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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에 스파크 사진을 올리고,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루리웹 회원분이 살고 계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오늘 기회가 되어 집 주변에서 한번 만나 뵐 수 있었지요.


검은색 벨로스터 터보 수동을 타고 계신다고 합니다.



확실히 벌레 벨로스터는 참 이쁜 차량임에 틀림없습니다!


지금은 폐차장에 가 있다는 수년전 추억의 빨간 벨로스터가 생각납니다. 후기용으로 이틀정도 1000km를 타 본 것이다만, 참 잘 달려주던 차량이였는데.. 노말에 오토라 그냥 아반떼 느낌이긴 했다만 현대치고는 단단한 셋팅에 이쁘고 유니크한 디자인. 초기에 배기가스가 유입된다는 얘기만 없었더라면 정말 완벽한 차량인데 말이죠.


외관상으로는 올 순정으로 보인다 하더라도, 상당부분 공들인 차량입니다! 브레이크에 통통 튀는 일체형 서스 그리고 잘 살펴본다면 이리저리 손이 닿았다는걸 확인 할 수 있지요.



차량 참 깔끔합니다. 확실히 검은차나 흰차는 잘 닦아주면 이뻐요!!


다만, 같은 무채색 계열인데도 은색이나 쥐색차는 답이 없다는게 문제죠.. 어쩌다보니 비스토부터 스파크까지 의도하진 않았지만 은색 차만 두대째 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은색의 밋밋함을 보완하다보니 락카칠을 시작해서 다른 오너들이 벤치마킹을 해가는 그런 비스토가 되었고, 보배드림 내차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죠. 스파크 역시 은색 차의 단점을 보완할겸 이타샤 작업을 하게 된 것이구요.


여튼 세차를 마치고, 세차장 옆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얘기부터 이타샤 얘기까지... 나이도 조금 있으셔서 부담스럽다고는 하시지만, 어과초 어마금의 미사카 시스터즈쪽으로 이타샤 생각이 있으시다고 하시더군요. 실행에 옮기실 의향만 말씀 해 주신다면 전적으로 뒤에서 서포트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P.S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재물손괴가 취미인 도시의 무법자 어판미금(미사카 미코토)보다 온순한 미사카 동생들이 괜찮죠.



벨텁 오너분 그리고 포르테를 타시는 친구분과 함께 면천저수지의 면천가든으로 왔습니다.


어죽먹으러 예당저수지는 몇번 다녀왔어도,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좋은곳이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습니다. 상당히 유명한 집이라고 하는데, 저는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면천면 원동리에 저수지 안쪽으로 위치해있습니다.



면천가든의 간단한 메뉴판입니다.


붕어매운탕, 메기매운탕, 미꾸라지매운탕, 미꾸라지튀김에 어죽까지...


밥시간대가 아님에도, 손님들이 끊임없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어죽을 주문하시더군요. 걸쭉한 국물이 일품이라 생선류를 잘 먹지 않는 제가 먹는 몇 안되는 생선류 음식 중 하나입니다. 비슷한 추어탕도 맛있게 잘 먹구요.



반찬은 간단합니다. 배추김치 겉절이와 깍뚜기, 그리고 풋고추와 고추장에 들깨가루까지...


어죽과 함께 먹는다면 간단한 반찬이라 할지라도 뱃속을 든든하게 해 주리라 믿습니다.



우와 크다!!! 이게 6000원이라니!!!!!!


큰 사발에 나오는 이게 6000원이랍니다. 보통 소면을 많이 넣어주는데, 소면보다는 조금 굵은 중면입니다. 면이 좀 많은 대신에 말아져 나오는 밥은 조금 적지요. 뒷맛이 조금 시큼한것도 있고, 여튼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면천저수지를 앞에두고 이렇게 주차장이 있습니다. 가운데 벨로스터와 오른쪽 포르테...


포르테 차량은 순정상태에 휠+다운스프링 조합입니다.



그렇게 면천저수지에서 일요일 오후를 알차게 보냈네요^^


하루종일 신세만 지게 되어 나중에 시간나실때는 꼭 식사도 대접해드리고 커피도 대접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이래저래 사람을 만나러 다니는걸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 역시 좋아합니다. 명절이 지나고 애매모호한 휴일이 될 뻔 했는데 그래도 보람찬 휴일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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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0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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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즐겁고 행복한 추석명절을 기대했으나, 명절이 정말 허무하고 어정쩡하게 끝나버렸다. 


연휴 첫날부터 기류가 이상하게 흘러가더니 콩가루가 되었다는게 적당한 표현인가 생각하는 수준까지 갔으니 말이다. 누군가의 편을 들어가며 옳고 그름을 따질수도 없는 일이긴 하다만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라는 말은 이번 추석을 기점으로 부정적인 변화가 있으리라 지레 짐작된다.



연휴 첫날,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노상변 갓길에 차량을 세워두었다.


추석 당일에는 스파크를 가동하지 않았으니 계속 그자리에 있었고, 나름 집 앞 도로가 명절이나 연휴때만  서해안고속도로의 정체를 피하기 위한 우회도로로 널리 활용되는 곳이라 통행량이 많은편인데 저리 눈에 띄는곳에 차를 세워두어도 어디 이상한차 봤다고 인터넷에 올라오는게 없다;;;


다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본 친구들한테는 전화가 온다. 한번 보면 잊어버리진 않는다는 얘기겠지..



막상 해질녘이라 갈만한 곳도 없다. 그냥 사진찍으러 합덕제(합덕방죽)로 향한다.


먹고살기 힘들던 시절에 방죽을 매꾸어 농지로 만들었는데 이제 좀 먹고살만 해지니 방죽을 복원한다고 열심히 삽질을 한다. 중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복원을 한다고 이래저래 시에서 만져놓고는 있는데 본래 둑방이 있던 자리는 그냥 터만 남기고 그 안쪽에 조그만하게 연못을 만든게 전부다...


어정쩡한 연못 하나 파놓으면, 관광객들이 알아서 오리라 생각을 한걸까...... 



옛 연지교 다리. 지금은 새 다리가 그 역활을 하고 있다만, 그 다리 역시 위험교량.


차량을 세워둔 이 다리가 합덕제를 끼고 연못을 건너는 그런 다리였지만, 80년대 바로 옆에 새로운 교량을 건설했습니다. 다만 그 다리도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교량이라.. 32번국도의 직선화 확장공사와 고덕ic 개통 이후로 통행량이 상당히 늘어났다지만, 대형차량의 통행 제한이 있답니다.



쟞지멘토!


스파크를 탄지 100일 조금 넘었고 이타샤가 된 차량으로 돌아다닌지도 한달 반이 조금 넘었습니다. 


스파크를 타면서 기쁨도 슬픔도 즐거움도 느끼며 100일이 지났습니다. 초기 상태가 답이 없었던 비스토보다는 자동차다운 자동차라 만족스럽기도 합니다. 배기량이 작다보니 에어컨을 켜면 힘이 없다는건 비스토랑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구요.


종종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왜 하필 시라이 쿠로코냐?" 큰 이유는 없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순간이동이고, 상당히 역동적인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쟞지멘토!"라는 당찬 대사가 마음에 듭니다. 물론 그런 티스도리스러운 자동차를 원했습니다.



살짝 시뻘건 컬러를 넣어보았습니다. 논 한가운데에서...



저 멀리 송전탑 뒤로 보름달도 보이네요.


저 송전탑이 91년에 세워졌다고 하니, 벌써 25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지금 차량이 서 있는 자리는 그 전만 하더라도 저수지 한가운데였고 물가였던 자리에 송전탑이 세워지고 송전탑은 이곳을 통과해 공주와 세종시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천안을 거쳐 안성 변전소로 올라갑니다. 크고 아름다운 한가위 보름달처럼, 모두 풍성한 나날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파크는 앞으로도 변합니다. 변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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