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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투니랜드

늦은밤, 케로로에 열광하는 어린아이들은 잘 모르는 투니버스의 간판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미국에서 물건너온 "심슨네가족들"이 그 대표주자인데, 늦은 밤에 케이블TV에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수많은 매니아들이 있고, 필자도 그들의 매력에 빠져버린 한 사람이다.

인터넷을 뒤지면 무수히 많은 최신작들을 찾을 수 있지만, 10년은 더된 에피소드들을 방영하고 있는 투니버스의 심슨을 놓치지 않고 보는 수많은 매니아들.... 하지만, 그 매니아들을 화나게 하는 일이 하나 있었다. 바로 얼마전(8월 2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심슨네가족들11"이 그 주인공인데.. 바로 "더빙"이 문제였다.

 
왜, 더빙이 문제가 되는가?

사실 이전에 EBS와 MBC도 심슨을 더빙했었다. 그들은 모두가 보는 지상파채널이니 더빙을 해야하는것이 당연하고, 당시 더빙은 개성을 잘 살려 수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었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심슨11의 투니버스방영판이 더빙판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었다.
그래도 국내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스타급 성우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소식이 있어 실망도 있었지만 EBS 더빙이 있었기에 어느정도의 기대감도 시청자들에게는 있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수준이 될 정도로 주연급과 조연급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심슨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미국의 유명인들사들이 더빙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는데(카메오출연 정도?) 간간히 유명인사들의 목소리에 희열을 느끼지만, 그들의 목소리까지도 더빙이 되어 들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 심슨 더빙현장을 찾아갔다는 잡지의 홍보문구..

이렇게 투니버스가 "한국적인 맛을 살리겠다"면서 야심차게 준비한 더빙판이 시청자들에게 반 투니버스적인 감정만 키우고 있는 형편이다. 더빙을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라는 "미국문화에 대한 이해부족이 극의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근거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한다. 본래 아메리칸 코미디인 심슨시리즈는 내용 자체가 미국 정서에 들어맞는 내용들이다. 당연히 미국에서 살다오지 않는 우리 토박이 한국인들은 이해가 안될 수도 있다. 이해는 되지 않아도, 글로벌시대에 미국의 문화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 수 있기도 하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웃음코드에 맞추어져있어 충분히 심슨만의 재미와 매력도 느낄 수 있다. 

내용 자체부터 미국인들의 정서에 맞추어진 만화를 어떻게 입모양도 맞지 않는 한국어를 집어넣어놓고서 한국인의 정서에 맞출 수 있을까.. 아무리 대사를 한국적인 내용으로 맞춘다고 전자랜드를 운운하고 장동건을 운운하면서 훌륭한 윤색을 한다고 해도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는것도 아니고 말이다.

↑2008년 쇠고기파동당시 방한한 부시대통령의 카트를 끌어주던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한 모습.

차라리 한국정서에 맞게 방영을 하고싶었으면, 이전부터 방영을 했으면 됬다. 이전까지만해도 자막으로 잘 보여주고 홍보도 잘 하더니만, 자막으로 보는 심슨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갑작스럽게 한국적인 심슨을 보라고 하면 그것은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게되는 지름길에 불과하다.


수많은 성우들의 노력과 한국화를 시켜보겠다는 투니버스의 본래 취지에는 큰 박수를 준다. 하지만,시청자들은 본래처럼 영어로 된 심슨을 원하고 있다. 어느정도 문화가 비슷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면 감정을 잘 살릴 수 있겠지만, 저 멀리 우리와 사고가 완전히 다른 미국의 정통 애니메이션이다. 이전 EBS와 MBC 더빙의 명성을 이어받을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더빙을 하던지, 아니라면 영어로 된 원본판과 함께 병행하여 방송을 하던지, 투니버스는 시청자들을 위해 무언가는 꼭 해야 할 것이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96826 더빙방송 반대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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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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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Q는 지식격제부 산하 법인인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시행하는 일종의 국가공인 컴퓨터 자격증 종합시험이다.
 
아래아한글(흔히 말하는 한컴소프트 한글),MS 엑셀, 파워포인트,엑세스, 그리고 인터넷까지.. 정보기술실무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총 3개까지 선택하여 자격취득이 가능하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일로부터 2년이나 지난 8월 8일... 나는 ITQ엑셀 시험을 보러 가게 되었다.

제발 "어려운 함수는 나오지 말아라!!"라는 마음을 가지고 터미널로 향했는데..

시험은 완벽하게 보고나왔지만, 오늘이 그렇게 힘든 날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여기는 "합덕" 고사장은 "당진정보고".. 몇번 가보긴 했지만, 혼자 버스타고 찾아가기가 힘든건 사실..

최소 10시 15분까지 입실을 하라는데.. 버스기다린지만 어연 한시간..
(8시 30분쯤 나와서 기다린..;;)


그 많던 시내버스는 다 어디로간건가.... "당진"행 차량이 널리고 널렸지만, 시간대가 더럽게 맞지 않아서.. 시내버스 비용의 두배라는 거금을 내고, 굳이 좋은차는 아닌 "고속버스(충남고속 현대 에어로 익스프레스 LDX)"를 택한다. (9시 25분차..)


도착하니 9시 50분.... 아.. 좀 늦은것같다..

택시를 타야하나, 아니면... 버스를 타야하나..

어쨋거나 구도심으로 나가야한다..!


시내버스 운도 억세게 없다... 차종탓이 아니라, 당진정보고 앞까지 가는 시내버스 두대를 바로 앞에서 놓혀버렸다... 이 차는 구터미널(구도심의 중심지)까지 가는데... 신호걸렸을때 바로 앞에 서있었던 파란색 카운티랑 로얄미디F/L은 줄줄이 따라서 정보고 앞을 지나갔다....


이전에 터미널이 있었던 자리는 10층짜리 빌딩으로 얼마전 준공식을 마쳤다. 거대한 상가에 온갖 잡다한 점포들이 입점해있다.


구도심... 새로생긴 신터미널(생긴지 벌써 5년이다)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가지가 형성되어 온갖 빌딩에 아파트 그리고 롯데마트까지 입점한 뒤로는 많이 쇠퇴한곳이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사람도 차도 없어 한적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좁디좁은길에 불법주차로 난리가 나고, 도로는 사람이 건너기 힘들정도로 주차장이 되어버린다..

이 길을 쭉 걸어가면 "당진 정보고"가 내 눈앞에 펼쳐질것이다..

(지금시간 약 9시 55분~10시.. 점점 초조해진다.)



눈앞에 "당진정보고"라는 학교가 펼쳐졌다... 옛 상고의 변모.... 시설은 그래도 좋은편이다...

10시 15분이 거의 다 된 시간에.. 겨우겨우 도착하여, 고사장을 확인하고 고사실로 들어간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잘 찾아 왔는데... 이거... 카메라는 들고왔어도 "신분증"을 놓고왔고, 학원선생님이 가지고계신 수험표를 수령하지 못했다... 필자와 같은 학원에서 온 아저씨도, 수험표를 받지 못하여.. 감독관에게 수모를 당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결국 수험표를 이전에 미쳐 수령받지 못한 두사람에게 달려온 선생님은 이미 늦었고...... 그렇게 임시방편으로 수험번호를 외워서 시험을 보게 되었다..

ITQ 엑셀시험의 경우에는 제 1작업부터 4작업까지 총 4가지의 작업으로 나뉜다.

1작업에서는 직접 표를 만들고, 함수를 사용하여 값을 찾아내는것,
2작업부터는 1작업을 토대로 온갖 기능을 사용하는것.....

제한시간은 1시간이나, 학원에서도 35분이면 끝내는 작업...... 처음에는 약간 긴장도 하고, 적응도 안되었지만.. 점점 하다보니 가속이 붙어 약 20여분을 남기고 작업을 완벽하게 끝마칠 수 있었다.

기쁜마음에 남은시간은 천천히 검토를 했고,,,(안했으면 뭐될뻔한걸 몇개 발견..)

시험이 끝난 후, 또 집으로 가기위해 걸어왔던길을 다시 되돌아간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다시 신터미널로 와서 끼니를 해결하고, 플랫홈으로 나간다..

당진-신성대-구룔리-면천-합덕.. 한시간을 돌아가는 차.....;;;

터미널에 와보니 20분후에 출발한 버스가 먼저 도착해있던........;;;;


참고로, 이 사진 바로 뒤에는 어제 1박2일 방영분에서 볼 수 있었던, 은지원과 조금 멀리 떨어진곳에 한 할머니가 앉아있던 그 벤치가 위치한 곳이다... 당진으로 간다고 온갖 기대는 하게만든 1박2일에 실망하기는 했지만, 이 자리를 그냥 지나쳤다는것도 안타깝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보러 간 시험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결과는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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