이 확실히 30%정도는 커보였습니다.....

정말로 자이언트한 앨범이다가 아기자기한 폰트로 제목이 쓰여져 있는 걸 보니 무슨 동화책 하나가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ㅎ 보통의 앨범들이 저 봉투의 60%~70%정도 되는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면, 저 봉투를 뜯어서 꺼낼때 "핑크로켓" 앨범의 크기는 한 90%는 되는듯한 엄청남이 느껴졌습니다..

굳이 크기만 큰게 아니였습니다.  굵기도 종이로만 이루어진 앨범들 중에는 역시나 입이 떡 벌어질만큼 굵었습니다..ㅎ



종이로만 된 앨범 중, 플라스틱 CD케이스를 속에 보유하고 있지 않은 앨범들 중에서는 굉장히 굵은편이였습니다.

보통 종이로 된 앨범들의 경우에는, 아무리 앨범재킷을 많이 넣는다고 하더라도, 얇은게 특징인데.. 왜 이렇게 굵어진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던간에.. 종이로만 된 앨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굵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통의 앨범이 하나의 구조로 되어있는데.. 달샤벳의 핑크로켓의 구조는 조금 특이했습니다. 앨범의 구조가 앞에 책처럼 된 굵은 앨범재킷을 붙여놓고, 뒤에는 CD가 들어가있는 얇은 종이로 된 CD케이스를 붙여놓았네요.. 자세히 본다면, 접착한 부분도 보입니다.. 


CD를 꺼내 듣기 위해서, 한번 펼치고, 또 펼치는 구조로 되어있는 케이스부분을 펼쳐봅니다.

모두 다 펼치면 아래와같이 엄청나게 길어집니다..


"그대는 나에게 너무 크고 긴 앨범이에요..;;;

거 참 기네요.... 가지나 부피도 커서, 보통 크기의 앨범의 다섯면을 펼친것보다도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CD를 감싸고 있는 부분은, 핑크색으로 해두었고.. 그리고 오른쪽에 남는 공간은.. 멤버들의 이미지로 채워져있네요..


앞의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앨범재킷의 구조를 나름 분석하여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이 되어있습니다.

리스트 (1장)

로켓에 앉아있는 단체샷(표지 말고.. p3~4페이지에 위치=1장)

각 멤버의 단독샷(6장-각 1장씩 6명.)

미러볼을 들고 얼굴을 가린 배열만 약간 다른 단체샷과 가사집 
(6장. 이미지와 함께 인트로 비슷하게 제목 노출 1장 + 가사집 4장 + Thanks to 1장)

별,달모양 쿠션을 들고 있는 컨셉의 단체샷 (2.5장)

밝은 배경의 뒤 표지 (0.5장)

총 17장


보통의 앨범들이 아무리 앨범재킷이 많아봐야 8장정도였다면, 자이언트한 앨범인 "핑크로켓"은 무려 열 일곱장이나 되어있습니다.. 이건 그냥 앨범이 아니라.. 하나의 동화책을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음악도 좋지만, 이미지를 기다리는 팬들이 특히나 아이돌에겐 많은 팬의 부류기때문에, 방대한 량의 앨범재킷이 있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P.S 앨범재킷 사진들을 모두 다 올릴수는 없을정도로 방대한량이다보니..;; 2부에서 중간중간에 써봐야겠습니다!!


뒤는 "깔끔"합니다.. 약간은 조잡다는 느낌이 들게, 스텝에 관련된 내용을 앨범의 맨 뒤인 후면으로 빼는 경우가 자주 있었는데.. 그렇게 개미만한 글씨가 많이 보이지는 않으니, 그것만으로도 괜찮네요...

역시나 비매품임을 알리는 NOT FOR SALE이라는 문구가 크게 박혀져있고, 아기자기한 글씨체가 맘에 듭니다..

P.S 그런데.. 저 미러볼 자주등장하네요.... 설마 로켓타고 미러볼에 간다는 얘기일까요??


이렇게 1부가 마무리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앨범의 첫인상과 전반적인 모습을 열심히 보여주는 시간이였습니다. 그렇다면 2부에서 진정환 음악에 대한 리뷰와 앨범재킷과 함께, 로켓을 타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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