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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면을 모두 드러낸 비스토는 이제 새 쿨러의 장착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로체 쿨러가 들어갈 자리를 잡아줍니다.. 생각보다 공간이 안나오더군요.

뼈대에 구멍을 뚫는다는것은 정말 마음아팠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니 지켜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구멍이 뚫리고 로체쿨러가 볼트와 너트로 고정됩니다. 물론 아래에 지나가는 배선이 혹시나 녹시 않을까 물어보았지만 그렇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뭐 녹지는 않는다니 걱정은 덜었습니다.


그렇게 쿨러에서부터  유압호스를 연결해줍니다. 호스 양쪽을 다 쿨러에 연결해두었는데 이따가 반 짤라서 밸브와 연결이 될 예정입니다.



이제 범퍼를 내리고 하는 작업은 마무리가 되었으니 범퍼를 다시 장착합니다.

아 의사선생님은 우리 비스토를 죽이지 않고 수술을 진행하셨다니!!!!!!!!!!!



자! 그리고 나름 핵심부품인 미션쿨러 아답타입니다.


이 어뎁터가 들어가는 자리는 기존의 수냉식 미션쿨러가 있는 자리이고, 여기에서 유압호스를 통해 써모밸브와 공냉식 쿨러를 차례대로 거친 다음에 다시 미션으로 들어옵니다. 어찌본다면 미션오일이 돌고 도는 경로가 늘어난것이죠. 핏줄이 더 생긴겁니다.



자! 그럼 이제 어댑터를 달아야죠?


열심히 풀고 잡아당기면서 수냉식 미션쿨러를 탈거해냈습니다. 수냉식 쿨러는 생각보다 작고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구조도 생각보다 간단하더군요. 나름 획기적인 발명품이긴 하지만 문제로 지적되는게 이 수냉식 쿨러이다보니 안타깝지만 탈거했습니다. 



12년간 고생 많았다. 수냉식 쿨러야.


이게 바로 수냉식 미션오일 쿨러입니다. 빨간 피 같은건 미션오일이고 아스팔트에 젖어있는 녹색 액체는 냉각수입니다. 한쪽 면으로는 미션오일이 닿고, 파이프를 통해 냉각수가 지나가면서 냉각이 되는 방식인데 중요한건 순환이 되지를 않습니다. 오일이 고여있는겁니다.



물론 반대쪽에서 바라본 기존의 수냉식 쿨러 모습입니다. 참 고생 많았습니다.



새로 들어갈 어댑터에도 피와같은 미션오일을 좀 발라줍니다. 물론 기아 순정입니다.


아시다시피 쟈트코 4단 오토미션은 꼭 순정오일 넣어줘야 합니다. 좋다하는 미션오일 아무거나 집어넣었다가 1000키로 이내에서 미션 내리는 경우 허다합니다. 물론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스파크 올뉴마티즈도 순정유 집어넣길 권합니다. 물론 대우에서 나오는 쟈트코 미션 전용 순정유는 단종되었으니, 모비스 가셔서 아토스 비스토용이라도 사서 넣으시길 바랍니다.



아까 쿨러와 연결했던 유압호스를 자릅니다. 잘라서 다시 써모밸브에 연결해주어야죠..


그렇게 연결작업도 끝났습니다. 직접 보니 혼자 한다고 해도 할 수 있겠더군요.. 하지만 어찌될 줄 모르니 나중에 탈거하거나 할때도 전문가의 손길에 맏기렵니다.



그리고 차량 실내에는 불이 들어오는게 하나 더 늘었습니다.


써모밸브에서 나오는 선으로부터 연결됩니다. 미션오일의 유온이 나타나고, 차량의 전압까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유온만 놓고 다니라고 하던데 저는 그냥 전압도 궁굼해서 전압까지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모드로 놓고 다닙니다. 아 물론 전압에 대한 궁굼증이 거의 다 풀렸다보니 다시 그냥 유온만 나오는 모드로 놓고 다닐까도 생각중이네요.



장착이 완료된 사진입니다. 뭐 복잡하게 선이 몇가닥 더 늘어나긴 했지만 기분이 좋네요.


수술을 마친 비스토도 잘 움직여 줍니다. 미션 슬립현상과 변속충격이 싹 사라졌네요. 굳이 쿨러의 변화만으로도 이런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플라시보 효과라고 하기도 힘들 정도로 변화가 정말 몸소 느껴집니다.


당연히 미션에 슬립이 줄다보니 연비도 향상이 되더랍니다. 평소처럼 똑같은 거리를 주행하는데도 인치업 이후 초기보다 기름을 덜 먹는게 눈에 보입니다. 이런저런거 생각해보면 조금 비싸도 이건 꼭 해야한다 싶더군요. 언제 다음차를 살지 모르겠지만, 비스토랑 함게하는동안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남부럽지 않은 비스토를 만들어주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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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생각보다 문제 많은차다 비스토. ..


물론 당대 최악의 오토밋션인 일본 아이신제 마티즈 CVT는 워낙에 문제가 많았던지라 전국민적으로 유명하지만 이건 딱히 유명하지도 않다. 차 좀 좋아하는사람들도 잘 모른다. 비스토 아토스의 쟈트코제 4단 오토밋션도 마티즈 CVT만큼은 아니지만 참 문제가 많은 밋션이다. 


미션오일 아무거나 집어넣었다가 미션 내리는 차들도 있었고, 동호회에서 10만키로 전후로 해서 미션이 털리는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여겨진다. 특히 이 차량 미션오일은 꼭 순정만 넣어야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정비사들도 꽤 있는걸로 안다. 내가 얘기 안하더라도 미션집에서 일해보신 카센터 사장님은 잘 알더라. 재생미션 올리는 값이 80만원돈은 하니 그돈때문에 폐차를 하는 경우도 있다더라.



오래된 경차들 얘기라 상관 없다 하겠지만, 애석하게도 구형 모닝과 올뉴마티즈 지금의 스파크까지 동일한 4단 오토미션이 적용되었다 한다. '내차는 스파크라 괜찮아요' 라고 하는 그 어느 누군가에게 미션의 대반란은 언젠가 올것이라 말해주고 싶다. 고로 스파크도 나중에 안털리려면 미션관리 잘 하자.


그래서 결국은 고심끝에 테네시표 미션쿨러와 에코벨브 세트를 장착하게 되었다. 


가격대는 조금 나가지만 기존의 수냉식 쿨러에서 공냉식 쿨러로 개조를 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물론 이 제품을 개발하신분의 개발 동기가 지금은 다른 차를 타지만 예전에 비스토 4단 오토미션으로 고생을 좀 했던것이기도 하고 단순히 이거 하나만으로도 변속충격이 크게 사라진다는 이야기와 효과가 여러사람으로 하여금 입증되어 비스토와 아토스 오토차량의 필수 아이템급으로 자리매김한 제품이다.


혹여나 나중에 미션 털려서 차값 수준의 수리비가 나오는 것보다야 지금 예방차원에서 투자를 해두는게 나으리라 판단된다. 그래서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싼타페 이렇게 보니까 참 크더라..


제품을 개발하신 테네시님 작업장에 가서 장착을 하면 조금 할인이 되지만 클럽테네시 카페에서 장착상담을 하시고 직접 출장장착을 다니시는 보리님한테 작업을 받기로 했다. 일단 내가 가는게 아닌 출장장착이라 편하다. 편안한 내 집 앞에서 장착을 받을 수 있다. 


작업하기 좋은 그늘을 탐색하여 아파트 단지 안에 쓰래기 처리장 옆에 자리를 잡았다. 클럽테네시 카페에 가보면 여러가지 용품들이 있지만 싼타페를 위한 용품들도 꽤 되는걸로 알고 있다. 일단 차가 커서 쿨러도 큰거 달 수 있고 여러가지 용품들이 나오는게 부럽다. 결국 진리는 큰차인가?



본넷을 열어두고 비스토는 수술 준비를 시작한다.


보통 정비소에서 수술대에 오르지만 이번에는 좀 특이하다. 집에서 내진한 의사선생님이 칼을 잡는다. 물론 칼을 잡기 전에 수술대 정비부터 시작한다. 크고 작은 자잘한 부품들로 시작해서 말이다. 지난날 수술하러 수술대에 들어갈때가 생각난다. 수술시간이 미루어져서 더 안절부절 못하고 기다리는데 마침 동물농장에서 수술 끝나고 마취에서 깨어난 개가 깨갱거리던 그 화면이 말이다..


비스토도 아마 어디선가 정비소가 아닌 노상에서 수술받는 자동차를 보았으리라 생각된다.



아 이번 수술로 비스토에 삽입될 유압호스들입니다...


이 호스들은 미션오일이 지나다니는 통로가 될 것이다. 물론 호스는 싸구려 안쓰고 좋은거 쓴다고 하니 호스가 터질일은 없으리라 생각하고 믿고 맏겼다. 뭐 굳이 비스토 동호회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평판이 좋은 쿨러제품이다보니 그냥 믿고 작업을 맏겼다.



생각보다 작은 로체(TG,NF 공용) 미션쿨러.


생각보다 작다. 물론 이거 달을만한 공간도 충분치 않다. 더 큰 쿨러를 달으신 분들도 계신데 애초에 견적 낼때 이정도 쿨러 추천해주기에 달기로 했다. 이정도만 해도 대부분의 주행이 20~30km 남짓 거리의 출퇴근인 나한테는 충분히 괜찮고 언덕 좀 있는 도로를 달려도 나름 70도대에서 온도 유지를 해준다. 기름 떨어지는거 아까워서라도 잘 안밟는 본인에게는 크게 문제는 없을것이라 판단된다.



수술대에 오른 비스토님의 배를 째기 시작합니다..ㅠㅠ


아아 노상에서 수술을 하는 기고한 운명을 지닌 비스토여.. 부디 이 못난 주인을 용서하고.. 다음 차생에는 장기 한군데도 약하지 않게 태어나서 오늘같은 수술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좋은차로 태어나서 사람들한테 무시 안당하고.. 돈많은 주인 만나서 야메칠이나 헝그리 DIY같은건 절대 안했으면 좋겠구나... 



선생님.. 우리 비스토..... 그릴만 절개해내면 복강경으로 수술 쉽게 할 수 있겠죠.....


공간이 안나옵니다. 절개를 좀 더 해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비스토가 살아돌아오지 못한다는 이야기인가요????


아뇨.. 아시다시피 전혀 생명에 지장은 없습니다. 


간단히 그릴만 탈거하면 될 줄 알았던 장착은 범퍼까지 완전히 내려야 하는 대작업으로 일이 커져버렸다. 다른 장착기들로 봐서는 범퍼까지 안내리고 장착이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뭐 보호자가 하라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니 전적으로 의사선생님의 판단에 맏기기로 했습니다.



안구까지 적출당한 우리의 불쌍한 비스토...


그래도 이번 적출로 인해서 신경계통까지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긴 좋구나. 전 주인들이 따놓은 배선들이 참 어지럽긴 한데 말이야.. 아 물론 의사선생님이 벗겨진 피복 쇼트 안나게 전기테이프로 감아두래서 감아줬고, 언젠가는 신경계통도 싹 다 갈아줄 날이 왔으면 좋겠다.



범퍼 커버가 탈거됩니다. 눈깔에 이은 안면부 피부가 벗겨졌습니다.


아 불쌍한 비스토여... 다음생에는 꼭 온전하게 태어나서 다치지도 않고 수술하는일도 없길 바래..



그리고 범퍼레일까지 다 탈거가 되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알페온 혼이라도 하나 사놓는건데요..ㅠㅠ 여튼간에 그동안 어디서 따왔는지 몰랐던 배선의 정체도 알았고, 신경계통도 자세하게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공간이 좁은편이라네요.. 결국 범퍼를 모두 다 탈거한 뒤에야 새 쿨러의 자리를 잡기로 합니다.


비스토 수술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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