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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km 가까이 탔으니 어느정도 큰 고장이 나겠거니 예견은 했다만, 항상 돈을 써서 자잘한 소모품을 교체하는 등 수리를 받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큰 고장이 나더군요. 이번에는 배터리가 사망했습니다.

 

2021.03.22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유로휠 TS600 뒷타이어 교체 (엠스테이션, 유로휠 천안점)

 

유로휠 TS600 뒷타이어 교체 (엠스테이션, 유로휠 천안점)

사실상 업무용이자 레저용으로 전동 킥보드를 타고 있습니다. 2017년 10월에 처음으로 전동킥보드를 구입하여 유로휠 TS600만 두대째 타고 있는데 처음 탔던 킥보드는 1년 만에 새 제품으로 교체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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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전에 짧은 거리를 주행하고 집에 도착하여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킥보드를 타고 집에 들어가려 하는데 전원이 켜지지 않습니다. 내가 꺼놓지 않고 차에 싣고 다닌것도 아닌데 또 방전이구나 싶었습니다. 충전기에 물려놓으니 충전은 되더군요. 바로 켜지지는 않고 충전기에 한참 물려두니 전원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주말과 비가 내리던 월요일은 충전기에서 분리해둔 뒤 세워뒀고, 화요일인 오늘 별 생각없이 가지고 나왔더니 킥보드 전원이 안들어오네요. 배터리 전압이 바닥이 났다고 한들 라이트를 켜놓고 살살 굴리면 자력으로 발전하여 불이 들어오곤 합니다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전화로 문의를 해보니 배터리가 죽은거라 하더군요. 신품값은 대략 50만원. 보증기간 남은 중고가 있다는데 장착까지 40만원이랍니다. 막상 큰돈을 쓰려 하니 손이 안갑니다. 당장 타기도 해야하고요. 혹시나 싶어 중고나라나 킥보드 카페 장터를 최신순으로 놓고 뒤져봅니다. 25만원짜리 매물이 있더군요.

 

TS600 17.4AH 25만원

TS600 17.4AH 대용량배터리 모델을 25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입니다.

 

업로드 시간은 대략 19시간 전. 잘 타다가 슬립해서 키박스가 깨지고 컨트롤러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만, 그럭저럭 괜찮아보였습니다. 배터리도 멀쩡하다고 하고. 판을 뜯어 LG배터리가 적용된 모습이 사진에 올라와 있더군요. 대략적인 수리비를 감안한다 해도 매우 저렴하게 올라온 매물인지라 당장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대략적인 적산 주행거리와 배터리 전압이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하고, 교통비정도 빼 줄 수 있냐고 하니 3만원 빼주겠다고 하시네요.

 

앞 뒤 볼 것 없이 바로 차를 돌려 광주로 향했습니다.

컨트롤러는 10만원이면 고치니 정 타지 못할 상황에서 고치면 될 일입니다.

톨비 기름값 감안하고도 멀쩡한 TS600이 22만원이면 오래된 바디에 중고배터리 올리느니 더 낫습니다.

 

호남고속도로 광주요금소

톨게이트 위에 보이는 언덕이 무등산을 상징하나요? 밤에 보니 LED가 반짝거리는 모습이 아름답더군요.

 

자차를 타고 광주에 내려온게 거의 5년만입니다. 일하러 가끔 갔지, 삼각떼로 광주에 내려오기는 사실상 처음이네요. 스파크를 타던 시절에 내려왔던 기억만 있으니 말입니다. 오랜만입니다.

 

그렇게 한 아파트 앞에 도착.

그렇게 약속장소인 한 아파트 정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판매자가 끌고 나온 TS600입니다. TS600만 새차 두대 내려서 탔고, 이거까지 하면 세대입니다. 어지간한 고장은 다 겪어봤습니다. 가속력만으로도 이게 저가형 모델인지 에코인지 충분히 파악이 가능합니다.

 

오리지널 모델인 TS600은 52V 17.4AH LG 삼성 파나소닉 배터리가 랜덤으로 들어갑니다. 이후 가격부담을 줄인 중국산 52V 16AH 배터리가 적용된 모델인 TS600 C, 52V 10.4AH 배터리가 적용된 TS600 ECO가 출시되었니다.

 

작년에는 프리고다이렉트 브랜드로 TS600 MAX가 나왔네요. 배터리 용량은 24AH로 커졌습니다만, 유명 브랜드 배터리라는 강조가 없는 모습으로 보아 중국산 배터리로 보입니다. 현존하는 8인치 전동킥보드 중 가장 큰 배터리 용량을 가졌지만, 일반 TS600보다 10만원정도 저렴하네요. 스펙상으로는 TS600의 아성을 뛰어넘는 TS600 MAX가 출시되었지만, 전반적인 평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핸드폰 거치대도 있다.

핸드폰 거치대도 달아두고, 보조용 라이트 거치대도 달려있네요.

 

그럭저럭 동네 마실용으로 타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략 2년정도 가지고 있었다고 하네요. 방전을 시켰거나 장기간 방치해두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허락을 받고 짧은 거리 시운전을 해봅니다. 출력이 먹통이 되는 전형적인 컨트롤러 고장 증상은 시운전 당시 나오지 않았지만, 경쾌한 가속력은 저가형 모델이 아닌 오리지널 TS600임이 분명했습니다.

 

주행거리확인용

2320.6km를 주행했습니다.

 

새 킥보드 출고해서 대략 4~5개월정도 탄 거리 수준이네요. 많이 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배터리가 사망하신 킥보드가 6000km정도 주행했습니다. 전원을 켜니 전압이 조금 튕기며 올라오는게 컨트롤러의 상태가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고, 완충전압이라 하는데 조금 낮게 뜨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 가격에 이 수준이면 나쁘지 않습니다. 집에서 다시 완충해서 타봐야죠.

 

바로 22만원을 송금하고 거래를 마칩니다. 스타벅스 쇼핑백은 충전기가 들어있습니다.

 

킥보드 두대

같은 기종 킥보드 두대가 실린 트렁크.

 

성공적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래도 300km가 넘지 않는 광주라 마음먹고 내려갔지, 부산이라면 고민 좀 했을겁니다. 올라가면 10시가 넘어갑니다. 서둘러 집으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키박스 상태도 이정도면 준수하다.

키박스 상태도 이정도면 준수합니다. 나름 강력접착제로 잘 붙여주셨네요.

 

저는 다 덜렁덜렁한 키박스 테이프로 붙이고 다니다가 배선 끊어져서 바꾸곤 했었는데, 이정도면 딱히 교체하지 않고 타고다녀도 전혀 지장 없는 수준입니다. 물론 50만원 60만원에 올라오는 그냥 뭐 거저 얻었다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3000km 탄 물건도 55만원에 매물로 올라오는 마당에 상태 감안해도 이 가격이면 거저가 맞습니다.

 

19년형으로 추정

LED 형태가 바뀐걸로 보아 19년형 제품으로 보이네요.

 

핸들은 20년형부터 변경되었고, LED바는 19년형부터 저런 형태로 판매되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같은 제품을 판매하지만, 매년 조금씩 개선된 신형이 출시됩니다. MAX가 나온 이상 예전처럼 8인치 싱글모터 제품군 끝판왕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TS600정도면 먹어주는 킥보드라 생각됩니다.

 

지하주차장에서 타다보니 울컥거리면서 출력이 죽는 현상이 나타나네요. 이런 현상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는 며칠 타고 다녀봐야 알겠지만, 컨트롤러는 주문을 넣고 교체하던지 해야겠습니다.

 

그렇게 킥보드 두대를 끌고 집으로 들어간다.

두대 다 멀쩡하니 적당히 고쳐서 굴리는걸로 합시다.

 

배터리 리필해주는 업체를 알아봐서 한대는 배터리를 교체하고, 한대는 컨트롤러가 죽으면 컨트롤러를 교체하기로 합시다. 그럼 두대 다 탈 수 있는 상황이 되는거죠. 상황 봐서 한대를 지인에게 저렴하게 팔아도 큰 상관은 없을테고요. 1호기 2호기 번갈아가며 타고 다니면 밤에 깜빡하고 충전을 하지 못했거나 한대가 고장났다 한들 지금보다는 여유가 있을겁니다.

 

그렇게 킥보드가 두대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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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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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업무용이자 레저용으로 전동 킥보드를 타고 있습니다.

 

2017년 10월에 처음으로 전동킥보드를 구입하여 유로휠 TS600만 두대째 타고 있는데 처음 탔던 킥보드는 1년 만에 새 제품으로 교체했지만 두 번째 킥보드는 2년이 넘도록 꽤 오래 타고 있습니다.

 

물론 위험합니다만, 최대한 안전을 생각하며 타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공유킥보드도 많이 늘어 도로 위 킥보드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만 전동 킥보드를 처음 타던 시절만 하더라도 지방에서 전동 킥보드는 매우 귀했던지라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기도 했었습니다.

 

2020.03.25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유로휠 TS600 키박스,뒷타이어 교체 + 유로휠 천안점

 

유로휠 TS600 키박스,뒷타이어 교체 + 유로휠 천안점

익히 아시다시피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습니다. 뭐 대략 3800km를 주행했고, 킥보드가 없으면 온갖 경비가 수도없이 깨지고 시간 역시 마음대로 활용을 할 수 없으니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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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전동킥보드 사고 + SM6 문짝 충돌

 

전동킥보드 사고 + SM6 문짝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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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킥보드 얘기는 근 1년만이네요.

 

지금 대략 6,800km 정도 탔습니다. 처음 구입했던 제품이 1년 조금 더 타고 5,400km 수준에서 대차 했음을 생각하면 2년 넘게 타고 다녔음에도 주행거리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근거리 출퇴근용으로 킥보드를 타는 분들과 비교하면 뭐 영업용 택시 수준이겠죠.

 

여튼 그렇습니다. 구매는 당진에서 했지만, 어느 순간 이후 천안으로 수리를 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천안점은 어지간한 부품의 재고를 가지고 있어 언제 가도 바로 고쳐 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컸습니다. 당진은 부품을 주문하고 며칠씩 킥보드를 세워놓아야 하기에 어느 순간부터 발길이 가지 않더군요.

 

엠스테이션 천안점 / 유로휠 천안점

간판이 바뀐 느낌입니다.

유로휠 제품만 취급하다가 엠스테이션 간판을 달고 AU테크 제품도 취급한다고 합니다.

 

사실 요즘 킥보드가 많이 대중화되기도 했고, 내내 중국 공장에서 같은 킥보드 베이스에 일부 사양만 조금씩 변경하여 다른 브랜드로 찍어내는 게 대부분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괜찮은 제품들도 많이 나오곤 했지요. 짧은 거리를 이동하거나 단순 레저용으로 타고 다닌다면 그런 제품도 충분합니다.

 

하루에 많이 타면 적산 거리로 30km 이상을 달리는 일도 허다한 제 입장에서는 더 우월한 스펙을 가진 8인치 제품이 나오지 않는 이상 또 킥보드를 바꾼다 한들 TS600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우 복잡하다.

손님이 꽤 많습니다.

미니모터스 킥보드 한대가 정비 중이고, 새 킥보드를 구입하러 온 손님도 있더군요.

 

어차피 저도 시간 여유는 있는지라 여유롭게 기다려도 상관없었습니다만, 미니모터스 킥보드를 가지고 오신 아저씨가 저 먼저 수리해달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뒷타이어를 교체하고 불이 들어오지 않는 라이트를 수리하러 왔습니다. 봄에 대대적인 정비를 하긴 하려 했습니다만, 미루고 미루다가 며칠 전 요철을 밟으니 라이트가 들어오지 않아 주말에 시간을 내 왔던 것이죠.

 

먼저 발판을 벗긴다

뒷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발판을 벗겨내야 합니다.

 

노란 삼성 SDI 배터리가 보이고, 그 뒤로 컨트롤러가 보입니다. 컨트롤러와 연결된 배선을 분리하고 브레이크 케이블도 분리한 뒤 볼트를 풀어 구동모터 일체형의 뒷바퀴를 탈거하면 됩니다.

 

많이 닳긴 했다.

좀 더 타고 교체해도 됩니다만, 안전을 위해 교체하고 탑시다.

 

보통 3~4000km 즈음에서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이번에는 무교환으로 탄 줄 알았는데, 3,800km에 교체를 했더군요. 얼추 3,000km를 탔으니 좀 더 타고 교체해도 무방하긴 하지만 봄을 맞이하여 대대적으로 고칠 건 고치고 타기로 합시다.

 

라이닝도 괜찮다.

라이닝도 괜찮습니다. 처음 탔던 킥보드는 라이닝도 교체했었는데, 준수하게 남아있네요.

 

사실상 구동모터와 브레이크 드럼이 일체형입니다. 작은 볼트를 풀고 자석으로 붙어있는 드럼을 까주면 라이닝의 모습이 나오지요. 자동차용 드럼 라이닝이나 별반 다르지도 않습니다. 드럼에 끼워진 기존 타이어를 고무망치와 일자 드라이버로 툭툭 쳐 빼낸 뒤 새 타이어를 끼워줍니다.

 

새 타이어는 딱딱해서 잘 끼워지지 않는다.

유독 이번에 들어온 타이어가 더 딱딱하다고 그러시더군요.

 

옆에서 미니모터스 킥보드를 가지고 오신 아저씨도 사장님이 부품값만 받겠다며 해보라 하셔서 옆에서 제 킥보드 타이어를 교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직접 뒷타이어를 교체하고 계셨는데, 끼우는데 애를 먹으시더군요. 여튼 그렇습니다. 같은 8인치 타이어지만, 재질의 차이가 있는것인지 옆에서 지켜보는 제 입장에서도 애를 먹고 계심이 눈에 보였습니다.

 

앞 흙받이 교체

앞타이어 흙받이도 교체합니다.

 

고정부위가 부러졌는데 볼트가 다 쩔어서 탈거하려다 실패했는데, 온 김에 교체를 같이 진행합니다. 

 

앞 라이트는 회로가 죽었다고..

라이트는 회로가 죽어 교체를 해야 하는데 재고가 화요일에 입고된다 합니다.

 

기존에 달려있던 라이트는 부러져 부품용으로 놔뒀던 처음 탔던 킥보드에서 옮겨달았는데, 세월을 생각한다면 수명이 다해서 갔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요즘은 밤에 타는 일도 별로 없긴 한지라 사실 타는데 큰 문제가 되는건 아니긴 합니다.

 

이번 겨울에 염화칼슘을 뿌려놓은지 몰랐던 눈 쌓인 인도 위를 다니며 염화칼슘이 튀어 볼트고 쇼바 스프링이고 다 녹슬었습니다. 그래도 뭐 타는데 지장 없으니 그냥 타고 있지요. 아쉬운대로 타이어만 교체하고 라이트는 화요일 이후 방문하기로 합니다.

 

교체완료

새 타이어가 장착되었습니다.

 

재질도 훨씬 더 딱딱해진 느낌입니다. 그냥 완전 생 프라스틱 타이어 느낌이네요. 본래 다 닳은 타이어로 달리다가 새 타이어를 끼우면 느낌이 달라지곤 합니다만, 기존에 없던 자잘한 충격까지 더 커진 느낌입니다. 그래도 앞으로 1년 문제 없이 타고 다니겠지요.

 

어디 가다 꼬라박거나 넘어지지만 않으면 수리를 요구하는 부품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소모품만 교체하고 타면 되겠지요. 여튼 별 문제 없고 사고 없이 잘 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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