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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몇번 포스팅으로 이 문제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었습니다. 국내 1위 포털인 네이버가 몇년전부터 언론사에게 기사 노출에 대한 권한을 주겠다며 새롭게 시도한 정책인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이미 이전부터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내용과 관련없는 제목을 앞세워 사람을 자신들의 언론사 홈페이지로 그 내용에 관련된 기사를 보고싶어하는 네티즌들을 낚은 뒤 전혀 딴판인 내용의 기사를 보여주거나 고의적으로 선정적인 기사를 노출시켜 유입효과를 얻는등 큰 문제가 되어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한 여론의 압박이 심해지자 지난 4월에서야 NHN측에서는 "선정적인 기사를 올리는 언론사에게 그로인한 유입보다 더 쓴 댓가를 치르게 하겠다"면서 그러한 기사를 올린 언론사의 기사를 3시간동안 블라인드처리를 시키는 단속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달이 지난 후 그렇게 규제되는 사례는 단 두건... 정말 좋은 취지였지만 이미 언론사들은 구렁텅이를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각주:1]

그리고 아무리 몇번을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자극적인 내용의 제목으로 네티즌을 낚아채는 행위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무려 톱뉴스라는 분류에 "北주부들 마약 집단흡입 환각상태서..."라는 기사제목을 달고있는 국내 3大 일간지라고 불리는 중앙일보의 기사가 떠있습니다. 사실 북한 관련 이야기는 가만보면 조선일보 기사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동아일보나 중앙일보의 기사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혹가다가 거대한 중앙일간지 조중동이 아닌 그들마저 좌편향되어있다고 주장하며 자극적인 기사를 담는 뉴라이트계열의 인터넷언론인 뉴데일리에서도 북한 관련 기사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북한에도 관심이 많고.. 약간은 기사의 내용이 다를것같이 예상되어 클릭해보았습니다.

 
 "마약, 북한군 장악하다... 실탄지급못하고 허위보고까지"

우리가 보고왔던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그 제목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전형적인 보수언론의 북한관련 기사들과 큰 차이가 없는 기사로 연결되어왔습니다.

내용을 쭉 읽어보아하니 북한 군인들의 마약중독으로인해 기강이 무너지고 있으며 주민들까지도 동요되고 심지어 중고생들의 생일선물로도 인기리에 이용되고 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그리고.. 주부들이 단체로 마약을 흡입한 뒤 어떻게 되었다는 내용은 어디에 나올까요?


기사 내용 중간에 약 한문장정도만 뉴스캐스트에 뜬 제목과 관련된 내용이 나옵니다.

RFA에 따르면 최근에는 가정주부가 집단으로 마약을 흡입하다 환각상태에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도 벌어졌다.

 분명히 뉴스캐스트에는 
"北주부들 마약 집단흡입 환각상태서..." 라는 제목이였지만 문장을 보니 집단이 동반자살을 했다는 의미보다도 주부 여럿이 마약을 흡입하고 있었는데 그중 한명이 자살을 한것이라는 의미가 더욱 강해보입니다. 

 
어떤분이신지.. 이분의 댓글에 충분히 공감하는 바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내용을 북한군의 마약과 관련된 내용이였고 아래에 작게나마 일반인들의 마약중독에 관련된 내용이였긴 하지만 사실상 북한군의 마약투여와 관련된 기사임에 더 가깝습니다.

특히나 주부가 마약을 한다는 내용은 단 한줄밖에 나오지 않았고.. 그마저도 집단이 했다는것인지 혼자서 했다는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네티즌들을 자극적인 제목으로 낚아오셔서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습니까? 이제는 대표적 중앙일간지들마저도 이렇게 사람들을 낚아와야 하는건지.. 자극적인 글에만 반응하는 우리들도 문제이긴 하지만 굉장히 씁쓸하기만 합니다..

"이 글을 잘 보셨다면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1. http://news.etomato.com/Home/ReadNews.aspx?no=166478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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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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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름 멀리에 위치한 관광지를 소개해보려 한다.

대한민국 동부전선의 최전방.. 6.25이후 대한민국의 영토로 편입된 38선 이북의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관광지이다. 인구가 2010년 2월말 현재 2만 1404명에 불과한 대한민국 중동부전선 최전방의 양구군.. 펀치볼을 비롯한 이런저런 6.25 고지대 전투지, DMZ와같은 문화관광지에 그리고 지자체에서 대대적으로 밀고있는 한반도의 중심이라는 슬로건까지..(한반도 배꼽축제라는 행사도 기획하고, 파로호에는 한반도모양의 인공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인구는 적어도, 관광지는 매우 알찬 양구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라 하면, 양구통일관-제4땅굴-을지전망대로 이루어지는 이 코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은 필자가.. 안개낀 아침부터, 이 코스를 돌게 되었다.

1996년에 펀치볼분지 북단에 세워진 양구통일관.. 이 양구통일관은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를 가기 전 출입에 대한 업무를 마치고 가야하기 때문에 꼭 들려가야 하는 곳이지만,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데에 대한 전체적인 시설은 약간 아쉬웠던 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깔끔한 박물관에는 제1 전시실과, 제 2 전시실 그리고 전쟁기념관과 625시절 운용되었고 지금은 퇴역한 군의 장비들이 외부에 전시되어 있다. 제1 전시실과 2 전시실에서는 북한의 생활과 생활용품 그리고 실상에 관련된 자료들이 정리되었고, 모아져있었다.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들, 그리고 북한의 생활용품들.. 거기에다가 남북 합작으로 만들어진 북한제 CRT 모니터에, LG(당시 "금성[Goldstar]")의 OEM 방식으로 생산된 TV까지 있었다. 다소 작은 제 1전시실과 제 2 전시실 안에 빼곡히 전시해놓은 제품들을 좀 더 넓은 전시실에 더욱 상세히 전시해놓았으면 어땠을지 궁굼하다.


양구통일관에 마련된 전쟁기념관. 이 건물 3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구통일관 주차장이다. 앞에 크게 세워진 아홉개의 기둥은 6.25당시에 양구군에서 있었던 전투지의 해발 고도들처럼 높이 솟아올라있다. 전투의 이름과 참전한 아군과 적군에 관련된 정보와 함께 각 전투지의 해발고도가 쓰여져 있었다. 이 전투들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쟁기념관은 이 상징물들을 지나서, 심오한 느낌을 주는 조형물들을 지나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볼거리는 충분했지만, 낙후된 시설과 제대로 작동이 되지않는 시설도 있어서.. 그리 좋은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다음으로 향한곳은 통일관으로부터 약 5km 떨어진 제 4 땅굴이다. 북한군이 유사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땅굴중 우리나라가 가장 최근에 발견한 땅굴이며, 다른 땅굴을 포함하여 유일하게 전동차가 다니는 곳이다. 1990년 3월 3일 군사분계선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서 이 땅굴이 발견되었다. 이 땅굴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군은 381m나 화강암을 파들어갔고, 90년 3월 제4땅굴 소탕작전 당시에 조선인민군이 설치해놓은 지뢰를 탐지해서 자신의 몸을 던져 백두산부대 소대원의 목숨을 구해주었다고 한다. 이 忠犬 헌트님은 당시 군견 최초로 "소위"라는 계급으로 추서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땅굴의 입구 옆에 그의 충견묘가 자리잡고 있다.

먼저 제4땅굴에 입장하기 전, 땅굴에 관련된 영상을 보고.. 땅굴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땅굴 안은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라, 촬영할 수 는 없었지만..(맘만먹으면 촬영했을수도..;;) 조선인민군이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파놓은 땅굴과, 그 땅굴을 찾기위해 우리군이 파고 들어간 흔적은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었으며, 전동차를 타고 군사분계선이 있는 곳까지 가서 북한군이 만들어놓았던 레일과 주기적으로 넓게 만들어놓았던 구역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제 4땅굴 주변에도 역시 퇴역한 육군 정찰기와 기념비가 있었습니다.


제4땅굴에서 바라본 휴전선. 저 위로 보이는 철조망을 지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땅이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전망대 중에 가장 북한과 가까이에 위치한 "을지전망대"를 올라가면 다 볼 수 있는 구역들이였다. 저 높은곳에서 활약하고있는 대한민국 육군 제12보병사단 을지부대의 장병분들은 매번 수고가 많으시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험한 고갯길을 지나 을지전망대에 도착한다. 사실 안개때문에 사진을 찍어도 잘 보이지 않고, 산 한가운데의 매서운 겨울바람과 바로 옆으로 보이는 철조망 이후의 지역은 "촬영금지"딱지가 역시나 붙어있었기에, 이번에도 사진을 찍기는 거의 포기하다시피하고 전망대 위로 향했다.

전망대 2층에는 을지부대의 활약상과 봉사 공헌활동등에 대한 소개가 되어있었고, 망원경에 500원을 넣고 북쪽의 군사분계선과 초소를 볼 수 있었다. 양구군청 공무원이자 해설사이신 분의 해설을 듣고, 안개가 끼지 않으면 금강산도 보이고 여기저기 다 보인다고 했지만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역시 안개때문에 볼 수 없었다.

아침부터 안개가 자옥하게 끼었고, 역시나 보안이 중요한 군사시설들이였기에 사진으로 미처 담지 못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었지만, 통일에 대한 열정은 나를 막을 수 없었다. 나라를 위해 고생하시는 군인분들도 계시고, 분단된 나라에서 생이별을 하게 된 사람들도 많은 이 나라. 3대세습이니 핵개발이니 하면서 같은 민족끼리 총을 겨누고 굳이 싸워야만 하는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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