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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지난주에 부품을 주문해둔게 있었는데 일주일이 지나서야 부품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답니다. 전혀 수급이 힘들다고 볼 수 없는 스파크인데 말이죠.. 뭐 본사 휴가철이라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단 얘기가 있긴 있었지만 사소한 가스켓 하나 주문해서 받는데도 일주일이란 시간이나 걸려버렸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니폴드에서 새는게 아니라 헤드랑 저 위에 로커암가스켓(짐바가스켓)이랑 헤드 타이밍커버쪽에서 새는게 맞다고 합니다. 미세하니 나중에 점화플러그 갈 적에나 손 대보자 합니다.


뭐 여튼 부품을 주문은 해놨으니.. 찾으러 가 봅니다.

(성원상사나 C-MALL을 이용하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그래도 직접 보고 받는걸 좋아해서 동네 부품집을 애용합니다.)



기존의 당진 현대부품점과 쌍용부품점 사이에 소재하던 쉐보레 부품점이 자리를 옮겼습니다. 


옥돌고개 정상에서 신성대 방향으로 약 2KM 이내로 옮겼다고 합니다만, 옛 32번국도를 열심히 달려봐도 보이지 않더군요. 결국 부품을 찾으러 가기 전에 전화로 정확한 위치를 물어보고 방문을 하게 되었답니다. 약 한달 조금 더 지났지만, 부품집 위치가 바뀌고는 생전 처음 방문해 봅니다.


명색은 당진시 행정동이지만, 그냥 당진 변두리 시골입니다. 행정동 용연동 사기소동은 사실상 당진읍이 해체된 이후에 리에서 동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지만,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시골입니다. 특히 세 동네는 32번국도의 확장 이전으로 인해 더욱 더 침체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여튼 옮겨 간 주소는 '당진시 원행정길 10-7번지입니다.'




로드뷰로 살펴보니 원행정길 10-6번재의 행정리 새마을창고가 보입니다.


10-7번지는 확인이 되지 않으니.. 정 네비로 찍고 가셔야 한다면 원행정길 10-6번지를 입력하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신축건물이고 10-6번지와 8번지 사이에.. 지금 저 로드뷰 이미지로는 옥수수밭에 생긴 건물이라 아직까진 검색을 해도 잘 뜨지 않습니다.



행정리 새마을 창고는 부품창고로 변했습니다.


깔끔하게 칠도 새로 하고 보수공사도 새로 했습니다. 종전엔 부품을 찾으러 2층으로 올라다니고 했었지만, 직원분들 종전보단 덜 고생하시게 생겼습니다. 좁디 좁은 환경이 아닌 넓은 공간에서 쉽게 부품을 찾을 수 있는 매우 쾌적한 환경이 되었네요. 공터도 넓습니다.



새마을 창고 옆으론 조그마한 사무실이 신축되었습니다.


간판은 기존에 달려있던 그것을 옮겨달았고, 기존에 보이던 올뉴마티즈 밴은 보이지 않지만, 부품배달용 라보와 트렁크가 열린 윈스톰이 보입니다. 아직 건물 공사는 전반적인 마무리 공사가 남은듯 보이고.. 직원들은 다 휴가를 보내고 홀로 남은 사장님만 계셨습니다.



멀리서 보면 요런 느낌입니다. 창고를 깔끔한 회색톤으로 도색하는것도 좋지만

저 멀리서라도 눈에 잘 띄게 쉐보레 로고라도 그려놓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구 국도에서(왕복 2차선)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만, 설명을 듣고 유심히 보니 보이더군요. 신성대 및 서산방향으로 가다가 채운농약사 지나고 계양공구 간판 지나서 작은 골목길로 들어오면 바로 보입니다.



불과 15년 전만 하더라도 차가 쌩쌩 달리던 요 도로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삼거리 입구에 쉐보레 부품점이라고 작은 간판이라도 곧 달아둘 계획이라고 하네요. 사실상 옥돌고개 정상에서 멀리 옮기진 않았습니다만, 도심이 형성된 당진 시내에서도 좀 더 멀어졌고 합덕같은 변두리 지역에선 찾아가기 더더욱 멀어졌습니다.



그래도 비포장이나 콘크리트 포장이 아닌 아스팔트로 깔끔하게 포장된 길목입니다.



가스킷, 이그조스트 매니폴드 P96940384


스파크의 배기 매니폴드 가스킷 품번입니다. 미제나 이태리제도 아니고 국산입니다. 이걸 주문하시는 분들은 썩 많지 않을테지만, 여튼간에 필요하신 분은 계시겠지요. 비록 가스켓 누유는 아니지만 잘 모셔두었다가 같이 작업을 맏길 예정입니다.


P.S 대우차 부품 태그를 보면 저렇게 부엉이나 물고기 같은 동물 혹은 이상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과연 무얼 의미하는건진 모르겠습니다. 매번 보면서도 궁금합니다. 그냥 의미 없이 그려지는건지, 아니면 작업자나 부품점별로 고유의 그림이 그려지는건지..



가격은 2,500원입니다.


플라스틱 쪼가리나 전반적인 구 대우차들 부품값이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오르긴 올랐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비교적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마스 클러치 케이블이 2만원이고 여튼간에 정말 상상 불가한 수준으로 부품값이 올랐다고 하지만 그래도 저정도 가격은 감내할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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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지극히 평범했습니다. 시동이 잘 걸리는 모습을 확인 했을 땐 말이죠.


전날 새로 생긴 셀프세차장에서 세차를 했다는 점 말고는 딱히 특이한 점도 없었습니다. 비스토를 타던 시절에도 변속기를 N에 놓고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워두고 다니던 습관이 있었고 지금의 스파크도 경사가 크게 진 곳이 아니라면 기어를 박아두고 내리진 않습니다.



날이 춥긴 추웠나 봅니다. 시동은 걸리는데 사이드브레이크가 풀리지 않더군요.


간간히 이런 일이 있었지만 살짝 밟아주면 브레이크 케이블이 풀리곤 했습니다. 다만, 아무리 밟아줘도 풀릴 생각을 하지도 않더군요. 래버를 내리고 계기판에는 브레이크 경고등이 지워졌는데 차는 미동도 하지 않았답니다.


견인을 한다고 하더라도 사이드브레이크가 잠긴 상태라 사실상 어렵습니다. 게다가 프론트 에어댐과 다운스프링으로 인한 낮은 지상고 역시 견인에 어려움을 주는 요소중 하나죠. 정 셀프로더로 끌어가도 상관은 없겠습니다만, 중요한건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문따는데 다섯번 다 썼습니다....



한쪽 바퀴는 풀렸는데 한쪽은 풀리지 않습니다. 가다가 ABS 경고등도 들어오더군요.


타이어 끌리는 소리는 시내 사람들에게 시선을 집중시켰고..(노래 크게 튼 것 보다 효과가 좋네요) 사실상 날이 풀릴때까지 기다려서 끌고 가는 건 기다리지 못하는 스타일이니 정비소로 일단 향해봅니다.


원인은 뭐 말하지 않아도 보조브레이크 케이블에 수분이 들어가고 그 수분이 얼어서 움직이지 않는거겠죠. 종종 이런 일이 있었으니 교환을 한번 생각 해 봐야 할텐데 다마스 클러치케이블이 2만원이라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가격에 판매를 한다던 얘기를 들었던지라.. 일단 가격이나 알아봐야죠.



그렇게 바퀴 하나가 굴러가지 않는 차를 겨우겨우 끌고 정비소에 도착했습니다.


처참한 흔적이 보이시나요? 사람들 시선이 몰리고 그럼에도 굉음을 내면서 정비소로 왔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 정비소입니다. 알고 보니 몇다리 걸쳐서 아는 분...


스캐너가 없기 때문에 ABS 경고등이 뜬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능 했고, 일단 ECU를 리셋 시켜보고 쟈키로 들어 올려서 라이닝을 몇번 만져주니 바퀴는 돌아갑니다. ABS에 중대한 결함이 있을 수 있으니 셀프로더로 업어서 쉐보레 센터로 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니만, 긴급출동을 다섯번 모두 다 쓴 사실을 얘기하니 처리를 해 주겠다 하시더군요.


주변에 스캔장비를 가진 다른 카센터에 전화를 걸어 일단 굴러가게만 만들고 그쪽으로 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덤으로 개업수건도 받아오구요..



결국 스캐너를 물리고 확인을 해 봅니다.


다행스럽게도 센서 오류만 하나 떠 있네요. ABS 모듈에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회로이상과 비슷한 고장코드가 떠야 한다고 하는데 한쪽 바퀴가 굴러가지 않아 센서에서 인식하고 경고등을 띄워준 상황이였습니다. 일단 소거를 해 주고.. 나중에 또 그러면 휠실린더를 교환하라고 하시네요.


결국 아침의 일은..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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