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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수원 세류역 근처를 지나다가 발견한 버스. 전기버스 시범운행이라는 문구를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특수소재를 개발하는 한국화이바의 버스사업부로 시작하여, 중국의 타이치그룹에 넘어갔다가 다시 한국자본에 인수된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 모델인 'E-화이버드(E-FIBIRD)' 입니다. 차대가 탄소섬유로 제작되었다는 유일무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차량이지요. 타 지역에선 운용중인 전기버스를 봤어도 수원에서는 CNG 하이브리드가 아닌 순수 전기버스를 처음 목격했습니다.


다른 목격 사진들을 보면 얼마전까지는 중국제 포톤버스의 목격담도 보이긴 했습니다만 E-화이버드의 목격담은 볼 수 없었습니다. 여튼 여러 메이커의 버스들을 시범 운용한 뒤, 최종적인 도입 차량을 결정하려는 수순이 아닐까 싶습니다.


P.S 작년 언젠가 우연찮게 한국화이바 임원분을 뵈었던 적이 있어 여쭈어보니, 친환경차 사업으로 약 1천억 가까이 손해를 보고 매각했다고....



일반적인 전기승용차가 대부분 플러그인 방식으로 보급되고 있습니다만, 전기버스는 여러 방식이 상용화 되어 있습니다.


배터리교환식과 일반적인 플러그인방식. 그리고 정해진 노선을 돌면서 충전되는 무선충전방식이 존재하는데, 국내에는 2003년 대우버스가 처음 전기버스를 개발한 이후 교환식과 플러그인 방식이 주로 보급되어 있습니다. 저 앞에 지나가는 차량 역시 플러그인 방식으로 보이더군요. 


근래들어 보조금이 지급되며 태동하기 시작한 전기버스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기존의 2强 업체인 현대자동차와 자일대우버스를 필두로 후발주자인 우진산전과 에디슨모터스. 그리고 국산 버스 대비 1억 이상 저렴한 가격대로 승부를 보는 나열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중국제 버스들까지 이 좁은 나라에서 경쟁중입니다. 막 태동하기 시작한 전기버스 시장에서 어떤 회사가 주도권을 가져갈지 궁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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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한글날 오전. 경부고속도로에서 본 차량입니다.


웬지 미국차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디자인. 그렇습니다. 세피아의 5도어 해치백 모델 레오(LEO)입니다.



경기40(평택시)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이 차량. 세피아 레오가 맞습니다.



이 차량의 모태가 된 세피아 이야기는 7년 전에도, 올 초에도 많이 했으니 생략하고 넘어갑니다.


96년 말부터 97년까지. 아주 잠깐 팔린 차량이지만 나름대로 기아자동차의 첫 고유모델이자 공도의 제왕으로 불리던 세피아의 해치백 모델로 이미 개발된 상태였습니다. 구형 세피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세피아 레오의 사진이 남아있고, 구형대비 둥글게 다듬어진 뉴세피아보다는 구형 세피아에 어울리는 후미등 디자인이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 해주지 않나 싶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94년 부분변경 모델인 뉴세피아와 함께 출시가 예정된 상태였으나, 기아자동차의 자금사정으로 뉴세피아 출시 이후 한참이 지난 1996년 10월에. 이미 구아방이 준중형차 시장을 씹어먹던 출시되어 이렇다할 빛을 보진 못했답니다.


약 1년간 얼마나 팔렸고, 그 중 남은 개체는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미 뉴세피아도 죄다 수출 아니면 폐차로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을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차량도 아니거니와 그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볼 사람도 없으니 말이죠.



범퍼에 달린 직사각형 모양의 반사판(리플렉터)는 당대 국산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이 아녔습니다.


비록 수출형 차량에 후방안개등을 장착하여 나가기 위해 뚫어놓은 구멍을 그냥 놔두기 뭐해 리플렉터라도 박아놓은 꼴이지만, 이런 요소들이 가뜩이나 흔치도 않은 세피아 레오를 좀 더 이국적인 자동차로 느껴지게 하는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1.8도 아닙니다. GLX도 아닙니다. 선명하게 LEO라고 붙어있습니다.


레터링이 살짝 틀어진걸로 보아 제치가 아니라 다시 붙인듯이 보입니다. 97년 8월에 등록된 이 차량은 상대적으로 후기에 생산된 모델이라 볼 수 있겠죠. 뉴세피아의 후속 모델인 '세피아2'가 97년 8월에 출시되었고 세피아 레오의 실질적인 후계차종인 슈마 역시 97년 12월에 출시되어 세피아 레오는 그렇게 짧은 판매기간을 뒤로한 채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이들의 후속모델인 '세피아2'와 '슈마'는 IMF사태와 기아자동차의 부도. 린번엔진 아반떼와 파워노믹스 누비라의 피터지는 싸움 속에서 제대로 존재감 하나 내비치지 못하고 2000년에 스펙트라에 자리를 내주며 단종됩니다.



아줌마가 타는 차라 외관 상태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여기저기 찍히고 긁힌 자국들이 보입니다. 이 귀한 차의 진면목을 알아보는 사람에 발굴되어 새 삶을 살게 될 확률이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머지않은 세월 안에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부디 남은 차생 무탈하게 보내고 제 생각과는 달리 오랜세월 주인아줌마와 함께 도로를 누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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