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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Daum) 지도의 로드뷰는 그나마 다음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네이버 그리고 구글의 서비스와 비교해서 몇 안되는 동등한 경쟁력을 지닌 그러한 서비스입니다. 3D카메라를 자동차 루프 위에 달고 도로 곳곳을 촬영하여 공개하는 서비스의 원조는 구글의 '스트리트 뷰'입니다만, 국내 한정으로 다음의 로드뷰 서비스가 막강한지라 이러한 류의 서비스의 대명사로 활용되고 있다죠.


여튼 수개월 전, 로드뷰 차를 보았습니다. 포터를 타고 배달을 가던 길에 로드뷰 차량을 목격했었는데 일부러 로드뷰 차 앞에서 차선을 여러번 바꾸고 비상등도 켜보고 별 짓을 다 했었습니다만, 그 당시가 촬영중인 상황은 아니였던지 그 길에 새롭게 반영된 이미지를 찾아봐도 제가 끌고 가던 포터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렇게 실망했던것도 잠시.. 사무실에서 일을 하던 모습이 로드뷰 카메라에 찍혀버렸습니다.

최근까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던 골목길에 회사가 있는데, 드디어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어? 사무실 앞 길에도 로드뷰 서비스가 제공되네??


하면서 들여다 본 모습에.. 익숙한 사람 하나가 저 멀리 걸어가고 있습니다.


접니다. 제가 맞네요.


날씨도 덥고, 땀도 많이 흘리는지라 목에 수건을 하나씩 걸치고 다닙니다. 요즘엔 현장일보단 사무실 업무를 주로 봅니다만, 요즘에도 거의 수건을 목에 걸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뭐 여튼간에 걸어가면서 수건을 들고 얼굴의 땀을 닦는 모습이 로드뷰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지나가는 사람에만 눈길이 갔었는데.. 자세히 보니 포터 적재함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저 평범해 보이던 파란색 포터입니다만, 적재함에 강아지가 한마리 올라가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사무실에서 잘 키우던 사모예드입니다. 지금은 저 멀리 대구의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네요. 이 사진을 보고 대충 언제쯤 찍힌 사진인지 추론해보기 시작합니다.


평소에 묶어두었던 강아지입니다만, 매번 사람만 보면 풀어달라고 발광을 하기에 잠깐 풀어주고 신나게 놀다가 너무 더러워서 씻긴 뒤 털이 다 마르기 전에 흙바닥에서 뒹굴지 말라고 비교적 깨끗한 적재함에 올려두었던 상황이더군요. 덥디 더운 땡볕 아래에만 그냥 놔두기도 뭐한지라 한시적으로 강아지가 있을 그늘을 만들어 준다고 박스를 가지러 가던 상황으로 보입니다.  


임시방편으로 적재함 위에 박스를 하나 놓아주고 오물로 더러워진 집 근처에 물을 싹 뿌려준 뒤 다시 묶어두었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리고 사무실 아래로 조금 내려가다 보니 잘 주차되어 있는 차도 촬영되었더군요.



제대로 찍혀본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수년간 주차장 구석에 들어가 있거나, 혹은 휴일에 지하주차장에 박아둔지라 차가 로드뷰 카메라에 찍힌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로드뷰 카메라에 담기게 된 모습입니다.


그 외에도 꽤 오랜 세월 바뀌지 않았던 주변 지역이나 새로 이사온 아파트도 업데이트 되었고, 한참동안 로드뷰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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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나름 벽돌로 잘 지어둔 개집이 하나 있습니다. 


친구 말로는 예전부터 개를 줄 곧 키우곤 했었다는데 잡아먹히거나 다른 누군가에게 양도해주며 묶여있는 개가 자주 바뀐다 하더군요. 최근까지도 개가 한마리 있었다가 비어있던 개집에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왔답니다.



이름은 없습니다.


사료를 먹기 시작한 새끼 강아지일 뿐. 처음 와선 계속 낑낑대고 지내더니만 한 삼일정도 지나니 낑낑대는 빈도는 많이 줄었습니다. 사람이 다가가면 좋다고 꼬리를 흔들고, 사람이 멀어지면 낑낑대는 수준으로 말이죠.


1박 2일에 출연하던 상근이의 견종으로 잘 알려진 그레이트 피레니즈로 알고 데려 온 듯 한데, 비슷은 하지만 북극지방의 썰매견으로 잘 알려진 사모예드입니다.



더 크면 목줄을 풀어주기도 힘들어지니 집을 청소하거나 한산할때 목줄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목줄을 풀어주면 혼자서도 아주 활발하게 잘 놉니다. 의외로 멀리 가진 않고 사람이 있는 근처에서만 놀면서 사람한테 다시 돌아오기도 합니다. 혼자서 여기저기 정처없이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짖기도 하고, 아직은 이빨이 다 나지 않은지라 그닥 아프지도 않지만 사람 손에 입질을 하기도 하네요.


한번은 새로 산지 얼마 지나지 않은 운동화 끈을 물어뜯기에 하지 말라고 발을 쓱 뺐더니만, 그 전까지는 잘 놀더니만 그날 하루종일은 저만 보면 오지 말라고 짖어대더군요.



개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동물이니 성견이 되어가며 이런 모습도 점차 사라지겠죠.


비록 성견이 되는 그날까지 별 탈 없이 잘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다 큰다면 이렇게 박스에 들어가 있는 모습도 보기 힘들테고 당연히 한손으로 들어 올릴 수 없고, 혼자 놀으라고 목줄을 풀어줄 일도 사실상 드물겠지요.


이름은 없지만 참 카와이한 강아지의 무병장수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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