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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복선전철에 대한 자세한 계획이 얼마전 확정되었다. 이 확정된 계획을 다라 본다면, 합덕역의 설치는 최종적으로 확정되었다. 당진군내 첫번째 기차역이 되는것이고.. 또한 첫번째 역세권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미 합덕읍은 당진군에서 남부지역 거점도시로 삼기위해서 이런저런 개발이 진행중이다. 지금의 당진군 북부권역에는 이런저런 제철소들에 국가산업단지로인해 굉장한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데 남부권역은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인해서 이전의 교통의 거점이라는 이야기도 옛말이 된지 오래고 점점 쇠퇴하고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하여 대표적으로 합덕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합덕인더스파크 산업단지가 현재 공사중이고.. 이후 새로운 주택 공급에 대해서까지는 자세하지 않지만 우강면(합덕우강은 같은생활권. 즉 하나의 동네로 본다.) 송산리 일대에 338세대의 아파트를 짓는다는 도시계획만 확실할 뿐, 산업단지 주변 도곡리와 소소리 그리고 순성면 중방리 주변에 택지개발로 인해 새로 아파트가 공급될것이라는 계획을 제외한다면 현재 건설사들이 지나치게 비싼 합덕읍의 땅값으로 인해서 합덕읍 원도심 내에 아파트를 짓는 사업을 꺼려하는 분위기이다.

실제로 합덕읍땅에 가장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들로 보자면, "뉴페이스B" "홍인아이리스" 이정도로 꼽을 듯 하다. 현재 뉴페이스의 경우, 2008년에 완공되었지만 건설사의 부도로 인해 하도급업체들이 받지못한 공사대금때문에 이 아파트를 점거하고 있는 중이다. 역시나 흉물스럽게 유리창이 깨져있고 물이 새고.. 다 지어진 새 아파트는 그렇게 방치되고 있다. 그리고 홍인아이리스는 2004년 준공되었으나 한때 미분양으로 인해서 4년 후인 2008년에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가 모두 완료되었다. 그리고 홍인아이리스 아래에 "태성크리스탈"이라는 아파트가 현재 신축중인데.. 작년 가을정도까지 기초공사를 하더니만, 자금문제때문인지 무엇인지 몰라도.. 현재 공사가 중단되었다. 현재 합덕읍 시내를 중심으로 봐도 턱없이 아파트가 부족한 것이다. 이런데도, 오를데로 올라버린 땅값때문에 수많은 건설사업자들이 아파트가 부족한 이 동네에 아파트를 짓는걸 꺼려하는게 현실인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직 합덕역의 정말로 정확한 위치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역들처럼 정확히 딱 어디라고 콕찝어서 말 하기가 힘들다는것이다. 국토해양부 고시에는 "합덕읍 도리 일원"이라고 나와있는데.. 합덕리 도리 점원리 이 주변까지도 역세권으로 편입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이 주변에 투자하라고 홍보하는것처럼 이곳이 역세권으로 발전해서 이쪽이 거대한 신도심으로 형성될 수 있을까?

여러 지역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봐도.. 대부분이 이 주변이 굳이 합덕읍의 중심으로 형성되기까진 힘들다는 의견이다. 그냥 고가도로처럼 고가다리로 철도를 놓고.. 그 중간에 역을 하나 놓는 형태로 개발될텐데 그 주변으로 택시정류장과 버스정류소와 상가 몇개를 제외하고 당장에 뭐 생산성있는게 생길지는 모른다.. 아무래도 기껏해봐야 산업단지와 원도심 주변의 배후도심정도의 기능을 할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다.


산업단지에서 합덕역까지의 거리는 약 5km다.. 역시나 직선거리로.. 원도심(현재 합덕읍의 가장 중심지인 약손약국사거리 기준으로 측정)에서도 2.5~3km정도 나온다.. 역시나 직선거리를 나타낸 것이니 실제로 도로를 통해 가본다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는것이다. 결코 합덕역은 원도심에서도 택지개발을 하는 산업단지에서도 걸어가기는 매우 불편한 곳이다. 나중에 이 두곳에서 합덕역으로 가는 버스가 자주 있어서 보행자들이 얼마나 편하게 다닐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현재로 봐서는 어마어마하게 멀다는것 자체가 확실하다. 조금만 더 역이 원도심이나 산업단지 가까이로 왔다면은 모를까, 일단 접근성에서는 떨어지는것이다. 

이미 군의 계획으로는 산업단지와 원도심 그리고 역세권 주변을 잇는 도로를 건설한다고 하지만, 그 도로가 자동차 전용도로가 될 수 있고 뚜벅이의 입장에서는 그리 환영할만한 위치는 아닌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역세권이 발전된다고 해도, 아직까지 합덕의 중심을 담당하는 원도심에 가기도 불편할 뿐더러 당진여객에서 당진과 송악의 노선처럼 이쪽 세군데를 순환하는 노선을 신설해서 계속 이곳만 돌아다니는 버스를 몇대나 둘지도 일단은 미지수이다.

역 신설이라는 호재.. 하지만 뚜벅이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그냥 저 멀리 논바닥에 있는 역이라는 생각 뿐 그저 뚜벅이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역이라는 생각밖에 들지않는다는점도 입지가 그리 좋은편이 아니니 주민들이 역을 외면할 수 있다는 점도 어느정도 감안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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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가 모두 끝난 이맘때쯤 논에 가면, 몇년전부터 자주 볼 수 있는 물체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검은색 혹은 하얀색 비닐등으로 감싸여 논바닥에 있는 이상한 물체.. 

어찌보면 공룡알같기도 하고, 마시멜로우 같기도 한 이것.. 사람들이 부르는 명칭도 제각각인 과연 이것은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요?

마침 이전에 사놓은 BGM중 주제와 어느정도 맞아떨어지는 노래가 하나 있네요..

아이유- 마시멜로우
(들으면서 가볼까요?)



요즘 어디를 가든, 이런 하얀 정체불명의 물체가 없는 논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름은 약 1m, 무게는 약 500kg정도 되는 이 물체의 정식명칭은 마시멜로우도 공룡알도 그 무엇도 아니라 "곤포사일리지"라고 합니다.

곤포사일리지의 역사는 1970년대로 거슬러올라갑니다. 70년대 영국에서 처음 보급되 온 사일리지(사로용 식물을 잘게 잘라 탑모양으로 도랑이나 창고에 저장한 사료를 말함) 기술입니다. 딱히 사일리지를 저장할 공간이 없는 농가를 위해 태어난 이 곤포사일리지는 우리나라에 90년대 초반에 들어오게 되어, 97년부터 정부에서 보급사업을 펼쳐 지금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이 곤포사일리지들의 용도는 흔히 말해서 우리가 매번 겨울에 하는 김장처럼, 그냥 평범한 볏짚을 가져다가 발효제를 첨가하여 이런 곤포사일리지 필름으로 4겹에서 6겹정도로 밀봉을 해놓게되면 자연적으로 겨우내 발효가 되어 소의 조사료로 쓰일 수 있게 됩니다. 이 동그란 곤포사일리지 한 덩어리면은 소 50마리가 하루에 먹을 분량이랍니다. 소들을 위한 김장인 셈이죠..

소를위한 김장인 곤포사일리지가 몇년전부터 대중화되게 된 이유는 몇년전 갑자기 크게 뛰어버린 소의 사료값 때문이였습니다. 그래도 소를 사육하는 농가에서도 논에서 흔히 보는 곤포사일리지가 수입 조사료보다 훨씬 싸게 공급되고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크게 보조를 해주며 약 40일정도 숙성한 곤포사일리지를 소에게 먹이게되면 식욕이 증진된다는등의 연구결과때문에 소 사료값이 어느정도 안정되었음에도 붐이 일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이렇게 소 사육농가에게도 인기가 좋으니 자연적으로 수요는 상승하게되어 약 5~6년전에는 2만원정도에 거래가되던 곤포사일리지의 가격도 5만원대로 크게 뛰어 벼농사를 짓는 농가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됩니다.


벼농사를 짓는 농가에서는 이전에는 예상하지도 못하는 수익이 생겨서 좋고, 소를 사육하는 축산농가에서는 싼값에 소의 조사료를  사올 수 있기에 일석이조인 이 곤포사일리지가 모든 장점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일리지에 비해서 품질이 균일하지 못하고 곰팡이등에 매우 취약하며 저 특수한 비닐을 사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딱히 재활용이 불가한 비닐은 환경오염을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형식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곤포사일리지가 대중화되기 전에는 모두 땅으로 돌아가던 유기질이 없다보니 땅심이 약해져서 각종 병과 해충에 쉽게 감염될 수 있으며 또한 쌀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땅으로 돌아가서 땅을 비옥하게 해주는 볏짚들이 없어지니 땅은 더욱 빈약해지고 가난해질 수 밖에 없는것이죠... 한편으로는 한해 농사의 끝무리에 농가에게 조금이라도 득이 될 지 몰라도, 어떻게 본다면 작은것으로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큰 것을 잃는 "소탐대실"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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