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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일입니다. 막상 비행기 표를 예매해두고 보니 시간은 흘러가네요. 


백수가 되고 첫 휴일이였지만 그래도 상당히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일단 기업은행부터 먼저 방문했네요. 환전을 위해서 말입니다. 금요일이 아니면 시간이 없습니다. 공항에 가서 비싸게 환전을 하던지, 그게 아니라면 일본 현지에 가서 더욱 더 비싸게 환전을 하던지 해야합니다.


모처럼만에 기업은행 당진지점을 방문합니다.



점심시간대를 피해서 갔건만, 기업은행은 항상 기본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합니다.


흔하디 흔한 농협을 제외하고는 다른 은행들도 대기인원이 기본 10명 이상인건 당연지사이긴 한데.. 기업은행은 갈 때 마다 저러니 분노지수가 매번 상승하곤 합니다. 오늘은 정말 거짓말 안하고 45분만에 차례가 와서 약 10여분 업무를 보고 나왔습니다.


1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한데, 그 시간을 넘길 뻔 했네요..



여튼 하연수 느낌 나는 직원분이 환전을 해주셨습니다.


주차권에 14시 14분이 찍혀있었는데, 거래일자에 찍힌 시간은 15시 4분이죠? 그냥 한시간은 창 밖에 선거운동 로고송 틀어주는거 구경하면서 떼웠습니다. 당진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모 후보님은 로고송 두곡만 무한반복 하시더군요. 다른 후보 차량이 지나가도 서로 반갑게 인사들 하더랍니다.


이런거 보면 선거는 참 재미납니다. 선거철에 그냥 자리잡고 선거운동 하는 모습만 구경하고 싶더군요. 뭐 저는 사전투표 말고 수요일날 와서 투표장에 방문해 볼 예정입니다.



집에 와서는 여행용 캐리어를 꾸립니다.


기존의 작은 가방을 동생이 가져간지라 겁나 큰 가방에 짐을 꾸리네요. 이것저것 잡동사니 사와서 넣을 공간은 충분합니다만, 이것저것 사 올 생각은 별로 없었기에 3만엔만 환전했습니다.



막상 짐을 챙기다 보니 어댑터가 없더군요. 

밤늦게 나가서 6,500원 주고 여행용 어댑터를 사왔습니다.


비쌉니다. 테스트를 해 볼 여건도 되지 않고 하니 잔말말고 그냥 가도록 합시다. 설마 불량은 아닐테지요. 불량은 아니리라 믿고 가지고 갑시다. 비싼 물건이니 뭐 안되는게 이상하겠죠..


+ 배터리 사망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보조배터리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하이마트에서 1만 2000원. 비트로라는 회사의 케이블 일체형 휴대용 외장 배터리입니다.


샤오미 배터리가 최상의 가성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긴 한데, 짝퉁도 원체 많아서.. 믿을만한 하이마트에서 정품이겠거니 하고 하나 들고왔네요. 작년 후쿠오카 여행 당시 오래전 티스토리 이벤트 사은품으로 받았던 마시마로 배터리팩을 열심히 충전해서 들고갔다가 낭패를 봤었지요..


경품으로 받았던 시절만 해도 제세공과금을 얼마 내라고 할정도로 비싼 물건이였는데.. 지금은 더 가볍고 얇아진 1,2만원대 보조배터리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메뉴얼이 없어서 한참을 들여다 봤는데.. 그냥 컨넥터에 기기를 꼽으면 켜지는 구조입니다.


외장배터리도 준비 완료. 본격적인 여행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건 공항으로 출발하는 일 말고는 없습니다. 빨리 자야 내일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움직이겠죠. 곧 폭탄처럼 수개월 우려먹을 포스팅거리가 존재하는 일본에서 뵙겠습니다.


P.S 그나저나 4일 내내 비온다던데... 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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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지막 출근을 마쳤습니다. 이제 며칠간은 백수입니다. 점심에 오리집에서 환송식사를 마쳤고, 일년여만에 다시 복직을 하시는 본래 자리 주인님께 인수인계도 잘 해드렸습니다.




벚꽃은 벚꽃대로 화려하게 피어났습니다.


갑작스러운 비행기 티켓 예매로 이번 주말엔 안타깝게 꽃놀이를 할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지금 아니면 시간을 내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니 뭐 일단 지르고 보는겁니다.



마지막 퇴근.


공익시절을 포함해서 3년을 일했습니다. 3개월만 잠깐 하려다가 11개월까지 있었네요. 앞으로는 이 건물에서 근무할 일이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더욱 더 아쉽고 아련합니다. 그동안 해오던 업무에 대해선 신의 경지에 올랐고, 기본적인 등기부와 대장 해석능력 그리고 뒤섞인 등기번호로 지번 찾아내는 능력은 웬만한 법무사 사무장님들보다 뛰어나다 자부할 수 있습니다만, 관련 업계에 취업하지 않는 한 그냥 잡다한 능력 중 하나로 치부되고 말겠죠. 등기소 경력 3년의 고급인력을 사용하실 의향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십시오. 고민하고 가겠습니다.


여튼 백수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그립겠지만 종종 들릴 일이 생길테니 그리워 할 필요는 없겠죠.


그래요. 백수가 되자마자 여행을 기획했는데.. 지난번엔 그래도 며칠 시간이라도 있었지, 이건 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집에서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이런저런 루트를 확인해 봅니다만 홋카이도가 그냥 제주도 수준으로 작은섬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네요.




삿포로 시내에서 최북단공원 근처까지 무려 6시간을 가야 합니다.


마치 당진에서 부산을 가는 거리와 같네요. 도저히 3박4일 여행 스케쥴로는 무리입니다. 그렇다고 렌트카를 빌리자니 그렇고, 근 이틀을 도로위에서 혹은 철도위에서 보내기만도 부담이 가는 스케쥴입니다. 아무래도 두번 이상은 더 방문해야 섬 한바퀴를 돌고 끝나겠지요.


삿포로 시내 그리고 도남지방 위주로 계획을 짜야 할 듯 하네요. 머리만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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