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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구매 이후 요즘들어 활용빈도가 매우 높아진 빨간마티즈 이야기입니다.


지난주 억수로 비가 쏟아지던 날 차를 옮겨놓고, 라이트를 켜놓고 갔었나 봅니다. 잠겨있는 문을 키를 돌려 여는데 운전석을 제외한 도어록이 함께 열리지 않습니다. 시동을 걸어보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네요. 그리고 좌측 멀티펑션 스위치를 확인합니다. 라이트를 그냥 켜놓고 내렸더군요.


아오..... 뭐 요즘차야 시동이 꺼지면 알아서 전압을 차단하여 이런 불상사가 생기는 일이 어지간해선 없습니다만, 20년 넘은 똥차에 뭘 바라겠습니까. 금요일에 차를 옮겨놓고 눈치를 채지 못한것도 참 이상하고요.


여튼 밀어서 시동을 걸어보려 했습니다만, 하필이면 언덕에 오르막 방향으로 세워놨습니다. 시도는 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멀쩡한 차량의 배터리에서 점프를 대기로 합니다. 근데 어짜피 많이 타지 않을 거 같아서 종합보험은 넣었지만 긴급출동은 안넣었습니다. 이렇게 많이 탈 줄 알았으면 넣었는데 말이죠..


뭐 어쩌겠어요.. 점프선을 사다가 직접 점프를 대야죠.



이마트에서 9,900원에 판매중인 점프선입니다.


뭐 12볼트와 24볼트 차량에 모두 쓸 수 있고, 2.5M나 되는 길이를 자랑한다 합니다만, 이마트 PB상품이니 중국산입니다. 예전부터 하나쯤 장만했으면 했는데, 결국 필요하니 장만하게 되는군요. 일단은 마티즈에 넣어놓고 다니고 이후 마티즈의 배터리가 안정된다면 아반떼에 넣고 다니던지 해야겠습니다.


일단 가방을 벗겨내고 점프선을 펼쳐봅니다.



먼저 아반떼 배터리에 빨간선은 +, 검정선은 - 단자에 연결합니다.


막상 1년 반 넘게 타면서 점프선을 대주는건 처음이네요. 디젤 삼각떼에서 생산되어 저장된 전기가 방전된 마티즈의 배터리로 넘어가게 될 겁니다.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할배 마티즈에게 아낌없이 전기를 나누어 주는 삼각떼의 모습입니다. 양쪽 선을 걸어놓고 조금 지난 뒤 마티즈에 탑승하여 키를 돌려보니 별 문제 없이 단발에 시동이 걸려버립니다.



마티즈의 배터리는 40L. 전차주가 갈아놓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배터리 역시 보시다시피 새 제품이니 말이죠.


여튼 평소에 시동도 단발로 걸리던 배터리인데 이렇게 방전을 시켜먹으니 참 한심하기만 합니다. 제거는 설치의 역순으로 마티즈 배터리에 물려놓은 점프선 먼저 제거합니다. 며칠동안은 방전될지 모르니 일단 마티즈에 점프선을 두고 다니기로 합니다. 충분한 운행 이후에도 방전이 지속된다면 배터리를 교체해야죠.



다시는 점프선을 대 줄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지나가다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생길지는 모르니 점프선은 상비용으로는 가지고 다니겠지만, 쓸 일이 그닥 없었으면 좋겠네요. 일단 시동은 잘 걸립니다. 배터리도 새 배터리를 장착하고 아마 제가 처음으로 완전 방전을 시켰을테니 충전만 잘 시켜준다면 당분간은 문제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여튼 그렇습니다. 부디 무탈히 달려주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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