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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이기대에서 얼마 내려가지 않아 박물관이 하나 있다고 하기에 방문을 해 보았습니다.  UN기념공원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있고, 파출소가 주차장 옆에 있는 그곳이 박물관이더군요. 예전에 여기 부산박물관 앞 대연동 파출소 경관님께 찜질방 위치를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부산박물관은 말 그대로 부산박물관입니다. 부산에 관련된 유물들을 전시해둔 박물관인데..


고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그리고 근대 태동기까지 부산지역에서 출토된 유물 그리고 부산의 역사등을 다루고 있는 박물관입니다. 관람료는 무료. 거기다가 시원한 에어컨까지 덤으로 틀어줍니다.




넓은 출입구 그리고 조금은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입니다만, 약 한시간 넘게 관람을 하고 나왔습니다.


크게 세개의 전시관으로 나뉘는데, 역사책 한권을 다 보고 나오는 기분이였습니다. 부산지역에 초점이 맞춰저 있긴 했습니다만 사실상 한국사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여행오는 가족단위 관람객이라면 한번쯤 들려봐도 좋겠습니다.


P.S 박물관 관리하는 할아버지가 어디서 오셨냐 물어보셨는데, 당진에서 왔다고 하니 군산이랑 붙어서 일제가 지어두고 간 건물들 많은 지역이 어디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장항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 장항 얘기를 좀 하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군산 장항 이쪽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오시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스파크 옆에 주차를 했는데.. 그새 검은 스파크 주인이 오진 않았나 보더군요.


같은 LS에 순정 바디킷 풀세트 그리고 14인치 마르셀로 휠을 장착해둔 스파크입니다. 같은 스파크지만 무언가 다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여튼간에 차고가 낮아야 멋있습니다. 고로 차고를 낮춥시다. 그래야 스포티하고 범접할 수 없는 간지가 납니다. 딱 점심시간대가 되어 밥을 먹으러 돼지국밥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랜 전통까진 아니지만, 장사 겁나 잘되는 쌍둥이 돼지국밥!!!


그러합니다. 쌍둥이 아주머니 둘이 운영을 하셔서 쌍둥이 돼지국밥인데, 새로 건물을 올렸다 그러더군요. 얼마나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이냐면.. 주차장에 차들이 줄줄이 서있습니다. 





차는 다른곳에 주차를 해두고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대기인파가 엄청납니다.


아무리 맛있는 맛집이라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기다리는걸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이고 더더욱이 이 여름에 기다리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 기다리는 줄이 없는 비교적 한산한 근처 뼈해장국집으로 가도록 합니다.



뼈해장국이 6,500원.


아직도 육천원 하는 집들이 종종 있습니다만, 그 흔한 순대국밥도 칠천원 하는 시대죠. 그런 시대에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 소재한 '꿀꿀이뼈해장국'입니다. 여튼 돼지국밥 대신에 뼈해장국으로 배를 채웠으니, 한군데만 더 보고 집에 올라가려고 합니다.



사실 부산에 국제시장 한번 보고 가겠다는 일념으로 갔는데, 마침 가는 길에 어묵도 좀 사오라고 해서 부평깡통시장의 어묵집에 잠깐 들렸습니다. (사실 국제시장 보지도 못했네요..)



사실 몇주 전에 부산에 모 사무실에서 선물이 들어왔는데, 부산어묵이였습니다.


사실상 처음 먹어보는 진퉁 오리지날 부산어묵의 특별한 맛에 감동하여 미도어묵이라는 업소를 찾아 저멀리 부산까지 내려왔습니다. 어묵집들이 열곳 이상 있었는데, 그중 가운데에 미도어묵을 찾았네요. 



부평깡통시장 어묵(오뎅)거리.. 여기저기 시식하거나 구매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모듬어묵 두봉지를 구매하고 나옵니다.


"난 여기를 빠져나가야겠어. 사람이 너무 많아." 


여튼 공영주차장도 만차라 사설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그곳도 차가 줄지어 있는 상황입니다. 휴일을 맞아 여행온 관광객들로 붐비더랍니다.





사람도 많고, 작년에 전통시장 여러군데 돌아다니면서 싸늘했던 모습들만 봤었는데.. 

모처럼만에 활기차고 붐비는 그러한 모습을 봅니다.


그나저나 공영주차장 만차라 돌아서 나오는데 일본인처럼 생긴 가족들이 차를 보고 웃고 갔다고 합니다. 부산이라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들은 많은가 봅니다. 서울 부산 제주도 아니고선 딱히 한국에서 외국인이 편히 가볼법한 도시가 없긴 하지죠.



여기저기 시장 골목을 돌아다녀 봅니다만, 바로 건너편이 국제시장이더군요.


부평깡통시장 그리고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이 붙어있습니다. 부산역에서도 멀지 않고 중구청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위치입니다.



옷이나 잡화류, 일본이나 미국 등지에서 보따리상을 통해 들어온 면세담배나 기타 물건들..


시장 규모가 규모인 만큼 없는게 없더랍니다;;



그리고 길 건너편엔 보수동 책방골목이 있네요.


진짜 볼만한게 다 모여있는 광경입니다. 그만큼 차도 많고 사람도 많은건 함정이지만 말이죠..



문화관도 있고 나름 분위기 있는 카페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참고서 그리고 잡지나 기타 취미서적 소설책을 비롯해서

교과서 외국잡지 고전잡지 뭐 할거없이 잔뜩 있었습니다. 


가끔씩 새책들도 보이긴 했지만, 대부분이 사람 손을 탄건지 안탄건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 중고책들 위주더군요. 뭘 하나 사갈까 하다가 그냥 두바퀴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뭐 책방골목 역시 산중턱에 생긴 좁은 골목이니.. 이래저래 높은 계단이 빠질 수 없지요.


기념사진들 찍고 합니다만, 딱히 더운 날씨에 저길 걸어서 올라가고 싶은 생각은 없더군요. 더우니 말이죠. 전쟁 당시 부산으로 임시 수도가 옮겨 온 후에 한 서점이 생기고 그 주변으로 연쇄적으로 서점들이 입점하여 지금의 골목을 생성했다 합니다.



책방 앞에 책을 들고 계신 아저씨...


뭐 이 더운 부산바닥에서 힘들기도 하시겠지만, 꿋꿋히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시더군요. 간단하고 무의미하다면 무의미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보지 못했었던 부산의 크고작은 명소들을 봤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제게는 큰 무언가로 남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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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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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4일..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았던 역사상 유래가 없던 날이였습니다. 모처럼만에 좋은 일 하신 박근혜 대통령 가카께서 제게 휴일 하루를 하사해주셨기에 그분께서 원하시던 경기부양 효과와 창조경제에 이바지 해 드리기 위해 부산으로 떠났습니다.



생각보다 고속도로에 차가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제가 출발한게 13일 오후니깐요..


그래도 대구권역(김천~칠곡~대구)에는 새벽시간임에도 차가 좀 있었고, 그 이후론 썩 차가 많이 보이거나 했던 도로는 없었답니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역시 통행료가 면제고,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터널들 역시 통행료가 면제되더랍니다. 아예 하이패스를 꺼놓은 요금소들도 있었습니다.



자고 일어났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이날 일정을 함께 할 누군가를 만나러 갑니다.


말 안해도 알지요. 이 블로그 이미지와 제 차량의 디자인을 맏아준 아주 유능한 인재입니다.



역시나 풋산은 다이나믹한 길이 많습니다.


뭐 국토의 대부분이 산이다보니 개발을 위해 산중턱에 건물을 올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만, 부산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전쟁 피난민들이 언덕에 집을 짓고 살아가던게 대도시로 발전된 케이스니 특히나 더 많습니다. 수도권 권역에서는 성남권 구도심에 부산스러운 언덕길이 많지요.



만났으니 사진도 같이 찍구요.


쎄라토 상태가 말로만 듣던 상태보단 눈물이 나더랍니다. ㅠㅠ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합니다만, 특이한 사정에 의해서 그냥저냥 타고 있는 상황이지요. 고로 차는 새차시절부터 깔끔하게 관리 해 주도록 합시다!



사실상 산 중턱에 소재한 주차장이니 멀리 산도 보이고 그냥저냥 동네 전경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있는데, 건물만 지어놓고 관람객은 받지 않는다 하더군요.


광복절을 하루 앞둔 시점이였는데.. 여튼 그러합니다.



참고로 네비를 두개 달고 왔습니다.

하나는 아이나비 AE, 하나는 갤럭시 노트 10.1로 구동하는 아틀란3D..


내비게이션 두개를 놓고 보다보니 검색 알고리즘에서의 차이도 보이고, 생각보다 길 골라서 가는 재미도 있더군요. 어떤 길이 나한테 유리할지 판단하고 가도 괜찮더랍니다. 고로 중간중간 심심하거나 하면 유튜브로 영상이나 노래를 틀고 다녔습니다.



2년 전 어느 비 많이 오던 날...

텐트 하나 쳐놓고 노숙을 했던 백운포 체육공원입니다.


지금 하라면 뭐 다시 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좀 편하게 자는게 좋습니다. 그 당시 글이나 함 보죠.



비록 비스토는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졌어도(부품들이야 다 분해되어 수출길에 올랐지만 차대는 결국 눌렀답니다. 썩기도 많이 썩었고 루프엔 썬루프도 뚫어놔서 울퉁불퉁 해서 사실상 활용 가치는 없었지요.) 비스토와의 추억은 영원하리라 봅니다.



이기대 방향으로 올라와서 이기대공원에 들려봅니다.


두문자D 타쿠미가 참 좋아할법한 길을 타고 잘 가다가 차들이 많이 서있던 길에 주차를 하고 내려옵니다. 날도 덥고 경사도 가파른데 슬리퍼를 신고 간지라.. 땀은 땀대로 흘리고 발바닥은 발바닥대로 지압이 되더군요.



산책로 정말 잘 꾸며두었습니다. 날좀 선선해지면 혼자 바닷바람 쐐면서 걷기 딱 좋겠더군요.


중간중간 민박집도 있었고 하얀 페인트를 칠해둔 집도 있었습니다. 높은 파도라도 치게 된다면 바닷물이 집 주변까지도 오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정도 수준까진 아니니 집을 지으셨겠죠.



저 멀리 망망대해도 보입니다.


직접 구글맵으로 측정을 해 보았습니다만, 직선거리로 282km 앞에 일본 시마네현이 있습니다. 그 사이엔 육지가 없으니 망망대해는 망망대해지요.



이기대의 유래


이기대의 이름은 동래영지에 나타난다. 동래영지는 조선시대 좌수영의 역사와 지리를 소상히 소개하고 있으며 좌수사로 있던 이형하가 종전의 기록을 토대로 보충 수집하여 기록한 책이다. 이 동래영지 중 산천을 밝힌 부분에 '이기대라고 적고 좌수영에서 남쪽으로 15리에 있다. 위에 두 기생 무덤이 있어서 그리 말한다' 고 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향토사학자 최한복의 말로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는 경치 좋은 이곳에서 축하잔치를 열었는데 수영의 기녀 두 사람이 잔치에 참가했다가 왜장에게 술을 권하고 술 취한 왜장과 함께 물에 빠져 죽었다는 것이다. 그 두 기생이 이곳에 묻혀 있어서 이기대라 한다고 하나 그에 대한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그러합니다. 두 기생의 무덤이 있는 곳이라 하여 이기대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진주의 논개 이야기와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여튼 두 기생이 왜국의 수장에게 술을 권하고 술에 취한 왜군의 장(將)과 바다에 뛰어들어 함께 사망하였고, 두 기생을 기리며 무덤을 만들어 둔 곳이 이기대랍니다.



멀리 가면 갈수록 광안대교도 보이고 고층 빌딩들도 보입니다.


강안리 등킨도나쓰는 비록 사라진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마 강안리 등킨도나쓰 묵어봤나?' 하면서 경상도 허세를 조롱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로드뷰엔가 기록은 남아있던데.. 여튼 뭐 그렇답니다. 참고로 이날 광안대교 역시 통행료가 면제되었답니다.



산책로 주변으로는 이렇게 무시무시한 암벽이 있습니다. 설마 뭐 떨어지진 않겠죠..



좀만 더 맑은 날에 왔더라면 선명하게 보였을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날도 덥고 발은 아프니 일단 다시 돌아가기로 합니다.


그나저나 내려올땐 괜찮았는데.. 이놈의 공원 입구 언덕이 웰케 가파른지요. 차에 타자마자 에어컨부터 풀로 돌렸답니다. 다음번엔 필히 운동화! 운동화 챙겨오던지 해야겠습니다.



도로로 나가보니 동백꽃을 식재했다는 안내판이 있네요. 


옛날 이기대 해안 302리에는 봄이면 동백꽃이 피었답니다.

지금은 자취 잃은 동백나무를 우리 후손들이 정성껏 심었습니다.

아름다운 이고장을 동백숲으로 잘 가꾸어 갑시다.


식수기간 : 1999년 4월 ~ 2006년 4월

식  재 : 4000그루 (동백)


용호향우회


여튼 그러합니다. 동네 향우회에서 약 7년에 걸쳐 이기대 해안 30리에 동백나무를 식재했다는 얘기네요. 봄에 온다면 동백꽃의 향연을 볼 수 있겠습니다. 언제 과연 봄에 올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말이죠.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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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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