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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야고등학교
주소 충남 당진군 합덕읍 합덕리 262
설명 1958년 개교, 충청남도 당진군 합덕읍 합덕리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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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서야고등학교 도서부는 매주 클럽활동시간을 버라이어티한 활동을 통해서 보낸다. 지난 5월 조리실습의 연장선으로 이번 11월 첫째주 토요일 전일활동은 요리만들기로 결정되었다.

사실, 자주 들어오셨던 방문자라면 모두 기억할만한 (다시한번 강조하는)  지난 5월 1일에 했었던 좌충우돌 조리실습의 연장선으로 계획 된 요리만들기였다. 지난 5월 1일에는 본래 취지인 "책에 나오는 요리 만들기"에는 조금 벗어난 취지와 서로 쉬운 요리를 만들려고 경쟁했다는게 문제되었고, 결국은 애써 만들어놓은 음식을 수십명의 客들에게 모두 뺏겨버리는 수모를 겪었었었다.. 당시의 상황을 리얼하게 적어놓은 내 글은.. 내가 아무리 봐도 명작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잘 쓰여졌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정말로 책에 나오는 요리를 미리 선정하여, 준비까지 철저히 했었다. 그리고 축제때 음식가판대를 만들어 팔기로 했었던 쿠키를 미리 만들어보기 위해서, "쿠키믹스"까지 직접 준비해왔다.

그런데... 재료에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바나나.. 너무 익어서 속살이 다 보인다.. 사실 먹는거는 상관 없고, 어짜피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 으깨야하는것인데.. 
가게에 가서 얼떨결에 주인아줌마가 넣어주셔서 가져왔다니..;;; 그래도 싸게 가져왔으니... 만족한다.

그리고 지난번 글을 봤다면 우리가 팀을 나누어서 요리를 했던것으로 기억할것이다. 이번에도 팀을 나누었지만, 크게 팀에 구속되어서 요리를 만드는듯한 행동은 많이 없었다. 이팀요리도 저팀요리도 모두 자신의 팀처럼 만들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팀별 요리를 설명은 해줘야 할거 아닌가.. 그래서 아래에 만들게 된 요리가 책에 수록되어 있는 모습을 서술해보려 한다. 


L팀.

부장인 L의 팀이다.. 도서실에서 제일 보기 힘든 얼굴.. 지난번에 이 팀에 들어가서 굉장한 불만을 표시했었던 기억이 있었다.. 역시나 부장을 제외한 세명의 1학년 부원들이.. 큰 수고를 해주었다.

만들게 된 요리 : 단호박그라탕

팀원: 이효*(부장 [2학년]) 박상* 김혜* 안희*


H팀.

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팀의 열혈 서포터이자, 국가대표 윤빛가람 싸이월드클럽의 부클럽장인.. 굉장한 축구 매니아의 팀.. L팀을 피하겠다는 의사를 반영한 H는.. 나를 자신의 팀으로 넣어주었다.

필자가 속한 H팀은 비교적 간단한 요리인 "미니떡꼬치(아래를 내려보시면 어떻게 나왔을지.. 기대하세요..)"와 "집에서 만든 아이스크림" 두가지를 만들게 되었다..

만들게 될 요리: 미니떡꼬치, 집에서 만든 아이스크림

팀원: 허지*(부장[2학년]) 철/서(어쨋든 필자..[2학년]) 한상*


S팀.

부장과 함께 전교1등을 다투는 남부러울거 없는者.. 역시나 요리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지나, 이팀 요리가 가장 성공했다고 볼 수 있었다. 

만들게 될 요리: 포테이토 스킨

팀원: 설수*(팀장 [2학년]) 최기*(차기 부장.) 김동* 김택*


그렇다면, 이제 제대로 된 요리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H팀. 시작도 순조롭지 않다! 


흠.... 아까 너무 익은 바나나는 괜찮았었지만, 이건 좀 너무했었다.. 

모 떡집에서 떡꼬치를 위해서 떡볶이용 떡을 사왔는데.. 냉동이 되있던 떡이라 해동을 위해 물에 담가놓았다. 하지만, 다른 떡을 빼면서 묻게 된 이물질들(쑥떡의 잔재물과 검은깨등이 다량 발견되었다.)이 있었기 때문에 이걸 일일히 제거하는것도 그랬고.. 붙어있던게 제대로 떨어지지도 않고 한번 얼었던것이라 그런지 떨어지면서도 무슨 각질떨어지듯이 겹겹히 떡이 떨어지는 느낌이라서 통통한 떡이 일품인 떡꼬치라는 본래 취지에 가까워 지기 힘들게 되었다..

그래서 떡꼬치는 잠시 제쳐두기로 하고, 아이스크림 만들기에 열을 올렸다..

S팀.. 감자에 열을 올리다!


그래도 이쪽은 매우 순조로웠다. 감자를 깎아 반으로 쪼갠 후, 찜통에 쪄내는게 50%일정도로 매우 중요한 작업이니만큼, 찜통을 선별하는 작업에서부터도 큰 신중을 기하더니.. 그래도 굉장히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L팀. 단호박을.. 자르기 전에...


단호박을 자르기 전에 약간 찌는게 좋다고 책에 나와있다고 한다. 어떤게 좋을지는 모르겟지만, 이들도 지금은 속의 호박씨만 빼낸 후 이따가 조금만 쪄낸 다음에, 약간의 칼집을 내놓은대로 호박을 잘라서 껍질을 자를 것이라고 한다. 살짝 익힌 후, 껍질을 까내고 또 한번 삶았는데... 원스톱으로 해도 될 것 같은 과정을 여러번 나누어 하는 이들도 굉장히 대단하다.

H팀. 그래서 우리는.....


떡의 씁쓸함.. 떡은 일단 뒤쳐두고 그를 대체할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 믹서기를 찾아보았다..

하지만,

"이거 110V 아닌가?"

아주 오래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까진 아닌데..) 110V 단자였다.. 그 이후로 믹서기를 찾을 수 없자.. 일단 무작정 만들기로 한다.


"바나나 하나씩 까서 넣어.."

바나나를 일일히 까서 통에 넣는다.. 바나나를 열심히 까 넣고 조금 으깨니......↓


"이거.. 진짜 사람이 먹는거 맞죠?"

약간은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물체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거기에 플레인요거트가 없기에 사온 그냥 요거트를 쏟아붓는다.. 딸기맛... 그리고.... 바나나.. 그리고.. 꿀 세숟갈.. 달달한건 다 들어가있었기에.. 보기는 약간 그럴지 몰라도 맛은 괜찮았다..


이렇게 자알 섞어 준 후, 냉동칸으로 향한다. 참고로 책에는 8시간 냉동을 하라고 권장했지만,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 일단 한시간 뒤에 열어서 다시 뒤섞어보기로 하고.. 또 같은 방법으로 복숭아맛 요거트를 넣고 요리를 제조한다.

우리팀은 벌써 하나를 끝낸것이다.

S팀. 감자도 썰고, 햄도.......


감자를 썬다.. 열심히 준비해 둔 찜통은 예열중이고... 이제 감자님만의 투하뿐 남은게 없는것이다.. 근데.. 찜통의 면적이 너무 좁아서그런건가.. 감자가 커서 그런건가는 몰라도 한통에 몇조각 들어가지 못해서 결국 한통을 더 가져왔었다..


감자를 찜통에 안치시키고, 그들은 열심히 햄을 자른다. 햄을 자르면서.. 아무리 못해도 10%이상은 그냥 돌아다니면서 입가심을 위해서 먹는데에 사용되었을것이다. 찜통에서 사우나를 마치고 나온 감자의 속을 약간 파서, 햄과 치즈등을 넣는것인데.. 들어간 햄도 맛있었지만.. 이렇게 열심히 자르는데 그냥 집어먹었던 햄이 더욱 맛있었었다..

아무래도 지난번에 客에게 음식물을 뺏기게 된 씁쓸한 추억이 있기에.. 문을 다 닫고 환풍기 두개만 켜고 조리를 하다보니 습기가 넘쳐나고, 답답하며 쥐냄새[""그려도 잡혀가는세상인데.. 단순히 "" 언급했다고 잡혀가는건 아닌지..]가 나는듯 했지만, 그래도 잘 참고 조리를 한게.. 지금와보니 굉장히 신기했다..

L팀. 특명! 호박껍질을 까라!


찜통에서 단호박은 자알 사우나를 받고 있다... 얼마쯤 지난것인가.. 이들이 드디어 껍질을 깐다며 단호박을 빼기 시작한다.


"아>~~~ 안쪼개져................"

굉장히 단단한가.. 쪼개지지도 않는다.. 아까 칼집을 내놓았는데도 말이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이들은 무사히 단호박을 잘랐고, 이제 일일히 껍질을 제거하는 작업만이 남았다.


매우 섬세하게 자르는, 참으로 요리에 굉장한 소질이 있는 후배들이 열심히 따라와주는만큼..


그 팀의 팀장이면서 부장이라는 者도 서툴지만 열심히 따라오고 있었다.

H팀. 떡 is a 애물단지.. We Make cookies


"오!! 거품 쩐다(대단하다. 좋은말을 씁시다^^;;)!!"

무언가 애매한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먼저 아이스크림을 만든 그릇을 또 활용하기 위해서 물로 한번 헹구는데 벌어진 일이다.. 커다란 거품들이.. 물을 아무리 부어도.. 넘쳐흘러도 계속 생성되다보니 평소에도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겠지만, 관심을 안주다 관심을 주게되니 이것만큼 신기한것도 없었다는 후문이다..(;;)


"근데.. 너희들 떡꼬치라는데.. 이쑤시개라도 있니?"

.. 이쑤시개.. 그리고 그만큼 대처해서 쓸만한 나무젓가락도 없다... 이런 된장...

결국은 1학년 팀원 h가 급식실로 찾으러 가고.,. 축제때 만들어보기로 한 쿠키를 만들기 시작했다..


흠...... 설명서를 보고 열심히 따라하기 위해 노력한다.


계란 두개를 넣고.. 식용유 40ml을 넣고.... 또 분말을 넣고.. 반죽을 한 뒤, 


반죽을 오븐 팬 위에다가 올려놓는다.. 오븐.. 지난번에 썼던 그 오븐말이다.... 중학교 선생님이 55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사놓았는데 몰래 썼다며 우리는 욕이란 욕은 다 먹었었다... 흠.. 그 오븐.. 깨끗이 쓰기 위해 노력한다.

S팀. 이제 모양이 좀 나온다!!


"아. .따뜻하다...♨"

그러고보니 추울때는 정말 좋겠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S팀도 처음으로 사우나를 시킨 감자가 다 익어서 꺼내게 되었다..


꺼내온 감자의 속을 일부분 파내고, 올리브오일을 바른 위에 햄과 치즈를 올려놓는것이다. 너무 햄을 많이 훔쳐먹은탓인가.. 잘라놓은 햄이 이때도 부족해서, 한쪽에서는 속을 채우면서 한쪽에서는 햄을 또 잘라놓기도 하였다..

그리고.. 참고하자면, 저 파낸 속은 굉장히 맛있었다. 따로 소금을 찍어먹지 않아도 맛있을정도로 말이다.


그리하여 햄과 치즈를 올린 최고급 포테이토스킨이 거의 완성되었다. 이제 오븐에서 10분정도만 참으면.. 다 완성이 된단다..!

L팀. 기나긴 호박의 여정은?


호박.. 드디어 다 익었다.. 단호박!! 아아.. 노란 속살을 드러낸 단호박이여.. 그대는 나와도 같도다..
(-그냥 빨리 쓰기나하지, 왜 또 수준낮은 시는 만든데...)

이렇게 몇번의 사우나를 거친 호박은... 결국 아래처럼...


으깨지게 되었다.. 이 호박들을 으깨서, 다른 그릇에다 옮기고.. 그 위에 피자치즈를 뿌려서 오븐에 넣는게 이들 요리의 완성작이다.. 달달한게 쎄고 쎈 이번 요리실습에서.. 단호박은 밋밋한 맛(;;)으로 개성을 널리 뽐냈다..

H팀. 쿠키만기억하는 더러운세상.


그렇게 엉성하긴 하지만, 처음 만들어보기에 설레는 쿠키를 집어넣는다.. 그리고.. 1분 20초를 남겨둔 상태...

지금은 2DT로 활동하다가 미국에 가있는 원더걸스의 Tell Me라는 한 3년쯤 전 그들을 스타덤에 올려준 최고의 히트곡이 생각날정도로 최고의 역활을 하는 오븐이였다..
(p.s 위 문장에는 굉장한 함축적 의미가 있는데.. 정확히 이 문장에 함축된 의미를 아는사람은 그 자리에 있던 몇명 뿐이다.)


"오!! 그럴듯 해!!"

후열을 마친 후, 열은 오븐의 문... 그 문을 여니 쿠키라는 환상의 세계가 펼쳐졌다..

그러나 화려한 쿠키의 이면에 가려진 또 하나의 H팀의 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이였다..

급식실에도 없는 나무젓가락이나 기타 그를 대체할만한 물건.. 그래서 결국 떡은 떡대로 프라이팬에 굽던지 튀기던지 하고, 미리 준비해온 떡꼬치 양념을 찍어먹는것으로 방향을 급선회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떡도 계속 튀기(?)다보니.. 부작용이 일어났는데..


위와같이 떡들이 서로 엉켜붙어서 뒤집개로 한번에 뒤집는 일명 "떡전"이 완성되었다. 이 떡전에서 떡을 떼어내는것도 큰 고난이였다.. 그리고.. 쿠키만 기억하고 있는 사이.. 냉동칸에 넣어놓고.. 잊고있었던게 하나 있었다..


아이스크림.. 역시나 많은양을 한번에 얼리기는 역부족이였다.. 그래도 나름 한번 뒤집어주고서, 맛을 보니.. 너무 달긴 하지만 정체성은 알 수 없어도 나름 맛있는 요리가 되어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이 아이스크림은 냉동칸에 또 들어갔다가.. 선배님과의 만찬때 다시 나오게 되었다..

L팀. 요강그릇.. 그리고.. 


일명 요강그릇으로 대표되는 그릇에 L팀은 잘게 으깬 단호박과, 모짜랠라치즈를 듬뿍 뿌린 뒤, 쿠키가 나오자마자 오븐에 넣었다.. 그리고 10분과 후열이라는 인내의 시간을 참으니.. 이런 걸작이 탄생했다.


"꼭 치즈스프같은데.. 한번 섞어봐야지.."


숟가락으로 한번 뒤집게되니, 치즈와 단호박이 섞여서 굉장한 맛을 내기 시작했다..

"이건 내가알던 최고의 맛이야!"

그렇게 客은 원천봉쇄를 해놓았기에 없었지만, 客같이 달려드는 모든 도서부원의 젓가락과 숟가락에 이 호박그라탕은 당해낼 수 없었다. 그리하여 잠시 후..


그 많던 호박그라탕은.. 이렇게 바닥을 보이는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호박그라탕은 식게되니 사람들이 기피하는 음식으로 변해버렸다..;; 역시 이런건 따뜻할때 먹어야 제격이니라..

S팀. 진리의 감자


마지막으로 오븐은 포테이토스킨이 이용하게 되었다. 그들도 역시나 10분이라는 인내의 시간을 거치고 나왔는데..


나름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역시나 오븐에서 그릇에 옮기자마자 客을 능가하는 우리 도서부원은 모두가 포테이토스킨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오븐에서 잘 익은 감자의 맛과, 햄과 치즈에서 우러나오는 맛.. 거기에다가 아래처럼 개성있는 요리까지 연출했다./


사실 본래 레시피에는 없던 바나나까지 집어넣었고..(결국은 말라비틀어진 바나나가 되었지만 말이다.) 호박그라탕의 인기를 뛰어넘는 음식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오늘 최고의 요리였다.


남은 재료로 만든 걸작.


남은 햄과, 엄청나게 많이 남은 치즈를 가지고 또 다른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름은 딱히 붙이기 힘들어도, 햄 위에 피자치즈를 엄청나게 뿌린 이 작품을 먹게되니, 최고의 감탄사라는 감탄사는 모두 쏟아져나왔다.


그렇게해서 우리가 만든 음식들.. 오늘의 초대손님인 선배님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아까 조리과정은 초코쿠키와 같기에 생략한 치즈쿠키가 맨 아래에 보인다..

중간에 있었던 칼갈이파동.. 신기하다는듯 시연중.......

마치며..

그렇게하여 즐거운 만찬까지도 마치고, 뒷정리까지 모두 마치게 된다. 굉장히 어려워보이던 음식도.. 역시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보니 자신감이 월등히 생기는 듯 하였다.. 지난번 글보다는 약간 재미에서 부족한면이 있겠지만, 지난번에 요리를 만들던 우리의 수준을 넘어 향상된 요리실력을 가지고 한 조리실습이였기에 만족한다.

총 3시간 30분.. 그리고 47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거기다가 무려 태그는 132개;;; 지난번에는 44장정도  이 긴글을 모두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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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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