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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7) 후쿠오카로 2차 출국

6부에서는 1차 여행의 마지막인 귀국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7부부터 짧은 1박 2일의 2차 여행을 다루려고 합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6) 1차 귀국 이전 이야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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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8) 라멘 대신 우에스토(ウエスト), 또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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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9) 사가현 가라쓰시(佐賀県 唐津市)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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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쓰성을 열심히 올라갑니다. 드디어 성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네요.

 

가라쓰성

가라쓰성입니다. 물론 현대식 콘크리트 건축물이긴 하지만요...

 

 

후쿠오카+사가 여행기 (7) 가라쓰성(唐津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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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방문 당시와 비교해보면 성벽 주변의 바리게이트가 치워졌습니다. 아마 약간의 보수공사가 있었나보죠. 여튼 성벽을 가리고 있는 장애물 없이 온전한 성의 모습의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가라쓰성 입구

계단을 타고 올라갑니다. 성벽 위로 올라간다는 얘기가 되겠죠.

 

아직도 공사중

매번 올때마다 공사를 하는 구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음은 체감됩니다만...

 

아직도 공사가 진행중인 구역이 많이 보이네요. 다음에 오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됩니다. 정확히 주기를 정해놓고 가는건 아니더라도 이렇게 가끔씩 방문하게 된다면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겠죠.

 

바다

성에 올라가지 않더라도 해무가 어우러진 절경을 보여줍니다.

 

좌측에 보이는 섬은 다카시마(高島)라고 합니다.

 

니시가라쓰(西唐津)

서쪽으로 보이는 주택가는 서당진. 니시가라쓰(西唐津)라고 하네요.

 

한국의 당진 출신 관광객이 바라보는 일본의 당진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방위표

방위표가 있습니다. 특정 지역이 어느 방향에 있는지 알 수 있지요.

 

휴게소(休憩所)

처음 보는 건물이 생겼습니다. 휴게소(休憩所)라고 적혀 있네요.

 

아직 가라쓰성의 입장 시간이 도래하지 않았으니 휴게소부터 들어가 천천히 구경하기로 합니다.

 

휴게소 내부

정갈하게 꾸며진 휴게소 내부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더위를 피하기엔 딱 좋습니다. 기념품 판매점도 이쪽으로 옮겨오지 않았나 싶었습니다만, 기념품 판매점은 성 2층에 그대로 존재하더군요.

 

가라쓰군치

한국의 당진에 기지시 줄다리기가 있다면, 일본의 당진에는 가라쓰군치가 있습니다.

 

 

큐슈 여행 이야기 (11)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4 가라쓰쿤치 전시장, 가라쓰성 가는 길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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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방문 당시에 가라쓰군치 전시장에 다녀왔던 포스팅이 있네요. 당시 전시장에서 봤던 영상과 동일한 영상이 계속 상영되고 있습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도예품 전시장

휴게소 한쪽으로는 도예품 전시장이 있었습니다.

 

조선당진

조선당진(朝鮮唐津)이네요. 

 

가라쓰의 특산품 중 하나가 도자기입니다. 임진왜란 이후 왜군에 의해 끌려왔던 조선인 도공들이 본국대비 대우가 좋았던 일본에 정착하였고, 그러한 조선인 도공의 후손들이 지금도 열심히 도자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성리학에 심취하여 사농공상을 외치던 조선땅에서 도공의 처우는 바닥에 가까웠습니다.

 

다양한 도자기

다양한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조선의 도예기술을 기반으로 하니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휴게소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운치있습니다.

 

벚나무

벚나무도 보이네요.

 

비가 내리고 벚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가라쓰성 입장

9시 정각. 가라쓰성에 입장합니다.

 

이날의 가라쓰성 1호 손님입니다. 제가 테이프 끊고 들어갔습니다.

 

안내 팜플릿, 입장권

안내 팜플릿과 함께 입장권을 받습니다.

 

요금은 500엔. 성의 역사와 관련된 상설 전시 부분을 제외하면 이전에 봤던 알찬 전시 내용에 비해 상당히 빈약해졌습니다. 그냥 비어있던 층도 있었으니 말이죠. 이 부분은 상당히 아쉽게 느껴집니다.

 

등신대

등신대만 남아있고 비어있는 층이 절대다수입니다.

 

전망대

가라쓰성 꼭대기.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 구역으로 올라갑니다.

 

작은 섬은 도리시마(鳥島). 큰 섬은 사실상 육지인 오시마(大島)

 

학교

바로 아래로 보이는 곳은 와세다 사가 중고등학교.

 

주차장과 오오테구치

가라쓰성 주차장 그 너머로 보이는 곳은 가라쓰의 중심지 오오테구치.

 

서당진

아까 성에 올라오기 전에 봤었던 서당진. 니시가라쓰.

 

평화로운 풍경

좌측은 오시마 가운데는 도리시마 우측은 다카시마

 

야구장

와세다 사가 중고등학교의 야구장입니다.

 

평소같으면 학생들이 나와있는 모습이 보일텐데 비가 내려서 보이지 않네요. 풍경을 구경했으니 다시 내려옵니다.

 

기념품점

한국의 당진사람이면 일본의 당진 출신 미나모토 사쿠라 응원합시다.

 

2기까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요즘 인기인 '최애의 아이'를 보고 좀비로 환생하여 로컬 아이돌로 활동하는 이 작품이 생각나기도 했고요. 특히 주요 무대가 사가현 가라쓰시. 애니메이션 방영 이전에도 다녀왔었고 주변 배경에 당진이라는 한자가 나와서 더 재밌게 봤네요. 한국의 당진 출신이라면 대가리가 깨져도 일본의 당진 출신 미나모토 사쿠라를 응원해줘야 합니다.

 

보드게임

기념품들  사이에 처음 보는 굿즈인 보드게임이 있더군요.

 

사려고 보니 현찰도 동전 말곤 없고, 애플페이는 안됩니다. 그러고 보니 신용카드가 들어있던 지갑을 여행가방 안에 넣어두고 왔네요. 조옷됐습니다. 물건을 내려놓고 나왔습니다. 예전보다 카드를 받는 가게들이 늘었다고 해도 애플페이를 받지 않는 가게들은 아직 많습니다. 돌아다니기 위해 신용카드가 필요한데 다시 텐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당진성지하도

성에서 내려와서 가라쓰성 지하도를 타고 도로를 횡단합니다.

 

주차장 옆으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쇼와버스 차고지입니다. 가라쓰발 하카타 텐진행 버스는 모두 그곳에서 출발하니 빠르게 넘어가기로 합니다.

 

벚꽃잎

비바람으로 벚꽃잎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벚꽃잎은 떨어지더라도 이날의 추억은 영원히 마음속에 새겨질겁니다.

 

성내교(城内橋)

다리를 건넙니다. 한자로는 성내교(城内橋)네요.

정확히 어떻게 읽는지는 모르겠지만 키우치바시라 읽을겁니다.

 

잘있어 나중에 봐

다음을 기약하고 가라쓰성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여드릴 방법은 없지만 비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사요히메(さよひめ)

배 이름이 사요히메(さよひめ)입니다.

일본 3대 비극으로 꼽히는 설화라고 하네요.

 

물론 배경은 가라쓰. 백제의 멸망 직전 왜에 지원군을 요청하였고, 지원군으로 차출되어 나가게 된 호족 오토모노 사테히코와 가라쓰 지역 갑부의 딸인 마쓰우라 사요히메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설화라고 합니다. 백제로 가는 배를 따라 가베시마라는 섬에 도착했으나 배그림자가 보이지 않아 울면서 망부석이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고 하네요. 여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설화의 주인공 이름을 선박에 사용했습니다.

 

강풍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우산으로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낙서

낙서가 있습니다. 95년 10월 1일에 날카로운 무언가로 긁어놓은 낙서네요.

오랜 세월을 버텼음에도 낙서는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95년 10월 1일에 연인으로 추정되는 유미(YUMI)라는 여성과 켄지(KENJI)라는 남성이 함께 낙서를 했습니다. 과연 이 둘은 결혼에 성공했을까요? 결혼을 했더라면 아마 자녀가 이미 20대 중반은 되었으리라 추정됩니다.

 

여객선

다리를 건너는 와중 정박중인 여객선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진(唐津)에서 고도(高島)를 가는 여객선입니다. 아까 가라쓰성에서 보였던 다카시마 섬에 가는 여객선이네요. 다음에 오면 이 여객선을 타고 다카시마도 한 번 들어가볼까 싶습니다.

 

멀어지는 가라쓰성

가라쓰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여객선 선착장과 함께 쇼와버스 차고지가 있습니다.

 

쇼와버스 차고지

쇼와버스 차고지에 작은 정류장이 있습니다.

그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됩니다.

 

현대 에어로

현대 아니 후소 에어로버스가 있네요.

 

현대자동차가 2006년까지 미쓰비시 라이센스를 받아 생산했던 차량이라 우리에게도 친숙합니다. 물론 영업용으로는 모두 퇴역했지만, 가끔 자가용으로 굴려지는 차량들이 있지요. 애초에 현대자동차부터 미쓰비시 기술로 성장했던 회사입니다. 정치적으로 깨어있으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현대차도 타지 말아야겠죠.

 

쇼와버스 운행시간표

쇼와버스 운행시간표를 확인합니다.

텐진 하카타행 버스인 가라츠호가 방금 출발했네요..

 

시간이 꽤 많이 남습니다. 그냥 비바람을 뚫고 오오테구치의 가라쓰 버스센터로 가서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당진중앙청과시장

청과시장이라고 하는데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른 새벽에만 영업하는지 폐업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운치있는 가라쓰 시내

운치있는 모습의 가라쓰 시내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건물은 성의 부속건물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오오테구치 센터 빌딩

가라쓰의 중심가 오오테구치의 센터 빌딩입니다.

터미널의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참치마요

허기를 달랠겸 1층 편의점에서 참치마요 삼각김밥을 구매했습니다.

 

아 물론 요즘 꽤 비싸진 한국의 편의점 삼각김밥보다 저렴했습니다.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편의점 음식이겠거니 생각하고 포장을 뜯었습니다만...

 

창렬

창렬하네요.

 

사진만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니 생략하겠습니다....

 

버스 대기

버스를 기다립니다.

 

텐진 하카타 후쿠오카공항행 버스인 가라츠호가 3번 플랫폼에 정차합니다.

 

2층

이 건물 2층에는 작은 서점과 다이소가 존재합니다.

 

근데 뭐 딱히 살 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구경만 하고 내려왔습니다.

 

오오테구치

가라쓰 시내. 비 내리는 오오테구치의 모습입니다.

 

경차들이 지나가는데 대부분 고령의 운전자였습니다. 노령화가 진행된 작은 시골마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스즈 갈라

버스가 왔습니다. 이스즈 갈라가 걸리네요.

 

내심 현대 유니버스를 타고 국뽕좀 빨아보고 싶었습니다만, 유니버스 대신 이스즈 갈라가 왔습니다.

 

출발

버스는 기다리던 많은 승객을 태우고 후쿠오카로 향합니다.

 

풍경

돌아가는 길의 풍경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중간경유지가 꽤 많다

중간 경유지가 꽤 많더군요. 그럼에도 우리의 버스는 잘 달리고 또 달립니다.

 

좌석이 부족해지니 접이식 좌석을 펴고 앉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접이식 좌석을 펴고 앉았던 스시녀는 뒷사람을 위해 접고 정리정돈까지 하고 내렸습니다.

 

다시 텐진

다시 텐진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은행 앞 정류장에서 하차했습니다.

 

일단 호텔에 가서 놓고 온 카드부터 가져오고 다음 목적지로 후쿠오카 타워에 올라가기로 합니다. 후쿠오카 타워 이야기는 1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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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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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의 큐슈 여행 이야기. 그 아홉번째.


한국 당진 시민이 방문 해 본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그 두번째 시간입니다.



후쿠오카의 하카타에서 버스를 타고 가라쓰로 이동을 한 티스도리.. 가라쓰의 중심지 오오테구치(大手口)에 위치한 버스센터(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의 당진, 가라쓰 버스터미널은 말 그대로 복합 쇼핑센터입니다.


인구가 12만 남짓 정도 되는 중소규모 도시임에도 복합 멀티플렉스 문화공간의 터미널이 지어져 있네요. 한국의 당진과 마찬가지로 상권이 외곽으로 옮겨가면서 이 곳 역시 재개발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지어져서 그런지 시설도 좋고, 한국어 안내도 어느정도 되어 있더군요.


복잡하고 젊은사람이 더 많았던 후쿠오카 시내완 달리.. 가라쓰는 한적했습니다. 종종 보이는 사람들도 어르신들이 대부분이고.. 차나 몇대 지나가지 시내엔 사람이 썩 많진 않더군요.


큰 손과 입을 나타내는 오오테구치의 터미널 근처엔 유서깊은 서양식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구) 가라쓰은행 건물이라고 하네요.



아주 조금만 걸어가면 서양풍의 건물이 보입니다.


명치(메이지) 43년 착공하여, 45년(1912년) 완공된 이 건물은 일본 건축계의 거장인 다츠노 킨고(辰野金吾)의 작품입니다. 사가현 가라쓰시가 고향인 그는 영국에서 선진 건축문물을 배워 와 일본에서 처음으로 건축사무소를 세웠던 인물입니다.


참고로 다츠노 킨고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과 도쿄역사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건축물과, 한국의 옛 서울역사 등 굵직한 건축물의 설계 과정에 관여를 했던 사람이지요. 



당 진 은 행 협 회(唐 津 銀 行 協 會)

당 진 수 형 교 환 소 (唐 津 手 形 交 換 所)


동판으로 된 옛 명패가 남아 있습니다. (구) 가라쓰은행은 사가은행에 통합되었고, 1997년까지 이 오래된 건물에서 업무를 보았다 합니다. 현재는 이 건물 뒤로 새 건물을 지어서 은행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좌 하 은 행 (佐 賀 銀 行) 당진 지점 (唐津 支店)


사가은행에 통합 된 뒤로는 사가은행 당진지점 명패를 달았습니다. 100년 전부터 은행이 있던 이 근처로 신용협동조합이나 우리나라로 치자면 새마을금고나 축협정도 되는 금융기관들이 몰려있었습니다.



입구입니다. 당연하게도 무료입장이지요.


2002년 시 지정 문화재로 관리가 되기 시작했고, 2008년부터 약 3년에 걸친 복원작업으로 현재의 모습을 보이게 되었답니다. 사실 도쿄역 건설에 바빴던 다츠노 킨코가 그의 애제자였던 다나카 미노루에게 디자인을 맏겼고, 다츠노 킨코는 가라쓰은행 건축에 감수로 참여를 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 남은 왜구가 세워두고 간 근대 건축물들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다 갖췄습니다.


적벽돌과 화강암으로 마무리를 한 모습이지요. 다츠노는 자신의 고향땅에 세워지는 건물보단 수도 한복판의 역사를 짓는 데 바빴지만, 그래도 고향이기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사진은 찍어도 된다고 하는군요.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오지 않는 곳이라 외국어 설명은 없었습니다. 고로 그냥 눈으로 보고 아는 한자로 때려맞춰서 이해를 하는 수 밖에 없더군요. 제가 관람차 건물에 들어왔을 때는 다른 은행의 간부급으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견학을 왔더군요. 쭉 둘러보고 버스에 타더랍니다.



왼쪽 흉상이 다츠노 킨코, 오른쪽은 소네 카츠오 입니다.


다츠노 킨코야 위에서도 충분히 얘기 했으니 소네 카츠오(曽禰達蔵)에 대해서 한번 언급을 해야겠지요. 사실 소네 카츠오가 두 살 많은 형이긴 한데.. 같은 가라쓰 출신으로 함께 건축학을 공부하였고 당시 해군 진수부를 거쳐 미쯔비시에 입사하여 정년 퇴임한 후 다츠노와 함께 건축사무소를 개설합니다.


소네 카츠오 역시 일본 건축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고, 게이오대학 도서관을 비롯하여 공공기관 및 미쯔비시 계열의 많은 건물 설계에 관여했다 하네요. 



엔틱한 창구.. 지금 은행 창구들은 개방된 분위기를 주지만 폐쇄적인 분위기를 보입니다.


뭔가 돈을 맏기러 왔다가 돈을 뜯기는 기분을 느낄 것 같습니다만.. 겉모습만 당시 서양의 건축양식을 따른게 아니라 실내 역시 동양스러움보다는 서양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건물의 제원표입니다.


구 가라쓰은행


주소 : 佐賀県唐津市本町1513-15 
준공 : 1912년 (메이지 45년)

설계자 : 다나카 미노루 (타츠노의애제자)

부지면적 :  1,431.73㎡ 
연면적 : 906.99㎡ 
층수・높이:지상 2층, 지하 1층 
건축 : 벽돌 
용도 : 2F:전시시설 
    1F:다목적홀, 휴식공간

    B1F:레스토랑 가라쓰영빈관

영업시간 : 오전 9시 오후 6시

휴관일 :  12월 29일 ~ 12월 31일



건물 전경 아래에 보이는 왼쪽에 콧수염 아저씨가 은행의 설립자인 오시마 코타로


가운데는 흉상에서 봤던 다쓰노 킨코


오른쪽 인물은 킨코의 제자였던 다나카 미노루


오시마 코타로는 가라쓰시의 주요 관광지인 오시마저택의 주인이기도 했습니다. 탄광 기술자이자 사업가로 많은 돈을 벌어들였던 그의 저택 역시 중요 역사자료로 보존되어 있답니다.




가라쓰에 탄광이 개발되던 시기이다 보니 석탄을 떼우는 벽난로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빨간 삼각별 로고로 유명한 삼능(三菱) 미쓰비시에서 탄광 개발을 했었고 당시 미쓰비시 합자회사의 사옥으로 쓰였던 건물은 현재 가라쓰시 민속자료관으로 쓰이고 있답니다. 얼마 전 군함도라 불리는 하시마섬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 건으로 일제의 강제징용과 관련된 이야기가 다시 한번 대두되었는데, 가라쓰 탄광 역시 조선인 강제징용의 역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가현 가라쓰탄광에 끌려 간 피해자 김종선은 다음과 같이 증언하였다. <훈련기간이 끝나면 밥값이 높아 지고 거기에다가 강제저금,공채,국방 ...


구글링을 해서 얻은 검색결과인데 북한 로동신문 사이트 검색결과라 자세한 확인은 불가하네요.


우리 조상님들의 피와 땀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스며있는 벽난로입니다. 



안으로 들어와도 집기류는 다 치워진 상태이고, 의자만 보입니다.



건축 · 설비 유지 보전 추진 협회(롱라이프 빌딩 추진위원회)의 BELCA賞을 받았답니다.


말 그대로 고건축물 보존 위원회에서 우수 표창을 받았다는 얘기지요.



벽난로는 자세히 보면 사용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요즘에도 석탄으로 난로를 떼우는지는 모르겠는데 여기저기 그을린 흔적이 보이는걸로 봐서는 날이 추워지면 벽난로를 가동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층으로 올라갑니다.



영업 당시 사용했던 도장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은행에서 사용하던 집기류를 전시하고, 타츠노 킨코에 대한 소개와 그가 설계한 다른 건물들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한국어는 고사하고 영어 안내문도 없으니.. 한자를 보고 때려맞추는걸로 이해를 했습니다. 집에 와서 확인하니 얼추 맞네요.



타츠노 킨코의 또 다른 작품인 일본 동경에 소재한 일본은행 건물.



가라쓰시 관광 홍보영상을 틀어줍니다. 마침 가라쓰성이 나와서 사진을 찍었네요.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막아두었습니다.



이게 대체 뭔가 하고 봤더니만 전등 스위치더군요.


그시절 전등 스위치까지도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답니다.



밖으로 나와 가라쓰 시청으로 향해봅니다.


한국의 당진과 비교했을 때, 시청과 터미널이 서로 바뀐 분위기입니다.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니 이국적인 풍경을 보이는건 당연하겠죠. 시청 앞으로 인공 연못이 보입니다.



그리고 작은 망루도 하나 보이네요. 정말 주변에도 공원처럼 잘 꾸며놓았습니다.



시청 앞 토요타렌트카 당진지점.


구글 스트리트뷰로 보았을 때는 86도 있었던 것 같은데..;; 86은 없더군요. 일본은 이런식으로 자동차 메이커가 자사 차종으로 차량 대여사업을 펼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뭐 대한민국 자동차의 대표주자인 현대기아차도 자회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리스사업을 하고 있고, 신차 출고시 개인 장기렌트의 장점을 홍보하며 최근들어 개인이 렌트카 번호판을 다는 경우가 있는데 현대캐피탈 소속이 아닌 여타 대기업 렌트카회사 소속 차량입니다.



가라쓰 시청 입구입니다. 신사에서 볼법한 도리를 볼 수 있네요.


한적한 중소도시 가라쓰는 시청도 한산합니다. 한국의 당진시청은 크고 화려하고 차도 많은데.. 일본 가라쓰시청은 애초에 출장소가 두세곳에 소재한것도 있지만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참고로 제주 서귀포시 그리고 전남 여수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가라쓰입니다.


P.S 광주광역시 역시 한자 표기가 같은 중국의 광저우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는데 당진시는 가라쓰시와 교류를 하고픈 마음이 없는건가 싶습니다. 리그베다 위키(현 나무위키)를 봐도 가라쓰시와 당진시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는 사실에 의아해 하는 분위기던데 말이죠. 사실상 두 도시 모두 북쪽으로만 바다를 접하고 있고 당진의 아산만과 가라쓰의 가라쓰만, 그리고 화력발전소까지 닮은 구석이 너무나도 많은 도시입니다.



시청 앞 안내원 한사람.. 그리고 저기 건물에서 나오는 민원인 한명.. 끝!


한산할 시간대인 어정쩡한 오전에 가서 그런건진 몰라도 참 사람보기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한솥도시락? 여튼 그런 느낌의 도시락 체인점 호토모토입니다.


한국에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몇군데 체인점이 있지요. 시청 앞에 있었는데, 아침을 먹기도 점심을 먹기도 애매한 시간대임에도 도시락을 사러 온 손님이 최소 두명은 있었습니다.


10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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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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