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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의 가라쓰. 그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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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4)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7 시내,츠타야 가라쓰점


사실상 환전해온 돈도 거의 다 떨어지고.. 그냥저냥 가라쓰 시내 거리를 거닐어 봅니다.



자이모크마찌 주변 안내라고 써 있는 안내지도가 보이더군요.


물론 이곳 지도는 나름 건재했습니다. 한국어 안내도 비교적 성실하게 되어 있었고, 자이모크마찌에도 역시나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었네요. 그래도 그늘진 곳이라 아이들이 놓기엔 더 좋아보였습니다.


근데.. 애들이 없는 시간인지라.. 애들 구경하기 참 힘드네요.



전형적인 일본식 놀이터입니다. 작은 미끄럼틀과 큰 미끄럼틀, 시소, 정글짐등이 있습니다.


일본도 저출산 고령화 국가라 애들 보기 힘들다곤 하는데.. 그래도 노는 애들이 있으니 놀이터도 많이 남아있겠죠. 비슷한 규모의 한국 중소도시와 비교했을땐 아파트 단지를 제외하고 저렇게 시에서 관리하는 놀이터가 생각보다 참 많았습니다.



아치형 다리도 보이고, 해질녘에 본다면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카와이한 스시녀 처자와 피곤해 보이는 스시남 아저씨들이 자전거를 타고 혹은 잰걸음으로 집에 가는 모습이 상상되네요. 일본식 주택들과 함께 일본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앞에 보이는게 가라쓰성의 산노마루라고 합니다.


큰 성에 부수적으로 붙는 작은 성이라 보면 되겠지요. 성의 구역을 나누는 역할도 했답니다.



불법증축인지 아니면 원래 건물을 이렇게 지은건지 한쪽 벽이 하천쪽으로 튀어나와 있더군요.


조립식 판넬류로 보이는데 여튼간에 신기해서 찍어보았습니다.



거리에 식당 미용실 꽃집 빵집 등등 문을 연 가게는 많은데 시내는 조용합니다.


대마도 수준으로 조용한건 아니지만 정말 장사가 되는건지 궁금할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더군요. 물론 학생들이 집으로 가고 직장인들이 집으로 가는 시간대엔 사람들로 북적이리라 생각됩니다.



지텐샤를 타고 가는 스시할아버지도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시골 어르신들 중엔 자전거를 타고 멀리까지 다니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일본에 와서 보니 그 비중이 확실히 많은 것 같더군요.



나름 먹자골목인데 이른 오후시간이라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즘 되면 사람도 많고 불빛도 휘양찬란 하겠지요.



타일바닥이 깔린 이곳은 그래도 젊은 아저씨랑 나이좀 있어보이는 아저씨가 걸어가는군요.


확실한건 이런 골목길에도 쓰레기가 하나 없습니다. 우리도 보고 배워야 하겠습니다.



깔끔한 분위기가 젊은사람이 운영하는걸로 보이는 청과점입니다.


일어는 읽지 못하니 뭐라 쓴진 모르겠지만 뭐 여튼 그랬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주차장에만 주차를 하는 줄 알았던 일본 역시 저렇게 인도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사람 사는 동네인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정도 되는 상점가로 들어왔습니다.


한창 일본 경제가 절정기에 있던 시절 분위기가 물신 풍겨오더군요. 문을 닫은 점포들도 많았고 문을 열고 영업중인 점포도 종종 보였습니다. 아동복을 파는 가게를 비롯 이런저런 옷가게 위주로 있는 아케이드 상점가입니다. 가라쓰역과 터미널 사이에 두개의 아케이드 상점가가 있는데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주변 대도시 후쿠오카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기에 소도시 가라쓰의 상권은 안타깝게도 밀릴 수 밖에 없지요.



어찌보면 우리나라의 전통시장보다도 깔끔하고 분위기 있게 잘 꾸며놓았는데 사람이 없습니다.



전에 편돌이로 일하면서 봤던 타마코 마켓이라는 작품이 생각나네요.


크게 재미있거나 기억에 남는 그런 건 아녔는데, 주인공이 이런 분위기를 가진 상점가의 떡집 딸로 태어나 나름 시장 부흥에 힘쓰고 자기가 한평생 살아온 상점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돋보이던 작품이였습니다.


마침 타마코 마켓과 일본의 상점가에 대해 자세히 풀어놓은 글이 있네요.

http://inkcoffee.egloos.com/206769



상점가 내의 기타를 취급하는 악기사에서는 나름 부업으로 과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낑깡이랑 열대과일 비슷한 그런거던데 자세히는 모르겠더군요.



왜 상점가에 이런 부잣집이 있나 싶었는데....


나중에 와서 알고보니 사찰, 절이였다고 하네요. 남의 집인 줄 알고 입구에서만 사진을 찍었답니다.



철창 뒤에서 바라보면 웬지 적도에 가까운 동남아지방에 잘 사는 집 마당처럼 보이는군요.


상점가를 건너서 다시 오오테구치로 옵니다. 크고 아름다운 터미널이 소재한 가라쓰의 대수구 오오테구치입니다.



가라쓰성 지하도는 그래도 그림도 그려져 있고 했는데.. 이곳은 그냥 평범한 지하도네요.



가라쓰 버스센터(터미널) 입구입니다.


자동문으로 버튼만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1층에 몇군데의 식당이 있고 2층엔 서점이 있더군요.



늦은 점심으로 무얼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저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분식점 비슷한 그런 가게인데.. 메뉴판좀 달라고 해서 메뉴를 골랐네요.



남들 눈치보기 바쁘고 혼밥을 못해서 화장실에 숨어먹는 사람들이 있는 한국에도 이런 자린 있지요.


혼자 오는 손님들을 위한 좌석인데, 여튼간에 혼자 왔으니 이곳에 앉아서 먹었습니다. 저 옆에 테이블에는 젊은 아줌마가 딸을 데리고 와서 스파게티를 먹고 가더군요.



오므라이스를 시켰습니다. 저게 500엔대입니다. 밥도 나오고 미소국도 나오는 저게 말입니다.


보통 터미널이라면 비싼게 정답인데, 저게 비싼건진 모르겠어도 우리돈 5000원선에 알찬 한끼식사가 가능했습니다. 더워서 물을 벌컥벌컥 마시니 물도 다시 떠주더랍니다.



가라쓰 버스터미널에서 후쿠오카의 텐진 그리고 하카타로 가는 버스는 3번 플랫홈에 섭니다.


한시간에 한 대 꼴로 텐진과 하카타를 경유한 뒤 후쿠오카 공항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더군요.



2층의 서점입니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지요.


책구경도 하고 가고 싶었지만,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그냥 갑니다. 뭐 내수시장 자체가 우리나라의 두 배 이상이긴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책을 참 많이 읽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야 참고서 위주로 돌아가고 있지만 옆나라 한국에까지 그 명성을 떨치는 유명한 소설가들도 많은 나라이고 다양한 장르의 잡지도 입맛에 따라 골라 갈 수 있는 수준으로 많더군요.



버스가 왔습니다. 아까 봤던 그 유니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유니버스 이야기는 이전에 한번 썼었습니다. 그걸 참고하면 되지요.



카와이한 처자가 '오네가이시마스'라고 인사를 하고 탑니다. 버스기사가 다음부터는 제대로 돈을 넣고 타라 한마디 했다고 수치심을 느꼈다며 버스를 가로막던 어느 나라와 차원이 틀립니다. 여튼 일본와서 많이 느끼고 가지만 확실히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보단 착하고 예의바르더군요. 



버스는 후쿠오카, 복강시로 다시 떠납니다.


가는 길에 중고차 상사에서 도로변에 저렇게 차를 전시했더군요. 


일본어로는 뭐라고 써 있는줄 모르겠지만 한자와 숫자로 된 부분들을 보면 저기 6세대 골프의 경우 22년식(평성 22년,2010)이고, 29년(평성 29년,2017) 3월에 정기검사가 있다고 합니다. 골프의 가격은 백만엔이 적혀있네요. 우리돈으론 천만원정도 합니다.


뒤에 뉴비틀은 5만 5000km를 주행했고, 희소한 색이며 사가현에 두 대가 있다고 합니다.

17년식(평성/헤이세이, 2005)이고 가격은 45만엔. 우리돈으로 사백만원선. 


동년식 우리나라 차량 시세를 보면 골프는 천오백에서 천칠백정도 뉴비틀은 칠백에서 천만원정도 하더군요. 물론 저 차값에 세금이 붙고 매도비가 붙는다면 실제 차값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는데 여튼간에 독일차 차값은 일본이 더 저렴해 보입니다.


뒤에 내리 서있는 볼보 V70 왜건의 경우엔 신형이 69만엔, 뒤에 구형이 29만엔이라 적혀있네요.



버스는 후쿠오카를 향해 갑니다.


텐진에서 내릴까 하다가 하카타시티에서 하차했네요. 16부에선 다시 후쿠오카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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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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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가라쓰성을 향하여 걸어가는 티스도리...



미술관은 휴관이고.. 결국 헛탕을 쳤지만,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에도시대 양식의 건물이 눈에 띕니다.




정확히 뭐라 써 있는진 모르지만.. 화장실 그림이 그려진게 관광객에게 개방이 된 곳인가 봅니다.


과연 누가 살고 있는 집이길래 지나가는 관광객들한테 화장실도 개방해주고 그러는건지 궁금하더군요. 아무래도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관리상태가 괜찮은 목조건물이니 부자 아저씨가 사는건 아닐까 싶더랍니다. 핸드폰에서 노래는 신나게 흘러나오고 정오에 가까워진 시간이지만 이 건물은 조용합니다.



埋門ノ館 우즈메몬노야카타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곳..


제가 직접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설마 저곳에서 장기가 털리거나 야쿠자 두목 아저씨가 "빠가야로!!!!" "이누칙쇼!!" "키에치마에!!(꺼져)" 하면서 절 내쫒지 않을까 걱정은 되었지만 그냥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설마 화장실 사용 가능하다는 식으로 팻말 만들어 두고 그러진 않을테니 말이죠.



관광안내 책자도 보이고... 분명히 관리를 하는 사람이 있어 보입니다.


야쿠자 아저씨가 있을 분위긴 아니고, 아무래도 친절한 아저씨가 계실 분위기지요. 에도시대 양식의 아름다운 일본식 전통가옥인데 깔끔하게 관리도 잘 된게 정말 마음에 듭니다. 미술관에서부터 나오며 들었던 노래 레베루화이브가 얼추 끝나갈 즈음.. 건물 안에서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렇게 이 건물에서 나온 중년의 아저씨..


fripside의 주옥같은 명곡 LEVEL5 -judgelight-를 듣고 있으니 일본인으로 알으셨나 봅니다. 다행히 야쿠자는 아니고 인상 좋으신 중년의 아저씨데요. 일본말 하나도 못하는 전 도저히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말로 뭐라뭐라 하시는데 이해를 못하니 영어로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나이도 있으신데 영어도 생각보다 잘 하셨답니다. 이래저래 설명을 듣고 한국의 당진에서 왔다는 얘기도 한참에 걸려서 했고.. 여튼 건물 구경을 같이 해 봅니다.



작은 무대라고 합니다. 우즈메몬노야카타는 쉽게 말해서 문화센터라 보면 되겠더군요.


보통은 꽃꽂이나 다도와 같은 강의 혹은 무용등의 공연이 있다고 합니다. 우즈메몬노야카타라는 이름 역시 이 지역의 옛 지명에서 따온 말이라 하더군요. '공익 재단법인 가라쓰시 문화사업단'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니, 말 그대로 제게 이 건물을 안내해주신 아저씨 역시 가라쓰시 공무원이셨습니다.



일본식 다다미방입니다. 그냥저냥 느낌은 돗자리를 깔아 둔 방의 분위기,,


이 건물이 지어진지 얼마나 되었을 것 같냐고 아저씨께서 물어보시더군요. 한 200년 이상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20년밖에 되지 않은 건물이라 합니다;; 즉 현대에 와서 전통양식으로 지어놓은 건물이란 얘기겠지요. 우리나라도 그동안 철근콘크리트 건축방식의 보급으로 인해 소외되었던 전통가옥 건축에 관한 얘기가 최근들어 다시 나오고 있는 것 처럼 말이죠.



푹 자고 싶었지만.. 이곳은 호텔이 아니라고 합니다.



고래와 난데스까? 


오!! 드디어 제대로 일본말로 말했어!!! 오!!! 오!!!!!!! 오!!!!!!!!!!!!!


그렇습니다. 정말 제대로 일본어 문장을 일본 현지에 와서 말하긴 처음입니다. 암만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쪽바리말 왜 배우냐고 천시했다 하더라도 이렇게 주워들은 문장을 응용을 했다는 사실은 정말 기쁘기만 합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외국어를 열심히 배운는게 아닐까 싶네요 ㅋ


여튼 제가 저 물건을 물어본 이유는 가라쓰은행 건물에서 비슷하게 생긴 스위치를 봐서 혹시나 스위치가 아닐까 싶어 물어봤는데.. 스위치는 아니라 그러시더군요. 못을 가리기 위한 커버라고 말씀을 해 주시더랍니다. 


가라쓰 관광안내 지도와 팜플랫을 받고, 가라쓰성 방향으로 다시 떠나갑니다.



낡은 시내 안내지도는 그래도 한국어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작은 중소도시지만, 그래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는 잘 해두었네요. 물론 오래되어 이렇게 보기 힘든 수준이 되긴 해도 얼추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2층짜리 목조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마치 한국 당진의 면천면사무소 앞 망루를 보는 느낌..


지도상으로는 시간을 알리는 북이 있는 자리라 하더군요. 정각이 되면 인형이 나와서 북을 울리나 봅니다. 다만 위에 봤던 지도처럼 관리상태는 썩 좋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더군요.



시기가 4월 중순에서 말로 넘어가던 시기.. 여튼간에 일본에선 새학기..


당연히 애들이 없습니다. 그래도 가라쓰시를 둘러보면서 느꼈던건 생각보다 시내 곳곳에 크고 작은 놀이터가 많다는 점.. 그게 참 부럽더군요. 놀이터 시설이 월등히 좋다 이런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열두시 이십분을 조금 넘긴 시각..


한창 점심들 먹을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 구경하기가 참 힘듭니다.



닛산디젤, 아니 UD트럭! 공도에서 많이 본 트럭이죠?


닛산과의 기술제휴로 탄생했지만 역사속으로 사라진 삼성상용차의 SM510/530 트럭의 형제격 되는 차량입니다. 닛산디젤의 Big thumb(빅썸). 정말 빅 썸씽이 있을 것 처럼 보이는 이 차량은 92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 내수시장에서 판매가 되었다 하더군요.


삼성상용차는 사실상 공중분해 되어버렸고, 한때 닛산디젤의 인수설이 돌긴 했지만 설비가 모두 베트남으로 헐값에 팔려나간 비운의 회사입니다. 부품 수급조차 제대로 되지 않지만, 빅썸에 들어가는 그것과 썩 다르지 않다보니 일본에선 구하기 쉬운편이라 비싼 돈을 주고 일본에서 수입해온다 하더군요.



쭉 지나가다 보니 낫익은 얼굴이 하나 보입니다. 자민당의 아베 신조.


왕이 있는 일본에서 사실상 국가원수는 아니지만 의원내각제 국가에서 사실상 대통령이나 다름없는 총리를 맏고있는 아베입니다. 가끔 우익의 입맛에 맞춘 발언을 서슴치 않아 주변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기도 하고, 작년엔 공개석상에서 '박그네 대통령니므르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면서 그네누나에게 관심을 끌어보려 했지만 철저히 외면받았던 그 총리죠.


얼마 전엔 미국에 국빈으로 방문하여 첫 일정으로 하버드대 강연에 나갔다가 한국계 학생의 돌직구에 크게 데였던 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입니다.



낡은 차고가 보이네요. 차가 족히 세대는 들어갈 수 있어 보입니다.




허름한 건물과 깔끔한 보도블럭, 그리고 여러 간판들과 선거 포스터..


이곳이 일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 줍니다. 



큰 도로에서 조금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작지만 알찬 정원을 꾸민 집들도 있네요.


동북아시아 3국 중 중국은 대륙의 기상을 받아 모든게 다 크고 웅장한 반면에, 일본은 한반도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자랑하지만 작고 카와이한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좁지만 아름답게 꾸민 정원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나가던 스시녀가 보면 카와이하다고 말 할 수 있을 수준으로 카와이 합니다.



가라쓰성에 점점 가까워 집니다. 이 성 아래엔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가 있다는데..



일본 명문사학인 와세다(早稻田) 재단의 학교입니다.

2010년 세워졌다 하니 역사는 그리 긴 편이 아니네요.


조도전좌하중학교/고등학교(早稻田佐賀中學敎/高等學敎) 와세다 사가 쥬각고 고도각고..


일본의 학원물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접하다 보면 명문 사학이 배경이 되는 경우도 있고, 사춘기 중학생들이 진학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며 명문 사립학교를 목표로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대부분 지역의 명문학교 이미지는 공립학교보단 사립학교가 가진 경우가 많지요. 특목고와 전국구의 초 명문 인문계 사립학교를 제외하곤 일반 인문계 혹은 전문계 사립학교에선 수업료가 공립에 비해 크게 비싸거나 그런건 없지만 일본 사립학교의 수업료는 우리 상상 이상이라 하더군요.


사립학교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저도 중고등학교 모두 사립 나왔지만.. 그 학교 요즘 상황이 상당히 비참하다고 하는데.. 뭐 딱히 말을 않겠습니다.



학생들이 체육복을 입고 열심히 체육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한 해 학비를 찾아보니 70만엔 이상 들어갑니다. 그 이외에 현장학습 비용이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비용 및 기타 기부금을 포함하면 우리돈으로 이천만원 가까이 나가더군요.


물론 일본의 소득수준이 우리보단 훨씬 높은 편이라 하지만, 자녀 하나한테 순수 공교육으로만 한해에 200만엔 가까운 돈을 쓸 수 있는 재력이라면 최소 중산층 자녀는 되겠지요.


P.S 일본 공립 중고등학교 학비에 약 10배는 되는 수준이라 하네요. 저 학교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각쿠새들은 부잣집 자녀분들이십니다. ㄷㄷㄷ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학교이다보니 최신식 시설의 향연입니다.


차량이 출입하려면 저렇게 경비실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더군요. 그 외에도 대중매체를 통해 접했던 전형적인 일본 학교의 모습이 다 담겨있었습니다. 와세다사가 중고등학교를 지나면 바로 가라쓰성 입구가 나오지요.



한국인은 하나도 없고 스시 아저씨 아줌마들 천지입니다.


지도를 유심히 보고 계신 백발의 스시남 아저씨..



학교 담벼락 그리고 성 입구와 맞닿은 자리엔 구멍가게 아니 슈퍼마켓이 하나 있습니다.


주변 건물들에 세월의 흔적이 있고, 슈퍼마켓 사장님도 오랜세월 저 자리에서 영업을 해 오신듯 보이더군요. 참고로 근처에 편의점이나 다른 슈퍼가 없어서 생각보단 괜찮은 매출이 보장되리라 여겨집니다.



네코쨩 카와이이이이~~~~~~~~~


고양이는 앞에 사람이 얼쩡거려도 눈만 꿈쩍 한번 떠 보고 그냥 잡니다. 사람의 손을 탄 고양이인지 그냥 야생에서 사는 길고양이인진 모르겠지만 뭐든 카와이하다고 카와이를 입에 달고사는 일본의 처자들이 본다면 분명히 '네코쨩 카와이~~'라고 했을겁니다. 


하다하다 길거리에 버려진 깡통만 봐도 카와이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자신이 카와이 하게 보이기 위해서란 소리가 있던데 전혀 한국인이 범접할 수 없을 수준으로 스시녀들이 카와이 하긴 합니다.


 

학교 후문이 보이는군요. 가라쓰성에 올라가는 길목으로 후문이 있습니다.


뭐 관광객들이랑 쉬는시간의 학생들이랑 자주 마주칠 것 같은데 말이죠. 성에 올라가던 시간대엔 수업중이라 학생들의 모습을 보진 못했고 내려오면선 점심시간이 걸려서 학생들 모습을 봤네요.


CCTV도 다 설치가 되어있고, 저 건물 뒷편으로는 드라마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접했던 거대한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이 나옵니다. 사립학교 6년 다니면서 자전거 주차장 만들어달라 건의만 3년 이상 해서 겨우 조그마하게 만들었는데 지금은 방치된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아 그리고.. 말입니다.

 


'옆자리 괴물군' 등장인물 미즈타니 시즈쿠(水谷 雫)

금발+트윈테일, 츤데레! 


내려오면서 저 학교에 진짜 얘랑 싱크로율 80% 이상은 되는 학생을 봤습니다.


왜 애니메이션이 망했는지 모르겠는 순정만화가 원작인 애니메이션 작품. 상명대 만화도서관에도 이 책 전권이 있습니다. 상명대 학생이라면 만화도서관 가서 한번 보고 오세요. 적당히 작은 키 그리고 머리만 금발이 아닐 뿐 트윈테일에다가 차가운 인상의 미즈타니 시즈쿠보단 조금 유하게 생긴 카와이한 학생이 존재하긴 했더랍니다.ㄷㄷㄷㄷ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카와이한 일본처자 환상에 트윈테일에 대한 환상까지 확고하게 굳혀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쿠오카 도심 말고 시골에도 저런 처자가 있다는 사실을 봤으니 말이죠..


여튼 13화에선 가라쓰성 이야기를 다뤄 볼 예정입니다.

다음화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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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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