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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동안 열심히 달려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바로 내일 모레입니다. 필자는 이미 수시전형에서 최종합격을 한 상태라 수능을 보고 정시전형을 통해 대학에 원서를 내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보니, 지금 필자의 경우에는 수능이 무의미합니다.

필자와 같이 이미 수시에서 합격을 해두어 수능이 무의미한 친구들도 많을테고,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들도 전국에는 엄청나게 많을겁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초중고 학교생활의 종지부를 찍는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참고로 올해부터는 수능 미응시자들에게 접수비의 일부를 환불해줄 계획입니다. 전액은 아니지만, 약 2만 8000원정도의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보니, 올해 결시자는 좀 많아질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하나의 목표를 보고 달려온 전국의 친구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습 끝나기 5분 전. 여름 어느 휴일에..

그동안 우리는 휴일도 쉬지않고 학교에 나오고, 열심히 노력해왔습니다.
자습이 지루하고 잠을 자는 시간이 되었을지 몰라도 고3생활이라는 명목 하에서 선배들도 다 거쳤다며 불만이 섞인 합리화까지 하며 인내해왔지만 인내심을 시험할정도로 많은것을 희생해왔고 그립도록 만들었죠.  

그러던 우리들에게 합격기원 선물이란 매우 힘이 되고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는 아이템입니다. 비록 필자는 수능이 무의미하지만 선물을 좀 받아왔습니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들어가 비록 수능은 보지 않는 제가 어떤 선물들을 받아왔는지 한번 구경해볼까요??!

제가 받아온 합격기원 선물들


일단 오늘 점심에 수능을 보는 한 친구와 함께, 한 선생님께서 개고기를 사주셔서 보신탕을 한그릇 먹고왔습니다. 어쩌다보니 저도 같이 보신탕을 먹게 되었네요. 선생님의 합격을 기원하는 마음까지 같이 먹었던 친구에게 모두 보내봅니다. 또한, 받아온 선물에 담긴 정성과 합격을 기원하는 커다란 마음은 수시 예비합격이 발표되는 날까지 갈 효력을 조금 남겨두고 나머지 수능에 응시하는 모든 친구들에게 힘을 실어줘야겠습니다!!

P.S 지난주에 제주감귤 초콜렛도 한상자 받았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오늘만 네개의 수능대박/합격기원 선물을 받아왔습니다.

수능을 보지 않는 저에게는 굉장히 과분한 선물들이지만, 그 마음 감사히 전해받고 나중에 저를 위해 조금만 남겨둔 뒤 텔레파시로 다른 친구들에게 모두 분할되어 보내지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히 속에 어떤 선물들이 들어있는지도 한번 열심히 뜯어보도록 해보죠!


이 상자는 학교 학생회에서 3학년을 위해 준비한 선물들이 담겨져있습니다. 그동안 1,2학년때 학생부의 주도로 1인당 천원씩 거두어서 이 선물을 만들곤 했습니다. 3학년을 제외한 1,2학년들의 정성이 하나둘씩 모인 선물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렇게 화려하고 특별히 비싼건 없습니다만, 작은 돈들이 모여 큰 힘을 발휘했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ABC(초콜렛) 3개. 호박엿 카라멜 2개. 사과맛/레몬맛 사탕 2개. 미니 자유시간 1개. 비스킷 1개. 커피믹스 1개. 프랑스빵집 찹쌀떡 1개. 찰떡파이 1개.


작은 선물들이지만, 나름 커피믹스와 같은 센스있는 선물들도 들어있는걸로 보아 그동안 참 머리를 많이 쓴 것 같습니다. 1,2학년 후배들의 작은 열정들이 가득담긴 이 선물은 모두가 받았지만 그 정성과 염원은 수능을 보러 가는 친구들에게 다 보내 정말 좋은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건 학교 자모회에서 지원해주신 선물입니다. "박애 협동 창조"라는 저희학교의 교훈이 보이고 "수능 대박"이라는 문구가 선명히 적혀있습니다!

친구 어머니들의 정성이 담긴 이 선물로 하여금, 문구대로 수능을 보는 모두가 예상치 못하게 더 좋은 학교로 진학하는 결과가 있는 대박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한분 두분 자모회 회비로 낸 돈을 통해 이렇게 찹쌀떡을 사주셨습니다. 프랑스 수도 제과점의 "명가찹쌀떡"입니다. 찹쌀떡 먹고 찰지게 다들 한단계씩 높은 등급에 찰지게 붙는겁니다!!

그것이야말로 자모회 어머니들께서 원하시던 바가 아닐까요??ㅎ


++난 아직 뜯지도 않았는데...++

아직 뜯지 않았는데, 찹쌀떡 하나가 자리를 이탈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오면서 조금 와일드하게 와서 그런걸까요. 참고로 방금 각각의 색깔대로 맛을 보니 녹색과 하얀떡은 팥이 들어있고 빨간떡은 속에 고구마가 들어있더군요ㅎ 팥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맛이였습니다!!ㅎ


또한 의외의 선물입니다. 지난번 수시때 지원을 했던 한 학교에서, 직접 지원자들의 이름을 적어 각급 학교로 택배를 보냈습니다. 참고로 호서대학교는 예비번호 8번입니다. 
다른학교들까지 비슷한 원서비를 받아갔는데 이렇게 작은 정성으로나마 돌려주는 모습이 그래도 괜찮게 보이네요!! 이전에도 호서대학교 호감도가 좀 높았지만, 학생들을 위한 작은 합격기원 선물로 인해 호서대에 대한 호감은 더 높아졌습니다!   


그 작은 선물상자 속에는 의외로 싸인펜과 연필도 들어있었습니다!

미리 깎아 둔 연필. 컴퓨터용 싸인펜. 답안표(자신이 쓴 답을을 적어오는 표). 초콜렛. 막대엿. 호서대학교 총장님의 편지.


컴퓨터용 싸인펜과 샤프는 고사장에서 다 제공해주기도 하던데, 자신이 쓰던 물건을 가져갈수도 있는만큼 가져가도 좋겠습니다. 저는 기말고사때 써야죠ㅎㅎ

여하튼 호서대 총장님의 편지 내용처럼 모두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풍성한 결실을 맺었으면 합니다. 호서대 총장님과 교직원분들의 소망까지도 모두 담아 호서대에 원서를 냈었던 다른 친구들에게 더해서 전해줘야죠!!


그리고 이 리본까지 정성스레 포장되어있는 선물은 도서부를 담당하셨고 독서과목을 담당하시는 선생님께서 선물해주셨습니다. 도서부원들과 자신이 멘토로써 몇달동안 함께해온 친구들한테 일일히 쇼핑백을 하나씩 주셨는데 저 혼자만 수능이 무의미해진 상태였더군요.

그래도 작년까지 비난도 많이 했지만 함께 한 도서부원들 나머지가 수능을 보니 그들에게 이 정성을 돌려야겠네요!! 그렇지만, 작년에 저희가 선물을 준비할때는 직접 돈을 거두어 당시 3학년 선배들께 전달을 해드렸는데 올해 도서부원들한테 약간의 실망감도 얻었습니다. 왜 선생님께서 지갑을 여시게 만든건지..(아니면.. 다같이 모아서 산 선물인가?)

↓ 스크롤압박. 그동안의 활동상.



이 선물 역시 자모회 어머니들께서 준비해주신 불란서빵집의 찹쌀떡과 같지만 몇개 더 들은 제품입니다! 이 역시 와일드하게 타고 온 자전거의 여파때문에 자기 자리에서 멀리 넘어오고 난리가 난 상태이지만 그래도 1학년때와 3학년때 수업을 가르쳐주셨고 2학년때의 도서부활동도 있었으며 그래도 학생의 눈높이에서도 많이 챙겨주시던 선생님이셨기에 조금 죄송하기도 합니다;; (나중에 작게나마 보답해드려야죠.)

선생님의 선물에 담긴 정성까지도 모으고, 모든 선생님들의 열정과 부모님 그리고 주변 이웃분들의 염원까지도 모두 모아서 수능을 보는 서야고 친구들 모두 꼭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모의고사에서의 실수 그리고 풀기가 귀찮다는 귀차니즘은 모두 저 멀리로 날려버리고 그동안 준비해오고 기다려왔던 만큼 실전 한방에서 최고의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용추가. 케이크와 쵸콜렛세트 등 더 많은 선물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벌써 제2외국어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시험이 끝나는 시간이였네요. 여러분 주변 고3 모두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격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티스토리 메인. 감사합니다^^!







   전국의 모든 고3이여!! 아자아자 화이팅!!! 
"손가락버튼을 눌러주심과 동시에 수능을 보는 전국 모든 친구들에게 여러분의 용기를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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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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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에너지체험 블로그기자단 두번째 모임. 출사기의 세번째 시간입니다. 3부로 이제 글을 마치고.. 앞으로 계속 연재될 연재물은 ADEX밖에 남지 않았네요. 


지난번까지 올라온 1부와 2부를 통해 어느정도 첫째날 있던 일들은 모두 알고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출사는 갔냐구요??

알람이 짜증나게 울어서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이내 그냥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떠보니 7시정도가 되어있기에, TV를 켜놓긴 켜놓았었죠. 근데.. 어제 2차를 다녀오겠다고 나간 형이 보이질 않습니다. 혹시나 해서 기다리다가.. 결국 8시가 거의 다 된 시간에서야 그동안 필름이 끊겼었다며 방으로 컴백하더군요.

그렇게 아침에 꼭 출사를 나가자고 했지만 필름이 끊겨 다른 바닥에 있다가 컴백한 룸메이트 유준이형은 졸립다며 침대에 눕고.. 아침을 먹으러 가기도 촉박한 시간에 둘째날 첫번째 공식일정인 "에너지특강"이 8시에 시작하다보니 그 시간까지도 촉박하게 되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결국 아쉽지만 밥은 제껴둔 다음에(아..ㅠ) 약 10분정도 늦게 강의에 참석합니다.

 



에너지체험 블로거기자단인만큼 에너지에 대한 특강 또한 빠질 수 없는 시간이였으나, 의외로 늦잠을 자서 참석을 못한 인물들도 몇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원전에 대해 무조건적인 찬성론자도 무조건적인 반대론자도 아니고 현실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급진적으로 무작정 핵발전사업을 접자는데에는 대한민국의 실정상 에너지수급에도 경제발전에도 무리가 있으니 원전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존재이나, 논란과 우려가 있는만큼 차츰차츰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개발해가며 어느정도 수준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맞교환하듯이 원자력발의 에너지 생산 비중을 능동적으로 조절하여 마지막에는 완전히 대처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의 발전효율을 높이고 기술개발을 통해 언젠가는 원자력과 비슷한 발전단가에 전기를 생산해낼 날이 분명히 올테니 말이죠.

그렇게 강의를 모두 다 듣고. 버스를 타고 오랜시간을 이동합니다. 전라남도에서 전라북도로.

바로 새만금입니다.



새만금 임시홍보관 주차장에 버스는 서게 되었습니다. 뭐 임시홍보관에 들어간다고 해놓고 쭉 멀리서 사진만 찍다가 들어가보지는 못했긴 합니다만 웬지 전시성 사업에대한 홍보만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토요일 조금 점심시간대랑 겹치는 시간이기도 했는데.. 주변에 식당같은거 하나 없어도 순수한 관광객들로 꽤 있는편이였습니다. 대부분 산악회나 어르신들 효도관광 혹은 기업체에서 온 경우더군요.


본격 출사에 나서봅니다. 물이 다 빠진 뻘바닥 위에 배가. 그 옆으로는 도로가 나 있습니다.

안개로 가려진 저 미지의 세계. 앞으로 조금이나마 평화로운 어촌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 뻘바닥도 사진 한장의 기록으로만 남게 될까요.


물이 빠진 뻘바닥은 갈매기들과 진사들의 천국입니다. 평화로운 어촌마을의 물이 빠진 항구.
그리고 만선의 꿈을 안고 물이 들어온다면 움직이게 될 선박들...

지금은 모두 멈춰있지만 곧 출항을 재개하겠죠. 


어부의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어떤 일을 하시려는건지는 모르겠어도.. 어부 두 사람은 배에서부터 줄을 끌어가고 있습니다. 출항을 하려는걸까요. 아님 곧 물이 들어올시간이라 단단히 정박해두기 위해 묶어두려는 걸까요. 상상에 맏기겠습니다.


도로 위로 올라와봅니다. 바닥에 깔린지 얼마 되지 않은 아스팔트 차로와 보도블럭. 이날 잠시 비가 와 물을 약간은 머금고 있었지만 깨끗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지나치게 오랜시간 뻘짓을 했습니다.


쭉 대형버스가 기다릴때까지 기다렸다가. 연속촬영을 통해 맘에 드는 구도를 잡아보았습니다.

승용차로 하기에는 무언가 허전하고, 어느정도 크기가 있는 버스들이 이곳을 지나가기를 기다리면서 계속 연속촬영을 시도하였는데 한 세대 네대정도를 기다리면서, 어느정도 맘에 드는 사진을 건져올렸습니다.


반대편으로 넘어가보면, 심은지 얼마 되지 않아보이는 잔디밭이 조성되어있습니다. 그 건너편으로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아 썩어가는 뻘이 있고, 바로 그 앞으로 매립지가 있습니다. 저 중간의 뻘들도 곧 매립되겠죠.


반대쪽에서도 건물 공사가 한창입니다. 저 건물이 아마도 홍보관일겁니다. 비교적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 못지않게 트럭들도 많이 다니고 있었고.. 앞으로 한 10년 20년동안은 계속 공사는 진행되겠죠.


잔디밭과 거의 죽은 뻘의 사이. 돌로 어느정도 마무리를 해두었지만, 빗물에 쓸려내려온 모래가 돌 사이사이로 빠져나와 죽은 뻘의 일부를 덮고있습니다. 바닷물이 들어온다면 이 자리에 풀도 자라지 않을테고, 저 모래들도 다 어디론가 씻겨나갔겠지만. 기약없이. 앞으로 영원히 들어오지 않을 바닷물이 없는 자리는 황량하기만 합니다.


이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작게나마 콩나무는 콩을 열었습니다. 

비록 인위적인 환경인 돌제방 틈에서 나고자란 콩이지만 척박함을 이겨내고 열매를 맺은 자연의 능력처럼 언젠가는 모두 치유되기를 믿어봅니다.


단 하나.

짭조름한 바닷물만을 바라보던 조개들의 간절함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그들은 몸을 희생해가며 십시일반 희망의 싹을 틔웠고 희망은 잘 자라는가 싶었지만, 이내 좌절되고 맙니다. 


어구가 아니라, 폐기물이나 잡초를 모아놓은 더미 위에서 바라봅니다.

차마 어구라고 거짓말을 할 수 없게되었네요.


한쪽에서는 바닷물로 보이는 물을 통과시키는 것 같아보입니다만, 그 물의 효과는 그 주변에 한정되어있습니다.

이미 갯벌은 악취를 풍기는 상황입니다.


잘 닦여진 도로에서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는것도 좋지만 옆도 보고 뒤도 돌아보고.. 또 옆에 맘에 드는 길이 있다고 하면 다른길도 거쳤다가 가는 필자의 인생철학처럼 개발과 보호를 적절히 실행해나갔으면 하지만. 쭉 뻗어있기만 한 길에서는 옆을 볼 이유도 뒤를 볼 이유도 거의 없습니다.


안전은 어떤 일에서나 제일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저 멀리 모두 갯벌이였을 땅들은 모두 수십년 후 공장으로, 또는 주거용지로 변해있겠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를 위한다는 명목 아래에서 그저 묵인하고 있을 뿐이죠. 나의 안전을 위해 우리는 다른 무언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이곳에 다시 오게된다면 과연 어떻게 바뀌어있을까요. 깔은지 얼마 되지 않은 아스팔트와 이제 갓 자리잡기 시작한 잔디. 그리고 죽은 뻘과 터닦기가 진행중인 공사장.

2011 지금 현재 새만금의 모습입니다.





녹이 슬어버린 관을 뒤로하고, 조금 떨어진 식당으로 향합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사진을 많이 찍은것같지는 않더군요. 그렇게까지 멀리 걸어갔다온것 같지도 않아보이구요..

아침을 애매모호하게 먹지 못하였다보니 점심이라도 많이 먹어야죠. 그래야 살겠죠.


여기는 "군산식당"이라는 곳 입니다. 변산반도의 "격포항" 주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장사가 잘 되서 옆건물까지 확장해나간. 자수성가한 식당의 대표격입니다.


점심 메뉴는 꽃게탕.
올해 꽃게가 풍년이라 집에서도 좀 많이 먹었고, 식당에 와서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러가지 반찬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밥 한공기를 다 비울 수 있었습니다.

그 전날 발표가 난 학교의 수시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3G를 켜고 잠시 확인을 한 뒤.. 식당을 나와 버스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참고로 식당 앞 길이 협소해서.. 기사아저씨도 어떻게 빼야하나 고민을 꽤 했답니다.. 그래도 그 앞으로 빠져나가서 격포항이 있는데에 주차장이 있더군요.)


격포항입니다. 더 가보지는 못했고.. 그냥 천천히 걸어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시간은 한 10분정도 남았는데.. 그냥 쭉 가볼걸그랬습니다.)

가다가, 나름 제가 원하던걸 하나 만났습니다.


::승용차에는 돼지코를, 버스 트럭에는 보타이십자가를::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만, 브랜드까지 뺏기고 GM의 하청기지가 되어버린 대우의 억울함때문이랄까요. 그냥 승용차에는 십자가를 떼고 돼지코를 달아주고 싶고. 버스 트럭에는 나름 십자가를 달아주고 싶다는 잡생각만 그냥 하고있었습니다. 나중에 지금 쉐보레로 나오는 차들 부담없이 중고로 사서 GM대우의 돼지코를 붙이고 다닐까.. 라는 구상도 해보곤 합니다만. 그냥 뻘생각이죠.

P.S 2002년 GM의 대우자동차 승용부분 인수로. 대우버스와 대우상용차는 분리되었고 대우버스는 영안모자그룹(OBS 소유)에 인수되었으며 대우상용차는 인도 재벌인 타타그룹에 인수되어 타타대우상용차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결론 이들은 한국GM과 별개의 법인으로 대우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뿌리가 없어졌으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렇게 밥도 다 먹고.. 버스는 달리고 또 달립니다.

처음 출발지였던 사당역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필자는 같은 충청권 거주자인 유준이형과 함께 서해안으로 올라갈경우 당진IC 고가주변에서 내릴것을 원했고. 이후 생각하기론 경부로 올라갈경우에 남천안IC나 풍세TG 주변에서 내리는것을 생각해두었습니다.

버스는 이전에 내려왔던 길을 타고가게 되고, 중간에 "정안휴게소"에서 천안행 환승이 가능하다는것을 확인한 뒤, 천안논산간고속도로(민자호남) 정안휴게소에서 차를 세워 이곳에서 버스를 갈아타기로 합니다.

내리면서 마우스닷컴 관계자분들과 원자력재단 팀장님 그리고 다른 블로거분들과 1박 2일동안 고생해주신 기사아저씨께 인사를 드리고 유준이형과 함께 내렸습니다. 


마침 광주에서부터 천안까지 올라오는 차가 휴게소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냥 딱 흐름이 맞아떨어지는군요!


정안휴게소에서 천안까지는 성인요금 기준으로 2500원이 소요됩니다. 그렇게 비싸지는 않던 금액이였습니다.

그렇게 광주에서부터 내달려왔지만 정안휴게소에서 환승을 했던 버스는 천안에 도착합니다.


여기 오기 며칠전에도 천안에 왔었고 꽤 자주 왔었는데도 시외가 아닌 동양고속 전용 터미널은 처음와봤습니다. 다시 야우리(신세계 충청점)으로 들어와 표를 끊고.. 합덕행 차로 들어갑니다.

(여행용가방은 아래에 넣고.. 삼각대만 들고 탔습니다.)


충남고속도 나름 자매회사인 용남고속처럼 곧 교통카드 결제가 가능해지나보군요. 아직 준비중이라고 써있었지만 처음봤습니다.
(계속 대차가 얼마 남지 않은 01~03년식 그랜버드만 타서 그런가?. 이 차는 그래도 04년형이던데.) 


5300원.. 그리고 한시간이라는 시간에 거쳐.. 필자는 6시 즈음 합덕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피로연에 밥먹으러 간다고 밥을 먹으로 가게 되었고 말이죠...........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던.. 1박 2일이라고 쓰고 2박 3일이라 읽는 여행에 끝을 맺었습니다. 현장체험학습으로 이틀동안 학교에 빠지고. 마침 토요일이 체력장을 하던 날이라 오늘까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측정을 몰아서 하긴 했어도. 원전 견학과 함께 에너지특강으로 머리를 채웠고. 불교문화도래지와 새만금을 카메라를 통해 감성을 채웠습니다. 또한 맛있는 식당들과 고급 음식들로 하여금 배도 두둑히 채울 수 있었고 말이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황제대접"(?)을 받던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이제 3차모임때 다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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