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 이어집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화성 남양신도시 개발지역 끝자락에 위치한 신경대학교는 서남대로 대표되는 이홍하 계열 대학 중 가장 마지막에 세워진 학교입니다. 물론 세워질 당시에는 남양읍 외곽 산 중턱에 세워진 학교였습니다만, 도시계획상 산을 깎아 택지를 만들고 있는지라 앞으로 수년간 잘 버텨준다면 지금과 같은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여러모로 발전의 가능성이 보이는 학교가 아닐까 싶네요.
물론 부지와 건물을 매각한다 하더라도 신도시 지역이니 쉽게 처분이 될거라 봅니다.
여타 이홍하 계열 대학들처럼 건물 명칭은 '봉황관'과 '진리관'입니다.
물론 신경대학교 역시 계획안에 따르면 주변으로 여러 시설이 자리잡을 예정입니다만, 아직까지는 계획일 뿐 입니다. 경영이 정상화가 되고, 주변 택지에 본격적으로 건물이 올라가기 시작한다면 아무래도 다른 이홍하 계열 대학들보다는 가장 빠르게 처음 계획과 같은 캠퍼스를 가지지 않을까 싶네요.
본래 언덕을 올라오는 작은 정문이 있었답니다만, 지금 현재로서는 정문 자체가 없습니다.
그냥 작은 삼거리에서 내려오면 신경대학교 캠퍼스 내로 진입하게 됩니다. 여러모로 택지개발 공사가 마무리 된다면 작은 정문이라도 만들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마을버스 네 노선의 종점이 신경대학교입니다. (50-1,50-4,50-7,50-9)
물론 정류장 간판에 그려진 버스는 대형 고속버스급인 로얄크루져(BH120F)입니다만, 실제 이 학교 앞에 정차하는 마을버스들은 잘 해야 로얄미디급 중형버스겠지요. 추후 버스 시간표를 촬영한 사진이 올라올 겁니다만, 나름 배차간격은 촘촘한 수준입니다.
나름 새학기인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고 차량의 출입이 통제되어있는 모습입니다.
학교 정문 앞 현수막 게시대에는 여러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전국구 공모전과 대회에 나가 수상을 받았던 이력이라던지 웬만한 학교에서 한명만 나와도 경사급인 순경시험 합격자를 여섯명 이상 냈다던지 유명 대학원에 진학했다는 내용의 현수막들입니다.
학교 주변으로는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아마 옛 정문과 출입로가 있던 자리로 보이네요.
중간에 보도블럭으로 길이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학교 앞까지 보도블럭이 깔릴 그날은 과연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말이죠.
현수막 게시판 앞으로 벤치 하나가 세워져있고, 통제를 해 둔 부분이 있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렇군요. 지하수를 끌어다 쓰는 학교였던지라 지하수 펌프가 있던 자리입니다.
추후 만난 경비아저씨께 물어보니 학교 출입구를 막아둔 이유가 상수도 공사를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그동안 단수가 되는 일이 흔히 있었다고 하는데, 지하수 펌프의 고장이 원인이 아녔을까 싶네요. 여튼 신도시 개발에 따라 지하수가 아닌 상수도를 사용하게 된 신경대학교입니다.
그렇다보니 학교 곳곳을 파헤쳐 놨고, 콘크리트를 양생하는 시간때문에 통제를 한다 합니다.
이 학교의 본관격인 봉황관입니다.
서남대 아산캠퍼스와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고, 그렇다보니 비슷한 건물 양식에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물론 재단이 달라 서로 다른 학교라 주장한다면 뭐 어쩔수 없겠지만, 같은 계열 학교라는 사실은 학교 건물에서 풍겨오는 분위기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1.5층급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만 이 학교 정문으로 진입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꽤나 높습니다. 물론 후문이 있다 하지만, 후문은 진입로가 좁고 역시나 반지하에서 올라오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몸이 불편한 학생들은 꽤나 고난이겠더군요.
물론 자동문입니다만 셔터가 굳게 닫혀있네요.
그럼에도 학교 건물을 지키는 경비아저씨가 계시니 본관 로비 앞에 불은 켜져있습니다.
우측면에서 바라본 봉황관(본관) 건물.
봉황관 옆으로는 등나무 그늘과 그 밑으로 테이블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 학교의 캠퍼스 계획도에 따르면 출입이 통제된 저 뒷편으로 다른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라 하는데..
지금은 뭐 그냥저냥 터만 만들어둔걸로 보입니다.
학교에서 나온 종량제 봉투와 공사로 인해 한쪽에 잘 몰아둔 대리석들이 보입니다.
경비아저씨께서 분리수거를 도맏아 하고 계시더군요. 학교 미화를 담당하는 직원분은 따로 없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경비아저씨 한분께서 학교 주변 환경정리까지 하시기엔 너무 막중한 임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학기중인지라 보통 저런 자잘한 쓰레기까지도 정리가 되는게 당연한데 말이죠.
흡연장은 쓰레기장 근처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출입이 통제된 구역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큰 연못(?)이 나옵니다.
인공 연못입니다만, 연못을 목적으로 파놓은 공간이 아닌 건물을 짓기 위해 터를 파놓은 자리인데 거기에 약 10여년간 빗물이 고이고 또 고여 작은 연못이 만들어진겁니다.
네이버 지도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다음지도에서는 이곳을 연못이나 저수지처럼 표기하고 있습니다.
대리석과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모아둔곳 뒤로는 버스 한대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하얀색에 '현대항공여행사'라 적힌 기아자동차의 2004년식 그랜버드 파크웨이. 물론 영업용으로써는 내구년한이 지난 차량인지라 하얀색 자가용 번호판을 달고 있었습니다. 향남이나 근처 거점까지 학생들을 나르는 셔틀버스인가 싶어서 다가가 보네요.
가까이 가서 차량을 확인하는데 특이점이 보입니다.
시트가 보이지 않습니다. 분명 차창 안에 시트가 촘촘히 박혀있는 모습이 보여야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버스겠거니 싶은데, 아무래도 정상적으로 학생을 수송하는 버스는 아니리라 보이는군요.
타이어 공기압도 꽤나 빠져있고, 딱 봐도 그냥 세워두는 버스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출입구 앞으로는 신발을 털고 타게끔 플라스틱 박스 하나가 놓여 있네요.
걸고리가 박혀있고, 그리 오래되진 않아보이는 자물쇠가 걸려 있습니다.
차량 문을 수동으로 개폐하도록 만들어 놓고, 걸고리를 달아서 문을 잠가두는걸로 추정됩니다.
내부를 자세히 보니 3열 시트만 남아있고 1,2열에는 테이블이.
그 뒤로는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탄가스 버너가 있는걸로 보아 이 버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관계자를 위한 시설일까요 아니면 근처 택지개발 공사의 관련자들이 쉬는 숙소일까요. 순수히 학생들을 수송하리라 싶어 가까이 다가가 본 버스였습니다만, 사실상 버스가 아니라 휴게시설이였습니다.
**3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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