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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다녀왔지만 갑작스러운 병원신세에 한참이 흐른 뒤에야 올리는 글...

기차 안에서 진통제를 구해 먹고, 진통제 투혼으로 돌아다녔던 그 시장!!!!

그곳은 보령 동부시장입니다.

동부시장은 보령 시내에 위치한 중앙시장이나 한내시장 혹은 한내시장 중앙에 있는 상설시장이라고 부르는 곳에 비해서 비교적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해줍니다. 

동부시장임을 알리는 관문부터가 여타 옆에 붙어있는 시장들과는 달리 하얀 구조물인것도 그러한 분위기를 내는데에 일조하지만, 아무래도 중앙시장이나 한내시장등에서 이용된 통일형 간판이 관리가 부족하여 먼지가 쌓여있고 눈비를 막기위해 설치해둔 아케이드가 노후화된것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옆 시장들에 비해 환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이 주를 이루다보니 그러한 생각이 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보령의 다른 시장이 타원형 간판으로 통일했다면, 동부시장은 각자 개성이 담겨있지만 규격만은 통일한 정사각형 모향의 간판으로 멀리서도 가게를 찾기 쉽게 만들어두었습니다. 각자 상호도 다르고 업종도 다르다는점 그리고 사장님들의 취향이 다르다는 점(?)까지 모두 고려되었다고 판단되는 이러한 간판은 지자체에서 권장하는 같은 바탕에 같은 폰트로 된 간판으로의 획일화가 아닌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각 업소별로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참고로 장날임에도 조금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동부시장만을 놓고 보자면 범위가 작은편이지만 경계도 애매모호하게 붙어있는 시장들까지 포함한다면 광범위하다보니 그렇겠죠?? 이는 장날에 오나, 평일에 오나 비슷한 양상입니다.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간간히 정사각형 규격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간판도 보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이정도면 나름 전통시장중에는 드물게 정리가 잘 된 시장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래 비교사진을 본다면 조금 더 확실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곳으로 말하자면 한내시장쪽에서 동부시장 입구부분으로 오는 작은 통로입니다.

계획적으로 정리가 된 상설시장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비교가 어떻게본다면 전제조건이 잘못되었다고 말 할 수도 있지만 깔끔하게 정리가 된 모습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나 대형마트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꼼꼼하게 따지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점에서도 동부시장의 계획적인 정리는 찬사를 받을 만 합니다.

이렇게 중앙에 비가림용 아케이드가 설치된 거리뿐만이 아니라 조금 더러울수도 있는 뒷골목까지도 빠지지 않은 깔끔한 포장이 인상적으로 보입니다.

"어떤 시장골목이 차선도 그어져있고, 깔끔하게 포장도 해두었을까?!"

중앙통이 아닌 작은 뒷골목까지도 하나하나 신경을 썼다는게 입증되는 자료입니다. 의외로 깔끔하게 잘 닦여있는 뒷골목까지 가본 저는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네요. 보통 건물들 뒤의 작은 길들은 화려한 중앙통과는 달리 외면받기 쉽상인데, 이렇게 잘 꾸며두었다니.. 신기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현대화공사를 진행할 많은 시장 상인회에도 추천해줄만 합니다!!

중앙통 뒤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대화 과정을 거친 여느 시장들처럼 이용자들을 위한 주차장은 항상 구비가 되어있다죠. 차를 끌고오지 않아서 비록 저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공간이 되었지만요ㅠㅠ

(나중에 기회된다면 차타고 차량 오너의 입장에서도 써보고싶네요...)

그리고 뒤편으로도 작은 장이 펼쳐집니다.

사람은 적고 한산하더라도, 여기저기서 아침일찍 나온 상인분들과 복잡한편은 아녀도 여럿 지나가는 무리의 손님들이 뒤섞이고 또 뒤섞입니다. 사실상 시장의 중앙도 아니고 그 주변지역이다보니 중앙시장의 중앙통보다 조금 불편한점이 있더라도 감수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죠... 

다른 시장에 비해서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었다는 인상을 주는 "보령 중앙시장"...

다음시간에는 이곳에서의 먹거리와 함께, 만원으로 당시 입맛이 없던 제가 입맛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내용의 포스팅을 계획해두었습니다. 요즘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상태가 그리 온전하고 정상적이지만은 않다보니 크게 글도 나오는것 같지도 않고, 새로운 에디터는 신경쓰이는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라서 이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왜 11pt는 아무리 눌러도 적용이 안되는건지 모르겠는 새 에디터를 규탄하며 짧게 돌아본 중앙시장 탐방기를 마칩니다. 이 글을 잘 보셨다면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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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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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생활 15일차. 정형외과 환자들이 주를 이루는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6병동에서의 생활도 벌써 참 오랜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그동안 발이 펴졌고, 어느정도 걸을 수 있을정도로 많은 진보가 있었고 하루가 다를정도로 걷지 못하기 전 평범했던 그 순간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실상 자세가 불편한데다가 매번 스마트폰을 테더링해서 인터넷을 하다보니 인터넷 속도도 매우 느린편입니다. 거기다가 이제는 병원생활에 재미를 붙이다보니 굳이 노트북을 열지 않아도 시간을 떼울 수 있게 되었죠. 그러다보니 병원에 오기 전까지는 매번 붙잡고있던 컴퓨터와도 조금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좋아해야하는걸까요? 아닐까요?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다보니 글도 점점 뜸해지고 이웃분들께 제대로 방문도 드리지 못한다고 봐야겠죠. 아무래도 이 증세는 병원을 나가면 좀 나아질겁니다.


아마 지난번에 추를 달아두고 다리를 폈다는 이야기까지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다리를 쭉 펴게 되었고, 한쪽으로 모을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다리는 이전의 기능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럭저럭 걸어다닙니다. 처음에는 어르신들 보행기 비슷한 기구를 이용해서 걸었습니다만, 점차점차 허리가 펴시고 자세가 조금씩 안정됨에 따라 그러한 보조기구 없이도 서있고 병문안에 왔다가는 사람들을 배웅해줄 수 있을 정도까지는 가능해졌습니다.

이제야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정도는 된거죠..

하지만, 문제는 여러가지가 남아있습니다. 1개월여를 결석하게 될 경우 학사경고를 받고 휴학을 해야하는 그러니까 "비싼 등록금 다 내놓고도 일주일나가고 버려야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직면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이런저런 행사 참여하지 못하고, 동아리 가입기간들을 죄다 놓쳐버려서 동아리하나 건지지 못한 신입생으로써 누려볼 수 있는 그 하나도 누려보지 못했던 이 신세도 참말로 처량한데... 최악의 시나리오만은 면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병역문제까지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골수염 경력이 있다면 3급부터 5급 그리고 재검(7급)판정까지 받는걸로 끝나지만 7월달 신체검사 일정을 잡아두었을때의 상황은 어떻게될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완치까지는 앞으로 6개월여의 시간이 걸릴텐데 그 이후 1년간은 재발의 위험성까지도 안고있습니다. 사실 골수염이라는 진단 역시도(만성) 제 경우에는 뼈의 깊숙한곳에서 농이 일어났다보니 혈액검사시 염증수치가 높지 않았고, x-ray나 뼈스캔상으로는 큰 소견이 없었지만 같은 통증이 수반되다보니 골수염이라는 결론을 내린 경우가 되겠습니다. 참고로 너무 깊숙한곳이라 수술도 힘들다보니 저는 약물치료를 계속 진행중인 것이구요..

여튼 고민할것도 많고, 또한 생각할것도 많습니다.

햄이 볶아질것만같은 대학 새내기생활을 몇주 날려먹었고, 앞으로의 대학생활에서 필요한것과 인맥을 확립해나가는 시기에 이렇게 병원에 누워있는것 또한 어떻게 본다면 참으로 서럽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요. 열심히 경과가 좋아져서 꼭 이번주 안에는 학사경고를 받기 전에 학교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파서 돌보지 못했던 이곳을 이전의 활기찬 티스도리로 돌려두어야죠!!

꼭!! 이루어내고 싶습니다!! 불과 몇주전 활기찬 제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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