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자 모임 밴드에 한 이미지가 올라왔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이런 문화행사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글이였습니다. '제 1회 내포사랑 청소년 뮤직 페스티벌' 이라는 행사의 홍보 포스터인데, 행사의 명칭과 목적에서 느껴지는 청소년을 위한 행사라는 홍보와는 무색한 사회자들과 초청가수들이 보이더군요. 


전형적인 어느정도 지위를 가지신 분들의 병폐가 낳은 대참사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 1회 내포사랑 청소년 뮤직 페스티벌??


응?? 차라리 주민화합을 행사 제목으로 내세웠다면 모르겠는데 청소년 페스티벌과는 어울리지 않는 초청 연예인이 절반 이상입니다. 특정 연예인을 비하하려는 목적도 의도도 없습니다만, 청소년들과 거리가 먼 80년대에 전성기를 구가하던 연예인들에 무명 트로트가수가 이리 많이 초청된 청소년 페스티벌은 처음 접하네요.



찾아보니 홍보영상도 있네요. 영상은 더욱이 한숨만 나옵니다. 포스터상으로는 성인가요 전문 방송국인 가요TV "가요축제" 공개녹화는 정오즈음 있을 예정이지만, 사실상 인디밴드 공연도 주변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무대도 연예인 초청 축하무대도 해당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행사였습니다.


1분 30초의 영상을 보고 있노라니 포스터에도 사진이 걸려있고 저녁시간대에 출연하는 대표 초청가수들을 제외하고도 무명 트로트가수들이 꽤나 많이 소개되는데 일단 대표로 걸린 팀들만 짚어보고 갑시다.


MC 황기순 - 80년대 초 전성기를 누리던 개그맨입니다. 물론 암흑기를 거친 뒤 요즘은 '6시 내고향'에 고정 출연중인데 물론 저는 알고 있습니다만, 과연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청소년들이 '6시 내고향' 나오는 아저씨 이름이라도 들어보았을지요.


MC 길정화 - 어릴적 모델과 아역배우로 활동하다가 2000년 북한가요 '휘파람'을 시작으로 가수로 전향한 트로트가수입니다. 6.15 공동선언 이후 '휘파람' '반갑습니다'같은 북한가요 열풍이 있었던게 2000년. 제가 휘파람이라는 노래를 따라 부르던게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던 시절이니.. 그 때 태어나지도 않은 청소년들이 블랙핑크 휘파람 말고 북한가요 휘파람의 존재조차 얼마나 알고 있겠습니까.


락그룹 백두산 - 전설로 통하는 1세대 헤비메탈 그룹으로 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밴드입니다. 물론 주변 학교들의 밴드 및 댄싱 공연이 있고, 장르 자체가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좋아하는 장르이다보니 조금 나아보이긴 합니다만,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청소년들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예능 출연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진 같은 세대의 '부활'이나 이후 세대의 크라잉넛, 노브레인, 국카스텐을 섭외하는게 차라리 나았으리라 보여집니다.


양하영 - 80년대 데뷔한 대표적인 7080 통기타가수입니다. 현재도 왕성한 공연과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싱어송라이터협회 회장을 맏고 있고, 지역의 대학인 청운대학교 석사과정을 밟고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7080 콘서트에 어울리는 가수지, 청소년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분은 아니십니다.

 

물론 한 시절을 풍미했던 개그맨이고 가수들입니다만, 지금 청소년들에게 이런 가수들이 오니 많이들 참석하라는 홍보는 아무래도 어불성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렴 행운권을 나누어주고 경품을 추첨하는 행사도 아닌데 말이죠. 물론 아이돌 보이그룹과 걸그룹도 세 팀이나 옵니다만, 모두 처음 듣는 팀들이네요.


엔티크 - S급 트로트가수 송대관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소속으로 지난해 2월 데뷔한 4인조 보이그룹입니다. 데뷔앨범 이후 지난해 10월 싱글앨범 발매 이후 간간히 잡히는 지방행사 외 별다른 국내활동은 없지만, 일본에서는 나름 순회 팬미팅을 할 정도로 팬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바바 - 2015년 데뷔 후 무려 멤버만 14명이 바뀐 6인조 걸그룹입니다. 지난해 7월 앨범 발매 이후 음반 활동은 없지만, 잠실의 한 음악카페에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꾸준히 행사에 다니며 팬카페에도 꾸준히 새 글이 올라옵니다. 세 그룹 중 인지도는 적더라도 그래도 국내에서는 왕성히 활동하는 느낌의 그룹입니다.


DMZA -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습니다. 찾아보니 중견연기자와 중견가수들이 소속된 한 매니지먼트사에서 2019년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기획중인 걸그룹이라 하네요. 별다른 정보도 없고, 이 그룹을 어떻게 읽어야 할 지 모르겠는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그룹입니다. 포스터상의 멤버는 13명. 홈페이지 소개로는 15명. 지난 2월 올라온 커버영상의 멤버는 9명(?)이네요.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특정 그룹을 비하하려는 의도도 목적도 없습니다. 


행사 기획자들은 청소년들이 좋아할법하다 생각하는 아이돌그룹 세팀을 넣는 배려는 해 주었으니 나머지는 트로트가수로 채워도 문제 없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대중매체 출연등을 통해 어느정도의 인지도를 가진 아이돌 그룹이 공연을 하러 온다면 몰라도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연습생들과, 인지도가 부족한 두 팀이 무대에 오르고 주변 중고등학교 학생 네 팀이 무대에 오른다고 과연 많은 청소년들이 환호할지는 모르겠네요.


과연 주최 및 주관기관과 후원기관 내에서 '청소년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을 걸어놓고 청소년은 가지도 않고 중장년이나 보러 갈 이러한 행사 구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을지, 나왔음에도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분위기 속에서 묵살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젊은 직원에게 태클 없이 연예인 섭외의 전적인 권한을 부여해주던지 최소 자녀들에게 물어라도 보고 행사를 기획했더라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텐데 말이죠.


바로 옆 동네 예산에서도 당장 이번주에 청소년 행사가 열립니다만, 이쪽은 상반되는 개념 캐스팅이네요.



축제와 페스티벌의 차이가 이렇게 클 줄 몰랐습니다.


말 그대로 청소년 축제라 하면 보통 이런 행사를 떠올릴텐데 말이죠. 형식적이다만 기념행사와 함께 상금이 걸린 경연대회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와 놀이존. 여러모로 힙합이라는 장르에 호불호가 갈리긴 하겠지만 요즘은 락보다 젊은층에서 훨씬 더 인기를 끄는 장르입니다. 스윙스로 대표되는 인디고 뮤직 레이블 소속 멤버 키드밀리,재키와이,노엘이 출연합니다.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7기 3위와 '고등래퍼'에 출연했다가 논란이 되어 하차했었던 자유한국당 장재원의원의 아들이라 하면 중장년층에서도 어느정도 고개를 끄덕이는 인지도를 가진 래퍼가 온다고 하는게 오히려 청소년들이 더 몰리고 직접적으로 즐기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닐까요.


여러모로 젊은이들을 위한 행사를 표방하지만, 중장년을 위한 행사를 만드시려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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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잉여로운 일상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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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름 멀리에 위치한 관광지를 소개해보려 한다.

대한민국 동부전선의 최전방.. 6.25이후 대한민국의 영토로 편입된 38선 이북의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관광지이다. 인구가 2010년 2월말 현재 2만 1404명에 불과한 대한민국 중동부전선 최전방의 양구군.. 펀치볼을 비롯한 이런저런 6.25 고지대 전투지, DMZ와같은 문화관광지에 그리고 지자체에서 대대적으로 밀고있는 한반도의 중심이라는 슬로건까지..(한반도 배꼽축제라는 행사도 기획하고, 파로호에는 한반도모양의 인공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인구는 적어도, 관광지는 매우 알찬 양구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라 하면, 양구통일관-제4땅굴-을지전망대로 이루어지는 이 코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은 필자가.. 안개낀 아침부터, 이 코스를 돌게 되었다.

1996년에 펀치볼분지 북단에 세워진 양구통일관.. 이 양구통일관은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를 가기 전 출입에 대한 업무를 마치고 가야하기 때문에 꼭 들려가야 하는 곳이지만,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데에 대한 전체적인 시설은 약간 아쉬웠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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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에는 깔끔한 박물관에는 제1 전시실과, 제 2 전시실 그리고 전쟁기념관과 625시절 운용되었고 지금은 퇴역한 군의 장비들이 외부에 전시되어 있다. 제1 전시실과 2 전시실에서는 북한의 생활과 생활용품 그리고 실상에 관련된 자료들이 정리되었고, 모아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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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생산된 제품들, 그리고 북한의 생활용품들.. 거기에다가 남북 합작으로 만들어진 북한제 CRT 모니터에, LG(당시 "금성[Goldstar]")의 OEM 방식으로 생산된 TV까지 있었다. 다소 작은 제 1전시실과 제 2 전시실 안에 빼곡히 전시해놓은 제품들을 좀 더 넓은 전시실에 더욱 상세히 전시해놓았으면 어땠을지 궁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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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통일관에 마련된 전쟁기념관. 이 건물 3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구통일관 주차장이다. 앞에 크게 세워진 아홉개의 기둥은 6.25당시에 양구군에서 있었던 전투지의 해발 고도들처럼 높이 솟아올라있다. 전투의 이름과 참전한 아군과 적군에 관련된 정보와 함께 각 전투지의 해발고도가 쓰여져 있었다. 이 전투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쟁기념관은 이 상징물들을 지나서, 심오한 느낌을 주는 조형물들을 지나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볼거리는 충분했지만, 낙후된 시설과 제대로 작동이 되지않는 시설도 있어서.. 그리 좋은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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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향한곳은 통일관으로부터 약 5km 떨어진 제 4 땅굴이다. 북한군이 유사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땅굴중 우리나라가 가장 최근에 발견한 땅굴이며, 다른 땅굴을 포함하여 유일하게 전동차가 다니는 곳이다. 1990년 3월 3일 군사분계선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서 이 땅굴이 발견되었다. 이 땅굴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군은 381m나 화강암을 파들어갔고, 90년 3월 제4땅굴 소탕작전 당시에 조선인민군이 설치해놓은 지뢰를 탐지해서 자신의 몸을 던져 백두산부대 소대원의 목숨을 구해주었다고 한다. 이 忠犬 헌트님은 당시 군견 최초로 "소위"라는 계급으로 추서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땅굴의 입구 옆에 그의 충견묘가 자리잡고 있다.

먼저 제4땅굴에 입장하기 전, 땅굴에 관련된 영상을 보고.. 땅굴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땅굴 안은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라, 촬영할 수 는 없었지만..(맘만먹으면 촬영했을수도..;;) 조선인민군이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파놓은 땅굴과, 그 땅굴을 찾기위해 우리군이 파고 들어간 흔적은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었으며, 전동차를 타고 군사분계선이 있는 곳까지 가서 북한군이 만들어놓았던 레일과 주기적으로 넓게 만들어놓았던 구역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제 4땅굴 주변에도 역시 퇴역한 육군 정찰기와 기념비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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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땅굴에서 바라본 휴전선. 저 위로 보이는 철조망을 지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땅이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전망대 중에 가장 북한과 가까이에 위치한 "을지전망대"를 올라가면 다 볼 수 있는 구역들이였다. 저 높은곳에서 활약하고있는 대한민국 육군 제12보병사단 을지부대의 장병분들은 매번 수고가 많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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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여곡절끝에, 험한 고갯길을 지나 을지전망대에 도착한다. 사실 안개때문에 사진을 찍어도 잘 보이지 않고, 산 한가운데의 매서운 겨울바람과 바로 옆으로 보이는 철조망 이후의 지역은 "촬영금지"딱지가 역시나 붙어있었기에, 이번에도 사진을 찍기는 거의 포기하다시피하고 전망대 위로 향했다.

전망대 2층에는 을지부대의 활약상과 봉사 공헌활동등에 대한 소개가 되어있었고, 망원경에 500원을 넣고 북쪽의 군사분계선과 초소를 볼 수 있었다. 양구군청 공무원이자 해설사이신 분의 해설을 듣고, 안개가 끼지 않으면 금강산도 보이고 여기저기 다 보인다고 했지만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역시 안개때문에 볼 수 없었다.

아침부터 안개가 자옥하게 끼었고, 역시나 보안이 중요한 군사시설들이였기에 사진으로 미처 담지 못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었지만, 통일에 대한 열정은 나를 막을 수 없었다. 나라를 위해 고생하시는 군인분들도 계시고, 분단된 나라에서 생이별을 하게 된 사람들도 많은 이 나라. 3대세습이니 핵개발이니 하면서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고 굳이 싸워야만 하는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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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철한자구/서해대교

잉여로운 일상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