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다니니 크게 체감되지 않았는데, 막상 밖에 세워둔 업무용 마티즈를 타기 위해 아침 일직 나가니 성에가 잔뜩 낀 상태. 시기상으로 눈이 내려야 할 시기지만 왠지 올해 들어 처음 보는 느낌입니다.
항상 낮에 오면 비가 내린듯 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성에가 끼고 녹아서 그런가 봅니다.
그냥저냥 예열하며 히터를 켜두면 녹긴 합니다만, 저는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이기에 일단 시동 먼저 걸어두고 가방에서 카드를 꺼내 앞 유리창과 사이드미러 그리고 사이드미러가 보일 수준의 측면 유리와 뒷유리를 긁어주고 출발합니다. 달리면서 열을 받고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면 유리창은 금방 녹으니 말입니다.
대충 시야만 확보 할 정도만 긁어내고 다닙니다.
여유도 없고요. 어짜피 가다 녹으면 와이퍼 돌려주면 될 테니 말이죠.
여튼 그렇게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여러모로 연말 분위기도 나지 않고 매출에 타격을 입긴 합니다만, 그래도 초여름부터 지금껏 큰 고생 없이 먹고살게 해 주긴 하네요. 요즘 시국이 그냥 성에 낀 유리 같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유리창을 보며 하염없이 이 사태의 종식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네요. 부디 백신과 치료제가 성에를 긁어주는 카드와 같은 역할을 해 줬으면 하네요.
추운 겨울 무사히 버티고 내년에는 부디 코로나 이전처럼 평화롭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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