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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작성하는 업무일지. 본격적으로 명절 연휴가 끝나고 처음으로 업무를 개시했던 날인데, 탁송 일감은 그냥저냥 있었으나 대리 일감은 그리 많지 않았었습니다. 1월은 폭설로 인한 강제휴무 그리고 명절연휴로 인한 강제휴무탓에 매출이 그리 높지 않았었네요. 2월엔 좀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1. 당진ic 앞 - 2동탄 시범단지(아반떼AD LPI 렌트카)


서산에서 대전행을 잡을까 하다가 합덕에 있었던지라 당진ic발 동탄행 탁송을 잡고 시작했습니다. 동탄면이라 하길래 신도시 편입지역이지만 아직 동으로 분리되지 않은 지역일지 아니면 그냥 헬 그자체인 동탄 극오지일까 싶었는데 주소를 받고 보니 동탄 2신도시 시범단지네요.


밤에는 시내에 매우 인접한 1신도시 시범단지와 혼동하여 잘못 들어왔다가는 그냥 고립되는 2동탄 시범단지입니다만 그래도 해가 떠있는 낮에는 버스 종점이 인접하고 꽤나 많은 버스가 짧은 간격으로 다니기에 충분히 다닐만 합니다. 병점이나 오산으로 빠지기도 좋으니 말이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뒤, 당진의 공업사에 차량 수리를 맏기고 당진에서 사고대차로 올라가는 케이스였습니다. 들어오자마자 근교에서 김포 폐차장행 탁송이 하나 떠 있었습니다만, 중복콜이라고 해서 결국 버스정류장으로 나갔습니다.




2. 수원 곡반정동 렌트카 사무실 - 강남 JW메리어트호텔 (HG)


동탄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세마역에서 시화공단 내 소재한 폐차장으로 가는 콜을 바로 잡았습니다. 병점으로 나가서 세마역에 도착해서 전화를 하니 전화가 불통이네요. 탁송 사무실에서 직접 연락을 해봐도 연락이 닿지 않는답니다. 그렇게 약 40여분을 세마역 2번출구 구석에서 버티다가 전철을 타고 수원방향으로 올라오던 중 단가도 괜찮은 강남행 탁송이 하나 더 뜨더군요.


전철 안에서 오더를 잡고. 세류역에 있다고 전화를 드리니 마침 근처라고 픽업해서 들어가시네요 ㅠㅠ


그렇습니다. 렌트카 사무실인데, 당일날 JW메리어트호텔에 체크인하는 손님에게 차를 보내줘야 한다고 합니다. 차량을 호텔 주차장에 주차한 뒤, 카운터에 키를 맏기라 하더군요. 메리어트호텔은 고속터미널 그리고 센트럴시티 터미널과 바로 붙어있습니다. 저한텐 정말 마다할 일이 없는 착지지요.


여튼 차량을 찾기 쉬운곳에 잘 주차한 뒤, 차키를 카운터에 맏기고 나왔습니다. 조금 일찍 왔더라면 오토갤러리발 대구행 탁송을 잡고 내려갔겠지만, 애매한 단거리 탁송만 떠있고 하기에 차를 찾으러 다시 당진으로 내려갔습니다.






3. 예산군 응봉면 - 수원 원천동 공업사 (쏘렌토BL 디젤)


합덕에서 저녁을 먹는 와중 수원행 탁송이 하나가 뜨더랍니다. 밤 8시출발. 예당저수지 근처래서 혹시나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첩첩산중이네요. 본래 서울에 사시는 차주분이신데 응봉에 전원주택을 하나 사두시고 기차를 타고 내려오셔서 서울에서는 따로 타는 차량이 있고 시골에서만 쏘렌토를 이용하신다 합니다. 


그런데, 주소가 서울에 있으시고 하니 시골에선 그냥 통과될 배기가스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매연저감장치(DPF)를 달아야 한다며 탁송편으로 공업사에 작업을 보내시는 경우라 하더군요. 매우 적절한 시간대에 걸어서도 영통 시가지에 닿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오더를 잡고 올라왔습니다.


4. 동수원세무서 - 광교1동사무소 부근 (제네시스 BH)


영통구청 부근으로 갈까 아니면 영통역 부근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영통역방향이 조금 더 가까워서 영통역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인계동에 버금가는 수원의 대표적인 유흥가이긴 합니다만, 진상콜도 꽤나 뜨는 동네입니다. 세무서 사거리에서 열심히 거르고 거르다가 춥고 해서 일단 잡고 갔습니다.


생각없이 잡고 갔으나 광교 중심상가 근처네요. 평소같으면 꽤나 콜이 뜨는곳인데 콜이 안떠서 전철을 타고 분당으로 이동하려다가 마침 하나가 더 잡힙니다. 




5. 광교1동사무소 - 처인구 유방동 성산초등학교 (투싼ix)


역까지 내려왔는데.. 다시 또 올라가는군요. 사실 유방동이란 동네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대리기사 단톡방 선배님들께 물어보니 용인ic가 있는 동네가 유방동이라 그러시더군요. 그럼 헬 아니냐고 되물으니 밤 12시 전까지는 그래도 콜이 꽤 나오는 동네라고 하더랍니다.


여튼 도착. 초등학교 근처 빌라촌에 사시는 손님이셨는데, 주차를 위해 학교를 한바퀴 뺑 돌다가 결국 자리를 찾아 주차까지 완료했습니다. 콜이 잘 뜨는 동네라고는 하는데 가니 콜이 다 죽어있네요.. 수원방향으로 나갈지 아니면 바로 붙은 포곡읍 둔전리와 에버랜드를 거쳐 서울로 올라가는 광역버스를 탈지 고민하다가 결국 수원방향 버스를 탔습니다.


수원행 버스를 타고 조금 기어나오니 바로 성산초등학교에서 콜이 올라오고, 심지어 둔전리에서는 단가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아산 탕정행 콜도 뜨더군요. 가서 근근히 뜨는 내포행 잡고 왔으면 복귀각인데 순간의 판단미스로 모든걸 날려먹었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나오던 길에 신갈오거리 근처 롯데마트 즈음에서 카카오 자배가 하나 뜨더군요.




6. 롯데마트 신갈점 - 화성시 기산동 (K7 VG F/L)


버스를 너무 오래(?)타고 왔던지라, 일단 뭐든 타자는 생각에 내려서 바로 올라탔습니다. 병점과 2동탄 사이에 소재한 동네인데 길은 참 쉽지요. 신갈오거리에서 영통방향으로 쭉 들어가서 고가밑에서 좌회전 후 망포방향으로 쭉 내려오면 되니 말입니다. 지난번 경험상으로는 광교 카페거리에서 서울행 콜 두개 놓쳐버리고 쓰레기나 처리한다고 들어갔다가 이 근처 식당에서 정자동으로 가는 콜을 잡고 나왔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고로 희망을 가지고 들어갔었죠.


다만, 희망을 가지고 들어간 시간은 사실상 자정을 바라보는 시각인지라 사람도 차도 많지 않았습니다. 버스 막차는 막 지나가버리고 병점방향으로 걸어가다보니 2동탄 아파트들로 들어가는 콜들만 둥둥 떠다니네요. 그러던 와중 로지가 자배를 하나 주더랍니다. 수원 탑동으로 가는 오더네요.




7. 기산동 치킨집 - 수원 탑동우방사거리 (NF트랜스폼)


수원 탑동도 복불복이 상당히 심한 동네입니다.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번화가인 우방아파트 사거리와 구운동 근처로 가면 좋은거고 권선구청 근처로 가면 그냥 죽어서 나오는 동네이지요. 그럼에도 사실상 탑동이라 하면 이 우방아파트 사거리 근처의 주택가를 의미하곤 합니다.


천만 다행스럽게도 우방사거리 바로 옆입니다. 근데 저는 수원 탑동에서 콜을 잡고 나온적이 단 한번도 없네요. 저랑은 잘 맞지 않는 동네이긴 한데 마침 분당 백현동까지 올라가는 720-2번 버스가 지나가네요.


탑승했더니만 반대로 갑니다. 이런 ㅅㅂ... 탑동에서 뒤지느니만 못한 결과를 만들고 맙니다. 




'안녕~'하는 동네의 경기고속 차고지까지 나갔네요. 말 그대로 번화가와 안녕하는 동네입니다. 아무도 없는 공단을 나홀로 걸어서 빠져나가던 중 편의점이 하나 보여 일단 몸을 좀 녹이며 체념하고 있던 사이 콜이 하나 뜨네요. 감탄사를 외치고 당장 잡았습니다. 




8. 수원과학대학교 - 오산시 갈곶동 (쏘렌토R)


제 사정을 손님께 말씀드리니 천천히 오라 그러십니다. 대학 정문 앞 편의점에 계시다고 하시던데, 열심히 뛰고 걸어서 도착해서 켁켁대니 천천히 가자 그러시네요. 전 그냥 살려주신거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한데 말입니다. 누군가는 오산은 궐동 말고는 힘들다고 말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개깡촌보다는 국도변이라 차라도 지나다니고 아파트단지라도 있는 갈곶동이 수천만배 낫다지요.


여튼 무사히 도착해서 한전사거리 방향으로 나온 뒤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1번국도를 타고 천안에서부터 올라오던 택시셔틀을 한대 만났습니다. 그렇게 인계동까지 올라와서 너무 피곤한지라 콜 몇개 넘기고 나니 더이상 콜도 올라오지 않네요. 다시 또 강남으로 올라가서 콜이나 뜨면 잡고 아니면 말자 하며 남부터미널까지 걸어간 뒤 남부터미널에서 버스편으로 내려왔습니다. 참 길고 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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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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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냐는 말에,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카카오드라이버로 일하면서 부업으로 탁송까지 뛰고 있네요. 기존에 하고 있던 일이 잘 되지 않으니 일단 생활비라도 벌어보겠다고 밖으로 나간지도 어언 한달정도 지났습니다. 


라이프스타일상 탕바리(시내 위주 주행)보다는 장타(장거리)가 성격상 잘 맞는지라 장거리 전문 기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카카오드라이버 면접을 본 뒤 직접 전선에 뛰어들어 활동하면서 의외로 이 일에 적성이 맞는다는 사실을 알았고, 프로그램을 하나 더 깔고 탁송 보험을 든 뒤 최근에는 탁송까지 겸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부업이 본업이 된 삶을 살 것 같습니다.



요즘 광고도 많이하고, 할인쿠폰도 잘 뿌리는(?) 카카오드라이버.


저 노란 점퍼는 1기 기사님들에게만 특전으로 부여된 선물이고, 저처럼 뒤늦게 합류한 기사한텐 웰컴킷이라 해서 명찰하고 수첩만 주어집니다. 혹여나 카카오드라이버를 지원해보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하시고 면접에 지원하시면 됩니다. 전국에서 매주 면접(인터뷰)이 열리고 면접에 합격하신 기사님들께 카카오드라이버의 영광이 주어집니다.


P.S 면접에 합격한 주차 별로 기수가 나뉩니다. 1기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40기까지 간걸로 알고있네요. 기사의 수요는 많이 채워진지라 종전에 비해서 면접 주기가 많이 길어졌다고 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카카오드라이버 기사님을 호출하시면, 기사님들은 이런 화면에서 배차를 받는답니다.


택시처럼 미터기를 돌려서 요금을 받는 경우 예상금액이 뜨고, 확정금액으로 콜을 부르시면 확정금액이 뜹니다. 물론 운행시간의 경우 조금 달라질 수 있고 경유지를 추가하거나 하면 예상요금보다 조금 더 나올 수 있습니다. 


확정요금제도는 요즘같은 성수기나 잘 들어가지 않으려 하는 오지의 경우 가격을 높여서 부르라는 취지로 생긴 제도입니다만, 후려치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 진짜 큰 돈이 아니라면 기사님들이 잘 잡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차를 받고, 고객을 만나러 갑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고객님을 안전하게 모시는게 일상입니다.


비교적 제정신(?)에 부르고 스마트폰 활용이 능숙한 젊은층에서 부르는 비중이 높은 카카오드라이버의 특성상 진상손님이라 불리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답니다. 택시를 타고 간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출발지로 이동을 하던 중 취소를 하거나 여러개의 업체에 발주를 넣고 빨리 오는 기사에게 차를 맏기는 악질들도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 역시나 친절한 기사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네요. 혹시 제가 부족했던 점이 있었는지 매일 평점과 후기를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만, 평점제도가 개편된 이후로는 5점 만점에 5점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고 그동안은 다행스럽게도 좋은 후기들만 있었습니다.



탁송. 신차 및 중고차를 고객에게 인도하거나, 수출길에 오르는 중고차를 야적장으로 가져가는 일.

혹은 정비를 마친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거나 기타 등등 대리운전보다 상황은 다양합니다.


집근처에서도 수도권 혹은 남부지방으로 내려가는 장거리 오더가 꽤 나옵니다. 대리운전에 비해서 단가가 그리 비싼편은 아닌데도 신차들 위주인지라 신경은 훨씬 더 쓰이네요. 탁송오더는 아직까지 많이 받아보지 못해서 이건 이렇다 단정짓긴 힘듭니다만 그럼에도 새 차를 받는 차주분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답니다.


여튼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목표가 달성 될 때 까진 이 일을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안전하게 집에 모셔다 드리고, 안전하게 차를 가져다 줄 수 있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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