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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롬의 초기화면.

얼마전 새 모니터와 만남을 갖고.. 그 모니터에 따라가지도 못하는 똥컴을 그나마 좀 수월하게 쓰기 위해서 포멧을 단행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필수적인 드라이버나 프로그램 이외에 웬만해서는 아무것도 깔지 않겠다는 각오로 바이러스 백신조차 설치하지 않은 채 며칠째 컴퓨터를 해 오고 있다. 

이번에 포멧을 단행하기 전에는 잠시 파이어폭스를 탔었다. IE에 너무 적응되어있어 파폭의 UI가 적응이 되지 않던 나는 그만 지워버리고 IE8을 설치했었는데.. 그때는 아무런 문제도 없이 썼었다.. 그리고 얼마전 구글의 크롬을 설치했다. 불여우(파이어폭스)때와는 달리 간편하고 편하게 느껴져 몇일 지나지 않았지만 계속 크롬을 사용중이다.

인터넷 웹브라우저는 곧 IE 하나뿐이라는 공식이 통할정도로 IE의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에서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하기가 굉장히 힘들다는건 다들 알고 있을것이다.. 일단 지원조차도 되지 않는 사이트들도 태반이고.. ActiveX로 떡칠이 되어있으며 그 애물단지를 설치하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하는 사이트들중에 그 프로그램을 수동설치를 해도 지원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얼마전 농협 인터넷뱅킹 사이트에.. 돈을 부쳐야 할 일이 생겨 접속했지만, 스마트폰 유저들에게나 뜨는 창이 떴다. 농협에서는 IE가 아닌 다른 웹브라우저의 경우에는 스마트폰 전용 페이지가 뜬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야기가 사실이였다.(농협의 뱅킹서비스는 "심비안"OS를 굴리는 스마트폰 유저들에게도 무용지물이다.)

↑ IE외의 브라우저로 접속할 경우 스마트폰 페이지가 뜨는 농협 인터넷뱅킹 홈페이지

이미 다른 은행들은 파폭이나 크롬 사파리에도 인터넷뱅킹을 개방했다던데.. 이건 뭐..;;; 한숨만 나온다.

하지만, 크롬을 사용하면서도 인터넷뱅킹과 일부 호환이 되지 않는 사이트를 즐길 방법이 있었으니..

바로 비 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한 프로그래머가 만든 "크롬 플러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다운로드는 크롬플러스 홈페이지 (http://www.chromeplus.org/)에서 할 수 있다. 

아래는 중요기능인 IE탭을 이용하는 이미지...(출처: 크롬플러스 홈페이지) 한번의 버튼클릭으로 IE탭을 이용할 수 있다.



나도 빨리 크롬플러스부터 설치하러 가봐야겠다.. 

액티브X로 도배가 된 대한민국의 인터넷환경에서는 이런 개량된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슬프긴 하지만 말이다... 무분별한 액티브X가 남용되는 대한민국의 인터넷공간이 사라지는 그날을 위하여!! 난 크롬과 크롬플러스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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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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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 석문면..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대기업이 당진내에서 운영하는 제철공장인 현대제철 동부제철처럼 잘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또 하나의 제철소가 있다. "환영철강"이 대표적인데.. 얼마전.. 그곳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하나 있었다. 뜨거운 전기용광로 앞에서 작업을 하던 스물 아홉살의 한 근로자가.. 그곳에 추락한것이다.. 뜨거운 용광로에 그가 추락하는 모습을 동료가 보게되어 이 사고가 알려지게되었고, 그날은 모든 생산라인이 멈추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그분의 시신을 삼킨 쇳물은.. 아무일도 없듯이 붉게 끓고있었다.

철스크랩등 고철을 녹여서 철을 생산해내는 환영철강에서는 현대제철에서 사용하는 고로가 아닌 전기로를 사용하여 철을 녹인다. 주요 생산품은 철근과 반제품격인 빌레트.. 2002년에는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국철강" KISCO그룹에 인수되어 한국철강 계열사로 편입이 되어 지금까지 영업이 되고 있다.

그리고 오늘.. 한 네티즌이 쓴 추모시가 큰 감동을 남기고 있다. DSLR/SLR 사진커뮤니티인 SLR클럽과 트위터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간 시인데.. 이 추모시를 본 네티즌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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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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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행에서 큰 감동이 밀려온다.. 그렇다.. 한과 눈물이 담긴 쇳물.. 그 쇳물로 아무런 흔적도 없이 가버린 그분을 위한 작은 흉상 하나정도는 세워주는게 어떨까..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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