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추석 잘들 보내셨는지요. 뭐 평범하게 차례지내고 성묘다녀오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모처럼만에 시간이 나는지라, 습기가 차는 블랙베젤 라이트를 보수도 하고 세차도 좀 했습니다. 어짜피 오늘 성묘 다녀오면서 더러워 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주 잠시동안 깔끔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여튼간에 블랙베젤 라이트를 사온지 약 3주정도 지나긴 했습니다만, 사 올 당시만 하더라도 크랙이 없었고 그렇게 잘 쓰고 있었습니다. 지난번 스팀세차를 맏기고 운전석쪽 라이트가 습이 차는 모습을 확인했었고, 자세히 보니 절단부에 균열이 가 있더군요.


고로 라이트 보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비스토 타던 시절에도 비슷한 건으로 보수를 했던 일화가 있으니 뭐 아무것도 아닌 작업이긴 합니다.



복잡하고 더티한 엔진룸을 엽니다.


아 참고로 순정라이트는 팔렸습니다. 경기도 저쪽 사시는 분인데 서산에 업무차 내려왔다가 지난주 새벽에 오셔서 가지고 가셨습니다. 개조하려고 사간다고 하시더군요. 


뭐 여튼간에 전주인분이 이 블베라이트를 사용하던 적만 하더라도 균열이 없긴 했는데.. 제가 잘못 달은건지 다운스프링이 된 차라 충격을 더 받아서 그런건지 모르겠긴 합니다만. 몇 주 지난 시점에서 이걸로 따지기도 뭐하고 하니 직접 보수작업에 임하도록 합니다.



갈라졌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깔끔한 마무리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덕지덕지라도 발라서 추후 재작업 여지를 남기지 않는걸 선호하는 스타일이긴 합니다만.. 여튼간에 갈라진게 확인되는군요. 반대편은 순간접착제로 보수를 해놔서 그런지 다시 또 갈라져 있는 상태더랍니다.


동네 철물점에서 구매해온 실리콘을 쏴 주기로 합니다. 검은색을 찾았는데.. 회색밖에 없다고 해서 회색으로 가져왔네요. 어짜피 투명이던 회색이던 뭐던간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 쏠 예정인지라 상관 없습니다.



섬세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손놀림으로 실리콘을 도포합니다.


제대로 작업을 하려면 라이트를 탈거해놓고 구석구석 도포를 해줘야 맞는거지만, 육안상 확인이 되는 부분만 일단 도포를 해 줍니다. 처음엔 사실 이정도로 해결이 될 줄 알았어요..



탈거 없이 손이 닿는 부분까지 도포를 해 준 상태입니다.



반대편 역시 도포를 해줍니다. 저 아래론 멀쩡하겠거니 싶어 말았는데..


여튼 정말 멍청하게도 저기까지만 도포하고 해결이 될 거라 생각했던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여튼간에 늦은 시간인지라 대강 실리콘 도포하고 세차장으로 달려갑니다.


차가 정말 더러워서 참을 수 없었습니다.



세차 부스에 넣고 물을 뿌린 뒤 구석구석 거품을 내어 닦아줍니다.


나무 진액이라던지 벌레 사체라던지.. 정말 생각 이상으로 많더군요.



이 세차장의 장점이라면 샤워세차를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


하부세차와 샤워세차가 동시에 됩니다. 초벌로 한번 뿌려주고, 거품 제거시에 한번 더 뿌려주면 엄청난 시간이 절감됩니다. 고로 비용도 아끼고 하부세차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세차장이라 주로 이곳을 이용합니다.



늦은 밤에 물기를 제거하면서 보니 세차시엔 괜찮던 라이트에 습이 차기 시작하더군요.


시동을 걸어두면서 라지에이터나 엔진룸 주변에 있던 물기가 수증기로 증발하면서 라이트로 스며들어가는듯 보였습니다. 고로 추석 당일 아침.. 라이트를 결국 탈거해서 작업하기로 마음먹고 작업에 임합니다.



뜯어보니 저 아래까지 균열이 가 있더군요. 


결국 균열은 둘재치고 모든 절단부에 도포를 하기 위해 라이트를 탈거하기로 합니다. 진작에 탈거해서 도포할걸 그랬지요. 단순했던 생각이 결국엔 두번 일을 만듭니다 ㅠㅠ



양쪽 라이트 모두 다 장착시엔 닿지 않던 부분까지 확실하게 실리콘 도포를 해줬습니다.


더이상 뜯어내는 일 없기를.. 기원해 봐야죠. 부디 멀쩡하게 쓸 수 있길 기원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하루살이들이 카미가제를 해버리는 계절이 왔습니다.


6월 이맘때 특정 시기만 넘기면 딱히 벌레들이 차에 중점적으로 사체를 남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만, 요즘같은 시기 특히 하천이나 저수지변을 저녁시간에 운행을 한다면 차 앞에서 수백 아니 수천마리의 하루살이 시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잘 닦이면 좋겠지만, 암만 고압으로 뿌리고 솔로 빡빡 문질러도 닦이지 않는게 바로 하루살이의 시체라 고민이 참 많지요. 하루살이들은 저렇게 하루에도 수십만 수백만마리씩 차에 치여 목숨을 다하는데 그럼에도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하는 일이 없다는게 어찌보면 참 신기합니다.



아름답지는 않고, 혐오스러운 이 흔적.. 차가 달리면서 바람을 맞는 부분엔 죄다 흔적이 있습니다.


육안상으로도 수백마리의 하루살이가 희생당했는데 그릴 속으로 들어가 가뜩이나 고속으로 달려서 뜨거운 라지에이터 그릴이나 매니폴더에 닿아 저렇게 시신도 없이 사라진 하루살이들까지 포함하면 족히 천마리 가까이 되겠지요. 



작년 재작년엔 잘 닦이지도 않는 이 하루살이 시체들을 고압과 걸레로 열심히 지웠더라죠.


다만 힘들기만 하고 그닥 잘 지워지지도 않아 올해는 약품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자동차 용품을 생산하는, 마치 도라에몽 주머니와도 같이 다양한 용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불스원"의 제품입니다



불스원 고성능 버그크리너!!

단백질 분해효소가 벌레자국, 새똥 등을 빠르게 없애줍니다.

아 그러쿤요. 새똥에도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딱히 새가 많이 앉아있는 공간 근처에 주차를 하지 않아 새똥이랑은 거리가 멀지만, 어두컴컴해진 시간대에는 차를 종종 타고다니니 사실상 벌레자국을 없애는 목적이랍니다.



용도


벌레자국, 새똥, 나무수액 등의 세정


특징


단백질 분해효소가 첨가되어 있어 잘 닦이지 않는 벌레자국, 새똥, 나무수액 등을 깨끗하게 제거해주며, 자동차 표면이나 유리의 손상 없이 안전하게 제거해줍니다.


올바른 사용방법


1) 분사노즐 위치를 ON으로 돌려 주십시오.

2) 오염부위에 적당량을 분사한 뒤 약 30초후에 깨끗한 천을 이용하여 닦아주십시오.

3) 오염물이 오래 방치되어 잘 닦이지 않을 경우 위의 작업(2번)을 반복하여 주십시오.

4) 오염부위가 뜨거우면 제품 사용시 얼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물을 이용하여 충분히 식힌 후에 사용하십시오.

5) 재도장 차량의 경우 일부 오염부위에 사용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오염 부위를 깨끗이 제거한 다음 표면 보호를 위해 왁스 사용을 권장합니다.


여튼 이러한 물건입니다. 

다만, 세차장에서는 그냥 이 용액을 뿌리고 고압수로 뿌리는걸 추천하더군요.


그리하여 본격 작업에 들어가도록 합니다. 벌레들이 사망한지는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으니 일단 한번만 뿌려주기로 하고 여기저기 뿌리기 시작하네요. 일단 특이 케이스로 스티커가 붙은 차량이라 혹여나 스티커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싶어 망설이긴 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답니다. 



본넷에도 카미가제의 흔적들은 보이구요.



한 쪽 사이드미러에만 백마리의 하루살이의 사체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루프 위에 루프렉에까지도 사체들이 묻어있더군요.



유리도 역시 마찬가지.


시야에 방해가 되는 수준으로 벌레들이 유리창에도 잔뜩 묻었습니다. 오면서 와셔액을 아낌없이 뿌려가며 와이퍼질을 했지만, 뭐 효과가 있어야지요. 아무런 효과도 없었습니다.



여튼간에 혐오스러워도 사정없이 용액을 뿌려줍니다.



와이퍼 블레이드까지도 하루살이 시체들로 점령당했네요.


당연히 저런데 잘 지워질리가 없겠죠...?



그냥 아낌없이 뿌리면서 자연적으로 30초는 지났을테고.. 고압수로 처리해줬습니다.


립댐 안개등 범퍼그릴 할 것 없이 물을 뿌려줍니다. 100% 다 지워지는건 아니지만 80% 이상은 살짝 물만 뿌려줘도 쉽게 떨어져 나가더군요. 유리창에도 뿌리고, 여기 저기 다 뿌려보았습니다만.. 확실히 직접적으로 분사한 곳에서는 대부분의 벌레 사체가 나가 떨어졌습니다.


다만 떨어지지 않고 남은 벌레의 잔해물들 역시 쉽게 걸레로 닦이더군요.



여튼간의 불스원 버그크리너로 비교적 큰 힘 들이지 않고 세차를 마쳤습니다.


금요일쯤에나 비가 온다죠. 또 한주 열심히 타고 다니다 보면 벌레 사체가 좀 생길테고.. 다가오는 주말에도 벌레제거제를 가지고 비교적 편하게 세차를 해보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