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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한번 언급했었지만 티스도리닷컴에서 거대한 프로젝트 하나를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직접 이 지역의 유적이나 홍보할만한 곳을 돌아다니면서 소개하고, 올레길처럼 코스를 만들으라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받아서 몇달동안이나 못가고 있었으니.. 준비를 아주 열심히(?) 한것이 라고 봐야겠죠...?(;; 귀차니즘과 사정에 의해 미루어졌던것 뿐)

출발시간: 2011년 5월 29일 오전 8시 30분. 이리저리 둘러보고 완주하니 11시 40분정도..


기존에 계획했던 노선은 선우대교를 포함한(이미지에 보시면, 70이라고 써있는 도로와 다리) 순환형 노선이였지만, 선우대교 삭제 이후 간선으로 보기도 의심되는 기형적인 형태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돌고서 와보니 이 노선이 큰 발전가능성이 있는것도 아니고 따라서 움직일 사람은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람이 된 것 같아 아쉽습니다... (혹시모르죠... 이 노선이 어느정도 수정되어 이용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제대로 된 자전거 여행길로 발전할지..)

함즐자길 노선 안내도

합덕터미널-32번국도-합덕수리민속박물관-합덕성당-합덕제-합덕하수종말처리장 공원-석우천변 라이딩-신리성지-삽교천변 라이딩-구양도교-32번국도-솔뫼성지-합덕터미널



함즐자팀이 첫번째로 간 곳은 "합덕수리민속박물관"입니다. 지난 2005년 개관 이후, 지역민들은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다가 크게 관심을 주지 않고있지만..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나름 직접 몸으로 느끼는 체험을 할 수 있다며 극찬을 하고 돌아간다는(?) 그 전설의 박물관입니다.

농경문화와 내포지역에 관련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고, 지역민이나 어릴적을 농촌에서 보낸 어른에게는 다소 흔한 내용일지 모르겠어도.. 도시에서 나고 자란 성인이나 어린이들에게는 좋은 체험의 장이 될 수 있다는거군요...!!



그런데.... 엥?? 공사?? 분명히 지난번에 왔을때만해도 멀쩡히 있었는데.....

지은지 5년된건물인데... 설마 또 리모델링한다는건 아니겠지.. 결국 내부에 들어가기는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이전에 티스도리닷컴에서 설특집으로 한번 준비했었던 적이 있었으니 그때 글을 링크걸어보죠... 얼마전 새로 갱신한 글입니다.

2011/05/09 - ["진잡" 기획관/할말 다하는 지역탐방] - [설특집]합덕수리민속박물관- 농경문화를 한자리에서 보다! 
 


다음으로 간 곳은, 합덕수리민속박물관 뒷편으로 나있는 길을 통해 도착한 "합덕성당"입니다. 여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성당들처럼 고딕양식을 가졌으며, 2년전쯤 한번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제145호로 이미 1998년에 지정되었으며 1929년에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이 성당은 본래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에 "양촌성당"이라는 이름으로 있었지만, 지금의 자리로 1929년에 새로운 건물을 지어 옮기게 되었다고 하며 그리고 병인박해때 선교사들이 체포되기 전 피신했다는 이야기도 전해내려옵니다.



2009년 개봉한 영화 "청담보살"에서 거의 마지막에 결혼식을 하는 모습에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박예진이 하얀색 그랜져XG를 난폭하게 운전하고, 임창정을 찾으러 급히 서울로 올라갑니다.


성당 앞으로는 이런저런 상징물들이 놓여있습니다. 필자가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저 앞에서 신도분들은 기도를 하고 가시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미사가 시작되지 않아서 몇몇 사람들이 성당에 도착하거나 앉아있는것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때 살짝 들어가봤습니다... 고딕양식은 겉에서도 속에서도 모두 느껴집니다.

조용한 분위기의 성당을 나와서 서야중고 후문을 지나 합덕방죽을 향해 갑니다.


한가롭게 논 가운데로 펼쳐진 논길을 따라갑니다. 이쪽 논들은 이미 모내기를 끝마쳤네요.... 이제 며칠 후면 무성하게 자라오르고 푸른빛으로 도배될겁니다.


합덕제에 왔습니다. 후백제시대의 견훤과 1만2천명정도의 병사들이 열심히 쌓아 올린 저수지입니다. 저수 면적은 103ha로 나름 큰편이였지만, 현재는 70년대 쌀이 부족하던 시기에 논으로 모두 바꾸어버린 뒤 또 다시 복원공사를 한다면서, 아주 작게 만들어두고서는 그것도 그냥 방치를 해두었습니다. 


합덕제가 논으로 그 용도가 바뀌고, 역시나 지금 서있는 자리는 방죽의 둑방입니다. 본래 둑방이 다리가 있는곳까지 있어야 하지만, 70년대 논으로 바뀐 이후 석우천의 직선화 공사로 인하여 지금은 중간중간 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다리를 타고 가봐야 뭐 특별할 것 없이 정자 하나가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깨끗한곳은 아니다보니.. 마음껏 쉬기는 힘들다죠..;;;;;

여기서 좌회전을 해서 계속 석우천을 타고 석우천변을 라이딩합니다.



 하수종말처리장이 위치해있고, 그 뒤로 공원이 조성되어있습니다. 운동기구 시설도 있고, 수도시설도 있으니 잠시 쉬어가게 된다면, 쉬어가기는 엄청 좋은곳입니다..

아.. 막상 가기전에는 쓸말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다녀오니까 뭐 이거 내용이 점점 미미해지는것같네요 어디다 내놓기도 참 수준떨어지는 글이 되어버렸으니... 걱정만 앞설 뿐입니다.....

딱히 한것도 없지만 이번엔 이렇게 마무리 짓고, 나머지 내용은.. 2부로 넘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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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고교생활에서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이 운동장에서의 여섯번째이자 마지막인 체육대회를 치르고 왔습니다. 

이제 앞으로 하고싶어도 학생으로 참여할 수 없는 행사가 되어있겠지요.. 


뭐 운동에 엄청나게 소질이 있어서 반에 큰 도움이 된 필자라기보다는 체육적인 활동에 1g도 도움이 되기 힘들정도로 운동에는 1%의 소질조차 탑재가 되어있지 않은 필자였지만, 단지 카메라를 들고 사진만 찍고 왔음에도 살이 다 타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얼굴에 기름기있는걸 바르기 싫어하기에, 선크림따위는 개나줘버렸습니다..;)

제가 여기서 크게 할 말도 없고, 직접 경기에 참여를 하여 경험담을 늘어놓을수도 없는 상황이다보니.. 짧게짧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만 언급을 하고 지나가보겠습니다!!


비록 규모가 작은 학교라서 1,2,3학년 모두 다 해봐야 12학급밖에 되지 않지만.. 일부 종목에서는 예선까지 치르게 되면, 굉장히 빠듯해지기에 "씨름,줄다리기,달리기"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는 (대부분이 구기종목) 모두 예선을 이전에 이미 치루어놓고 결승전만 진행을 하게 됩니다.  필자의 학급에서는, "축구,발야구" 종목에서 예선을 통과했고, "배드민턴"에서만 아쉽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현장에서 씨름과 줄다리기의 예선이 진행되어왔습니다. 가장 점수비중이 높은 달리기에서는 예선이 없이 1조 2조등으로 나누어 1,2,3학년이 고루 섞여있는 각 조에서 순위에 따라 점수를 분배해줍니다.


400m계주와 100m 200m 그리고 오래달리기(단축마라톤)이 달리기종목으로 분류됩니다. 남,녀 각각 1등에게는 100점, 2등에게는 90점 이런식으로.. 총 6명이 한 조에서 뛰어 4등에게까지 점수가 부여됩니다.
(나머지는 기본점수.) 

P.S 참고로 다른 종목의 예선탈락시 기본점수는 50점이나, 달리기의 경우 40점


그리고 줄다리기입니다. 1,2,3학년 각각 학년별로 운영됩니다. 필자의 반은 거뜬히 예선을 통과하여, 결승에서 결국 패하는 바람에.. 아쉽게 줄다리기 우승은 놓쳐버렸습니다. 시작을 알리는 총소리와 함께.. 엄청나게 큰 "영차!영차!"소리가 난지 얼마 안되서 결과가 나오는, 매우 빨리 아슬아슬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하는것없이 먹을복만 좋았던 필자.. 빵 음료수 빵 음료수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빵......... 

열심히 들어오는 음식만 먹기 바빴습니다..;;;;


그리고 "발야구" 결승입니다. 이미 예선에서 역전으로 2반을 이기고 올라온 3반과,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1반과 4반의 엄청난 빅매치를 거친 1반이 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지나친 패스미스와 야구룰과 거의 동일하게 적용되는 발야구인데, 야구의 룰을 약간 혼동하여 한번에 투아웃이 되는 경우까지.. 온갖 변수가 다 있었고, 어느정도 수비의 벽이 뚫린 필자의 반이 대량실점을 하면서 벌어진 큰 점수차이를 만회하면서 역전의 드라마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결국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단축마라톤입니다. 약 3.2km정도 되는 거리를 각반 남녀 두~세명정도의 선수가 모두 모여 뛰게됩니다. 선두는 선두대로 앞에 뛰어가고, 뒤에 따라오다 지친사람은 도중에 포기하기도 합니다. 앞에 한 선생님이 선두를 서서 선수들을 인도하고, 중간에 자전거를 타거나 안내를 하고 있는 선생님이 중간에서 안내를 해주고, 마지막에 오는 선생님이 후발주자까지도 안전하게 완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선두주자로 나서는 TG의 뒷좌석에 얻어타가지고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에, 배터리가 다 되는 비운의 진사였긴 하지만, 자료가 남긴 남아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바로 충전 ㄱㄱ)

저 주황색 옷을 입은 선수는 2학년인데.. 복싱을 배운다네요..... 얼마나 빨랐으면.. 사진을 찍기위해 타고있고 선두차량을 운전하는 선생님이 조금 천천히 오라고 전할 정도였습니다..;;;
(2등과의 격차도 엄청난..;;)


다음은 "씨름"입니다. 역시나 씨름도 예선을 통과했었습니다. 5판 3선승제로 이루어진 씨름은, 간혹 세경기 혹은 네경기만 하고 이긴팀이 결정되기도 하지만.. 이번 3학년 씨름은 접전에 접전을 거듭하며 예선부터 결승까지 5판 모두를 겨루었습니다.

이기고 지고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여, 1반과 3반이 2:2 동점인 상황이였는데... 마지막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은 3반이 승리했습니다..! 


중간 점수표를 보았습니다.  이거 우리반(3-3)의 종합우승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입니다. 

비어있는 공간이 축구에 대한 점수입니다. 예선에서 탈락한 경우 50점이나 달리기에서 점수를 받는 순위 안에 들지 못하였을때의 40점도 보이긴 하지만, 빈칸(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축구경기)를 제외하고도 총점이 630점이나 됩니다. 만약 축구경기에서 최소 80점은 먹고 들어가니.. 종합우승입니다.

그리고, 축구경기가 진행됩니다. 


강력한 우승후보 3반과 4반이 예선에서 승부차기를 15번 이상 하는 접전끝에 3반이 승리하였고,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었던 2반과의 결승전이였습니다. 이전 전적으로는 3반이 모두 4:0과 1:0으로 승리한 적이 있어서 3반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되었으나, 각반에서의 부상자 속출과.. 양팀 모두 수비위주의 답답한플레이, 과감한 슈팅의 부재등에서 경기는 아무런 득점없이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쉽게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는데.....

2반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으로, 결국 3반은 아쉽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3학년 3반에게 이미 종합우승은 따놓은 단상이였습니다. 조금 아쉽더라도, 우리반은 전교에서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내체육대회 우승 기를 휘날리며....

단체사진을 찍고, 약간은 아쉽지만 기쁜 마음을 가지고 체육대회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난 딱히 한것도 없지만, 작년에는 종합2위를 올해는 종합1위를 다 해보는구나..!!

그리고!!


나름 기분이 좋으셨던, 선생님께서 가지고 계신 지갑에서 율곡이이의 어머니인, 이이님보다 "0"이 하나 더 붙어있는 신사임당께서 그려진 지폐 총 네장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쁘다면서 선생님은 가시게 되었고..(이후 돌아오셨지만, 반장에게 너희들끼리 있는게 더 편하지 않느냐는식으로 말을 하고 교실로 오지 않으셨음. 들리는 후문으로는 교무실에서 싱글벙글이였다는...) 

이 노오란 종이뭉치 네장을 어쩌다보니 제가 보관하고 있게 되었네요..;; 거기다가 이후 주문까지 다 제가 책임지고....;;;

결국 교실에 가서 수많은 메뉴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더운 날씨에 고생한 관계로 "냉면"을 먹기로 최종 결정을 한 후, 이 돈으로 물냉 29개와 비냉 2개를 시켜먹고 기분좋게 학교를 나올 수 있었습니다.
(1명 조퇴. 냉면(6000원)x31=186000원)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체육대회....

이 미천한 티스도리닷컴 영자가 한것은 딱히 없지만, 언제 생각하더라도 기분좋은 추억으로 영원히 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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