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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평범하다면 평범하게 추석을 보내고 있네요. 작년부터 코로나로 반쪽짜리 추석을 보내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젠 반쪽짜리 추석도 적응이 다 된 느낌입니다. 매년 전통놀이처럼 행하던 갓길충 단속은 갓길충들이 생길만큼 정체가 생기지 않아 올해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차례상

추석 당일 아침 차례상입니다.

 

조촐합니다만, 이렇게 집에서 조촐하게 차례상을 차린지도 벌써 5년 이상 지난 느낌입니다. 조촐하게 차례 지내고 아침밥을 먹고 제기를 닦아 다시 넣어두는 그런 평범한 일상이 명절에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럭저럭 익숙해졌네요.

 

요즘은 이것보다도 간단히 지내는 집들도 많다고 하고, 제사문화도 아마 부모님세대 더 나아가 우리세대를 넘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설날과 추석 아침에 차례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제기 정리까지 마치고 점심즈음 성묘를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성묘길 방치된 폐가는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매년 벌초를 다녔지만, 작년부터 대행을 보내고 올해는 아예 사진만 받았습니다.

 

그러곤 설 이후 처음으로 할아버지 산소를 찾아갑니다. 매년 산소 앞으로 들어가는 길에 보이는 폐가의 상태를 사진으로 남겨둡니다만, 올해는 뭐 흔적조차 보이지 않을 수준으로 덩쿨이 자라있네요.

 

성묘

간단히 성묘를 마쳤습니다.

 

매년 벌초때문에 미리 오다가 추석 당일에 오니 뭔가 다른 기분이지만, 술 한잔 따르고 절을 하고 설을 기약하고 할아버지 산소를 나섰습니다. 가을은 가을인데, 엄청 덥습니다. 중간에 비가 내리긴 했지만, 해가 뜨니 그냥 여름날씨네요. 곧 선선해지고 추워지겠지만, 아직까지는 여름입니다.

 

밤나무

밤나무에 밤송이가 보이네요.

 

직접적으로 산소 옆에 밤나무가 있기는 있었지만, 사람 손에 닿을 위치에 밤송이가 보이는건 처음입니다. 다람쥐나 청설모들 먹고 가라고 놔뒀습니다. 그렇게 할머니 계신 병원에 면회차 들렸다가 집으로 돌아가는걸로 평범한 추석 일상을 모두 마쳤습니다.

 

남은 연휴 푹 쉬던지 해야죠.. 여러분도 즐겁고 행복한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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