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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들이 카미가제를 해버리는 계절이 왔습니다.


6월 이맘때 특정 시기만 넘기면 딱히 벌레들이 차에 중점적으로 사체를 남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만, 요즘같은 시기 특히 하천이나 저수지변을 저녁시간에 운행을 한다면 차 앞에서 수백 아니 수천마리의 하루살이 시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잘 닦이면 좋겠지만, 암만 고압으로 뿌리고 솔로 빡빡 문질러도 닦이지 않는게 바로 하루살이의 시체라 고민이 참 많지요. 하루살이들은 저렇게 하루에도 수십만 수백만마리씩 차에 치여 목숨을 다하는데 그럼에도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하는 일이 없다는게 어찌보면 참 신기합니다.



아름답지는 않고, 혐오스러운 이 흔적.. 차가 달리면서 바람을 맞는 부분엔 죄다 흔적이 있습니다.


육안상으로도 수백마리의 하루살이가 희생당했는데 그릴 속으로 들어가 가뜩이나 고속으로 달려서 뜨거운 라지에이터 그릴이나 매니폴더에 닿아 저렇게 시신도 없이 사라진 하루살이들까지 포함하면 족히 천마리 가까이 되겠지요. 



작년 재작년엔 잘 닦이지도 않는 이 하루살이 시체들을 고압과 걸레로 열심히 지웠더라죠.


다만 힘들기만 하고 그닥 잘 지워지지도 않아 올해는 약품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자동차 용품을 생산하는, 마치 도라에몽 주머니와도 같이 다양한 용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불스원"의 제품입니다



불스원 고성능 버그크리너!!

단백질 분해효소가 벌레자국, 새똥 등을 빠르게 없애줍니다.

아 그러쿤요. 새똥에도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딱히 새가 많이 앉아있는 공간 근처에 주차를 하지 않아 새똥이랑은 거리가 멀지만, 어두컴컴해진 시간대에는 차를 종종 타고다니니 사실상 벌레자국을 없애는 목적이랍니다.



용도


벌레자국, 새똥, 나무수액 등의 세정


특징


단백질 분해효소가 첨가되어 있어 잘 닦이지 않는 벌레자국, 새똥, 나무수액 등을 깨끗하게 제거해주며, 자동차 표면이나 유리의 손상 없이 안전하게 제거해줍니다.


올바른 사용방법


1) 분사노즐 위치를 ON으로 돌려 주십시오.

2) 오염부위에 적당량을 분사한 뒤 약 30초후에 깨끗한 천을 이용하여 닦아주십시오.

3) 오염물이 오래 방치되어 잘 닦이지 않을 경우 위의 작업(2번)을 반복하여 주십시오.

4) 오염부위가 뜨거우면 제품 사용시 얼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물을 이용하여 충분히 식힌 후에 사용하십시오.

5) 재도장 차량의 경우 일부 오염부위에 사용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오염 부위를 깨끗이 제거한 다음 표면 보호를 위해 왁스 사용을 권장합니다.


여튼 이러한 물건입니다. 

다만, 세차장에서는 그냥 이 용액을 뿌리고 고압수로 뿌리는걸 추천하더군요.


그리하여 본격 작업에 들어가도록 합니다. 벌레들이 사망한지는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으니 일단 한번만 뿌려주기로 하고 여기저기 뿌리기 시작하네요. 일단 특이 케이스로 스티커가 붙은 차량이라 혹여나 스티커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싶어 망설이긴 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답니다. 



본넷에도 카미가제의 흔적들은 보이구요.



한 쪽 사이드미러에만 백마리의 하루살이의 사체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루프 위에 루프렉에까지도 사체들이 묻어있더군요.



유리도 역시 마찬가지.


시야에 방해가 되는 수준으로 벌레들이 유리창에도 잔뜩 묻었습니다. 오면서 와셔액을 아낌없이 뿌려가며 와이퍼질을 했지만, 뭐 효과가 있어야지요. 아무런 효과도 없었습니다.



여튼간에 혐오스러워도 사정없이 용액을 뿌려줍니다.



와이퍼 블레이드까지도 하루살이 시체들로 점령당했네요.


당연히 저런데 잘 지워질리가 없겠죠...?



그냥 아낌없이 뿌리면서 자연적으로 30초는 지났을테고.. 고압수로 처리해줬습니다.


립댐 안개등 범퍼그릴 할 것 없이 물을 뿌려줍니다. 100% 다 지워지는건 아니지만 80% 이상은 살짝 물만 뿌려줘도 쉽게 떨어져 나가더군요. 유리창에도 뿌리고, 여기 저기 다 뿌려보았습니다만.. 확실히 직접적으로 분사한 곳에서는 대부분의 벌레 사체가 나가 떨어졌습니다.


다만 떨어지지 않고 남은 벌레의 잔해물들 역시 쉽게 걸레로 닦이더군요.



여튼간의 불스원 버그크리너로 비교적 큰 힘 들이지 않고 세차를 마쳤습니다.


금요일쯤에나 비가 온다죠. 또 한주 열심히 타고 다니다 보면 벌레 사체가 좀 생길테고.. 다가오는 주말에도 벌레제거제를 가지고 비교적 편하게 세차를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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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수도권 고속도로 휴게소 중에서는 대규모의 면적을 자랑하는 목포방향(하행선) 화성휴게소에 세차장이 하나 생겼습니다. 한번쯤 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요.


생긴지는 조금 시간이 지났는데 밤이나 한적한 시간대가 아닌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에 가면 자동세차기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보여 과연 어떤지 궁금하더군요.


한달에 최소 두세번은 들리는 휴게소에 생긴 세차장인데 늦은 밤이 아니라면 볼때마다 대기중인 차량들로 가득하기에 마침 석가탄신일이던 월요일에 세차나 할겸 휴게소 내에 있는 세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자동세차 기기 한대와 3베이 셀프세차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동세차의 경우 기본료 5000원에 모든 옵션을 포함하면 8000원. 앞에 싼타페가 어떻게 들어가는지 지켜보니 직원분이 초벌로 물을 뿌려주고 들어간 뒤 한참을 진행하고 나오더군요. 세차용품으로 유명한 세계적 브랜드 소낙스(SONAX)의 샤인버블세차 기기입니다.


저도 자동세차기에 들어 갈 생각으로 있었지만, 안테나 브라켓 때문에 자동세차는 들어가지 못한다고 그러더군요. 비스토 시절부터 셀프세차 아니면 가끔 손세차 맏기는게 관리 요령이라 자동세차기에 들어 간 적이 없었고, 스파크 이후론 스티커 떨어질까봐 겁나서 들어가지 못했는데 다른 이타샤 오너분들은 자동세차기에 잘 들어가시더군요.


뭐 여튼 자동세차기 체험은 ㅂㅂ하고, 셀프세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일단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세차장이라 깔끔합니다.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기본료 2000원, 그리고 하부세차는 따로 2000원을 넣어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가성비 최강의 동네 셀프세차장은 기본료 천오백원에 상하부에서 샤워하듯 물이 한번에 나오는 기능이 있긴 한데 거기에 익숙해져서 하부세차에만 따로 돈을 넣기엔 아깝단 생각이 듭니다.


여튼 수압은 보통, 솔은 조금 뻣뻣한 수준이며 거품의 양 역시 보통입니다.


왁스물이 나와서 왁스물로 헹궈냈는데 아무리 수성왁스라 하지만 왁스 희석비율이 적은건지 물기를 제거하고도 왁스 특유의 부드러운 유막이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4월 로드뷰에 찍혀있네요.)


기타 진공청소기와 에어건 그리고 매트청소기로 대표되는 실내청소용 기기들은 여타 고속도로 밖 셀프세차장 기기들과 성능 및 시간상의 차이는 딱히 없었습니다. 목적지에 가는 길에 세차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세차를 한 시간대가 해질녘인지라 날벌레들의 카미가제로 인해 금새 날파리 시체들로 더러워지더군요.


여튼간에 휴게소에서의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 생각됩니다. 정체가 있으면 있을수록, 교통량이 많을수록 세차를 하고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운전자들은 많을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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