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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몇대만 보고서 자칭 자동차전문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이 회사가 어울림모터스보다 더 생소할거라 생각됩니다만[각주:1]폭넓게 대한민국에서 생산되고 돌아다니는 자동차를 관심있게 바라보는 진짜 자동차 매니아라면 잘 아실겁니다. 


지난 9월 5일에 타타대우상용차에서 2013년형 차량을 새로 출시했다고 합니다. 


타타대우상용차 프리마 4.5톤트럭


타타대우상용차의 대표차종이자 프리미엄트럭인 프리마와 함께 경제형차종인 노부스의 새로운 모델이 탄생한것이지요. 보도자료에 따르면 프리마의 경우에는 자잘하지만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고객의 요구를 받아들여 통풍 및 열선시트를 추가하고 디스크브레이크 적용등의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하지만 보도자료의 어디를 봐도 2013년형 노부스는 출시만 했지 무엇이 변했는지에 대한 기사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궁굼한 나머지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간 결과...


아아... 무언가 매치가 안되....

 

이건 무언가 매치가 안되잖아?!


헤드라이트가 범퍼에 가있는건 한참 전부터 적용되어습니다. 제가 말하려는건 그게 아니라.. 그릴이 두개나 붙어버렸는데 하나는 97~2003년까지 붙어나오던 노부스의 전신 "차세대트럭"에 붙어나오던 그릴이고 그런 각진 그릴과 헤드라이트와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게 프리마를 연상시키는 곡선의 그릴로 또 처리를 해두었습니다.


이건 암만봐도 아니잖아!! 중형트럭은 범퍼에 헤드라이트 못달으니 그렇다 쳐도 대형트럭으로 들어가는 차들은 조금만 더 신경써서 그랜버드마냥 스티커로 가짜 라인이라도 만들어주던지... 이건ㅠㅠ 


결국 이번 2013년형 모델의 출시로 인해 타타대우의 노부스는 국내 자동차역사상 흔한 경우가 아닌 쌍용자동차의 체어맨H와 비슷한 역사를 써내려가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보통은 풀체인지 후속모델이 나온 뒤에도 보통 구형모델은 단종되는게 대부분의 선례이지만 간간히 병행판매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yf소나타가 출시된지 몇년이 지난 지금도 택시뿐만이 아니라 장애우용 LPG모델 역시나 소나타 트랜스폼을 출고할  수 있는것처럼 말입니다.


체어맨H는 한단계 내려와서 에쿠스와 경쟁하다가 제네시스와 경쟁하고, 노부스트럭은 프리미엄 라인업을 프리마에 내주고 저렴한 경제형 차량으로 내/외관상의 큰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뒤 계속해서 생산 및 판매되고 있고 조만간은 단종되지 않을 것 같은 이 차량들은... 



1997-2003 차세대트럭의 모습


중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각주:2] 국내 자동차역사상 거의 전례가 없던 후속모델과의 병행판매중 거창한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차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차세대트럭 그릴과는 약간 다릅니다만 검은색의 플라스틱은 충분히 노부스의 전신인 차세대트럭을 연상시킬만 합니다. 대우버스도 대우그룹시절부터 써오던 대시보드와 핸들을 과감히 페이스리프트했는데 노부스의 실내는 역시나 그대로입니다. 몇년전에 적용된 전자식 LCD 계기판은 현대차보다 디자인이 참신하다 느껴지지만 경제형이라고 팔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손을 더 써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노부스 2004-2012


2013년형 이전 노부스는 바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크게 질리는 디자인도 아니고 날렵한 고양이상이 정말 괜찮았습니다만, 정말 무슨말이 필요한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차라리 이 외관에서 조금씩만 손을 보거나 그릴의 모양을 바꾸어 조금 더 날렵한 라인으로 만들어보았다면 찬사를 받을 수 있었을텐데요...


비록 후속차종들에게 주축은 내주었지만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다시쓰는(?) 체어맨H도 노부스도 지금보다도 더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무난한 디자인으로 쭉 오래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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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동차 전문기자들중에 은근히 트럭,버스는 차로도 안치는 사람들이 많다. 부산모터쇼의 실질적인 신차는 레스타 한대밖에 없었는데, 렉스턴W가 단순한 페이스리프트모델이라고 그거 한대뿐이 신차가 없다고 쇼하던 기사가 생각난다. 또한 작년에는 한 유력 일간지에 자동차 전문가라는 사람이 세계 유명 모터쇼에서는 우리나라처럼 트럭,버스를 전시하지 않는다며 트럭 버스를 빼자는식의 글을 써 필자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사실 세계 유명 모터쇼장에서는 야외에 트럭 버스같은 대형차량을 전시한다고 한다.) [본문으로]
  2. 알고계십니까? 중국에서는 아반떼xd와 뉴ef소나타가 약 세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뒤 지금도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건 워낙 중국인들이 검증된 차를 원하다보니 그렇다 치는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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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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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쯤으로 기억합니다. 양구에 다녀왔었죠. 당시 이웃블로거 이츠하크님도 만나뵙고, 양구에서 볼거리를 찾아다녔습니다. 당시 양구여행기 시리즈에서 누락했던곳이 한군데 있어서 거의 세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 와서야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양구외고와 파로호 앞에 있는 곳입니다. "양구 선사박물관"



생긴건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냥 평범한 박물관 건물이고, 딱히 외관상 특별한것은 없었습니다.



역시나 군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다보니 관람료는 없습니다. 


이런 관람료가 없는 박물관들은 시설적인 측면에서 약간 떨어지고 보수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박물관 내부는 전반적인 평가를 내려보자면 크게 떨어지는건 없었습니다. 야외가 약간 그렇지만요..ㅠㅠ



99.8%

한반도 인류의 역사에서 99.8%는 선사시대이고, 

우리가 살고있는 역사시대는 0.2%에 불과합니다.

여러분은 곧 인류문화의 99.8%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거창한 소개글과 함께 전시실 입구로 들어갑니다. 전시실로 들어가면 구석기시대의 유물과 청동기시대의 유물들로 박물관이 꾸려져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기록하기 이전의 선사시대로 들어가는 길은 괜찮습니다만, 박물관 직원으로 보이는 공무원이랑 공익근무요원이 굉장히 큰소리로 자기네들끼리 잡담을 나누더군요. 인간적으로 박물관에 한사람이라도 들어왔으면 일하는척좀 해봅시다..



양구와 강원도 주변지역의 유적지에서 발굴된 석기들과 청동으로 만든 물건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비교적 선사시대 유물들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기때문에 조금은 흔한편이죠.



출토품마다 크기에 상관없이 이렇게 작은 글씨를 남겨두었습니다. 어디서 몇번째 출토된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으로 보입니다만, 전 이게 과연 무엇을 말하는건지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양구 만대리 유적지에서 출토된 청동유물들에 대한 설명인데, 1986년에 중학교 학생들이 발견해서 역사선생님한테 알리고. 당시 역사선생님이 관심있게 조사를 한 뒤로 알려진 유적지라고 합니다. 이렇게 이 유적지가 알려진지 22년이 흘러서 2008년이 되어서야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시굴조사를 하게 되었고, 전형적인 청동기 유적지의 조건은 모두 갖추었다고 합니다.



볼록할 철(凸)이다!!!!!!!!! 철한자구할때 철이다!!!!!!!!!!!!!!



토기들도 이렇게 하나하나씩 전시해두었습니다.


조각들을 이어붙인 경우도 있고, 상태가 괜찮은경우도 있었습니다. 빗살무늬토기 민무늬토기등 국사책에서만 봐왔던 그런 토기들이 여기 다~~ 있습니다.


박물관은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뒷길로 나가면 복원해놓은 움집도 있고 고인돌들도 있습니다!



나가면 이렇게 움집도 보이는데 이곳 상태가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ㅠ 

모기떼들도 꽤 있었구요.. 옆에가 호수인데다가 조금 음침한곳이다보니 당연한 결과이겠지요..



조금 햇볕이 드는곳에는 이렇게 고인돌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징이라고 하면 남쪽지방에서 볼 수 있는 바둑판식(개석식)고인돌과 북족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탁자식 고인돌을 모두 모아다 놓았다고 합니다. 고창에 가도 개석식 위주로 보이고 강화도에 가면 커다란 탁자식 고인돌만 보이는데요....


여튼 모두 다 모아두었는데, 원래 선사박물관 뒷뜰이 있던 자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선사박물관 옆에 있는 파로호 수몰지역에 있던 고인돌들인데 1987년과 1992년 두번의 발굴과 조사를 거친 이후에 이곳으로 옮겨와 보존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탁자식 고인돌 주변에는 풀도 별로 없었는데, 개석식 주변으로는 풀들이 잔뜩 자라있습니다.


이곳도 보수공사가 진행될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지금도 이럴진 모르겠습니다. 공무원들이랑 공익요원들이 사람이 오건말건 농땡이나 까는시간에 풀이라도 뽑으라 했으면 이정도까진 아닐텐데 말입니다.



고인돌 운반 체험장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방법부터 알려주고 체험을 하던지 말던지라고 해야죠..  통나무들이 움직이지 않은지도 한참되어보입니다. 낙엽들이 사이사이 끼어있는걸 보면 말이죠.



아까와는 달리 조금 양지에 나와있는 움막입니다. 직접 들어갈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다리가 다리인지라 들어가진 못하고 사진만 찍어봤네요.. 사실 들어가도 별건 없습니다만...



가운데 화로 비슷하게 불을 피울 수 있는 자리만 마련해두고 크게 특별해보이는건 없습니다.

선사박물관 뒷편도 모두 구경했으니, 선사박물관 바로 앞에 위치한 향토사료관에 가보도록 하죠!



소나타 트윈터보(?)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향토사료관에서는 매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수공예 강좌를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제가 갔을때도 옆에선 서예를 하고 있더군요. 사실 전시품목은 집 주변에 있던 "합덕 수리민속박물관"과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농경사회에 관련된 전시품들이 전시되어있던 전시관이였으니깐요..



이곳에서 교육과 함께 만들어진 작품들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앞으로 복원된 초가집들이 있습니다만, 속은 들어갈 수 없게 막혀있고, 가장 왼쪽 건물의 경우에는 매주 한번씩 주막을 연다고 하더군요.. 더이상은 모르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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