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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사상 초유의 도로 위 고립사태를 겪었지요. 

고로 스노우타이어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계절 타이어라 하면 그냥저냥 버티겠는데 나름 스포츠타이어인 난강 NS-2인지라. 그냥 살짝 얼은 평지에서도 벅벅 밀리더랍니다. 가뜩이나 돌아다니는 거리도 많은데 올 겨울은 차마 이 타이어로 지내긴 힘들거 같아 사계절타이어나 스포츠타이어 매물을 열심히 찾았지요.


결국 중고매물을 열심히 뒤지고 또 뒤지다가, 스파크 동호회에서 좋은 매물을 하나 찾아냈습니다.


12년 마지막주에 생산된 165-60-15 사이즈의 스노우타이어가 짝당 4만원! 

게다가 아직 트레드도 한참 남아있어서 마음놓고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평범한 일요일 오후. 대전까지 달려갑니다.


판매하신 회원님이 교회에 다니시는지라 오후밖에 시간이 나지 않는다 하시더군요. 짝당 4만원씩 16만원인데 만원은 멀리서 오셨다고 그냥 돌려주십니다. 커피 한잔 마시고, 근처에 살고 계신 지인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하다보니 날이 어두컴컴해지기 시작합니다.



자 세로로 촘촘히 박힌 패턴이 있는 바로 이것이.. 겨울용 윈터타이어입니다.


스노우타이어라 부르는게 친숙합니다만, 비록 눈이 내리지 않아도 겨울철에 큰 힘을 발휘하는게 바로 이 타이어입니다. 그래서 겨울용 타이어라는 의미의 윈터타이어라 부르는게 어느정도는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4계절 타이어나 스포츠타이어는 기온이 낮아지면 타이어의 고무가 딱딱하게 굳어버립니다. 타이어가 딱딱하게 굳어버린다면 접지력도 어느정도 떨어지겠지요. 다만, 윈터타이어는 훨씬 더 소프트한 고무를 사용하기에 잘 굳지 않습니다. 굳이 눈이 내리지 않더라도 추운 겨울철엔 충분히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여튼 대전에서 타이어를 교환하고 갈려고 근처 카센터를 찾았습니다.



겨우겨우 리프트까지 올렸습니다만, 낮은 지상고 덗에 사장님이 고생하시곤 견적 묻고 내리네요.


얼마에 했었느냐 묻길레 가격을 답하니, 그 가격에 맞추진 못한다 합니다. 뭐 해도 진 상태이고 그냥저냥 집으로 가서 장착을 하던지 말던지 하기로 합니다.



IZEN XW KW17 165-60-15

금호타이어의 겨울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젠입니다.


최근에는 윈터크래프트(Winter CRAFT)라는 브랜드로 변경되어 홈페이지에 소개가 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미지에는 아이젠 브랜드가 선명히 박혀있더군요. 뭐 아이젠으로 팔던 윈터크래프트로 팔던간에 패턴은 KW17과 고급 및 대형차용 KW27로 동일하니 별 상관 없겠지요.



집 근처 타이어집이 조금 늦게까지 열었기에 확인전화를 한 뒤 방문합니다.


리프트에 힘겹게 올라갔고, 곧 겨울용 타이어에게 자리를 내 줄 준비를 합니다. 지난 4월부터 함께 해왔던 난강타이어를 약 8개월만에 탈거하는 과정입니다. 그동안 참 많이도 돌아다녔지요. 편돌이 하던 시절에 달았던 타이어인데 말입니다. 


날이 풀리고 다시 꽃이 피는 봄이 오기 전까지 잠시동안 작별을 하도록 합니다.



임팩으로 몇번 슉슉 하니 정말 쉽게 풀립니다.


그냥 타이어만 휠에서 분리하고 다시 장착하는 과정이 쉽다면 쉬운 과정이겠습니다만, 사장님이 꼼꼼히 봐주시더군요. 다행히 기존 타이어에 대해선 별 말이 없는걸로 보아 큰 이상은 없는듯 싶습니다.



휠 그리고 타이어가 적출된 모습...


약 40여분 걸렸을까요. 퍽 퍽 소리를 몇번 듣고, 고속밸런스기 돌아가는 소리 조금 들으니 다시 타이어를 가지고 나오십니다. 그러곤 금방내 장착까지 마치더군요.


허무하다면 허무했습니다만, 타이어가게 앞 주유소에 차가 몇대나 드나드는지 구경하면서 이래저래 시간을 보냈답니다. 일단 타보니 그냥 노면을 읽고 다니는 난강타이어보단 조용해진게 느껴집니다. 그동안 특정 속도 대역에서 덜덜 떨던것도 밸런스를 보면서 아주 잘 잡아줬습니다. 



수요일부터 다시 또 눈이 내린답니다.


스노우 타이어의 진가를 발휘할 시간이 찾아오겠지요. 비록 중고타이어긴 하더라도 처음 만나는 겨울용타이어는 생각보다 조용하고 잘 달리고 잘 서고 괜찮습니다. 비록 빙판길의 천하무적으로 군림이 가능한 타이어는 아니더라도 올 겨울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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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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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에 휠을 새로 하면서 기존의 타이어는 저기 경기도 여주에 살던 구매자분께 보내버리고 175-50-15 중고타이어로 맞췄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사고가 나서 차를 고치고 한 보름정도 지난 시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즉, 여름이죠.


뭐 그렇게 잘 타고 다니다가 꼴에 성적은 잘 나오지 않지만 짐카나 탄답시고 열심히 비벼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니 주행거리가 그동안 2만km가까이 되기에 앞타이어가 거의 다 닳아버렸더군요.



마모한계선 근처까지 다 닳아버린 기존의 타이어..

여름까지 타다가 조금 두꺼운 185-55-15로 바꿀까 하는 생각으로 그냥저냥 타고 있었는데 마침 옆에 지인분께서 난강이 좋다고 추천을 해주셨기에 다음번엔 난강은 어떠려나 생각만 하다가 진짜 홧김에 네짝 다 교환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3대 국산 타이어 브랜드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뭐 거기다가 대중적인 수입산 타이어라면 미쉐린 브리지스톤 요코하마 피렐리 던롭정도..


그렇다만 오토바이 타던 분들한테 저렴하게 많이 탈 수 있는 타이어로 유명하던 대만의 난강(NANKANG)타이어가 상상 이상의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 타이어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하이그립 타이어들과 흔치 않은 규격의 인치업 타이어로 이미 차좀 탄다는 사람들한텐 입소문이 나 있는 상태죠.


무엇보다 가성비에서는 난강이 최고라는걸 싱크로지 레이싱팀의 대표분이 직접 여타 고급타이어들과의 비교영상으로 보여주셨고, 이런저런 모터스포츠 대회의 후원사로도 나서면서 난강의 인지도는 점점 치솟고 있습니다. 우리가 막연히 가지고 있는 중국제에 대한 불신을 확 씻어줄 수 있는 그런 타이어가 국내에 수입이 된다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전국에 얼마 없는 난강타이어 취급점 중 하나인 광명의 S9모터스를 찾았습니다.



디젤차들 작업에 특화된 카센터입니다. 또한 난강타이어도 취급을 한단거죠.


수도권에 몇군데 있고, 지방에는 거의 없는 수준인 난강타이어 대리점중 한곳입니다. 전라도 지방엔 거의 없고 충청도에는 대전에 한군데 있고.. 난강을 점진적으로 업체가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전국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국산 타이어 메이커 브랜드샵만큼 늘어나긴 힘들겠지요.


여튼 차를 리프트에 올리고, 상담을 받아봅니다.



불과 한두시간 전에도 리프트에 올라갔던 스파크가 또 리프트에 올라가더군요.


타이어를 쭉 한번 둘러보고, 이런저런 설명도 들어봅니다. 15인치부터 20인치까지의 다양한 라인업과 사이즈에 대한 소개를 업체 사장님께 충분히 듣고.. 열심히 고민하다가 질렀습니다.


일단 국내에 수입되는 자동차용 난강타이어의 종류는 일곱가지입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게 오리지날 스포츠용 타이어인 NS-2R,

NS-2R의 보급형이자 국산 출고타이어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NS-2



저는 거지니까, NS-2 타이어를 선택했습니다. 


사이즈는 185-55-15급의 두꺼운 타이어가 없으니 그냥저냥 185-45-15를 선택했네요. 기존 175-50-15보다 아주 약간 얇아졌습니다. 그나마 조금 두꺼운 사이즈로 갈려면 NS-2R을 선택해야 하고.. 딱히 드리프트를 즐기거나 아주 험하게 차를 모는 수준은 아니고 고속도로에서 좀 밟는 수준이니 저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봅니다. 

 


본격적인 교체작업에 들어갑니다.


저는 휴게실에서 잠을 좀 청하고, 타이어는 장착 대기중입니다. 분명 어딘가에선 좋은차에 장착될 타이어가 차량가액 685만원짜리 스파크에 장착된다니.. 난강이에게 정말 미안해집니다.



선명하게 붙은 태그, 그리고 저 멀리 대만에서 물건너온 노란 포장지까지....


난강이 한자로 南港이더군요. 남항. 즉 그러니까 southport입니다.



새 타이어는 언제 보더라도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빨간 줄이 그어져 있고, 뽀송뽀송한 털이 이 타이어가 새타이어라고 잘 말해주고 있네요.



탈거작업이 시작됩니다. 일단 휠 탈거 후 기존 타이어를 제거한 뒤 새걸로 끼워줘야 하니 말이죠.



기존의 한쿡 출고용 타이어는 그렇게 수명을 다했습니다.


출고용 타이어보다 저렴한 가격에 스포츠타이어라.. 이건말이죠 정말 괜찮은 조건이 아닐지 싶습니다. 가격표에 기재된 금액보다 부담이 덜했거든요. 그렇게 오랫동안 수고해준 중고타이어와의 작별을 고한 뒤 휠은 난강타이어와 만났답니다. 



난강으로 신발을 갈아신고, 밸런스를 본 뒤 본격적인 장착작업에 들어갑니다.


뭐 저는 뒤에서 수면을 취하기 바빴으니 작업이 어찌 진행되었는지는 사진으로 확인하는게 전부였지만.. 약 한시간 반정도 걸렸다고 하더군요. 다른 차량들도 계속 들어오고 했으니 바빴을거라 생각됩니다.


장착 후 선명한 난강로고.


난강 NS-2 첫느낌


캠버도 살짝 틀어진 상태에서 노면을 잘 타게 얼라이먼트를 잡아놓았는데, 빗길임에도 종전 타이어보다도 착착 잘 달라붙고 급회전 및 가속시에도 생각보다 잘 잡아주었음. 속도를 계속 올려봤는데 매우 만족스러움. 예상 의외로 노면소음은 종전의 경화된 타이어보단 조금 덜한 느낌을 받았으나 배기음이 그닥 크지 않은 rpm 대역인 80-90km/h 일반 국도 주행시엔 특유의 노면소음이 들리긴 하는듯.


약 200km 주행 후


일상 주행용으로도 무난함. 포근한 날씨에 아스팔트에서 아지랑이가 피어나던 낮에 그 진가를 발휘함. 다만 방수페인트가 칠해진 물묻은 지하주차장에선 주의를 요함. 아직까지 험하게 탈만한 여건은 없어서 극한상황에서의 능력은 뭐라 단정짓기 어려움.


결론 : 15인치 기준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출고타이어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스포츠 타이어를 경험하고 싶다면,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조금 밟는 성향이 있다면 겨울이 오기 전에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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