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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단히 지나친 올드카들에 대한 사진입니다.

첫번째로 아시아자동차의 AM트럭입니다.

1984년 일본 히노의 슈퍼돌핀트럭을 기반으로 출시되어 1992년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 그리고 1995년 그랜토의 등장으로 단종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판매된 현대의 91A, 쌍용의 SY트럭에 비해 잔존댓수가 많지 않아 매우 보기 귀한 차종이 아닐까 싶네요.

2013년 즈음부터 세종시 번호판을 달고 다니던 AM670 18톤 카고트럭(8×4)이 충청남도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보이곤 했는데 근래 잘 보이지 않더니만 오랜만에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네요.


흔히 '앞사발이'라고 불리는 형태의 카고트럭입니다.

조향축이 두개. 그러니까 앞 축의 두 바퀴가 함께 움직이는 차량입니다. 산모양의 데칼과 원형 엠블렘으로 보아 1994년 최후기형 모델로, 적재함의 부식을 제외하고는 준수한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습니다.


종종 지나가다가 보던 차량이지만,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네요.

믹서트럭으로는 그래도 가끔 보이곤 합니다만, 현역 카고로 활동하는 차량은 그리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더 정감이 갑니다. 부디 다음번에도 건재한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공주 23번국도변 차령터널 근처에서 본 프린스입니다.

그럭저럭 보이는 대우의 중형세단 프린스인데, '서울2'로 시작하는 지역번호판에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외국인 아저씨가 타고 계시더군요. 외국인처럼 보이는 나이드신 아저씨일수도 있겠습니다만, 93년식 프린스 역시 지금의 모습 그대로 주인곁에서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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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차가 귀한 올드카 대접을 받기까지....


사람이 사양 좋은 새 제품을 좋아하는건 만국 공통이고 본능이라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도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중시하다보니 오히려 크고 아름답고 최신의 물건을 선호한다. 스마트폰만 봐도 보급형 기종보다 불티나게 팔리는게 비싼 플래그쉽 모델이고, 경기가 어렵네 돈이 없네 어쩌고 해도 차값만 4000만원 수준의 싼타페와 그랜져는 매월 자동차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독일 3사 고급브랜드의 수입차 판매량은 나날이 늘어간다.


크고 아름다운 최신의 물건도 좋지만, 가끔은 오래전 옛것에 대한 아련한 추억도 가지기 마련이다. 얼마전 창원에서 열린 전통시장 박람회에서 보았던 풍물시장 부스에서 70년대 80년대 비교적 근대 생활에 활용하였던 별거 아닌 골동품들도 수집가들에 의해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를 보았고 현대자동차의 포니와 같은 자동차는 한때 발에 치이게 돌아다녔다고 하지만 지금은 비싼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물론 오래된 승용차 모델은 올드카 매니아들로 하여금 잘 보존되는 경우가 있으나, 트럭이나 버스는 그렇지 못하다. 버스는 내구년한을 채우기가 무섭게 수출길에 올라 한국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 그렇다고 하지만 트럭은 내구년한이 없음에도 가루가 될 때 까지 굴리고 굴려서 줄곧 폐차장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니 말이다.


얼마전 평택항 차량부두에 갔다가 반가운 차량을 목격했다. 

92년부터 생산되었던 아시아자동차의 AM639 트랙터가 현역으로 굴러다닌다니;; 



어디 방치된 폐차가 아니고, 현역으로 굴러다니는 차량이다.


체급의 차이가 있긴 하다만 좌측의 신형 트럭인 현대 트라고와 비교해도 어디 하나 부족함 없이 잘 달려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물류자회사인 글로비스 도색을 깔끔히 갖추고, 신형 쏘렌토를 부두로 실어 나르고 있는 저 모습처럼 말이다.


일본 히노社의 슈퍼돌핀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시아자동차 AM시리즈의 사실상 마지막 페이스리프트 모델인데 타원형의 신형 엠블럼의 모습으로 보아 94년 이후 생산된 차량으로 추정된다. 


고로 만 20년을 채운 차량..



4X2 사양의 딱 단거리 신차 운반에 적합한 트랙터


20여년 지난 할아버지 자동차가 갓 태어난 신차를 뒤에 싣고서 늠름히 주행하는 모습을 보고 유년기 시절 생각에 잠시 빠져봅니다. 그시절 같은 모델의 트럭은 작은 언덕길에서도 힘들다며 빌빌대었고 자주 말썽을 부리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고 봐도 무방한 집안을 일으키는데 큰 일조를 해 주었던 차량이 있었습니다.



선명하지도 않고, 사진상의 장소 또한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린시절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져버린 차량이지만 도로사정도 좋지 못하던 그 시절 일화를 가끔씩 듣고 그시절 생각에 빠져보곤 하네요. 


지금 수준으로 먹고 살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이 순간을 있게 만들어준 그 차량과 같은 모델을 오래오래 도로에서 찾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보기엔 그냥 오래된 트럭일지 몰라도 또 다른 어느 누군가에게는 하나의 추억의 곁든 무언가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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