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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차고 정리를 단행했습니다.

 

뭐 시간이 날때마다 짐을 하나씩 빼고 버릴건 버리는 등 정리를 하고 있었지만,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번 주말은 차고 정리의 끝을 보려는 생각으로 차고 정리만 했습니다.

 

말이 차고지 창고처럼 쓰던 공간인지라 꽤 오래 치우고 또 치워도 답이 안나오더군요. 결국 주말 이틀을 투자하여 끝을 보았습니다. 뭐 치우는데에 끝을 보았다는 얘기지 아직 할 일은 많지만 말이죠.

 

치우고 치운 상태가 이정도

치우고 또 치운 상태임에도 잡동사니가 넘쳐납니다. 

 

이 중 버릴 물건은 마대자루에 담아 버리고, 놔둘 물건은 이사박스에 담아 보관합니다. 별 잡동사니가 다 나오더군요. 옛 비스토 몰딩 그리고 스파크 썬바이저를 비롯한 제가 창고에 박아둔 물건도 나오고, 할아버지대부터 창고에 모셔놓던 물건들도 나옵니다. 고물상에 고철을 한번 가져다 팔았음에도 고철이 계속 나와 또 가져다 팔았고, 구리선도 모아서 함께 갖다줬네요.

 

200원짜리 뽀삐코 파인맛

빠삐코 짝퉁 뽀삐포 파인맛 아이스크림의 봉지도 발굴됩니다.

 

가격은 200원. 제가 어릴적 이런 아이스크림의 가격이 500원이였으니, 뭐 그보다 한참 전에 먹었던 어찌보면 저보다 나이가 많을 수 있는 그런 봉지도 발굴되었습니다. 빠삐코 짝퉁 뽀삐코라는 아이스크림이고, 그 어떠한 자료도 검색되지 않더군요. 30년 묵은 아이스크림 봉지는 사진만 남기고 버렸습니다.

 

평화산업(평화홀딩스)에서 제작된 리데나씰.

비둘기 로고가 선명하게 찍힌 리데나씰입니다. 포니용이라고 하네요.

 

현대 포니용 리데나씰입니다. 뭐 비품이긴 합니다만, 미개봉품이네요. 빨간 비둘기마크 그리고 오일씰 두개가 들어있습니다. 여러모로 귀한 물건이니 놔두도록 합시다. 누군가는 필요로 하겠죠.

 

도크에 50년 묵은 흙먼지들.

일단 바닥에 쓸만한 물건들을 다 챙긴 다음 도크 아래 쌓인 쓰레기와 먼지를 치웁니다.

 

도크 바닥 아래로 쌓여있던 흙먼지와 쓰레기들. 오만잡게 다 나오더군요. 삽으로 박박 긁어 먼지까지 치웁니다. 쓰레기마대가 무거워질 수준으로 집어넣고 마지막엔 흙만 퍼서 따로 배출했습니다.

 

자 이제 물청소 시작합니다.

도크 안의 쓰레기와 바깥에 굴러다니던 쓰레기도 정리한 다음 물청소를 감행합니다.

 

50년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물청소입니다. 먼지가 마치 코팅이 된 것 처럼 물을 먹지 않더군요. 한참을 물을 뿌리고 또 뿌린다음에야 어느정도 먼지가 씻겨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바닥과 벽면만 물을 뿌렸는데 뿌리다 보니 기둥과 슬레이트 지붕까지 뿌리게 되더군요. 간단히 바닥청소만 하려다가 결국은 전체 물청소가 되어버렸습니다.

 

나무기둥.

기둥은 다 나무로 세웠습니다. 나무기둥에도 슬레이트 지붕에도 물을 뿌려 먼지를 제거했습니다.

 

물을 뿌리고 뿌려도 구정물이 계속 흘러나와 꽤 고생했습니다. 직접적으로 햇볕을 보는 곳도 아닌데 썩지는 않겠죠. 일단 뭐 그러려니 하고 물을 뿌렸습니다.

 

도크에서 떨어지던 흙도 다 정리.

도크에서 떨어지던 흙도 다 정리했습니다.

 

멀쩡한 도크 옆으로 땅을 더 깨서 이렇게 만들어 둔 이유가 뭔가 하고 알아보니 옛날에 포니를 막상 세워두면 도크로 들어갈 공간이 없게 설계해놓아서 어쩔 수 없이 파놓은 땅이라고 하네요. 뭐 어쩌겠습니까. 그냥 저 상태로 벽돌을 세워서 시멘트로 잘 덮어야죠.

 

이게 물을 뿌린 상태

바닥이 오래되어 다 갈라지고 깨졌습니다. 보수할곳이 엄청 많습니다.

 

마음같아선 싹 다 깨버리고 레미콘차 불러서 바닥 콘크리트를 새로 깔았으면 합니다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니 그냥 레미탈 사다가 잘 섞어서 바닥 뗌질이나 하고 말아야지요. 뭐 어쩌겠습니까. 이 작업은 다음주 주말에 시간이 된다면 속행하기로 하고, 일단 벽면 구멍을 막는 공사를 진행합니다.

 

이 사이로 먼지가 다 들어왔다.

차고 뒤 벽면과 지붕 사이로 공간이 좀 있었습니다.

 

이 차고가 지어졌던 시기부터 어짜피 차고인데 뭐 다 막을 필요가 있냐며 그냥 놔뒀던 부분인데 그곳으로 먼지가 유입되어 이런 사단이 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고로 우레탄 폼과 스티로폼을 활용하여 막아주기로 합니다.

 

그냥 빛이 보이는 구멍이라면 다 막아줌

그냥 빛이 보이는 구멍이라면 다 막아줬습니다.

 

뭐 미관상 형편없어도 그냥 구멍만 잘 막히면 된겁니다. 나중에 페인트칠이나 다시 해주면서 칼로 너무 튀어나온 부분은 정리해주면 될겁니다.

 

차고 앞에도 빈틈없이 우레탄폼 도포

차고 앞부분으로도 빈틈없이 우레탄폼을 도포해줍니다.

역시 이곳도 녹색 락카로 마저 한번 더 칠해주면 될겁니다.

 

하얀건 다 우레탄폼

벽돌 틈사이에 조금의 빛이라도 들어오면 우레탄 폼을 쏴줬습니다. 

 

뭐 일단 오늘 작업은 여기서 끝내기로 하지요. 지붕 틈 사이 작은 부분까지도 다 막았습니다. 뭐 전문가가 보기엔 형편없이 폼을 쏴댔다고 느끼시겠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슬슬 제가 원하는 차고의 모습이 갖춰지고 있네요. 더 추워지기 전 다시 차고를 활용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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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마다 시간이 나면 차고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차고로 말하자면 대략 지어진지 50년이 넘었고 사실상 제 잡동사니 창고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지금은 할머니도 이곳에 살고 계시지 않다보니 그냥저냥 제가 주말에 가서 관리나 하고 자고 오는 수준인데, 근래들어 차고를 정리해야겠다는 욕구가 솟아 지난주부터 차근차근 차고정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처음 상황은 이랬습니다. 차량 정비까지 가능한 도크까지 갖췄는데 창고로 쓰고 있네요.


지난번에 집에서 옮겨왔던 굿즈와 부품들은 안쓰는 방으로 옮겨놓고 이 차고 역시 하나씩 뒤져가면서 놔둬야 하는 물건이나 부품들은 따로 챙겨놓고 폐기할 물건들만 따로 폐기하려고 합니다. 막상 치우다 보니 답이 없더군요. 일단 도크 속에 잔뜩 들어가 있는 목재부터 트럭을 빌려와 치웠습니다.



회사에서 썩다리 트럭을 빌려와 텃밭의 잡초와 목재를 가져다 버렸습니다.


목재는 화목보일러를 태우는 집에 가져다 주니 좋아하더군요. 고철류가 남아있지만 나중에 다른 트럭을 빌려와 치우기로 하고 일단 트럭은 다시 있던 자리에 가져다 놓고 왔습니다. 여튼 지난 주말에 목재를 치웠다면 이번주말에는 잡동사니들을 하나씩 확인해가며 버릴건 버리고 놔둘건 따로 챙겨 방에 가져다 두기로 합니다.



막상 잡동사니를 치우다 보니 이게 나오네요. 쟞지멘토데스노는 영원합니다.


대략 6년 전. 첫 이타샤 데칼 시공 이후 약 보름만에 사고가 나 상대방 대물보험으로 재시공을 하러 비비데칼에 갔을 때 사장님께서 사이즈를 잘못 출력하였다며 가져가라고 주셨던 물건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략 이 당시 시공했던 데칼을 붙이고 2년 가까이 다니다가 사고가 나고 갈라지기 시작하여 당시 검정색 풀랩핑으로 갔었는데, 이거 참 오랜만에 보는 느낌입니다.



벌써 만 6년이나 지난 얘기네요. 이 당시 태어난 어린아이가 올해 우리나이로 일곱살입니다. 참 세월 빠르네요. 창고가 마치 타임캡슐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이보다 더 오래된 80년대 자동차 부품도 나오고 제가 학교다니던 시절 타고다녔던 자전거의 부품도 대거 나오더군요.



뭐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 부착면에 먼지가 묻어있고 우글거립니다만....


일단 라인까지 살릴수는 없으니 캐릭터만 살려보기로 합니다. 그냥저냥 접착력은 살아있으니 붙이면 붙겠죠.



그래도 날이 아직까지는 따뜻한 편이라 붙기는 잘 붙네요.

다만 차고 문짝 철판이 고르지 못하고 데칼 상태 역시 고르지 못해 가까이에서 보면 그닥입니다.


제대로 붙지 않는 끝부분은 3M 엣지실러를 사용하여 부착합니다. 이거 역시 비비데칼에서 얻어온 물건입니다. 데칼이 뜨거나 갈라지는 문제에 민감하여 오래 보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사장님께서 거의 다 썼다고 이거정도면 충분히 쓸거라고 주셨던건데 제 차에도 사용하긴 했지만 그동안 다른차들 데칼이 살짝 벗겨지려고 하는 경우에 이걸로 다시 접착을 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새걸로 하나 구입하겠다고 하니 사장님도 저 한통을 6개월 사용했다고 그냥 저거 가져다 쓰라고 하시더랍니다. 그래서 가져왔었는데 여기서 유용하게 사용하네요.



애초에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것도 있지만 막 붙여서 중간에 기포도 생겨버렸네요.


가까이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험한 몰골입니다. 그렇지만 6년이 넘는 세월을 창고에 박혀있다가 빛을 보는 기분일테니 좋을겁니다. 뭐 양쪽 면으로 두개가 있어 대칭된 이미지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다른곳에 붙이던지 아니면 좀 더 놔뒀다가 이 친구가 수명을 다 하면 반대편으로 붙여줄지 고민해보기로 합시다.



씹덕차와 씹덕차고. 조만간 깔끔히 치워서 다시 창고가 아닌 차고로 사용 할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주변으로 벽화까지 그려서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어 볼까 생각했는데 그림 그리는 재주가 없어 그건 금방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페인트나 쭉 칠해주고 말아야죠.



멀리서 보면 그럴싸합니다.


원래 문이 대칭이 맞지 않기도 하지만, 대칭으로 미사카 미코토를 하나 더 뽑아서 붙여줘야할지 고민이네요. 어디까지나 멀리서 봐야 그럴듯하게 보입니다. 가까이에서 보고싶진 않네요.



오늘 차고에서 나온 폐기물들.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대로 마대자루에 담아뒀고 폐기물은 마대 쓰레기봉투에 담았습니다.


자잘한 잡동사니를 하나씩 보고 처리해야하니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그 과정에서 이렇게 데칼도 발견해내고 사놓고 잊고있었던 비스토 부품도 발견해냈습니다. 그래도 이 과정만 지나면 나머지는 트럭을 빌려와 고물상에 가져다 주거나 물청소만 싹 하면 될 건이니 금방 끝나겠지요. 차고를 치우다가 의도치 않게 스티커를 붙였습니다만, 날이 추워지기 전 꼭 창고정리를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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