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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놓고 시동이나 걸어주는 관상용 갤로퍼.

 

평소처럼 시동을 걸어놓고 엔진룸을 살펴보는데 파워스티어링 고압호스 주변에서 빨간 파워오일이 약간 비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갤로퍼 고질병이라고 그러네요. 파워스티어링 펌프와 고압호스가 연결되는 부위에 오링이 들어가는데 그 오링이 경화되어 그 틈으로 오일이 누유된다고 합니다. 고질병은 고질병인데 이 오링이 부품으로 나오면 좋으련만,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이 오링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멀쩡한 파워스티어링 펌프까지 교체해야한다고 합니다. 엄청난 낭비가 아닐 수 없는데, 오링만 따로 구해서 교체하면 누유를 잡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정보를 확인한 뒤 오링을 구입하여 교체했습니다.

 

1993 HYUNDAI GALLOPER

 

93년 1월생 만 31세.

 

아파트 주차장 최고령 자동차의 영예를 안은 차량입니다. 어려운 작업이라면 모를까 일단 이론적으론 간단한 작업이니 직업 진행하기로 합니다.

 

오링

 

13mm 11mm에 굵기는 2mm정도 되는 오링만 있으면 됩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사이즈는 아니라고 하지만, 오링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가게는 무조건 있다고 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천원에 저렇게 수십개씩 담아줍니다. 또 누유된다면 다시 뜯어서 교체하면 될겁니다.

 

누유되는 자리

 

너트와 고압호스 틈 사이로 오일이 누유되고 있습니다.

 

미친듯이 새어나오지는 않습니다만 파워스티어링오일의 누유를 막기 위해 교체해 줍시다.

 

17mm

 

17mm 복스알로 너트를 풀어줍니다.

 

너트를 풀면 펌프와 고압호스에서 파워오일이 미친듯이 새어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합니다. 세차하고 버리는 막타올이나 휴지등을 많이 준비하여 오일이 새어나오는 자리에 미리 대준 뒤 살살 풀어줍니다. 키친타올 한롤을 다썼네요.

 

너트 푸는 중

 

살살 너트를 풀어줍니다.

빨간 피같은 오일이 묻어나오기 시작합니다.

 

 

고압호스 분리

 

너트를 풀었으면 고압호스를 들어올려 분리합니다.

 

이 시점에서 오일이 정말 미친듯이 뿜어져 나옵니다.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오링의 위치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대략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에 오링이 있습니다.

 

일자 드라이버나 헤라가 있다면 쉽게 뺄 수 있습니다만, 공구통이 포터에 있고 복스알만 달랑 가지고 나와서 정말 애를 먹었습니다. 어쨌거나 겨우겨우 오링을 탈거했습니다.

 

헌 오링과 새 오링

 

좌측이 기존의 오링 우측이 신품 오링입니다.

 

이게 과연 같은 사이즈의 오링이 맞나 싶을 정도의 차이입니다. 새 오링은 통통한 반면, 기존 오링은 상대적으로 딱딱하고 날씬한 느낌입니다. 새 오링을 기존 오링이 있던 홈에 꼽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작업완료

 

작업을 마쳤습니다.

 

피범벅 아니 오일 범벅이 된 휴지를 계속 갈아줍니다.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해준 뒤 파워스티어링 오일을 보충해 줍니다. 그리 많이 떨어지지 않았겠지 싶었는데 꽤 많이 보충했네요.

 

파워 스티어링 오일

 

타타대우 부품점에서 구입한 A1케미칼의 파워 스티어링 오일입니다.

 

이런 케미컬은 사실 규격만 맞으면 뭘 사도 큰 지장은 없습니다. 파워오일통 뚜껑을 열어보니 오일이 완전 바닥이더군요. 0.8리터의 이 파워 스티어링 오일의 절반 이상을 보충했습니다.

 

잔여물

 

잔여물들을 치워줍니다.

 

주차장 바닥으로 떨어진 오일들도 잘 닦아줬고, 장갑과 휴지는 봉지에 담아 따로 처리했습니다.

 

작업완료

 

엔진룸 크리너는 없어서 일단 외부세차만 좀 해주고 말았습니다.

 

주행 후 또 오일이 새어나온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아마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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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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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토요일이였습니다.


뭐 어쩌다보니 아침일찍 일어나 설레발을 떨게 되었는데,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주에 하기로 하고요..


오늘은 이제 겨우 6만3천키로를 주행한 삼각떼에서 또 엔진오일이 비치는 모습을 보게 된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아반떼 역사상 마지막 디젤 아반떼가 될 확률이 농후한 더뉴아반떼 디젤. 이제 대략 1년하고 조금 더 탄 차량으로 아시다시피 비닐도 하나 떼어내지 않고 애지중지 하며 타고있습니다만, 지난번에도 누유가 있었지만, 다행히 엔진오일 교체시 오링을 잘못끼워 오링에서 누유가 되던 부분이였고, 이번에는 거기에 더해 잠바가스켓커버 옆 진공펌프 가스켓 주변에서 오일 누유가 발견되었습니다.



아침 일정이 없던 일이 되어버려 수원에 들린 뒤 겸사겸사 세차를 하기로 합니다.

고척동 워시포레. 오랜만에 방문하는 워시포레에서 세차를 합니다.


북수원에서 고척동이 멀다면 먼 거리입니다만 겸사겸사 올라온 김에 세차카드에 잔액이 좀 남아있기에 카드 잔액도 소진하고 지난주에 세차를 하지 않아 차량 상태가 개판인지라 들렸고, 수많은 차들 사이에서 평범하게 외부세차를 마쳤습니다. 대략 한시간 넘는 실내외 세차를 마친 뒤 엔진룸의 먼지를 털어주기 위해 본넷을 열었습니다. 물론 거기까지는 평범했습니다. 



평범한 더뉴아반떼 디젤의 엔진룸.


딱히 특별할것도 없습니다. 아직 보증이 왕창 남아있기에 순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뭐 디젤터보차에 휘발유차처럼 뭔가 다양한 시도를 해보기도 그렇고, 순정 출력 역시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니 뭘 하고싶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그리고 엔진룸은 신차때부터 잘 관리를 해줘야 묵은때가 생기지 않아 생각 날 때 마다 에어로 불어주고 나름대로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래도 6만km 이상 타면서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차량에 비한다면 신차 수준의 엔진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뭔가 이상한 부분이 보입니다. 엔진 로커암커버 옆으로 보이는 이것. 


휘발유차에는 따로 존재할 필요가 없어 볼 수 없지만 디젤차에는 따로 진공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없기에 항시 부착되어 나오는 진공펌프입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준 부압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하는지라 나름대로 차량 주행에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품입니다. 이러한 진공펌프 안쪽으로 검정색 오일이 비치더군요. 엔진오일을 빼거나 주입하면서 실수로 묻을 부위도 아닐뿐더러, 저기에 제가 갖다가 오일을 뿌릴 이유도 없습니다.



검은 엔진오일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넓게 퍼져있습니다.


처음에는 로커암커버가스켓에서 새어나온 엔진오일이 옆으로 좀 번졌겠거니 생각했습니다만, 아무리 봐도 진공펌프가스켓에서 새어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좆문가인 제가 백날 판단해봐야 해결이 될 부분은 아니고 하니 정비소에서 진단을 받아봐야 알겠죠. 다행히 보증이 남아있습니다. 보통 현대차의 일반보증이 3년 6만. 엔진이 10만 배출가스 관련 보증은 12만km까지 해준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일반보증의 경우 유동적으로 변경시킬수 있습니다.


저처럼 주행거리가 많은 운전자에게는 2년 8만km로 설정을 바꿀 수 있고, 주행거리가 적은 운전자는 4년 4만km로 보증기간을 바꿔 유리하게 일반보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어느 부분으로 들어가던간에 일반보증까지 2년 8만km로 바꿔놓았기에 모든 워런티가 다 살아있습니다. 그러니 큰 걱정 하지 않아도 되겠죠. 물론 보증 끝나고 터지면 입에서는 쌍욕이 나오리라 예상됩니다.



그 외에도 또 오일필터 부근에서 오일이 누유되는듯 보입니다.


지난달 말일에 엔진오일을 교체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또 오링이 씹혔나봅니다. 지난번에도 같은 이유로 다시 방문하여 오일필터 오링을 교체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같은 문제로 보입니다. 중간에도 엔진룸을 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그 당시에는 이런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었고 대략 20일이 지난 이 시점에서 오일 누유를 발견했네요.



이미 다 더러워진 상태입니다.


빨리 닦아줘야 묵은때로 진화하지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에 캬브레타 클리너나 엔진룸 클리너로 닦아줘야 합니다. 뭐 그건 정비소에 가면 알아서 원인을 찾는다고 닦아줄테니 큰 문제는 아니리라 봅니다. 오일필터 오링이 문제가 아니라면 지난번과 동일한 부위에서 오일이 누유된다는 이야기인데 그럼 일이 좀 더 커지겠지요. 부디 큰 일이 아니길 기원해봅니다.



언더커버 역시 오일이 묻은 자국이 흥건합니다.


꽤 많은 오일이 누유되었다는 이야기겠죠. 하부세차로 물기가 묻었던 자리는 대부분 건조되었습니다만, 엔진오일이 누유된 자리에만 물방울이 고여있습니다. 엔진룸 안쪽에서 에어건을 쏘아대다보니 언더커버 위에 고여있던 물들이 저렇게 타고 내려간 모습입니다. 여튼 집에 오던 길에 한 블루핸즈에 들렸습니다만, 마감시간이 다 되어 평일에 오라고 하더군요. 평일에 그쪽으로 가 보던지 집 뒤의 현대서비스를 가던지 어디를 가던지간에 일단 시간 날 때 입고시켜보기로 합시다.


이제 겨우 1년 조금 더 주행한 차가 벌써 엔진오일이 비치는 모습이 보이니 참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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