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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마다 시간이 나면 차고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차고로 말하자면 대략 지어진지 50년이 넘었고 사실상 제 잡동사니 창고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지금은 할머니도 이곳에 살고 계시지 않다보니 그냥저냥 제가 주말에 가서 관리나 하고 자고 오는 수준인데, 근래들어 차고를 정리해야겠다는 욕구가 솟아 지난주부터 차근차근 차고정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처음 상황은 이랬습니다. 차량 정비까지 가능한 도크까지 갖췄는데 창고로 쓰고 있네요.


지난번에 집에서 옮겨왔던 굿즈와 부품들은 안쓰는 방으로 옮겨놓고 이 차고 역시 하나씩 뒤져가면서 놔둬야 하는 물건이나 부품들은 따로 챙겨놓고 폐기할 물건들만 따로 폐기하려고 합니다. 막상 치우다 보니 답이 없더군요. 일단 도크 속에 잔뜩 들어가 있는 목재부터 트럭을 빌려와 치웠습니다.



회사에서 썩다리 트럭을 빌려와 텃밭의 잡초와 목재를 가져다 버렸습니다.


목재는 화목보일러를 태우는 집에 가져다 주니 좋아하더군요. 고철류가 남아있지만 나중에 다른 트럭을 빌려와 치우기로 하고 일단 트럭은 다시 있던 자리에 가져다 놓고 왔습니다. 여튼 지난 주말에 목재를 치웠다면 이번주말에는 잡동사니들을 하나씩 확인해가며 버릴건 버리고 놔둘건 따로 챙겨 방에 가져다 두기로 합니다.



막상 잡동사니를 치우다 보니 이게 나오네요. 쟞지멘토데스노는 영원합니다.


대략 6년 전. 첫 이타샤 데칼 시공 이후 약 보름만에 사고가 나 상대방 대물보험으로 재시공을 하러 비비데칼에 갔을 때 사장님께서 사이즈를 잘못 출력하였다며 가져가라고 주셨던 물건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략 이 당시 시공했던 데칼을 붙이고 2년 가까이 다니다가 사고가 나고 갈라지기 시작하여 당시 검정색 풀랩핑으로 갔었는데, 이거 참 오랜만에 보는 느낌입니다.



벌써 만 6년이나 지난 얘기네요. 이 당시 태어난 어린아이가 올해 우리나이로 일곱살입니다. 참 세월 빠르네요. 창고가 마치 타임캡슐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이보다 더 오래된 80년대 자동차 부품도 나오고 제가 학교다니던 시절 타고다녔던 자전거의 부품도 대거 나오더군요.



뭐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 부착면에 먼지가 묻어있고 우글거립니다만....


일단 라인까지 살릴수는 없으니 캐릭터만 살려보기로 합니다. 그냥저냥 접착력은 살아있으니 붙이면 붙겠죠.



그래도 날이 아직까지는 따뜻한 편이라 붙기는 잘 붙네요.

다만 차고 문짝 철판이 고르지 못하고 데칼 상태 역시 고르지 못해 가까이에서 보면 그닥입니다.


제대로 붙지 않는 끝부분은 3M 엣지실러를 사용하여 부착합니다. 이거 역시 비비데칼에서 얻어온 물건입니다. 데칼이 뜨거나 갈라지는 문제에 민감하여 오래 보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사장님께서 거의 다 썼다고 이거정도면 충분히 쓸거라고 주셨던건데 제 차에도 사용하긴 했지만 그동안 다른차들 데칼이 살짝 벗겨지려고 하는 경우에 이걸로 다시 접착을 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새걸로 하나 구입하겠다고 하니 사장님도 저 한통을 6개월 사용했다고 그냥 저거 가져다 쓰라고 하시더랍니다. 그래서 가져왔었는데 여기서 유용하게 사용하네요.



애초에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것도 있지만 막 붙여서 중간에 기포도 생겨버렸네요.


가까이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험한 몰골입니다. 그렇지만 6년이 넘는 세월을 창고에 박혀있다가 빛을 보는 기분일테니 좋을겁니다. 뭐 양쪽 면으로 두개가 있어 대칭된 이미지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다른곳에 붙이던지 아니면 좀 더 놔뒀다가 이 친구가 수명을 다 하면 반대편으로 붙여줄지 고민해보기로 합시다.



씹덕차와 씹덕차고. 조만간 깔끔히 치워서 다시 창고가 아닌 차고로 사용 할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주변으로 벽화까지 그려서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어 볼까 생각했는데 그림 그리는 재주가 없어 그건 금방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페인트나 쭉 칠해주고 말아야죠.



멀리서 보면 그럴싸합니다.


원래 문이 대칭이 맞지 않기도 하지만, 대칭으로 미사카 미코토를 하나 더 뽑아서 붙여줘야할지 고민이네요. 어디까지나 멀리서 봐야 그럴듯하게 보입니다. 가까이에서 보고싶진 않네요.



오늘 차고에서 나온 폐기물들.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대로 마대자루에 담아뒀고 폐기물은 마대 쓰레기봉투에 담았습니다.


자잘한 잡동사니를 하나씩 보고 처리해야하니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그 과정에서 이렇게 데칼도 발견해내고 사놓고 잊고있었던 비스토 부품도 발견해냈습니다. 그래도 이 과정만 지나면 나머지는 트럭을 빌려와 고물상에 가져다 주거나 물청소만 싹 하면 될 건이니 금방 끝나겠지요. 차고를 치우다가 의도치 않게 스티커를 붙였습니다만, 날이 추워지기 전 꼭 창고정리를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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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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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티스토리 탁상달력이 도착했습니다! 그렇지만 기대했던만큼 실망도 조금 크더군요.

2012년 달력사진 공모전은 처음으로 "모바일"사진까지도 우수작을 함께 선정하여 연달력에 집어넣는등 그동안에는 12명만이 달력사진의 주인공으로 인정을 받았지만, 올해는 그의 몇배가 되는 인원이 달력에 사진이 들어가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정상적으로 받은사람을 찾기 힘들정도였던 "다 찢어져서 온 지퍼백"의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 포장에 신경을 써주시던 모습까지는 괜찮았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포장에 신경을 써서, 정작 포장만큼이나 달력은 만족도가 조금 덜했던..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들어가보죠.


오늘 오후에 벌써 받으셨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보고. 나는 언제쯤 받으려나.. 하고 있더니만 택배가 하나 왔습니다. 전화가 없어서 오는지도 몰랐네요..;; 여튼 오기는 왔는데 상자가 조금 큽니다!

P.S 참고로 작년에는 작은 상자에 간단하게 왔는데 말이죠.

작년 달력 개봉기 보기



상자는 여유공간이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그동안 공지블로그에서 사진으로만 보게되었던 달력의 케이스!! 저 속에 검은 물체가 바로 달력 케이스입니다. 멀리서 봐도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이니 정말로 기대될 뿐이였죠!!!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력, TISTORY 나같은 잉여에게도 기회를 주는 곳"

TISTORY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는 프리미엄 블로거라는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어떤 블로그서비스가 블로거들을 위해 달력을 줄 생각을 하죠?? 네이버 다음? 꿈도 꾸지 마세요! 언제나 티스토리이기에 가능했고 티스토리이기에 수년간 큰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여기까지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부터는 조금씩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더군요.


"부실한 상자. 그래도 고정은 시켜놓으셔야죠!"

고급스러운 패키지는 전문적인 용어로 설명이 매우 어렵지만 "성냥갑"이나 "이쑤시개갑"같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걷 껍데기를 밀어서 내용물을 빼내는 구조로 이루어 져 있는데, 살짝 내용물을 빼기위해서 밀어주기만 해도 저렇게 조립된 상자가 접착이 안되있어서 잘 망가지더군요. 간단히 스카치테이프로만이라도 붙여주셨더라면 빼면서 이 고급스러운 상자의 모양이 작은 힘에도 망가지는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죠. 차라리 다른 개폐방식을 선택하는게 꺼내기도 수월했을 것 같았습니다.


"올 한해동안 쓸 탁상달력! 2011년에 이어 2012년도 TISTORY! 영원히 함께해요!"

사실 이후 우수블로그 선물로도 달력이 올 예정이라, 이번에 온 달력은 거실에 놔두기로 했습니다. 작년 달력보다는 조금 더 역동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군요!! 사실 이것만으로 끝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작은 달력이 부록으로 따라옵니다!


"이거 없으면 섭섭하죠! 연달력!"

한해동안의 날짜를 쉽게 볼 수 있는 연달력! 모바일 공모전에 당선된 두개의 작품과, 일반 사진전에서 당선된 하나의 작품이 각 달을 꾸며주고 있습니다. 연달력은 아래에서도 언급할것이지만 확실히 작년에 비해서 더욱 더 고급스럽고 돋보이는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이건 돈다발을 묶는 종이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이게 저는 달력 표지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더군요. 그냥 달력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묶어둔 종이였습니다. 당선작들을 일일히 나열해서 끈으로 만들었는데 이거 역시도 그냥 뜯어서 소장해도 될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네요.

그리고, 케이스를 고급스럽게 꾸미는것도 좋지만 달력 본질에 충실해졌으면 하는. 즉 제목에서 말하고자 했던 부분이 아래에 위치해있습니다. 도를 지나친 원가절감으로 비난을 받는 모 자동차회사도 아니고 어느정도 달력의 기본적인 기능을 하는 부분조차도 조금 부실한 소재로 변경되었으니 딱 봐도 이건 원가절감을 위한 부분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꺼운 종이가 그래도 힘이있죠. 이 얇은 플라스틱이 힘이 있겠습니까?

달력용지의 질도 굉장히 좋은데다가 사진은 일일히 엠보싱에 코팅처리까지 되어있다보니 각 페이지당 무게가 의외로 보통 종이들보단 조금이라도 더 나갈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보니 조금은 두껍고 무거운 중량에도 버틸 수 있는 재질이 달력의 뼈대가 되어야할텐데 플라스틱이라니요!


실험결과 실제로 넘어가긴 합니다!

한쪽으로 종이가 모두 몰려있을경우 무게중심을 조금 앞쪽으로 잡아준다면 다시 균형을 잡지 못하고 그쪽으로 넘어지기도 하더군요. 두꺼운 종이가 뼈대로 쓰인 달력은 그래도 이런 일은 없지 않나요?

이러다가 12월정도에 가서 혹시 넘어지는건 아닐지 우려되기도 합니다. 


"깔끔한 달력 디자인"

달력 디자인은 깔끔합니다. 작년에 비해서 조금 날짜를 비롯한 기본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소홀해진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모바일에 일반 공모전 당선작 세개의 적절한 배치가 꽤 괜찮습니다.


자!!

이번 티스토리 달력의 특징은 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간혹 길이를 재야할때 유용하게 쓸 수도 있겠지만, 차라리 책갈피의 역활도 해주고 스프링에 걸어두고 필요할때마다 달력에서 분리해서 쓸 수 있도록 해주는것도 괜찮았을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조금은 불편한 진실이지만, 거대한 몸집의 달력을 가져다가까지 명확하게 길이를 재야 할 일은 몇번이나 있을까요?

자에 나침반 달려있다고 돋보기 달려있다고 나침반이랑 돋보기 쓸일 얼마 없고(차라리 따로 나침반이랑 돋보기를 가져다 쓰죠) 한창 10여년전에 유행했던 칠판필통같은게 사실상 칠판 쓸 일은 얼마 없었듯이 굳이 자를 놔두고 분리도 안되는 달력을 가져다가 자 대용으로 쓸 일이 얼마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그래도 최고는 연달력!!

확실히 2011년 연달력에 비해 더욱 더 고급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연달력도 임무를 완수하고 교대되었고, 앞으로 2012년을 맞이하는 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조금 본질에 충실하지 못했던 부분이 아쉬웠던 티스토리의 탁상달력이였지만, 다가오는 2012년 모두 좋은일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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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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