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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어맨이 공장에 들어간지도 약 일주일이 흘렀죠. 누가 보면 큰 사고가 나서 오랜 기간을 공장에서 보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단순 범퍼 하나때문에 이리저리 딜레이 되어 그랬답니다. 부품이 파손 된 상태로 공업사에 도착해서 부품집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고 그동안에 알게 모르게 복잡했던 일들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출고가 늦어졌다고 합니다.


참고로 체어맨 범퍼는 도색까지 다 되어 일체형으로 나온답니다. 특히나 뒷범퍼는 후방감지기까지 같이 달려나와서 웬만한 다썩은 황마 한 대 값은 한다고 하더군요. 에쿠스도 앗세이로 나올진 모르겠지만 암만 그래도 고급차는 고급차입니다. 


여튼 하루 이틀, 많이 잡아야 삼일이면 끝났을 작업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공업사에서 레조를 잠깐 가지고 와서 아버지께서 볼일을 보러 나갈 때 타셨습니다. 렌트를 해도 상관은 없겠지만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괜히 그런걸로 얼굴 붉힐 일 있나요. 여튼간에 작업이 다 끝나서 레조를 반납하고 체어맨을 가지러 갑니다.



사실상 지금 잘 팔리는 올란도가 레조의 빈 자리를 채운 차종이긴 합니다만..


레조야 애초에 5인승을 목적으로 개발되어 7인승 모델을 출시했던 차량이고, 올란도는 그 반대의 컨셉으로 개발된 차량이랍니다. 고로 레조 라인업을 대신하지만 레조와 같은 혈통은 아니라며 대우가 아니라 말 하고 있지만, 저한텐 쉐보레고 대우고 뭐 다 거기서 거깁니다.


여튼간에 경제적인 가스차고, 일일히 기어를 넣어 줄 필요 없는 오토입니다. 예전에 한창 매그너스 렌트카를 타고 다닐 적 기억이 나더군요. 엔진도 밋션도 동일한 물건이 들어갑니다. ZF의 4H16과 95마력짜리 SOHC엔진의 조화는 그래도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았나 싶네요.



핸들 뒤 전조등 스위치는 스파크와 동일한 물건이 들어갑니다.


올뉴마티즈 칼로스 등등.. 그 시절 혹은 그 이후의 대우차에 사실상 공통으로 적용된 물건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레조도 옵션에 따라 오토라이트 기능이 들어간 차량이 있었지만, 공업사에서 잠깐 타라고 내준 레조는 ABS와 에어백은 있던 02년식 모델이지 오토라이트는 없었습니다.


매그너스 렌트카를 타던 시절엔 뭐 썩 잘나간다 느껴지진 않았습니다만, 스파크 타다가 레조로 쑥 밟아보니 암만 가스차여도 배기량 차이는 무시 못한단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보단 가속력은 좋은편이더군요. 암만 공업사 대차용 막굴리는 차라고 하더라도 일단은 잘 나갑니다. 수동차 응답성에 비하자니 뭐 현저하게 굼뜬 편이니 말을 않지만, 오토 치고도 응답성은 좀 늦은편입니다.



와이퍼 스위치는 그래도 스파크와는 다르게 속도조절이 가능합니다.


보통 레간자 품번으로 부품을 구매해서 DIY를 많이 하는데 레조도 아마 레간자와 같은게 들어가지 않나 싶습니다. 뭐 여튼간에 전 저 속도조절 기능에 대해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니 그냥 타려구요.


튜닝을 통해 바닥에 거의 붙어서 가는 차를 타다가 차고가 높은편에 타이어도 작은 차를 타서 약간 휘청휘청 하긴 했지만, 그래도 크게 다니는데엔 지장은 없었답니다.



1500~2500rpm 구간에 녹색으로 에코 드라이브라는 문구를 붙여놨습니다. 

힘은 없지만 저 RPM 대역에만 끌고 다니면 좋은 연비를 낼 수 있다는 얘기죠.


뭐 대우시절부터 계기판에만 그냥 붙여놓았던 문구긴 하지만 그래도 은근히 신경써서 타게 되는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20만을 넘긴 레조는 슬슬 휠하우스쪽에 도장이 부풀어 오르긴 하지만 완전히 썩어있는 차량들에 비해선 준수한 상태였답니다.



신례원 부품집에 갔다가 문을 닫아서 다시 공업사로 왔습니다.


비록 잠깐동안 20km 남짓 탔지만.. 재미난 경험이였네요. 최후기형도 300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수준이라 차값도 저렴하니 돈 모아서 레조라도 한대 장만해서 꾸미고 타는 것도 나쁘진 않으리라 판단됩니다만, 보험료가 비싼게 고민이라면 큰 고민이라 여겨지네요. 



여튼간에 깔끔하게 복원해서 돌아왔습니다.



공업사 밖에서 비도 맞아서 몰골이 말이 아니네요. 


다가오는 주말엔 이친구도 끌고 나가서 물이라도 뿌려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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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에서 체어맨에 관련해서 언급하는 내용도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이 블로그에서 체어맨을 1년만에 언급합니다. 지난 5월 22일 작성된 포스팅에서 언급 된 이후로 체어맨에 대한 큰 언급이 없었네요.



그동안 큰 언급은 없었지만 지극히 멀쩡하게도 지하주차장에 박혀있습니다. 매일 시동이 걸리는 스파크에 비한다면 자주 타는 차량이 아니다보니 사실상 시원한 지하주차장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지요. 쌍용 엠블럼 대신에 체어맨 전용 엠블럼이 적용되기 시작했고 이후 체어맨H까지 큰 부분변경 없이 판매되었던 뉴체어맨 후기형 차량이라 요즘 나오는 고급차에 비해 편의사양이 크게 떨어지진 않습니다.


뭐 여튼간에 가만히 잘 있는데,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이웃 주민분이 차량에 스크래치를 냈다고 문자를 보내오셨답니다. 양심껏 문자를 보내오신 아파트 주민분이 알고보니 같은 라인에 살고계신 아저씨더군요. 여튼간에 퇴근 후 차량 상태를 보러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옆에 주차를 했던 차량이 꺾어 나가면서 운전석쪽 범퍼를 긁었나 봅니다.


지난 주말에 체어맨을 이용하고 저 자리에 제가 주차를 했습니다만, 체어맨은 주로 지하주차장 구석 벽쪽에 붙여서 주차를 합니다. 가뜩이나 덩치도 크고 길쭉한 차량이라 타 주차장에 비해 칸의 넓이가 좁은 저희 아파트 주차장의 경우엔 문콕을 당할 우려가 있어 가급적이면 저렇게 벽으로 붙여서 주차를 하지요. 


다만, 로디우스나 모하비같은 큰 차를 타면서도 차가 커서 주차하기 힘들다고 두칸씩 물어서 주차하는 몰상식한 양반들도 많습니다. 국산 대형차 뿐만 아니라 더 큰 포드의 이스케이프나 BMW 7시리즈같이 주차장이 꽉 차는 차들도 매너있는 주차를 하는데 말입니다. 밤늦게 주차장 빈 공간을 찾아 헤맬땐 그런 몰상식한 양반들이 주차장 한칸을 사실상 쓰지 못하는 수준으로 만들어서 많은 입주민들이 밤늦게 집에 돌아와서는 단지 밖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만만한게 경차 옆자리인지라 암만 제가 주차장 정 가운데에 이쁘게 주차를 해도 영역을 침범해서 제가 운전석에 탑승을 하지 못할 수준으로 붙여서 주차해버립니다. 비스토 타던 시절에 k7 한대가 선을 넘어서 주차를 해뒀던 이야기가 있네요.



저 포스팅 당시의 K7은 그래도 약과인 수준입니다. 검은색 초기형 로디우스는 그냥 한칸 반을 먹고 차량을 주차합니다. 여튼간에 큰 차를 타는 만큼 경제적인 여유로움이 있다는 얘기인데, 여유로운 만큼 다른 운전자들을 배려해주는 주차매너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P.S 여튼간에 스파크는 저렇게 한쪽으로 붙여서 주차했다간 큰 차들의 비매너 주차 표적이 되기 쉽상이라 절대 저렇게 주차하지 않습니다. 정 가운데에 이쁘게 주차해도 충분히 공간이 널널합니다.



그냥 칠이 묻은 줄 알았건만.... 칠이 떨어져 나가고 크롬몰딩도 손상을 입었습니다.


여튼간에 밑에는 칠이 묻은거라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위로 가서는 칠이 벗겨지고 크롬몰딩에도 데미지를 입었네요.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휀다 그리고 라이트까지 데미지를 입지 않았습니다.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다가 차량을 긁은 주민분과도 연락이 되었고 아버지와 함께 쉬엄쉬엄 근처 공업사로 견적을 내러 가 봅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라 직원들은 다 퇴근하고 정비기사 한분이 맞이를 해 주시더군요.


크롬몰딩 교체의 경우 범퍼를 탈거하고 속에서 또 탈거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당히 복잡한 과정이기에 보험처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동부화재의 사고접수번호를 받아 공업사에 입고시켰네요. 범퍼야 멀쩡하니 교체보다는 탈거 후 도색만 다시 하는 방향으로 가도 될 듯 하구요. 국산차 중 부품값 비싸기로 소문난 쌍용의 체어맨이더라도 교체되는 부분이라고 해야 크롬몰딩 하나 수준밖에 없으니 물적할증 기준금액인 200만원선을 넘지 않으리라 봅니다.


렌트를 하자면 충분히 렌트를 할 수 있겠지만, 집에 차가 한대 더 있는 마당에 상대방 차주분이 양심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죄송하다며 퇴근 후 집으로 찾아오신 이웃 주민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렌트가 필요한 상황도 아니고 하니 렌트카는 타지 않기로 했네요.


여튼간에 모두 조심해서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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