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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헝그리한 DIY를 진행합니다.


크게 눈에 보일법한 부분은 마무리 된 상황이고 소소한 부분의 DIY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오늘은 마침 스피커 커버가 눈에 띄더군요. 순정 스피커가 아니라 문짝에 이식한 사제 스피커의 커버 얘기입니다.


작년 이맘때 비스토에서 탈거해두었던 하만카돈제 트윗과 미드를 스파크에 이식했었죠. 대시보드 위 순정 스피커 자리에는 트위터를 이식했고 문짝 도어트림에는 순정틱하게 만들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아대를 덧대어 스피커를 이식했습니다.


스피커 전체를 뜯어내는 일이 아니라 단순 커버만 뜯어서 도색을 하는 일이라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딱히 탈거를 위한 준비물은 없어도 상관 없습니다.



피스를 풀어줍니다. 근 1년만에 장착 후 다시 탈거되는 스피커 커버입니다.


가운데에 철망으로 해서 데코레이션이 또 있었지만, 그건 어느순간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저 상황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나름 순정틱하게 작업을 요청해서 순정틱하면서도 이쁘게 작업이 잘 되었는데.. 커버만이라도 순정틱함에서 탈피를 해 보려 합니다.


피스 네개를 풀어줍니다. 스피커도 같이 풀리는데, 커버만 탈거한 후 다시 피스를 살짝 박아줍니다.



잠시 처참한 몰골로 스피커를 고정시켜 둡니다.


1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손이 닿기 힘든 부위라 먼지가 많이 쌓여있네요. 재부착 전에 살짝 닦아줍니다.



그렇게 운전석 조수석 양쪽에서 탈거한 커버를 잘 닦아줍니다.


프라이머가 없으니 페인트 칠을 잘 먹게 하기 위해선 사포질을 해 줘야 하지요. 수돗가에서 세숫대야에 물을 좀 받아놓고 오백방짜리 사포로 살살 문질러 줍니다. 크게 티는 나지 않지만 코팅된 면은 어느정도 벗겨냈습니다.



본격 도색작업을 진행합니다.


핸드폰 SD카드의 상태가 영 좋지 못해서 이 사진도 반이 손실되었고, 락카칠을 하던 사진도 깨져서 회생이 불가하더군요. 여튼간에 저렇게 놓고 여러번 칠을 뿌린 뒤 클리어까지 입혀줬습니다.


아침엔 비가 왔지만 해가 뜬지라 도색은 금방 마르고.. 바로 장착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멀리서 보니 포인트가 사는군요. 


그렇게 간단하지만 소소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DIY를 마쳤습니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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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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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이 책을 얻게 되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 아닐까 싶다. 


당진시의 수백 수천가지의 도로명에 대한 설명이 빼곡하게 들어 가 있는 책인데, 별 의미만 없고 이름만 길다고 느껴지던 도로명 주소의 위치와 작명 유래에 대한 내용이 비교적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기존의 지번주소를 대체하는 새 주소라고 도로명주소를 열심히 홍보하곤 했는데, 오히려 주소만 더 길어지지 않았나 싶다. 애초에 계획적으로 도시가 형성된 서구권 국가의 주소체계를 비 계획적으로 구불구불하게 시내와 도로가 형성된 우리나라에 도입하는 것 자체가 실정에 맞지 않는 일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일제가 100여년 전에 만들어 둔 주소체계의 개혁은 필요하다. 다만 지번주소를 대체할 수단이라며 열심히 홍보하면서 건물에만 도로명 주소를 붙이고 토지는 기존 지번주소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사실은 따로 알리지 않아 아직도 혼선이 계속 된다. 여튼간에 따로 노는 반쪽짜리 도로명 주소는 과연 지번주소를 완벽히 대체 할 수 있는 신주소라 부를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다.


여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책을 보자.



깔끔한 표지 디자인. 당진시에서 제작하여 배포한 비매품 도서이다.


시청과 관공서 위주로 배포가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작년에 등기소 리모델링 하기 며칠 전에 어떤 민원인 아저씨가 계장님께 주고 간 걸 가지라고 해서 집으로 가져와서 나름 재미나게 보고 있다.


도로명의 의미와 주소체계부터 시작해서 고속도로 그리고 각 지역별 도로 순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



이렇게 도로명 약도 또한 수록이 되어 있어 약도를 통해 전반적인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로(路)자가 붙는 큰 길부터 짧은 길 순으로 수록이 되어있는데 시점과 종점은 지번으로 표기되어 있다.


도로의 폭과 길이 역시 기재 된 상태이며 큰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만한 호말작골길은 옛 지명 두개를 붙여 만든 길 이름이라고 한다. 물론 실제 도로명이 사용되는 지역에 거주중인 사람들이야 쉽게 이해가 가능하겠지만 외지인이 오히려 길을 찾기엔 어려운 이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시골지역은 대부분 옛 지명이나 자연마을명을 사용한 길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700m 남짓한 작은 골목길마다 다 저렇게 길 이름을 붙이는게 훨씬 머리아프지 않을까..


지번주소가 아무리 분할 합병을 거듭하며 난장판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 지역엔 특정 지번대가 자리잡고 있어 지역의 역사를 잘 모르더라도 그 지역에 조금 살았다면 대강 유추가 가능하다. 다만 도로명은 지역의 역사와 자연취락명을 다 알고 있다면 충분히 유추가 가능할지라도 명확하게 집어내기가 어려울 뿐이다.


흥덕길에서 흥덕초등학교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 처럼 길 이름의 의미를 풀어주면서 부가적으로 마을에 주요 장소에 대한 설명도 같이 부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로명에 붙이는 설명으로 부족하다면 '알아보고 가기'라는 코너를 통해 자세히 풀어 둔 경우도 있다.



당진 최초로 세워진 교회가 있는 도로 근처에서는 교회 이야기가 나온다.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는 지역의 소소한 역사에 대해서도 배우고 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이 가진 장점이라면 장점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공단이 들어서고 지가가 크게 상승한 석문면 삼화리에 약 110여년 전 교회가 생길 당시 에피소드를 과연 어디서 알아 볼 수 있을까...


책 자체는 도로명 사전이라는 컨셉을 두고 있지만 이렇게 도로의 유래가 된 지명 혹은 주요 장소와 도로 근처의 지역사(史)를 서술해 둔 모습을 보면 학생들의 학습자료로도 상당히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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