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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집니다.



학생복지를 위해 쓰이는 명현관 건물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학생식당 건물이 보입니다.



뭔가 스키장에서나 볼법한 특이한 생김새를 가진 이 건물이 식당건물이라 하는군요.


이곳엔 CU 편의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학생식당내 편의점은 일요일인지라 문을 열지 않았더군요. 그리고 바로 앞 잣나무에 현수막도 하나 걸려있군요.



걸려있는 현수막에는 아직도 영동대학교 로고가 새겨져 있었답니다.



식당 앞에는 꽤나 아름다운 시설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름은 '사랑이 꽃피는 나무'


흡연부스인가 하고 봤더니만, 흡연부스는 아니고 말 그대로 사랑이 꽃피는. 그런 연인들을 위한 장소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조형물 꼭대기에는 자물쇠도 꽤나 많이 걸어놨더군요.



길을 건너 조금은 외진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자전거 주차장으로 보이는데, 오토바이만 두 대 있네요. 스쿠터는 주차된지 그리 오래되어보이진 않습니다만, 저 뒤에 보이는 크루저 오토바이 미라쥬는 꽤나 오랜세월 방치된걸로 보입니다.



번호판도 없고 먼지를 뒤집어 쓴 뒤, 자전거주차장 구석 한켠에 쓸쓸히 주차되어 있습니다.



작은 자전거 및 오토바이 주차장 옆으로는 창조관이라는 큰 건물이 보입니다.


이 학교의 개교 당시(94) 지어진 초창기 건물이라 하는군요. 95년에 지어진 탐구관보다 훨씬 더 깔끔해보이는건 왜일진 모르겠습니다만, 이 학교의 1회 입학식이 이 건물에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도서관과 공과계열 학과들의 사무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복지시설이 있다 하는군요.



보건계열 학과들이 자리잡고 있던 창조관에서 바로 이어지는 작은 다리가 있습니다.


뭐 여타 다른 학교들을 방문해봐도 저렇게 작은 다리를 만들어 둔 경우가 상당히 많더랍니다.



감사나눔 가게라고 학생들이 기증한 중고물품을 파는 가게도 있더랍니다.


물건은 그닥 많지 않았지만, 수익금은 뭐 좋은곳에 쓰이겠지요.



작은 강당(문화정보홀)에서는 보건계열 학과의 전시회 준비가 한창입니다.



문화정보홀 앞으로 보이는 무인 프린트 시스템. 


의자가 없는지라 오래 죽치고 사용할 사람은 없어보입니다.



창조관 건물 뒤로 보이는 산학협력관. 아마 새 건물로 옮겨간 뒤 현재는 활용되지 않는걸로 보입니다.



쭉 내려오니 농구장도 보이고 풋살장도 보이는군요.


농구장에선 무슨 행사를 진행했었는지, 캐노피 여러개가 접혀있었습니다.



그 앞에 보이는 봉사관 건물. 조금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이지만, 헬스장이 입점해 있습니다.



게시판에는 색이 바랜 경찰학원 포스터가 걸려있네요.


코팅이 되지 않은 옆의 A4용는 적혀있던게 무엇인지 알 수 없을정도로 바랬습니다. 전반적인 캠퍼스 구경 이후 영동 시내 방향으로 나가보도록 합니다. 나가는 길목에도 원룸이 몇 건물 있었습니다만, 약 2km 떨어진 곳에 이 학교 기숙사와 나름 대학가라 불릴만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하는군요.



도로는 공사중이고, 드문드문 원룸건물과 크고작은 빌라와 아파트들이 보입니다.


U1대학교는 이 근교의 아파트 한 동을 기숙사로 쓴다 하더군요. 그 외에도 자취를 하는 학생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답니다. 세는 타지역에 비해서 조금 싸리라 예상되네요.


멀리 영동까지 내려가서 본 이 학교는 비슷한 처지에서 사정이 좋지 못한 다른 학교들보다는 학생들에게 의욕적으로 투자를 하는 모습이 보여졌고, 회생 가능성이 있는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능이 끝난 이 시점. 17학년도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는 작년과 같은 무더기 결원사태가 발생하지 않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조속한 시일 내 유원대학교의 정상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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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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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일 폐교된 대학 탐방 및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전문 탐방 블로거 ★

이런류의 글을 쓰는 블로거 찾기 힘듭니다. 고로 북마크 누르고 자주 간간히 살펴봅시다!



뭐 여튼 그렇습니다. 폐교탐방과 함께 일명 부실대학이라 불리는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도 꽤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탐방기는 1회성 특집으로 준비하긴 했습니다만, 이 역시 폐교탐방처럼 반응이 괜찮아 남들이 다루지 않는 잉여로운 분야를 다루기 위해 노력하는 티스도리닷컴에서 취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탐방기의 주인공은 U1대학교(유원대학교)입니다.



유원(U1)대학교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2016년 9월 1일자로 영동대학교의 교명이 유원대학교로 변경되었습니다. 


학교 이름에 알파벳과 영어를 넣는 조금은 이상한 조합입니다만, 그동안 부실대학 리스트에 계속 올라가던 학교의 이미지도 바꿔보자는 취지도 있었을테고 학교가 살아남기 위해 충남 아산에 분교를 건립했는데, 그러한 아산캠퍼스 개교에 맞춘 명칭 변경입니다.


뭐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2016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선 국가장학금 제한조치가 해재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참가를 할 수 있는 완전 해재와 2018년 재평가시 부실대의 늪을 빠져나올 수 있겠는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입니다.



경부고속도로 영동IC에서 U1대학교까지의 거리는 약 9.5km

영동읍 소재지에서는 약 3km정도 들어가야 합니다.


영동읍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대학이 소재해 있습니다. 뭐 대학에서 영동읍 소재지까지의 거리는 약 4km정도로 그렇게 시내에서 가깝지만도 않습니다.



국도 제 19호선. 지방도처럼 보여도 국도입니다. 고로 국도를 타고 영동읍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물론 고속도로 근처만 4차선 확장이 깔끔하게 잘 되어있고, 그 뒤로는 가끔 선형개량이 된 구간이나 하천을 건너는 교각에서만 차로가 늘어납니다. 인구 5만명의 작은 동네 영동에 교통량이 그리 많은것도 아닌지라 언제 선형개량과 확장공사가 진행될진 모르겠습니다.


구불구불 산과 강을 끼고 넘어가는 도로도 그저 멋있기만 하네요. 마치 강원도에 온 기분이랄까..



19번 국도를 타고 험한 고갯길을 타고 내려오다 보면 대리석으로 치장된 학교의 정문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점멸신호가 아닌 삼색신호등을 설치를 하려고 보도블럭을 설치하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공사가 다 끝난 뒤 방문한다면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죠. 



영동군민과 함께하는 U1대학교 영동본교 화이팅!


이동네 현수막들은 유독 '영동본교'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암요. 포도와 감의 주산지인 그저 그런 평범한 시골동네의 대학생들이 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공이 상당히 크고, 영동군과 군민들도 이 학교에 꽤나 애착을 가지고 있는데 아산캠퍼스 개교와 교명 변경 당시 학교와 지역주민간에 있었던 트러블 탓에 영동군과 상생협정을 맺었고, 그 이후로 지자체나 주민들이나 영동 본교라는 사실을 무척이나 강조하는걸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831_0014357837&cID=10806&pID=10800



언덕길에서 내려오는 차량들은 카메라로 인해 강제로 속도가 줄어서 내려옵니다.


그럼에도 술먹고 도로로 뛰어나오는 학생들이 없는진 모르겠네요.



석상이 한두푼 하는것도 아닌데 교명 변경에 맞춰 유원대학교라는 새 이름을 새겨두었네요.



교명 변경 이후 약 두달의 세월이 지난 지금은, 옛 영동대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답니다.



학교법인 금강학원이라 적혀있네요.


그렇습니다. 유원대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학교법인에 대한 설명은 한국어 위키백과를 찾아봐도, 나무위키를 찾아봐도, 학교 홈페이지를 찾아봐도 딱히 언급이 없더군요. 학교 앞 대리석 조각상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이 학교의 정문 앞을 지나가는 도로는 왕복 2차선에 선형이 그리 좋지만은 않던데..


캠퍼스 내 중앙통로는 왕복 4차선에, 경사가 조금 있는걸 제외한다면 도로 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영동으로 주민등록을 옮겨오세요" 

20만원(영동사랑상품권)을 드립니다.


20만원이면 꽤 많이 주는겁니다. 인구걱정이 없는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고는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인구 5만의 영동군 역시, 이 지역에서 자취를 하는 대학생들이라도 잡고싶은 마음일겁니다. 상품권의 사용처가 영동군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더라도 20만원이면 꽤나 큰 돈이니 많은 학생들이 주소를 옮겼을거라 짐작 해 봅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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